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32장.
....<이스라엘 = 사라 + 엘....늘 한결같이 감내하며 지속적으로 행하사 만족하심, 곧 늘 주도하시며 끝내 이기시고 다스리시는 한결 같은 하나님!!, 그분의 왕자(왕이신 Q 그분의 목적을 이루는 자)..> ==>redeemed, transformed<=sanctified>, bondservant of YHWH<구속받고 변화된 주님의 노예>
....Q 경륜<창조-구원-건축> 목적 이루시려 창세전에 이미 십자가에 죽으신 어린양 JC 임마누엘 ....절망과 고독의 순간에 이제 Ja의 영적 돌파와 참생명 삶에로의 전환 위해 <그의 눈 열어주사> 모습 나타내심<만남>...태도/습관의 변화는 그 후에 점진적으로 나타나게 됨...세겜에서의 <디나-시므온/레위>사건으로 전적으로 주님께 올인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요셉사건을 통해 성숙함에 이르고 있음을 본다.
===야곱이 에서를 만날 준비를 하다
1.[214.나주의도움받고자...마하나임]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그전까지는 보이지 않게 도우며 보호했으나, 가나안 입성을 환영하고 격려하는듯 보이는 모양으로 좌우에 주둔..<주님 말씀만 신뢰하고 안식-전진-평강누리라고 응원하듯 담대하고 용기 북돋아주는, 세심하신 주님!!>
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두 진영]이라 하였더라
3.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자기보다 앞서 사자들을 보내며...<이 때 맨손으로 보내었다!!>
4.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에서에게 이같이 말하라 주의 종 야곱이 이같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과 함께 거류하며 지금까지 머물러 있었사오며
5. 내게 소와 나귀와 양 떼와 노비가 있으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알리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이다 하라 하였더니
6.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전쟁 나가듯>흉흉한 기세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8. 이르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이제 모든 자의적인 노력들, 꾀, 기술, 힘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로 남은 것은.... 오직 주께 기도하는 것뿐!!
9.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본격적으로 야곱이 주께 마음 열어 간구한 능동적 기도는 벧엘에서 서원드린 이후 처음이다!!
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절박한 그 때, 자원하여 말씀과 약속 붙들고 기도함...<지시하신 말씀과 씨의 약속 붙들고 기도 드리라!!>
===야곱이 브니엘에서 씨름을 하다.
...구원을 위해서는 영광의 Q, 달콤-유쾌한 교통 위해서는 방문하시는 주님으로서 모습을 나타내시지만, 다루심과 연단을 위해 오실 때는 비밀한 <구태여 이름 드러내지 않으시는>Q으로 오신다.
....참되게 믿는이마다, 창조 당시 원래는 오염되지 않았었으나, 아담의 타락 이후 오염된 채로 타고난/천연적인 이끌림과 취미/기호/선호 (보기에 좋고 먹기에 탐스러운 것을 탐닉하는)와 [강자의 논리따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생계/생존 경쟁에서 이김 추구하도록 하는]육적 세상가치따라 (일말의 거리낌은 있으나) 무감각하게 무심코 행하는 천연적/육적, 혼적 생명으로 살아감이 아니라, 마땅히 주님안에 있는 영적 생명 충만함따라, 온전히 주님 닮은 거룩한 <내주하시는 성령>의 참생명 성숙의 변화를 위해 임마누엘 주님이<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시며 계속 함께 하시는데> 환경과 사람으로 인해 다루심과 연단 가운데로 넣으시며, 그분이 바로 <친히 거룩함의 생명 성숙 위해 일하고 계신> 주님이심을 알고 그에따라 사는 자야말로 복되다.
...주님에 대한 경험적 측면은 대개 세가지로 야곱에게 나타나고 있다....구원받았을 때 영광의 Q 나타나심, 그 후 달콤-유쾌한 주님의 방문과 교통, 그외에 한 가지 더 있는데 주님의 다루시는 때가 있음을 본다.(이 때가 시작될 때 우리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그러나, 야곱처럼 나중에 깨달아 알게 된다..바로 [친히 다루시는 주님이셨음을]....<환경과 관계면(아내, 남편, 상사, 형제자매들..)에서 다 발생 가능하다>...그렇다면, 왜 혹독한 다루심과 연단(?)의 고생스러움 기간이 그토록 길어지는가....[그대의 잘잘못에 대해 씨름하심이 아니다!!] 다만 천연적 생명의 어떠함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드러나서 그대가 그렇구나 라고 온전히 깨닫고 동의해야만 [평생 명심하고 육적-천연적 생명 따라 살기를 선택하지 않도록] 위골시켜 절름거리게 만드실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적 생명, 천연적 강함에 대해 주님의 만지심 단 한번(영단번)만에 생활 전체와 속사람이 완전히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말라... 창26-32장까지 많은 실수와 잘못 행함이 있었던 야곱은, 32-33장에 걸친 브니엘의 치심 체험 통해 만져진 바 되었으나, 생명 안에서의 성숙은 47장에 가서야 완전히 이루어짐을 볼 수 있다....[물론 사실상 생명 측면에서는 엄청나게 큰 변화 였지만....Q이 치신 후 33장에서 보면 야곱은 겉보기에 그다지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32장 이후에는 무엇을 하든지 절름발이로서 했기에 치심 받은 후 그가 사람들에게 준 인상은 매우 다른 것이었다..].
