창34장...그대는 오늘, 야곱인가 이스라엘인가
[420.너성결키위해 423.먹보다도더검은 424.아버지여나의맘을 425.주님의뜻을이루소서] [429.세상모든풍파너를흔들어]
===디나가 부끄러운 일을 당하다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14-15세경...홀로!!)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주님 임재 나타나심 없으면 결국 <서운함/공허감==>방심/자행자지...천연적-육적 생명 발동/따름의 악순환 시작...세상에 관심 쏠림..합당한 <전능자> 방패와 산성/용사이신 주님께 아뢰어 들으라>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경박하고 충동적!!..천연적-육적 사람이다..진정 주님의 구원하심!!..<악을 선으로 바꾸시는>주의 손이 필요함]...<이는 이스라엘과 주님에 대한 조롱으로 느껴질 수 있다!!...그러나, 그 어떤 부정적 사건이 온다해도,!.분명히 주 뜻 빛 가운데 드러나고, 사건은 지나가며 주님의 위로가 임하게 된다...그러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려 하시는 주님의 일절 오래참으심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어찌할지조차 주께 들으라...교훈을 배우며 묻고 지시를 따르라>...<그토록 나름대로 신중하게 자녀들을 돌보며 처신했지만 일시에 예기치 않게!! 모든 자녀들을, 그리고 재산을 잃고, 게다가 악질에 걸린> 욥의 마음 다스림, 전적으로 주 앙망하는 태도와 비교해 생각해 보고 배우라..시종일관 주와 동행하라.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만물보다 부패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니]
4.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주 앞에서 침잠함 -- 이 일 있게 하신 주님의 뜻 돌이켜 헤아리며 성찰-(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보며 불순종에 대한) 회개 중에 있음>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진정한 겸손의, 잘못 인정하는 진정어린 사과가 아님!!>납치된 디나를 함께 데리고 와서 상의하지는 않았다!!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육과 천연적 생명!! 아직까지는 <체면 세우기 관점에 치우침>성급함 +<애통-회개 없음>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야곱이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는 언급은 없음...사전에 함께 어찌할지 상의하지 않았고, 성급하게 반응하여, <잠깐 멈추어 돌아 봄-회개 없이> 남을 속이려 하는 자마다 이미 <옛자아의 습성 그대로> 자기 마음의 심지를 사탄에게, 천연적-육적 생명 근원인 사탄에게, 속이기로 결정하여 넘겨준 것이며 이 또한 이스라엘과 주님 이름에 누를 끼친 것임...오호라, 거듭난자의 부활생명을 따라야만 전화위복 됨!!]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진정한 할례는 <나는 죽고 그리스도로 삶 곧 마음의 할례 = 주님 마음과 심정따라 바로 그대로 순종하기임>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18.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순전한 마음 여부는 주님만 아신다..불신자와 멍에를 함께 매지 말라]
19.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존귀하였더라
20.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21.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 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23. 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탐욕의 육적 생명따라 행하는 이들의 속마음, 초미의 관심사는 항상 재물욕에 있음을 기억하라...곧,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란 육신의 정욕-안목의 정욕-이생의 자랑..식성수물명 탐닉함의 반영, 곧 사탄적 가치이다>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24.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5.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살도거탐 -->황폐케 함 : 거짓증거+ 성읍 남자들 모두 살인멸구/몰살 + 노략의 추악한 죄악 더해짐!!>
28.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이기적으로 말하고 있는 야곱, 그러나 객관적 중도 지향자!!
31.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그렇다면 직접 손을 대어 살인멸구-노략질 함이 주 앞에 옳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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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12:17-21...*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AMP>*17 Never repay anyone evil for evil. Take thought for what is right and gracious and proper in the sight of everyone. *18 If possible, as far as it depends on you, live at peace with everyone. *19 Beloved, never avenge yourselves, but leave the way open for God’s wrath [and His judicial righteousness]; for it is written [in Scripture], “Vengeance is Mine, I will repay,” says the Lord. *20 But if your enemy is hungry, feed him; if he is thirsty, give him a drink; for by doing this you will heap [e]burning coals on his head.” *21 Do not be overcome and conquered by evil, but overcome evil with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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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 The Treachery of Jacob’s Sons.34.
1 Now Dinah the daughter of Leah, whom she had borne to Jacob, went out [unescorted] to visit the girls of the land.
2 When Shechem the son of Hamor the Hivite, prince (sheik) of the land, saw her, he kidnapped her and lay [intimately] with her by force [humbling and offending her].
3 But his soul longed for and clung to Dinah daughter of Jacob, and he loved the girl and spoke comfortingly to her young heart’s wishes.
4 So Shechem said to his father Hamor, “Get me this young woman as a wife.”
5 Now Jacob heard that Shechem had defiled (violated) Dinah his daughter; but his sons were in the field with his livestock, so Jacob said nothing until they came in.
6 But Shechem’s father Hamor went to Jacob to talk with him.
7 Now when Jacob’s sons heard of it they came in from the field; they were deeply grieved, and they were very angry, for Shechem had done a disgraceful thing to [a]Israel by lying with Jacob’s daughter, for such a thing is not to be done.
8 But Hamor conferred with them, saying, “The soul of my son Shechem [deeply] longs for your daughter [and sister]. Please give her to him as his wife.
9 And [beyond that] intermarry with us; give your daughters to us [as wives] and take our daughters for yourselves.
10 In this way you shall live with us; the country will be open to you; live and do business in it and acquire property and possessions in it.”
11 Shechem also said to Dinah’s father and to her brothers, “Let me find favor in your sight, and I will give you whatever you ask of me.
12 Demand of me a very large bridal payment and gift [as compensation for giving up your daughter and sister], and I will give you whatever you tell me; only give me the girl to be my wife.”
13 Jacob’s sons answered Shechem and Hamor his father deceitfully, because Shechem had defiled and disgraced their sister Dinah.
14 They said to them, “We cannot do this thing and give our sister [in marriage] to one who is not circumcised, because that would be a disgrace to us.
15 But we will consent to you only on this condition: if you will become like us, in that every male among you consents to be circumcised,
16 then we will give our daughters to you [in marriage], and we will take your daughters for ourselves, and we will live with you and become one people.
17 But if you do not listen to us and refuse to be circumcised, then we will take our daughter [Dinah] and go.”
18 Their words seemed reasonable to Hamor and his son Shechem,
19 and the young man did not hesitate to do the [required] thing, for he was delighted with Jacob’s daughter. Now he was more respected and honored than all [others] in the household of his father.
20 Then Hamor and Shechem his son came to the gate of their [walled] city [where the leading men would meet] and spoke with the men of the city, saying,
21 “These men are peaceful and friendly with us; so let them live in the land and do business in it, for the land is large enough [for us and] for them; let us take their daughters for wives and let us give them our daughters [in marriage].
22 But only on this condition will the men consent to our request that they live among us and become one people: that every male among us become circumcised just as they are circumcised.
23 Will not their cattle and their possessions and all their animals be ours [if we do this]? Let us consent [to do as they ask], and they will live here with us.”
24 And every [Canaanite] man who went out of the city gate listened and considered what Hamor and Shechem said; and every male who [b]was a resident of that city was circumcised.
25 Now on the third day [after the circumcision], when all the men were [terribly] sore and in pain, two of Jacob’s sons, Simeon and Levi, Dinah’s [full] brothers, took their swords, boldly entered the city [without anyone suspecting them of evil intent], and they killed every male.
26 They killed Hamor and his son Shechem with the edge of the sword, and took Dinah out of Shechem’s house [where she was staying], and left.
27 Then Jacob’s [other] sons came upon those who were killed and looted the town, because their sister had been defiled and disgraced.
28 They took the Canaanites’ flocks and their herds and their donkeys, and whatever was in the city and in the field;
29 they looted all their wealth, and [took captive] all their children and their wives, even everything that was in the houses.
30 Then Jacob said to Simeon and Levi, “You have ruined me, making me a stench to the inhabitants of the land, the Canaanites and the Perizzites! My men are few in number, and the men of the land will band together against me and attack me; I shall be destroyed, I and my household.”
31 But they said, “Should he [be permitted to] treat our sister as a prostitute?”
===Footnotes
Genesis 34:7 This use of the word “Israel” implies that the family of Israel (Jacob) was developing into a distinct people or nation. They are recognized by Pharaoh as a separate nation in Ex 1:9.
Genesis 34:24 Lit went out of the gate of his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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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V]34.
1. And Dinah the daughter of Leah, which she bare unto Jacob, went out to see the daughters of the land. 2. And when Shechem the son of Hamor the Hivite, prince of the country, saw her, he took her, and lay with her, and defiled her. 3. And his soul clave unto Dinah the daughter of Jacob, and he loved the damsel, and spake kindly unto the damsel. 4. And Shechem spake unto his father Hamor, saying, Get me this damsel to wife. 5. And Jacob heard that he had defiled Dinah his daughter: now his sons were with his cattle in the field: and Jacob held his peace until they were come. 6. And Hamor the father of Shechem went out unto Jacob to commune with him. 7. And the sons of Jacob came out of the field when they heard it: and the men were grieved, and they were very wroth, because he had wrought folly in Israel in lying with Jacob's daughter: which thing ought not to be done. 8. And Hamor communed with them, saying, The soul of my son Shechem longeth for your daughter: I pray you give her him to wife. 9. And make ye marriages with us, and give your daughters unto us, and take our daughters unto you. 10. And ye shall dwell with us: and the land shall be before you; dwell and trade ye therein, and get you possessions therein. 11. And Shechem said unto her father and unto her brethren, Let me find grace in your eyes, and what ye shall say unto me I will give. 12. Ask me never so much dowry and gift, and I will give according as ye shall say unto me: but give me the damsel to wife. 13. And the sons of Jacob answered Shechem and Hamor his father deceitfully, and said, because he had defiled Dinah their sister: 14. And they said unto them, We cannot do this thing, to give our sister to one that is uncircumcised; for that were a reproach unto us: 15. But in this will we consent unto you: If ye will be as we be, that every male of you be circumcised; 16. Then will we give our daughters unto you, and we will take your daughters to us, and we will dwell with you, and we will become one people. 17. But if ye will not hearken unto us, to be circumcised; then will we take our daughter, and we will be gone. 18. And their words pleased Hamor, and Shechem Hamor's son. 19. And the young man deferred not to do the thing, because he had delight in Jacob's daughter: and he was more honorable than all the house of his father. 20. And Hamor and Shechem his son came unto the gate of their city, and communed with the men of their city, saying, 21. These men are peaceable with us; therefore let them dwell in the land, and trade therein; for the land, behold, it is large enough for them; let us take their daughters to us for wives, and let us give them our daughters. 22. Only herein will the men consent unto us for to dwell with us, to be one people, if every male among us be circumcised, as they are circumcised. 23. Shall not their cattle and their substance and every beast of theirs be ours? only let us consent unto them, and they will dwell with us. 24. And unto Hamor and unto Shechem his son hearkened all that went out of the gate of his city; and every male was circumcised, all that went out of the gate of his city. 25. And it came to pass on the third day, when they were sore, that two of the sons of Jacob, Simeon and Levi, Dinah's brethren, took each man his sword, and came upon the city boldly, and slew all the males. 26. And they slew Hamor and Shechem his son with the edge of the sword, and took Dinah out of Shechem's house, and went out. 27. The sons of Jacob came upon the slain, and spoiled the city, because they had defiled their sister. 28. They took their sheep, and their oxen, and their asses, and that which was in the city, and that which was in the field, 29. And all their wealth, and all their little ones, and their wives took they captive, and spoiled even all that was in the house. 30. And Jacob said to Simeon and Levi, Ye have troubled me to make me to stink among the inhabitants of the land, among the Canaanites and the Perizzites: and I being few in number, they shall gather themselves together against me, and slay me; and I shall be destroyed, I and my house. 31. And they said, Should he deal with our sister as with an har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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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B]34.
1. Now Dinah the daughter of Leah, whom she had borne to Jacob, went out to visit the daughters of the land. 2. And when Shechem the son of Hamor the Hivite, the prince of the land, saw her, he took her and lay with her by force. 3. And he was deeply attracted to Dinah the daughter of Jacob, and he loved the girl and spoke tenderly to her. 4. So Shechem spoke to his father Hamor, saying, "Get me this young girl for a wife." 5. Now Jacob heard that he had defiled Dinah his daughter; but his sons were with his livestock in the field, so Jacob kept silent until they came in. 6. Then Hamor the father of Shechem went out to Jacob to speak with him. 7. Now the sons of Jacob came in from the field when they heard [it;] and the men were grieved, and they were very angry because he had done a disgraceful thing in Israel by lying with Jacob's daughter, for such a thing ought not to be done. 8. But Hamor spoke with them, saying, "The soul of my son Shechem longs for your daughter; please give her to him in marriage. 9. "And intermarry with us; give your daughters to us, and take our daughters for yourselves. 10. "Thus you shall live with us, and the land shall be [open] before you; live and trade in it, and acquire property in it." 11. Shechem also said to her father and to her brothers, "If I find favor in your sight, then I will give whatever you say to me. 12. "Ask me ever so much bridal payment and gift, and I will give according as you say to me; but give me the girl in marriage." 13. But Jacob's sons answered Shechem and his father Hamor, with deceit, and spoke to them, because he had defiled Dinah their sister. 14. And they said to them, "We cannot do this thing, to give our sister to one who is uncircumcised, for that would be a disgrace to us. 15. "Only on this [condition] will we consent to you: if you will become like us, in that every male of you be circumcised, 16. then we will give our daughters to you, and we will take your daughters for ourselves, and we will live with you and become one people. 17. "But if you will not listen to us to be circumcised, then we will take our daughter and go." 18. Now their words seemed reasonable to Hamor and Shechem, Hamor's son. 19. And the young man did not delay to do the thing, because he was delighted with Jacob's daughter. Now he was more respected than all the household of his father. 20. So Hamor and his son Shechem came to the gate of their city, and spoke to the men of their city, saying, 21. "These men are friendly with us; therefore let them live in the land and trade in it, for behold, the land is large enough for them. Let us take their daughters in marriage, and give our daughters to them. 22. "Only on this [condition] will the men consent to us to live with us, to become one people: that every male among us be circumcised as they are circumcised. 23. "Will not their livestock and their property and all their animals be ours? Only let us consent to them, and they will live with us." 24. And all who went out of the gate of his city listened to Hamor and to his son Shechem, and every male was circumcised, all who went out of the gate of his city. 25. Now it came about on the third day, when they were in pain, that two of Jacob's sons, Simeon and Levi, Dinah's brothers, each took his sword and came upon the city unawares, and killed every male. 26. And they killed Hamor and his son Shechem with the edge of the sword, and took Dinah from Shechem's house, and went forth. 27. Jacob's sons came upon the slain and looted the city, because they had defiled their sister. 28. They took their flocks and their herds and their donkeys, and that which was in the city and that which was in the field; 29. and they captured and looted all their wealth and all their little ones and their wives, even all that [was] in the houses. 30. Then Jacob said to Simeon and Levi, "You have brought trouble on me, by making me odious among the inhabitants of the land, among the Canaanites and the Perizzites; and my men being few in number, they will gather together against me and attack me and I shall be destroyed, I and my household." 31. But they said, "Should he treat our sister as a har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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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4장 (개요)
본 장에는 자녀들 때문에 큰 고통을 당하는 야곱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1. 이 세상의 헛됨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귀한 것이 우리를 가장 번뇌케 할 수도 있고, 우리가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위로할 것이다” 할 수 있는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고통이 될 수도 있다.