...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의 관심을 외부적인 죄와 범과나 세상적인 것들을 다루는데 기울이지만 주님은 우리의 외적인 생활의 바뀜을 관심하실 뿐만 아니라 더욱이 우리의 천연적 생명 만짐 통해<내적이고 결정적인, 천연적인 극강의 힘, 곧 환도뼈가 만져짐/치심 통해> 주님 자신의 참생명을 우리 안으로 역사해 넣으심의 내적 존재의 변화를 원하신다.. 아내나 남편과 다투든 다투지 않든 그대의 천연적 생명이 만져져서 내적 존재가 변하지 않았다면 그대는 여전히 천연적인 바, 주님의 눈으로 본다면 아내나 남편에게 성질내는 것이나 억제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음을 아신다.....종교에서 지향하는 올바른 길은 우리의 외적 행동을 바꾸는 것일 것이나 Q의 방법, 생명의 방법은 전혀 다르다...<주님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하시지 않으신다..대신 그분은 비록 애가 타실지라도, <환도뼈가 위골된 자로서, 그 절뚝거림 안에서, 회복의 아침 해의 빛 비춤 안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여 하도록 존중하며 기다리심의 지혜로 <주께 자발적으로 여쭙기를 배워 실행할 그 때까지> 우리를 그냥 놓아두신다
13. [363.내가깊은곳에서]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 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누구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의 것은 누구의 것이냐 하거든
18.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19. 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말하고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21.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250.구주의십자가보혈로 251.놀랍다주님의큰은혜 252.나의죄를씻기는 254.내주의보혈 255.너희죄흉악하나 261.이세상의모든죄를 263.이세상험하고 264.정결하게하는샘이...정결한마음주시옵소서..은혜아니면살아갈수가없네..이모든것이주님의은혜..해아래새것이없나니..오나의자비로운주여...주께가오니...주께가까이...주내소망은..고개들어..눈을들어영광의왕을...주님께서주시는..주부르실때..]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야곱의 일생내내 이미 거기 함께 계셨던 임마누엘 JC..이제 모습 드러내시나 문득 야곱에게는 낯선 위험인물로 인식되어지신다..어둠-좌절-고독-소망없음, 곧 .영적 절대고독 가운데서 <누군가가 전해준> JC이름 부르는 자마다 임마누엘 JC만남 열릴 것..]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6시간 정도, 한 밤의 절반!!...굉장히 오래 걸린다 느끼는 바로 이 시간이 흘러야만 <[거듭난 생명의 Q의 전능한 믿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숨겨져 왔던, 극히 천연적 생명의 육적/혼적 자아를 따라 그 강함으로 사람과 환경과 싸우며 무심코 살고 있는> 나 자신의 어떠함과 실체가 드디어 드러나게 됨] 야곱과 씨름[=wrestle...간고-질고-곤고 가운데..영육간의, 또는 관계안에서 갈등과 씨름함의 모든 경우, 구원받은 참되게 믿는이에게 있어서 그 씨름의 대상은 사람이나 환경이 아니라 실지로는 그의 속사람 그 자체를 다루시는, 참 생명 임마누엘 주님, 당신의 모든 것 넣어주시려는 갈망과 그 열심으로 가득하신 주님 자신이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진실로 참되게 깨닫게 되리라....극단적 경우, 그 때 한마디 말도 못하고 그저 하염없이 애통-자인-회개의 눈물만 날 수도 있다....그러나, 주님 믿는이는 진실로 복되니, 불신자는 속임 당해 그 때 자살을 선택해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다!!]하다가...군대 동원한 에서의 소식을 듣고 절망적 상황이라 느끼고 심적 고통에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는 야곱을 <지혜로우신 주님은!...미치 그를 체포하려는 몸짓으로!> 레슬링 안으로 끌어들여 스스로 항거-분발하도록 균형 맞추어 주시면서(다루심의 주님, 그 온전한 지혜를 보라!!) 다시 깨어나도록 하고 계심.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prevail=우세를 점함] 못함을 보고[..실은 주님은 야곱을 구태여 이겨-체포-멸절하려 하심이 아니라 그의 천연적 생명 그 자체로 살고 있음을 드러내려 하셨을 뿐이었다.. 이윽고 그것을 드러내시고서는 그것으로 살아서는 결코 주님 얻지 못하기에 교훈하시려 그 천연적 생명의 강함을 쳐서 힘 못쓰도록 위골시켜버리신다]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Hip Joint dislocation..골반관절 탈구.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먼저 포기하는자가 진 것이라는 것이 세상적 판단임!!] 야곱이 이르되 [야곱은 그가 사정을 봐 주어서 씨름을 이제 그만두려 함을 잘 알고 있다..