2. 선한 백성들의 일반적인 슬픔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야곱의 자녀들은 할례를 받았고, 훌륭하게 가르침을 받았고, 늘 기도했으며, 본받을 훌륭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자녀들이 있었다.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전 9:11).
은총은 혈통을 통해 흐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은총을 상속받지 못했다고 해서 눈에 보이는 교회의 특권이나 신앙고백의 상속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어떤 면에서는 아버지의 슬픔이었지만 모두 하나님의 언약을 상속받았다.
(1) 디나가 강간을 당한다(1-5).
(2) 그를 능욕한 세겜과 디나 사이에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다(6-19).
(3) 그 혼담을 성사하기 위해 세겜 사람들이 할례를 받는다(20-24).
(4)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사람들에게 잔인하고 피에 젖은 복수를 한다(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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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당한 디나(창 34:1-5)
외모가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디나는 야곱의 외동딸이었으므로 그 어머니 레아가 제일 사랑했을 것이고, 집안의 귀염둥이였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디나는 특별히 그들의 기쁨이나 명예가 된 것 같지는 않다. 귀여움을 많이 받는 아이들이 최선의 것이나 최대의 행복을 차지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디나는 이 불행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열다섯 살이나 열여섯 살쯤이었던 것 같다.
Ⅰ. 디나는 공허한 호기심으로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켰다.
디나는 아마 아버지의 허락을 받지 않고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 딸이 “그 땅의 여자를 보러 나가도록”(1절) 묵인했을지도 모른다. 축제나 잔칫날이었는지도 모른다. 외동딸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디나는 외로웠다. 함께 이야기할 또래 여자아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울한 기분을 벗어버리고 아버지의 장막 속에서 늘 하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녀들이 가정을 사랑하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자녀들이 가정을 사랑하게 하는 것은 부모의 지혜며, 또 가정을 잘 사랑하는 것은 자녀들의 의무다.
디나는 “그 땅 여자를 보러”, 즉 그들의 옷치장과 그들의 춤과 유행을 보러 간 것이다. 보러 간 것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디나는 보이려고 간 것이기도 했다.
그 땅의 여자들을 보러 간 것이지만, 그 땅의 남자들도 보고 싶었을 것이다. 나는 그녀가 가나안 사람들을 사귀고 그들의 사는 모습을 배우러 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자만과 허영 때문에 많은 함정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Ⅱ. 디나는 명예를 잃었다(2절).
세겜은 그 땅의 왕자인데 정욕에 사로잡혀 디나를 강간했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강제로 추행을 한 것 같지는 않다.
높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더구나 교양도 없고 성미가 난폭해 제어할 수 없는 지위가 높은 젊은 사람들의 행패는 말할 것도 없다.
디나가 할 일 없이 나돌아다닌 결과가 무엇인지를 보라. 젊은 여인은 “순전하며 집안일을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것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면서, 여인의 덕이다(딛 2:5).
집안 살림을 잘 하지 않는 여인은 자기의 순전함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사람이다. 디나는 주위를 돌아보려고 밖에 나갔다.
그러나 만약 디나가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로, 자기가 보아야 할 것만 살펴보았다면, 이런 함정에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죄의 시작은 물이 흘러내리는 근원 같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 작은 초가 큰불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죄를 지을 모든 기회에 다가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Ⅲ. 디나를 욕보인 후 세겜은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
이는 참으로 바람직하고 옳은 일이었으며, 최악의 경우를 최선의 경우로 만든 것이었다.
세겜은 그녀를 사랑했다(암논과는 달리. 삼하 13:15). 그래서 자기 아버지에게 중매를 서달라고 했다(4절).
Ⅳ. 이 소식이 야곱에게 전해졌다(5절).
야곱의 자녀들은 장성하자마자 야곱에게 근심거리가 되었다.
신앙심 깊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비행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괴로울 때, 그것이 자기네들만 겪는 일이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선한 야곱은 놀라서 아무런 할 말도 찾지 못하는 사람처럼 “잠잠하였다.” 다윗처럼 실수를 범할까 두려워서라도 침묵을 지킨다(시 39:1, 2).
야곱은 자기의 울분을 감추어 두었다. 만약 야곱이 이 사실을 발설하면, 그들이 자기를 예의 없는 사람으로 취급할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혹은 야곱이 자기 일들을 아들들에게 맡기고 있었으므로 아들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거나, 이를 발설하면 어떤 경우든 무모하고 급진적이고 단호한 아들들이 자기를 괴롭힐 것을 알기 때문에 침묵을 지켰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부모의 권위가 가정에서 실추되면, 잘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모든 남자는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도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해야” 한다(딤전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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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의 혼담(창 34:6-17)
야곱의 아들들은 디나가 부끄러운 일을 당한 것을 알고 크게 원한을 품었다. 아마도 덕 때문이라기보다는 가족의 명예 때문에 더욱 분개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마음속 깊이 있는 죄 때문이 아니라 그 죄 때문에 생긴 단순한 부끄러움에만 관심을 가져 수치스러워한다.
여기에서 이 일을 후대에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7절)이라고 표현한다. 그 당시에 이스라엘이 한 민족이 아니라 한 가족일 뿐이었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보자.
-- 부정한 행실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은총과 양심의 평화를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거룩하고 영예로울 수 있는 모든 영혼들이 천하고 야비한 정욕에 떨어지고 말기 때문이다.
-- 이 어리석음은 이스라엘에서,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을 알고 경배했던 이스라엘의 집안에서, 야곱의 장막에서 더할 수 없이 부끄러운 일이다. 이스라엘에서의 어리석음은 진정 추문인 것이다.
-- 범죄한 것을 좋지 못한 이름으로 낙인 찍어 부르는 일은 좋은 일이다. 예를 들면 이 곳에서 있었던 부정함이 일종의 격언처럼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치 못할 일”이라고 불려지고 있다(삼하 13:12). 디나는 여기에서 “야곱의 딸”이라고 불리고 있다. 모든 이스라엘의 딸들에게 이 같은 어리석은 짓으로 자기 자신들을 팔지 말도록 경고하려는 것이다.
하몰은 야곱과 직접 일을 해결하기 위해 왔다. 그러나 야곱은 그 아들들과 의논하게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정말 특이한 사례를 본다. 진정 부끄러운 것은 가나안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보다 정직했다는 사실이다.
Ⅰ. 하몰과 세겜이 이스라엘 가족과 통상을 하기 위해 공정하게 혼인할 것을 청했다.
그리고 세겜은 디나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세겜은 디나와 결혼할 수만 있다면 어떤 조건이라도 다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11, 12절).
또 세겜의 아버지는 사과할 뿐만 아니라 위로하면서 두 집안이 결합하면 크게 유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9, 10절). 야곱이 더 강했지만 하몰은 조금도 야곱을 시기하지 않았다. 다만 두 가족이 서로 연결이 되기만 진지하게 바랐던 것이고, 그래서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고 말한 것이다.
Ⅱ. 야곱의 아들들은, 실은 세겜 사람들과 합하기를 전혀 원하지 않으면서 종교가 먼저 같아야 한다고 주장해 자기들의 진정한 의도를 숨겼다.
야곱과 하몰이 직접 이 문제를 다루었다면 아마 쉽게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복수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야곱의 아들들은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 이상한 제안을 했다. 세겜 사람들 모두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을 성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조금도 그런 의도를 품지 않았다) 그들을 괴롭게 하여, 쉽게 자기네 칼의 먹이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1. 야곱의 아들들의 구실은 일견 그럴 듯했다.
“하나님의 언약의 표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야곱 집안의 명예다. 그렇게 거룩하고 구별된 사람들이 할례받지 아니한 사람(14절)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치욕이다.
따라서 다 할례를 받고 우리같이 되면 너희와 함께 거하여 한 민족이 되겠다”(15, 16절). 참으로 이런 제안이 참된 것이었다면 칭찬할 만한 제안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사람들과 통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결혼은 큰 죄일 뿐만 아니라 적어도 커다란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에 대한 관심이든, 일단 어떤 사람에 대해 마음을 쓰거든 현명하게 그들과 관계를 맺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신앙을 사랑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해야 한다(“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잠 11:30).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처럼 종교의 외적 형식에 그들을 들어오게 했다 해서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종교의 타당성을 확신하게 해 주고, 그 종교의 능력이 깊어지게 해 주어야 한다.
2.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야곱의 아들들의 의도는 극히 악했다.
그들이 목적하고 있는 것은, 살육의 날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피비린내 나는 계획은 때로 종교를 구실로 계획되고 실천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렇게 위장함으로써 그 악한 일들을 가장 그럴듯하고 안전하게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기만적인 경건은 분명히 이중적인 죄악이다.
악한 음모를 위해 사용될 때보다 종교가 더 손상을 받는 경우도 없고, 악한 음모를 위해 사용될 때보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례가 더 속되게 되는 경우도 없다.
그런데 이 사실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또 하나 있다. 만약 야곱의 아들들이 그런 피비린내 나는 계획 없이 그 제안을 했다면 하나님의 약속의 징표인 거룩한 할례를 그 언약과는 아무 상관없는 가나안 사람에게도 받게 하고 나서 그 일을 어떻게 합리화했을지 알 수 없다. 약속을 맺을 권리가 없는 사람들은 징표를 받을 권리도 없는 사람들이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마 15:26).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은 할례를 자기들의 목적을 위해서 사용할 줄은 알면서도,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사실들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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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받은 세겜 사람들(창 34:18-24)
Ⅰ. 하몰과 세겜은 할례를 받기로 동의했다(18, 19절). 아마 야곱의 아들들이 이 혼담에 적극적으로 나오며 하는 말에 감동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 할례에 있는 거룩하고 영예로운 의미를 듣고, 그 뜻을 분명하게 파악은 못 했겠지만 그 증표에 의한 약속들에 대해 들으면서,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 가족과 더욱 관계를 맺고 싶었는지도 모른다(슥 8:23).
종교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라 해도 종교인과 함께 생활하면 종교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또 만약 남자가 좋은 아내를 얻기 위해 종교를 믿게 된다면 우리는 너그러운 사랑으로 그가 하나님의 은총을 입도록 그를 용납하고 사랑하기 위해 우리의 마음에도 할례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세겜이 여기에서 그랬듯이 “이 일 행하기를 지체치 아니해야” 한다.
Ⅱ. 하몰과 세겜은 자기 마을 사람들에게 야곱의 아들들이 요구하는 것을 전하고 모두 할례를 받기로 동의를 얻었다.
1. 하몰과 세겜은 그 마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종교는 세겜과 같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즉 다른 사람들보다 더 귀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앞장을 서서 열심히 믿을 때 크게 전파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2. 하몰과 세겜은 대단히 설득력 있는 말로 호소했다(23절). “그들의 생축과 재산과 그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그들은 야곱의 아들들이 근면하게 일하면서 점점 번영하는 것을 보았고, 또한 그들과 동맹하면 그들과 그들의 이웃이 함께 이롭게 될 것 같았다. 더 많은 밭을 얻고 통상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1) 이런 방침으로 서로 결혼을 한다는 것은 아주 나쁜 일이다. 그러나 재산에 대한 탐욕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집과 집, 들과 들이 비교되고 고려의 대상이 되지만 그 외의 것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혼담을 많이 본다.
(2) 이런 방침으로 할례를 받는다는 것은 더욱 나쁜 일이다. 세겜 사람들처럼 종교의 원칙보다는 세속적인 관심과 이해 관계로 종교적으로 경건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세상에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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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들들의 배신(창 34:25-31)
겨우 스무 살 안팎의 야곱의 젊은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사람들의 목을 자르고 이로 인해 착한 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Ⅰ. 세겜 사람들에 대한 야만적인 살육.
야곱은 언제나 양을 모는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살았다. 그러나 그 아들들은 마치 칼을 의지하고 사는 에서의 자손인 양 칼을 지니고 있었다.
1. 세겜의 거주민들을 모두 죽였다.
특별히 “모든 남자”와, 며칠 전 친절하고 우애 있는 태도로 대하면서도 속으로는 그 목숨을 노린 대상인 하몰과 세겜을 죽였다.
모든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사람들에게 할례를 받도록 설득해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동안 디나를 구출해 내고자 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므온과 레위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 치욕을 복수하려 했다. 그리고 분명히 복수를 했다.
(1) 하나님께서 이 일에 관해 올바르셨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가 없다.