하기에, <나는 그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즉, 나를 이긴 당신이지만, 당신의 복으로 축복해 주세요!!>]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하나님의 대표이자 인류의 대표는 오직[ 임마누엘 그리스도]이심...이것은 또한 <야곱의 첫번째 십자가와 거듭남의 부활 생명, 곧 영생 체험>이라 할 수 있다!!...야곱으로 하여금 <창세기에서> 가장 영악한 라반을 이기게 하신 주님, 그 주님이 이제 야곱에게 <져 주심으로써...진정 사랑한다면, 자녀를 이기는 아비가 어디 있으랴>, "네가 나 Q과 겨루어 이겼다"라고 사랑 안에서 말씀해주고 계심으로 야곱의 마음을 만지시면서 영을 따라 사는, 주님 자녀로 <그 이스라엘이라는 이름, 곧 모든 것에 대해 이미 이긴, 주님 자녀답게 영의 참생명 안에서 살아 생동하는 믿음으로 주와 하나된 자로 살도록 격려-고양시켜 주고 계신다..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환도뼈의 위골 후 <이제 가려고 하는> 상대의 강함을 인정한 야곱은 자기에게 축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여기까지 아직 주님이신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주님은 <네 이름이 무엇이냐>하시며 야곱의 이름을 묻고 계신다....<네가 약탈자 야곱인 것, 인정하느냐>는 의미의 바로 그 질문에, 야곱 자신이 <네 저, 약탈자 야곱입니다>라고 대답하였고, 이후로는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라고 고쳐 주시는 주님께 <그분의 이름을 묻는데>그의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네가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실은, 이미 내 뜻 이루기까지 너와 함께 하겠다 약속했던..네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여호와 하나님"임을 곧바로 야곱은 깨닫게 되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칭한다.....다루심과 연단 안에서 Q의 이름은 항상 (이미 알고 있는바!!) 공공연한 비밀이시다!!.나중에 실로Siloh<참평안..초림+재림주..창49:10>이심을 알게>하시며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하신다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Q의 얼굴]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주님 만남 인해 새롭게 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의 활기 + 거듭남의 희열과 환희, 영적 돌파!!]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이 <브니엘>경험에도 불구하고 33장에서는 여전히 겉보기에는 전과 다름없으나, <절름 거리는> 야곱으로 나타난다...그러나, 그의 생명에는 큰 변화<주님이 만진 바 되었기에!!>가 야기되었고 그 변화는 계속 진전하고 있다..치심은 32장에서 일어나지만 변화된 생명의 그 성숙함은 47장에 가서야 나타나고 있다!!
32.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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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히브리어로 분해하면 이렇습니다. ...<이스라> + <엘>
즉... <이스라>는 '주도하다, 끈질기게 다투어서 이기다, 다스리다'를 뜻하는 <사라>의 3인칭 평서형 또는 기원형입니다.((끝까지 주도적으로 이끌며 다스리사 마침내 이기소서!!!, 알파와 오메가이신 주 하나님이여!! ---너 주님의 왕자야, 이제 주로 주 되시게 하라 = 네 이름을 <주로 주 되시게 하는 주님의 왕자>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다..)) 그리고 <엘>은 고대 히브리인들이 부르던 하나님의 이름이죠....그러니까 둘을 합치면 평서형으로 보자면 '하나님이 주도하다, 하나님이 이기다, 다스리다'가 되고 기원형으로 보면 '하나님이 주도하시기를, 하나님이 이기시기를, 하나님이 다스리시기를'이 되는 거죠.
히브리사전이 내린 정의입니다. 사전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이스라엘> n.pr.m. et gent. Israel - El persisteth, perseverth (or. juss. Let El persist. usu. Let El contend) ==.<이스라엘> 고유명사(n.pr.).남성(m). 그리고 민족이름(et gent). 이스라엘 - 하나님이 <계속>주도하신다 (또는 기원형 하나님이 주도하시기를, 대개는 하나님이 <계속 해오신 그대로 하심으로써>만족케 되시기를(싸워서 이기시기를) .. persist.. persevere, contend
창세기 32장 24절에 보면 야곱이 혼자 남았는데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합니다' 여기서 주어는 어떤 사람'입니다. 곧 하나님이죠. 하나님이 야곱과 싸웁니다. 그런데 싸움은 하나님이 먼저 거셨는데 시간이 갈수록 야곱이 그 싸움을 주도하게 됩니다.
25절에 보면 '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쳤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못 이겼답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야곱이 겨루어 이기는 것이 맞습니다.
뭐 이때까지 야곱은 누구와 겨루든 늘 이겨왔었죠. 줄곧 그랬었잖아요. 언제나 끈질기게 주도하고 늘어져서 자기의 목적을 이루어내고야 말았죠. 형 에서와도 그랬고, 아버지 이삭과도 그랬고, 삼촌 라반과도 그랬죠. 그리고 32장에서는 급기야 하나님까지 그렇게 물고 늘어져서 이기고야 말았습니다.
26절에 보면 야곱은 하나님에게 '당신이 나를 축복하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노라'고 달라 붙기까지 합니다.
이것을 보면 얼마나 야곱이 주도적인 사람입니까? 얼마나 끈질긴 사람입니까? 결국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묻습니다. 그는 '야곱'이라 말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제는 야곱이라고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라 왜냐하면 네가 (지금까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겼기 때문이다"(28절).
여기서 하나님의 마음을 한번 느껴볼 필요가 있습니다. 28절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다시 읽겠습니다. "너는 다시는 야곱이라고 부르지 말아라. 네가 지금까지는 '야곱', 곧 철저히 육을 따라 천연적 생명으로 살아서,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그들과 겨루어 이겼고 게다가 오늘은 하나님인 나와 겨루어서까지 이기고야 말았잖니....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렇게 살지 말도록 하자꾸나. 이제는 '이스라엘', 하나님의 왕자로 살거라. 이제부터는 내가 너를 주도하고 내가 너를 다스릴 것이다.....하나님의 간곡한 마음이 느껴지십니까? 막무가내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랄까요? 그 마음이 느껴지신다면 히브리 사전이 정의내린 것처럼 '하나님이 주도하시기를' [=주께 합당하도록, 주로 주 되시게 하는 자]이라는 뜻이 옳은 답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말씀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는 말씀도 이해가 되시겠죠?
이 말씀은 지금까지 야곱이 사람과도,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긴 '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뜻'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러므로 이 구절은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계속>다스리시기를'이라는 본디 뜻과 상충되는 말이 전혀 아니라 오히려 그 이름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해주는 말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구절 때문에 모든 주석서들은 '이스라엘'이라는 뜻을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고 단순하게 정의내려 버린 거죠.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이스라엘'이라는 히브리 낱말을 문법 그대로 풀어낸 해석이 아니고 히브리어를 고려하지 않고 28절 후반부만 보고 도출해낸 해석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의 본디 의미와 정반대의 뜻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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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s Fear of Esau 32.
1 Then as Jacob went on his way, the angels of God met him [to reassure and protect him].
2 When Jacob saw them, he said, “This is God’s camp.” So he named that place Mahanaim ([a]double camps).
3 Then Jacob sent messengers ahead of him to his brother Esau in the land of Seir, the country of Edom.
4 He commanded them, saying, “This is what to say to my lord Esau: ‘Your servant Jacob says this, “I have been living temporarily with Laban, and have stayed there until now;
5 I have oxen, donkeys, flocks, male servants, and female servants; and I have sent [this message] to tell my lord, so that I may find grace and kindness in your sight.”’”
6 The messengers returned to Jacob, saying, “We went to your brother Esau, and now he is coming to meet you, and there are four hundred men with him.”
7 Jacob was greatly afraid and distressed; and he divided the people who were with him, and the flocks and herds and camels, into two camps;
8 and he said, “If Esau comes to the one camp and attacks it, then the other camp which is left will escape.”
9 Jacob said, “O God of my father Abraham and God of my father Isaac, the Lord, who said to me, ‘Return to your country and to your people, and I will make you prosper,’
10 I am unworthy of all the lovingkindness and compassion and of all the faithfulness which You have shown to Your servant. With only my staff [long ago] I crossed over this Jordan, and now I have become [blessed and increased into these] two groups [of people].
11 Save me, please, from the hand of my brother, from the hand of Esau; for I fear him, that he will come and attack me and the mothers with the children.
12 And You [Lord] said, ‘I will certainly make you prosper and make your descendants as [numerous as] the sand of the sea, which is too great to be counted.’”
13 So Jacob spent the night there. Then he selected a present for his brother Esau from the livestock he had acquired:
14 two hundred female goats, twenty male goats, two hundred ewes, twenty rams,
15 thirty milking camels with their colts, forty cows, ten bulls, twenty female donkeys, and ten [donkey] colts.