만약 세겜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에 복종해 할례를 받았다면 할례받음이 그들을 보호해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 거룩한 의식에 참여키로 한 것은 다만 그들의 왕자를 즐겁게 하고 재물을 얻으려는 것이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살육이 그들에게 감행된 것은 하나님께는 올바른 것이었다.
진실한 종교는 우리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러나 위장된 종교는 언제나 우리를 위험 앞에 노출시킨다.
(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일에 공정하셨지만 시므온과 레위는 가장 불의한 사람들이었다.
① 세겜이 디나를 욕보이고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디나 자신이 그 범행의 방조자였다는 사실도 마땅히 고려했어야 했다.
만약 세겜이 디나를 디나의 어머니의 장막에서 욕보였다면 문제는 다르다. 그러나 디나 자신이 세겜 땅으로 갔다. ((믿는자는 합당한 곳에 있는지 살펴보라!!)
그리고 디나의 정숙하지 않은 행동이 이 큰불이 일게 하고 작은 불꽃을 튀게 했는지도 모른다.
죄인에게 엄격하고 냉혹하고자 할 때 우리는 누가 유혹자인지를 잘 따져 봐야 한다.
② 세겜이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겜은 그것을 속죄받으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일이 끝난 뒤(ex post facto)였지만,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정직하고 정중히 대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레위 사람의 첩이 욕을 본 뒤 살해당한 것과 같은 경우도 아니었고 세겜이 자기가 한 행동을 정당화하려 한 것도 아니다.
다만 어떤 조건으로든 화해를 하고자 한 것이다.
③ 세겜이 잘못을 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겜 사람을 다 죽인 것은 무엇 때문이었는가?
한 사람의 범죄에 대한 대가를 모든 마을 사람들이 무섭게 치러야 하는가? 무죄한 사람도 범죄인으로 취급받아야 하는가? 이야말로 야만적인 것이었다.
④ 무엇보다도 그 잔인성을 악화시킨 것은 이 복수가 지닌 가장 심한 불신행위였다.
세겜 사람들은 조건을 받아들이고, 한 백성이 되기로 약속하고(16절) 그 약속을 실행했다.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은 불과 며칠 전에 가장 인간적인 입장에서 약속을 하고 둘도 없는 친구인 양 대하던 그들을 철천지원수를 대하듯 한 것이다.
이들이 과연 이스라엘의 아들들인가? “그 노염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창 49:7).
⑤ 하나님의 거룩한 의식을 자기들의 사악한 계획을 위해 사용한 사실은 이들의 범죄를 더욱 추악하게 한다.
자신들과 가족이 당한 부끄러움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그들의 종교가 지닌 거룩한 표징마저 더럽힌 것이다. 할례 의식이 말 그대로 피의 의식이 되고 만 것이다.
2. 세겜의 성을 점령하고 그 도성을 약탈했다. 디나를 구해 냈다(26절).
그리고 만일 디나를 구출하는 것이 그들이 세겜 성에 온 유일한 목적이었다면 그들 스스로 말한 것처럼(17절), 그 목적만 성취하고 피는 흘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약탈이었다. 그리고 비록 시므온과 레위만 살인자이긴 했지만 야곱의 다른 아들들도 “그 시체 있는 성으로 가서 노략했다”(27절).
그리하여 살인자와 공모자들이 되었던 것이다. 야곱의 아들들이 행한 이런 행위 자체는 불의한 짓이었다. 그러나 이 일 속에서조차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를 발견할 수가 있다.
세겜 사람들은 속마음따라 말하는 바,“저들의 생축과 재산과 그 모든 짐승이 우리의 것이 되지 않겠느냐”(23절)는 방침<속마음>으로 자기들이 할례받을 것을 약속해 야곱의 자손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그런데 그 결과를 보라. 야곱의 가족들이 지닌 모든 재산을 자기네들이 가지기는커녕 오히려 야곱의 가족들이 그들의 재산을 차지해 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정당하게 가진 것을 부당하게 취하는 사람들은 자기 것도 잃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Ⅱ. 시므온과 레위의 이 피비린내 나는 행위 때문에 야곱은 깊이 상심했다(31절). 야곱이 그처럼 가슴 아파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1. 그런 짓으로 인해서 자기에게 닥친 치욕 때문이었다.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쳤다.”
"너희는 나를 혼란에 밀어 넣었다. 너희는 나를 “이 땅 사람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다.” “너희는 나와 내 가족들을 이 땅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추악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우리와 우리 종교에 대해서 사람들이 무어라고 하겠는가? 그들에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야만스러운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라는 뜻이다.
사악한 자녀들의 커다란 과실은 참으로 경건한 부모들의 슬픔이며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자녀들은 그 부모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못된 자녀들은 부모의 괴로움이고, 부모 마음을 슬프게 하고 사기를 꺾어서 부모가 비탄의 눈물로 세월을 보내게 한다.
자녀들은 부모를 돋보이게 하는 장식처럼 귀하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악한 자녀들은 부모에게 치욕이며, 약병에 빠져 있는 죽은 파리 같은 존재다.
그런 자녀들에게 만약 잘못을 뉘우치지 않으면 그들 때문에 생긴 부모의 비탄과 그 부모가 지탱해 온 종교를 훼손한 책임을 언젠가는 져야 하며, 그 결과를 스스로 감당해야 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2. 그들이 저지른 악행이 야곱을 위기에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숫자적으로 많고 강대한 가나안 사람들이 모두 합쳐 야곱을 대적한다면 야곱과 그의 조그만 가문은 그들의 손쉬운 먹이가 될 것이다.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만약 한 사람의 과오로 모든 세겜 사람들이 멸망을 받아야 한다면 두 사람의 범죄 때문에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멸망받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야곱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자기 집안을 보호하시고 영원히 이어나가게 하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 자손들이 행한 이 악행 때문에 그 언약이 무효가 되고 계약 상속권이 끊기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범죄가 집안에 있을 때 멸망이 문간에 이르렀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험이 많고 인자한 아버지는 겁없이 사악한 행위를 하는 악한 자녀들이 지은 죄의 결과가 얼마나 나쁜지 예견하고 있다.
사람들은 아버지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자식들의 마음이 유순해지고 자기의 착한 아버지에게 겸손하게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악한 자녀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정당화하며 이렇게 거만하게 대꾸한다.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가하나이까.”
사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만약 그것이 정말 그런 일을 한 이유라면, 그들은 오히려 자신에게 복수해야 한다.
한 어리석은 여자에게 이루어진 이 못된 짓을 보상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던 방법으로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온 도성을 황폐케 하는 이 방법보다 덜 잔악한 방법은 없었던가?
그런데 이 답변에서 보면, 야곱의 아들들은 마치 세겜 사람들이 딸을 창녀처럼 취급한 것에 만족하고 있지 않느냐는 투로 넌지시 아버지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극단적인 사람들이 보기에 중도를 지키는 사람은 정반대 되는 또 다른 극단적인 입장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그들을 비난하기 일쑤라는 것을 명심하자.