16 He put them into the care of his servants, every herd by itself, and said to his servants, “Go on ahead of me, and put an interval [of space] between the individual herds.”
17 Then he commanded the one in front, saying, “When Esau my brother meets you and asks to whom you belong, and where you are going, and whose are the animals in front of you?
18 then you shall say, ‘They are your servant Jacob’s; they are a gift sent to my lord Esau. And he also is behind us.’”
19 And so Jacob commanded the second and the third as well, and all that followed the herds, saying, “This is what you shall say to Esau when you meet him;
20 and you shall say, ‘Look, your servant Jacob is behind us.’” For he said [to himself], “I will try to appease him with the gift that is going ahead of me. Then afterward I will see him; perhaps he will accept and forgive me.”
21 So the gift [of the herds of livestock] went on ahead of him, and he himself spent that night back in the camp.
22 But he got up that same night and took his two wives, his two female servants, and his eleven children, and waded over the ford of the Jabbok.
23 Then he took them and sent them across the brook. And he also sent across whatever he had.
===Jacob Wrestles
24 So Jacob was left alone, and a [b]Man [came and] wrestled with him until daybreak.
25 When the Man saw that He had not prevailed against Jacob, He touched his hip joint; and Jacob’s hip was dislocated as he wrestled with Him.
26 Then He said, “Let Me go, for day is breaking.” But Jacob said, “I will not let You go unless You declare a blessing on me.”
27 So He asked him, “What is your name?” And he said, “Jacob.”
28 And He said, “Your name shall no longer be Jacob, but [c]Israel; for you have struggled with God and with men and have prevailed.”
29 Then Jacob asked Him, “Please tell me Your name.” But He said, “Why is it that you ask My name?” And He declared a blessing [of the covenant promises] on Jacob there.
30 So Jacob named the place Peniel (the face of God), saying, “For I have seen God face to face, yet my life has not been snatched away.”
31 Now the sun rose on him as he passed Penuel (Peniel), and he was limping because of his hip.
32 Therefore, to this day the Israelites do not eat the tendon of the hip which is on the socket of the thigh, because He touched the socket of Jacob’s thigh by the tendon of the hip.
===Footnotes
Genesis 32:2 Jacob may have been referring to the angels as another camp, along with his own, and viewing their presence as evidence of divine protection. This was Jacob’s second encounter with the “angels of God” (28:12).
Genesis 32:24 This was God Himself (as Jacob eventually realizes in Gen 32:30; see also v 29 and Hosea 12:4), in the form of an angel.
Genesis 32:28 “He who strives with God,” or “God str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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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V]32.
1. And Jacob went on his way, and the angels of God met him. 2. And when Jacob saw them, he said, This is God's host: and he called the name of that place Mahanaim. 3. And Jacob sent messengers before him to Esau his brother unto the land of Seir, the country of Edom. 4. And he commanded them, saying, Thus shall ye speak unto my lord Esau; Thy servant Jacob saith thus, I have sojourned with Laban, and stayed there until now: 5. And I have oxen, and asses, flocks, and menservants, and womenservants: and I have sent to tell my lord, that I may find grace in thy sight. 6. And the messengers returned to Jacob, saying, We came to thy brother Esau, and also he cometh to meet thee, and four hundred men with him. 7. Then Jacob was greatly afraid and distressed: and he divided the people that was with him, and the flocks, and herds, and the camels, into two bands; 8. And said, If Esau come to the one company, and smite it, then the other company which is left shall escape. 9. And Jacob said, O God of my father Abraham, and God of my father Isaac, the LORD which saidst unto me, Return unto thy country, and to thy kindred, and I will deal well with thee: 10. I am not worthy of the least of all the mercies, and of all the truth, which thou hast showed unto thy servant; for with my staff I passed over this Jordan; and now I am become two bands. 11. Deliver me, I pray thee, from the hand of my brother, from the hand of Esau: for I fear him, lest he will come and smite me, and the mother with the children. 12. And thou saidst, I will surely do thee good, and make thy seed as the sand of the sea, which cannot be numbered for multitude. 13. And he lodged there that same night; and took of that which came to his hand a present for Esau his brother; 14. Two hundred she goats, and twenty he goats, two hundred ewes, and twenty rams, 15. Thirty milch camels with their colts, forty kine, and ten bulls, twenty she asses, and ten foals. 16. And he delivered them into the hand of his servants, every drove by themselves; and said unto his servants, Pass over before me, and put a space betwixt drove and drove. 17. And he commanded the foremost, saying, When Esau my brother meeteth thee, and asketh thee, saying, Whose art thou? and whither goest thou? and whose are these before thee? 18. Then thou shalt say, They be thy servant Jacob's; it is a present sent unto my lord Esau: and, behold, also he is behind us. 19. And so commanded he the second, and the third, and all that followed the droves, saying, On this manner shall ye speak unto Esau, when ye find him. 20. And say ye moreover, Behold, thy servant Jacob is behind us. For he said, I will appease him with the present that goeth before me, and afterward I will see his face; peradventure he will accept of me. 21. So went the present over before him: and himself lodged that night in the company. 22. And he rose up that night, and took his two wives, and his two womenservants, and his eleven sons, and passed over the ford Jabbok. 23. And he took them, and sent them over the brook, and sent over that he had. 24. And Jacob was left alone; and there wrestled a man with him until the breaking of the day. 25. And when he saw that he prevailed not against him, he touched the hollow of his thigh; and the hollow of Jacob's thigh was out of joint, as he wrestled with him. 26. And he said, Let me go, for the day breaketh. And he said, I will not let thee go, except thou bless me. 27. And he said unto him, What is thy name? And he said, Jacob. 28. And he said, Thy name shall be called no more Jacob, but Israel: for as a prince hast thou power with God and with men, and hast prevailed. 29. And Jacob asked him, and said, Tell me, I pray thee, thy name. And he said, Wherefore is it that thou dost ask after my name? And he blessed him there. 30. And Jacob called the name of the place Peniel: for I have seen God face to face, and my life is preserved. 31. And as he passed over Penuel the sun rose upon him, and he halted upon his thigh. 32. Therefore the children of Israel eat not of the sinew which shrank, which is upon the hollow of the thigh, unto this day: because he touched the hollow of Jacob's thigh in the sinew that sh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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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B]32.
1. Now as Jacob went on his way, the angels of God met him. 2. And Jacob said when he saw them, "This is God's camp." So he named that place Mahanaim. 3. Then Jacob sent messengers before him to his brother Esau in the land of Seir, the country of Edom. 4. He also commanded them saying, "Thus you shall say to my lord Esau: ' Thus says your servant Jacob," I have sojourned with Laban, and stayed until now; 5. and I have oxen and donkeys [and] flocks and male and female servants; and I have sent to tell my lord, that I may find favor in your sight. "'" 6. And the messengers returned to Jacob, saying, "We came to your brother Esau, and furthermore he is coming to meet you, and four hundred men are with him." 7. Then Jacob was greatly afraid and distressed; and he divided the people who were with him, and the flocks and the herds and the camels, into two companies; 8. for he said, "If Esau comes to the one company and attacks it, then the company which is left will escape." 9. And Jacob said, "O God of my father Abraham and God of my father Isaac, O LORD, who didst say to me, 'Return to your country and to your relatives, and I will prosper you,' 10. I am unworthy of all the lovingkindness and of all the faithfulness which Thou hast shown to Thy servant; for with my staff [only] I crossed this Jordan, and now I have become two companies. 11. "Deliver me, I pray, from the hand of my brother, from the hand of Esau; for I fear him, lest he come and attack me, the mothers with the children. 12. "For Thou didst say, 'I will surely prosper you, and make your descendants as the sand of the sea, which cannot be numbered for multitude.'" 13. So he spent the night there. Then he selected from what he had with him a present for his brother Esau: 14. two hundred female goats and twenty male goats, two hundred ewes and twenty rams, 15. thirty milking camels and their colts, forty cows and ten bulls, twenty female donkeys and ten male donkeys. 16. And he delivered [them] into the hand of his servants, every drove by itself, and said to his servants, "Pass on before me, and put a space between droves." 17. And he commanded the one in front, saying, "When my brother Esau meets you and asks you, saying, 'To whom do you belong, and where are you going, and to whom do these [animals] in front of you belong?' 18. then you shall say, '[These] belong to your servant Jacob; it is a present sent to my lord Esau. And behold, he also is behind us.' " 19. Then he commanded also the second and the third, and all those who followed the droves, saying, "After this manner you shall speak to Esau when you find him; 20. and you shall say, 'Behold, your servant Jacob also is behind us.' " For he said, "I will appease him with the present that goes before me. Then afterward I will see his face; perhaps he will accept me." 21. So the present passed on before him, while he himself spent that night in the camp. 22. Now he arose that same night and took his two wives and his two maids and his eleven children, and crossed the ford of the Jabbok. 23. And he took them and sent them across the stream. And he sent across whatever he had. 24. Then Jacob was left alone, and a man wrestled with him until daybreak. 25. And when he saw that he had not prevailed against him, he touched the socket of his thigh; so the socket of Jacob's thigh was dislocated while he wrestled with him. 26. Then he said, "Let me go, for the dawn is breaking." But he said, " I will not let you go unless you bless me. " 27. So he said to him, "What is your name?" And he said, "Jacob." 28. And he said, "Your name shall no longer be Jacob, but Israel; for you have striven with God and with men and have prevailed." 29. Then Jacob asked him and said, "Please tell me your name." But he said, "Why is it that you ask my name?" And he blessed him there. 30. So Jacob named the place Peniel, for [he said,] "I have seen God face to face, yet my life has been preserved." 31. Now the sun rose upon him just as he crossed over Penuel, and he was limping on his thigh. 32. Therefore, to this day the sons of Israel do not eat the sinew of the hip which is on the socket of the thigh, because he touched the socket of Jacob's thigh in the sinew of the 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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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2장 (개요)
야곱은 여전히 가나안을 향해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작은 야곱 가족의 여행에서처럼 잊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 여행은 참 드물다.