극렬한 복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치 적의 편에 서서 적을 옹호하고 정당화하고 있는 듯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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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장: 디나 사건
[1-4절]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 여자를 보러 나갔더니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련(戀戀)하며[끌리어]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다정히 말하고] 그 아비 하몰에게 청하여 가로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본장은 야곱이 가나안 땅 세겜에 거할 때 그의 가정에 생긴 좋지 않은 일을 기록한다. 그것은 그의 아내 레아가 그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 여자들을 보러 나갔다가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에게 강간을 당한 일이었다. 이것은 야곱에게 고통스럽고 수치스런 일이었다.
야곱에게는 고난이 많았다. 하란에서 뿐만 아니라 가나안 땅에 돌아온 후에도 그는 이런 고통의 일을 당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야곱이 당한 가정적 고통은 하나님의 징책이었다고 생각된다. 하나님께서는 하란에서 야곱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하시면서 그가 벧엘에서 서원하였던 일을 회상시키셨다(창31:3, 13). 그러나 야곱은 가나안 땅 세겜에 도착하여 땅을 사고 거기 거하려 하였다(창 33:17-19).
세겜과 벧엘 간의 직선거리는 약 30킬로미터이며 벧엘에서 이삭이 거주했던 헤브론까지는 약 45킬로미터이다.
<42)대략적으로, 30킬로미터는 합정동에서 수원까지의 직선거리이며, 45킬로미터는 수원에서 거의 천안까지의 직선거리이다.>
야곱이 벧엘이나 헤브론으로 가려 생각하였다면 그곳에서 땅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그곳에서 땅을 산 것은 옳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디나 사건을 통해 야곱을 징책하시고 그가 그곳에 머물지 않고 떠나게 하셨다고 생각된다.
야곱이 하란을 떠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외삼촌 라반의 아들들의 불평어린 말들을 듣고 또 라반의 안색이 전과 같지 않음을 보고 그의 마음이 불편했을 때 그에게 그곳을 떠나라고 말씀하셨었다(창 31:1-3). 그는 이번에도 환경적으로 야곱을 불편케 하신 후에 그곳을 떠나라고 말씀하신다(창 35:1).
디나 사건은 확실히 그에게 내린 하나님의 징책이었다.
본장은 세겜 땅의 추장 세겜의 잘못된 사랑에 대해서도 증거한다. 세겜은 야곱의 딸 디나를 보고 한 눈에 반한 것 같다.
그는 그를 끌어들였고 강간하여 욕되게 하였다. 세겜의 마음은 디나에게 끌렸고 그 소녀를 사랑하였다. ‘연련(戀戀)하다’라고 번역된 원어(다바크 )는 ‘붙들다, 끌리다’는 뜻이다.
그는 그에게 친절히, 다정히 말하였다. 또 그는 그 아비 하몰에게 그 소녀를 자기 아내로 얻게 해주시기를 청했다.
세겜의 감정은 인간적으로 이해될지라도 그의 행위는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그의 행위는 이기적인 것이었다.
그가 한 부족의 추장이므로 그 지역에서 상당한 권세를 가졌겠지만, 그것이 그의 도덕적 탈선을 정당화시키지는 못한다.
오히려 디나 사건은 한 권세자의 도덕적 탈선을 드러낼 뿐이다.
[5-7절]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의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세겜의 아비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사람 사람이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강간은 부끄러운 일이며 일어나서는 안 될 부도덕한 일이었다.
[8-12절]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련하여 하니[사랑하니] 원컨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라.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취하고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세겜도 디나의 아비와 남형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청구하는 것은 내가 수응하리니[드리리니]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빙물[신부값]과 예물을 청구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수응하리라[드리리라].
8절의 ‘연련하다’는 원어(카솨크 )는 ‘애착을 가지다, 사랑하다’는 뜻이다(BDB). 세겜은 디나에게 반했고 그를 사랑했다. 19절도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카페츠 )[기뻐함]이며”라고 기록한다.
본장은 세겜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끌렸고 사랑했으며 그에게 다정히 말했고(3절) 마음이 붙잡혔고(8절) 기뻐하였다고 말한다(19절).
세겜의 사랑은 참 사랑이 못 되었다. 그의 사랑은 강간이라는 정당치 못한 행위로 나타났다. 미혼 남녀가 합의한 혼전 동침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매우 조심하고 지혜롭게 피해야 할 죄이다.
참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고(고전 13:4) 단순히 자기 욕망의 충족이 아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므로 7년을 수일같이 참았다(창 29:20).
[13-17절]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 아비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욕이 됨이니라.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같이 되면 우리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취하며 너희와 함께 거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너희가 만일 우리를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18-24절]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치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 아비 집에 가장 존귀함일러라.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이 성문에 이르러 그 고을 사람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로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취하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그러나 우리 중에 모든 남자가 그들의 할례를 받음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들의 생축과 재산과 그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 말대로 하자. 그리하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하리라.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1절에 ‘친목하다’는 원어(솰렘 )는 ‘화친하다’는 뜻이다(BDB). 그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임으로 야곱의 사람들과 재산들이 결국 다 자신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성의 모든 남자들은 추장 세겜의 요청대로 할례를 받았다.
[25-29절] 제3일에 미쳐 그들이 고통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부지중에 성을 엄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 누이를 더럽힌 연고라.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이것은 그들이 그 누이를 더럽힌 일에 대한 보복이었다. 추장 세겜의 잘못된 행동으로 그와 그의 부친과 그 성의 남자들이 다 죽임을 당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벌이었다고 보인다
[30-31절]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그들이 가로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가하니이까?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책망하며 그 땅의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이 그와 그 집을 쳐서 멸망시킬 것을 두려워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가하니이까?”라고 아버지께 반문했다.
야곱의 아들들이 하몰에게 속여 대답한 것이나 그들을 죽인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용하셨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동을 인정하셨는지는 잘 몰라도 확실히 그것을 허용하셨다.
야곱의 아들들에게는 의로운 분노가 있었다. 세겜이 디나를 욕보인 행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부끄러운 일이며 행해서는 안 될 악한 일이었다(7절).
그러므로 본장은 세겜이 야곱의 딸 디나를 더럽혔다고 두 번 기록한다(13, 27절).
그것은 세겜이 받은 보복이 도덕적으로 마땅함을 보이는 것 같다. 강간은 분명히 벌받을 큰 악이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하신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큰 근심거리가 또 생겼다.
성도들에게는 어려운 일들이 많다. 시편 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성도는 조금만 잘못을 행해도 하나님의 징책을 경험한다. 많은 경우에, 고난은 우리의 부족 때문에 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먼저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에 깨달아지는 부족이 있으면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고치기를 결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며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세겜은 디나를 강간함으로 그와 그의 종족이 큰 화를 당했다.
그 성의 모든 남자들은 죽임을 당했고 자녀들과 여자들은 사로잡혔다.
사람은 순간적 욕망을 제어하지 못함으로 범죄하고 믿음과 지혜로 그런 환경을 피하지 못함으로 반복해 범죄하고 마침내 큰 불행에 떨어진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양심을 주셨다. 사람에게는 지켜야 할 도덕이 있다.
살인과 간음이 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지켜야 할 생활규범으로 도덕법을 주셨다.