1. 야곱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좋은 소식을 만난다(1, 2).
2. 야곱은 자기가 돌아간다고 형에게 알렸는데, 좋지 못한 소식이 온다 (3-6).
(1) 야곱은 낙심하여 자기 일행을 둘로 나눈다(7, 8).
(2)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9-12).
(3) 형에게 예물을 보낸다(13-23).
(4) 천사와 씨름을 한다(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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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영접을 받으며(창 32:1-2)
야곱은 라반을 떠나, 가나안으로 귀향 여행을 계속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면, 우리는 한층 더 즐겁고 굳은 결심을 하고 하늘을 향해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
Ⅰ. 야곱의 여행을 지켜 주는 호위대가 있었다.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났다”(1절).
눈으로 볼 수 있게 나타났는지, 전에 야곱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천사들을 보았듯이(28:12) 낮이나 밤에 꿈 가운데 환상으로 나타났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선한 길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선한 보호자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천사들은 “일하는(부리는) 영”으로서 야곱 일행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온 것이다(히 1:14). 야곱이 장막을 치면 그들도 그 주위에 장막을 쳤다(시 34:7).
그 천사들은 야곱이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러 나온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한 도성의 고관들이 공식적으로 나아와 맞이하는 군왕들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극히 영광스러운 영접이었다.
천사들은 야곱이 라반을 떠났다는 것뿐 아니라 야곱이 고향에 도착하는 것을 축하하려고 나온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 잘 되는 것을 보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천사들이 보이지 않게 야곱의 일행을 따라왔지만 이제는 뚜렷하게 눈에 보이게 나타났다. 왜냐하면 지금 야곱은 여기에 이르기까지 당한 어떤 어려움보다도 더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백성을 특별히 단련하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위한 특별한 위로도 함께 예비해 두신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 천사들이 처음에는 라반 때문에, 이어서 에서 때문에 야곱이 당혹과 불안함에 휩싸여 있을 때 나타난 것은, 야곱이 어떤 내적인 고통도 지니고 있지 않은 조용하고 평온한 때보다 더 시기적절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평안한 속에 있을 때는 시련에 대비해 보호해 주시고, 시련을 직면할 때는 이전의 경험을 통해 그 시련을 극복하게 해 주신다.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고후 5:7).
하나님의 백성들은 죽음에 임해 아버지의 집, 가나안으로 돌아간다.
그러면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들의 오랜 수고가 행복하게 끝난 것을 축하하고 그들을 안식의 곳으로 안내하기 위해 나아와 영접할 것이다.
Ⅱ. 야곱은 호송하는 천사의 무리들을 만나고 마음이 편해졌다.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2절).
1. 이들은 강력한 군대다. 그들을 거느리고 계신 분은 참으로 위대한 분이며 그들이 보호하는 사람은 참된 안전 가운데 거하는 사람이다.
2. 이와 같이 특별히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영광을 돌려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군대이니,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리라.”
하나님께서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신다”(시 91:11)는 약속을 믿는 선한 사람들은, 야곱이 육신의 눈으로 본 바를 믿음의 눈으로 볼 수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도의 주변에 수호하는 천사를 두신다는 사실을 확신한다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과연 수호천사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으로 논쟁할 필요가 과연 있겠는가?
이런 특별한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야곱은 그 곳을 마하나임이라고 명명했다. 두 군대들 또는 두 개의 병영이라는 뜻이다.
어떤 유대인 학자는, 한 천사 무리는 메소포타미아의 천사들로서 야곱의 무리를 그 곳에서 가나안으로 안전하게 이끌어 온 천사들이고, 다른 한 천사의 군대는 가나안의 천사들로서 서로 접경지대에서 야곱의 무리를 영접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해석보다는 천사들이 좌우에 한 떼씩 있어 두 군대라고 했다고 하는 것이나, 뒤로는 라반에게서 앞으로는 에서에게서 야곱을 보호하기 위해 한 떼씩 있어서 두 군대라고 했다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한 것 같다.
그리하여 야곱은 하나님의 사랑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래서 교회를 가리켜 마하나임 곧 두 군대라고 불렀을 것이다(아 6:14).