우리는 세상의 창조자요 섭리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우리는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하고 남을 죽이지 말아야 하고 간음하지 말아야 하고 도적질하지 말아야 하고 거짓 증거하지 말아야 하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도덕적 계명들을 지켜야 한다. 죄의 결과는 죽음과 불행이다.
자기 죄를 회개치 않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죄인들은 영원한 지옥 불못에 던지울 것이다(계 21:8).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경건하고 정직하고 선하고 진실하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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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9 - 8. 세겜에서 레아의 딸 디나의 수욕 사건Ⅰ
창34, BC1900. 횃불언약18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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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66세, 야곱 106세, 요셉 16세
(1) 가나안 땅 세겜 성 구입과 ‘엘엘로헤이스라엘’(창 33:18-20)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돌아와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에 이르렀습니다(창 33:18).
“평안히”는 히브리어로 ‘샬렘’이며, ‘완전한, 온전한, 화목한’이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야곱의 일행을 마침내 가나안 땅까지 무사히 인도하셨음을 말해 줍니다.
이는 벧엘에서 받은 하나님의 말씀 곧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 28:15)라고 하신 약속의 성취였습니다.
또한 야곱이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창 28:21)라고 한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야곱이 세겜 성에 이르러 장막을 치고, 그 장막 친 밭을 세겜의 아비 하몰의 아들들에게서 은 100개를 주고 샀습니다(창 33:19).
개역 성경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일부분'을 뜻하는 ‘헬르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은 세겜 지도자 하몰의 아들들로부터 그 땅의 일부분을 거주지로 샀던 것입니다. 비록 일부분이지만 야곱이 땅을 산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약속하신 언약(창 12:6-7, 13:15, 17, 15:7-8, 18-21, 26:2-5)을 기억하고, 또한 자신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언약(창 28:13)에 근거한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특히 야곱이 세겜에서 땅을 구입한 이유는, 옛날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던 일을 기억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 세겜에 도착한 아브라함에게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2:6-7).
야곱은 아브라함과 15년 동안 같이 살면서 아브라함에게 이 약속을 전수받았을 것입니다(히 11:9). 야곱은 이 약속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있다가 마침내 96세에,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소유하게 될 것에 대한 보증으로 이 땅을 구입하였던 것입니다. 세겜은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열 번째입니다.
야곱은 이곳에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린 제단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하였는데, 이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창 33:20). 야곱은 지금까지 수많은 역경 속에서 자신을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고, 자신에게 새 이름 '이스라엘'을 주신 하나님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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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30 - 8. 세겜에서 레아의 딸 디나의 수욕 사건Ⅱ
창34, BC1900. 횃불언약18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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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66세, 야곱 106세, 요셉 16세
(2) 세겜에서 당한 환난(창 34:1-31)
야곱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 세겜에 거주하는 동안 험악한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외동딸 디나가 히위 족속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몸을 빼앗기는 치욕과 수모를 겪었습니다(창 34:1-2). 이때는 가나안 땅에 들어온 지 약 10년째였고 세겜이 디나와의 결혼을 제안한 것을 볼 때, 디나의 나이가 16세 전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창 34:8).
시므온과 레위를 비롯한 야곱의 아들들은 디나가 더럽혀진 것에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분기가 가득하였습니다(창 34:7). 그들은 하몰과 그 아들 세겜에게 히위 족속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으면 통혼하겠다고 거짓 제안을 하였습니다(창 34:13-17). 그리고 히위 족속의 모든 남자가 할례를 행하고 제 삼일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틈을 타서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차고 가서 그들을 무참히 학살하였습니다(창 34:24-26).
할례는 언약 백성의 거룩한 언약의 표징인데(창 17:10-11), 하몰과 세겜은 순전히 육신의 욕망을 위해 할례를 받았습니다(창 34:18-24). 그리고 시므온과 레위는 거룩한 할례 의식을 복수의 살인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창 34:13-17, 25-29). 뿐만 아니라 야곱의 아들들은 양과 소와 나귀를 비롯하여 성과 들에 있는 것과 모든 재물을 빼앗았으며, 심지어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안에 있는 물건을 다 노략하였습니다(창 34:27-29).
훗날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가 함께 잔해하는 기계가 되어 사람을 살상한 것은 평소에 그들이 분노와 혈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임을 지적하였습니다(창 49:5-7). 야곱은 그들이 저주를 받을 것이며,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고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라고 예언하였습니다(창 49:7). 결국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으로부터 큰 저주를 받았고, 장자 르우벤은 아비의 침상을 더럽힌 죄로 자동 승계된 장자권(창 35:22, 49:3-4, 대상 5:1)을 이어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창 49:5-7).
세겜에서 딸 디나가 능욕을 당한 것은 야곱에게 큰 수치였고(창 34:5-7),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의 잔혹한 살인 행위는 이제 겨우 가족을 이룬 언약 자손이 이방에게 몰살당할 큰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야곱은 이때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시므온과 레위에게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창 34:30). 그러나 시므온과 레위는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지 않고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가하니이까”하고 야곱에게 대들었습니다(창 34:31).
왜 야곱은 세겜에서 이렇게 수많은 험악한 일들을 겪어야만 했을까요? 그 이유는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던 중 벧엘에서 사닥다리 환상을 받고 하나님께 약속하였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평안히 가나안 땅으로 귀환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 다시 벧엘로 찾아와 하나님께 감사의 단을 쌓겠다고 서원했던 것입니다(창 28:20-22). 그러나 야곱은 10년 동안이나 그 서원을 외면한 결과로 계속해서 험악한 일을 당했던 것입니다.
디나는 세겜에서 자주 세상을 구경하러 나가서 친구들을 사귀려고 두리번거리다가 육적·영적으로 더렵혀졌습니다(창 34:1-2). 그 일은 언약 백성이 이방인에게 완전히 몰살을 당하여 구속사가 중단될 뻔한 끔찍한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때부터 이방인과의 혼인을 강력하게 금하셨습니다(창 24:3-4, 26:34-35, 28:1-2, 참고-출 34:16, 신 7:3-4, 수 23:12-13).
세겜의 사건은, 우리의 믿음이 약해져서 벧엘(하나님의 집)에 올라가기를 미루면 이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원치 않는 수치와 욕을 당하게 되며, 영원히 하나님의 집을 잃어버릴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약 4:4). 성도는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성전, 곧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 경건한 생활에 힘쓸 때, 실족하지 않고 수치와 낭패를 당하지 않으며, 마침내 가장 높은 하나님의 집, 영원한 나라에 넉넉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벧후 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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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의 사건, 올바른 해석..
창세기에는 성폭행을 당한 디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찌보면 특별한 의미를 찾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성경학자들은 디나 사건의 의미를 찾기 위해 나름의 상상력을 동원하고 추리합니다. 창세기 34장은 디나를 아주 이상하게 소개합니다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창34:1)"
성경은 통상적으로 누구의 아들이나 누구의 딸이란 표현이 나올 때 그 누구는 아버지입니다. 그런데 마치 디나는 야곱과 별 관계가 없다는 듯 레아의 딸로 소개합니다. 학자들은 야곱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레아가 낳은 딸이었기에 더욱 사랑받지 못하였다고 추측합니다(Karssen, p.80)
그건 세겜 족장의 아들이 디나를 성폭행하고 억류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야곱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야곱이 딸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든지 아들들을 불러 모았다든지 분을 내었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이렇다 할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있었습니다. 디나의 소식에 속상해하면서 분을 낸 사람은 레아의 아들 중에 시므온과 레위뿐이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이 사건을 해석하는 성경해석자들의 태도입니다.
고든 웬함은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라는 본문을 해석하면서 "나갔더니"의 의미에 부도덕한 의미 즉 성적 관계를 내포하거나 그렇지않다면 최소한 품위를 떨어뜨리는 아슬아슬한 짓을 하였다고 해석하였습니다. (Wenham, p.551)
송병현 교수는 그 땅의 딸들이라는 표현이 창세기 안에서 부정적 뜻을 가지는 것으로 그녀들과 사귀면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송병현 pp.599-600)
칼빈은 중세적 관점으로 이 본문을 해석하였습니다. 디나는 자기 아버지 집을 떠나서 정도 이상으로 자유롭게 배회했기 때문에 겁탈을 당했다 사도가 가르치고 도리가 명하는 대로 그녀는 조용히 집 안에 있어야 옳았다 왜냐하면 소녀들에게는 미덕이 어울리기 때문이다.(Calvin, p.266)
현대의 관점으로 보면 정말 어이없는 해석입니다. 심지어 사르나Nahum Sarna는 디나가 나갔다는 표현은 성적 난잡함을 함축한다고 하였습니다.(정일승 p.37)
김휘현 목사는 디나가 히위 족속의 여자들을 보러나간 것 자체가 하나님의 뜻을 망각한 불신행위로 보았습니다.(김휘현 p.97)
피해를 본 사람은 디나인데 오히려 디나가 문제여서 성폭행을 당한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남성 중심의 해석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디나의 의도가 어떤지 전혀 밝히지 않고 아주 중립적으로 표현합니다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그냥 사실을 묘사했을 뿐인데 여기에 온갖 불순하고 나쁜 의도로 덧씌운 것입니다.
사실 세겜에 거주하기로 한 사람은 야곱입니다. 야곱은 세겜 족속에게 땅을 샀고 거기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야곱 일행은 가나안 땅을 하나님이 주신 땅이라 여겼고 그곳에서 살기로 정하였습니다.
그런 가나안 땅에서 칼빈이 말한 대로 여자는 집 안에만 있어야 하나요? 그런 사고방식은 여성의 인권을 철저히 제한하는 이슬람 사회상황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나 야곱의 부인 라헬은 양을 치는 여자로서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일했습니다. 여자가 사회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는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디나의 외출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해석은 맞지 않습니다.
남성 위주 사회에서는 여성이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날도 여자가 예뻐서 여자가 유혹해서 여자가 헤퍼서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잘못입니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은 바르지 못한 태도입니다.
세겜의 추장 하몰의 아들이 디나를 성폭행한 것은 명백한 잘못입니다. 여성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고대나 지금이나 중동지방에서 흔한 일입니다. 특별히 보쌈은 예전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악한 풍습으로 고대 중동에선 흔한 일이었습니다.
신명기는 이런 경우 적절한 보상을 하도록 규정하므로 당시 악행을 암묵적으로 인정하였습니다.(신22:28-30) 그렇다고 성폭행이 정당화될 순 없습니다.
디나 사건을 해석하는 또 다른 견해는 유대의 전통을 따르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과의 상호 결혼에 대한 거부감과 배타성을 디나사건에서 찾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쿠겔James Kugel교수는 바벨론 포로 후 제2 성전기 유대 랍비의 해석 전통을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유대 랍비들은 시므온과 레위가 하나님에게서 신비로운 칼을 받아 세겜 족속을 전멸하였다고 해석합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 이방의 세겜 족속을 멸하였다고 해석합니다.(Kugel, pp.3-20) 유대 랍비들은 이방 민족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분노를 디나 사건에 투영하였습니다. 문제는 기독교학자나 목사 중에도 유대 전통을 그대로 받아서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일 헤머는 야곱이 디나사건을 계기로 한 민족 되려고 했던 것을 시므온과 레위의 분노로 이루지 못하였음을 지적하면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인간의 분노와 의도를 뛰어넘어 유지된다고 하였습니다.(SailHamer, pp.378-380)
박영선 목사 역시 세일 헤머와 동일한 방법으로 해석하였습니다. 디나의 강간 사건은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나라를 세상과 분명하게 구별시키시는 일을 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박영선 p.114)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정말 순수 혈통을 유지하였나요? 유대민족은 혈통으로 세상과 구별된 민족이 아닙니다. 유다는 가나안 여인 다말을 며느리로 받아들였고 야곱의 자손 대부분은 가나안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요셉은 이집트 여인과 결혼했고 모세는 구스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다윗의 혈통도 여리고 여인 라합과 모압 여인 룻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땅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할 것이며(창12:3)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창17:5) 아브라함은 혈통적으로 유대인의 조상이라는 한계에 갇히지 않고 신앙으로 모든 민족의 아버지 즉 믿음의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베풀때 직계 자녀에게만 하지 않고 아브라함의 집에 거하는 모든 이방인 돈으로 산 자나 집에서 기른 자를 막론하고 다 할례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영향권 안에 들어온 이방인들을 모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이종우 p.237)
하나님의 백성은 어디에 있든지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므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상황이 어찌 되었든 세겜 족속은 할례를 받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습니다. 당시 사회는 아직도 청동기 시대이고 대부분은 돌칼을 사용하던 시기이기에 성인이 할례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중대한 결단이었습니다. 그보다 몇백 년 후인 모세 시대에도 돌칼을 사용하여 할례를 행하였습니다.(출4:25)
시므온과 레위는 할례라는 종교의식을 살인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했습니다. 그들은 유대 랍비들이 주장하는 유대 혈통의 순수성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혈통을 지키기 위하여 아브라함처럼 하란으로 사람을 보내 며느리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동생 디나의 의견이나 생각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디나의 행복을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디나가 다시 야곱의 집으로 돌아온 후 행복했을까요? 자기 눈앞에서 세겜 족속이 모두 살해당하는 것을 본 후유증은 얼마나 오래갔을까요! 성경은 그 후 디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다가 요셉의 초청으로 야곱 가족 전부가 이집트로 내려갈 때 잠깐 언급합니다.(창46:15) 그때 디나의 남편이나 자식을 언급하지 않고 디나만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그때까지 홀로 지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동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시므온과 레위와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의 모든 것을 약탈했습니다.(창34:27-29)
그들은 세겜에서든 벧엘에서든 애굽에서든 바벨론에서든 어디서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종교를 핑계로 분노를 표출하였고 욕심을 드러냈으며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악행을 저지르기 쉽다는 가장 단적인 예를 디나 사건에서 보여줍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려는 우리 노력이 종종 실패로 점철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몇몇 다른 이유가 있지만 또 지나치게 단순화해서는 안 되겠지만 한 가지 주요한 이유는 우리 모습이 우리가 선포하는 그리스도 같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Stott.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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