여기에는 두 부대가 있었다. 하나는 야곱의 가족으로서 세상에서 전투하고 돌아다니는 교회를 상징한다. 다른 하나는 천사들로서 승리하여 천국에서 안식할 교회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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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야곱(창 32:3-8)
이제 야곱은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들 환상을 통해 야곱이 이 곳을 떠날 때 남겨 두었던 친구들을 다시 생각케 해 주셨다.
그리하여 야곱은 그가 가졌던 많은 적도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에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리브가가 야곱에게 형 에서는 지금 세일에 정착해 있고, 야곱에 대한 미움을 여전히 품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는지도 모른다. 불쌍한 야곱은 어찌해야 좋겠는가?
아버지를 무척 보고 싶었지만, 형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가나안 땅을 다시 보게 된 것이 말할 수 없이 즐거웠으나, 에서 때문에 두려움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Ⅰ. 야곱은 대단히 친절하고 겸손한 전갈을 에서에게 보냈다.
야곱이 그 곳을 지나가려면 에서가 있는 땅을 거쳐가야 했는지 혹은 에서의 허락을 받아야 했는지는 분명히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나 분명히 야곱이 가고 있는 길은 에서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았고 야곱은 자기의 형제에게, 쌍둥이 형제이면서 하나밖에 없는 형제요, 형인 형제에게, 그리고 자기가 노하게 했던 그 형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그 곳을 지나칠 수는 없었다. 다음 사실을 명심해 두자.
1. 친척들이 우리에 대한 자기들의 의무를 우리에게 다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2. 우리의 형편을 친구들이 알게 하고 그 친구들의 형편을 묻고 알아 두는 것이 우정과 형제애의 하나다. 예의바른 행동은 반목을 없앤다.
야곱이 에서에게 보낸 전갈은 대단히 온유하고 정중한 것이었다(4, 5절).
(1) 야곱은 에서를 자기의 주인이라 부르고, 자기는 종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야곱 자신이 아버지에게 얻은 장자의 권리와 축복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다.
야곱은 하나님의 뜻이 야곱 자신의 후손에게서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 완전히 맡겨 버린 것이다. “공순이 큰 허물을 경하게 하느니라”(전 10:4).
우리에게 부당하게 성을 낸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유순한 태도로 말할 것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2) 야곱은 자신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면서, 오랫동안 고향에서 떠나 있었지만 정착해서 가족을 거느리고 있었다고 말하고 자기가 도망자나 방랑자로 정처없이 떠돌아다닌 것은 아님을 설명했다. “내가 라반에게 붙여서 지금까지 있었으며.” 즉 자기가 빈털터리가 아니며, 모든 것을 탕진하고 친척들에게 그 모든 빚을 지우려고 집에 돌아온 탕자도 아니라는 것이다. “내게 소와 나귀가 있나이다.” 야곱은 이와 같은 사실이 에서에게 호감을 주리라 생각한 것이다.
(3) 야곱은 에서의 호의를 간구했다.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고하고 은혜 받기를 원하나이다.”
상황을 더욱 호전시키기 위해 화해를 간구하거나 평화와 권리를 간청하는 것이 자기를 멸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Ⅱ. 야곱은 형 에서가 야곱에 대해 거의 전쟁을 준비하는 듯하다는 엄청난 소식에 접했다(6절).
야곱에게는 그저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강타와 같은 것이었다. 그의 친절한 서신에 비하면 너무나 비열한 반응이었고 불쌍한 동생을 맞는 것 치고는 너무나 고약한 환영이었다. “그가 사백 인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에서는 착한 아버지가 돌아가실 그 날을 기다리다 지쳐서 그 날이 오기 전에 동생을 죽이기로 결심을 했다.
1. 에서는 옛날의 다툼을 기억하고 있었고 복수를 벼르고 있었다.
동생이 지니고 있는 장자의 권리와 축복에 대해 복수하고, 가능하다면 그 두 가지에 대한 야곱의 기대를 산산이 깨뜨려 버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번 품은 악의는 오래간다. 그래서 자극하는 것만 있으면 폭력으로 나타날 기회를 찾는다. 노하기 잘하는 사람은 기억력도 좋다.
2. 에서는 별로 재산이 많지도 않은 야곱을 시기했다.
자기 형편이 훨씬 나으면서도 야곱이 말하는 것을 보고, 에서는 야곱에게서 빼앗은 전리품으로 가득 차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야곱이 자기 재산에 대해서 써 보낸 내용이 에서의 이런 마음을 더 부추겼는지도 모른다.
3. 야곱이 여행 중에 있고, 여행으로 인해 아주 지쳐 있으면, 정착하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에서는 그렇게 생각했다)이므로 지금 처치하는 것이 매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뱀의 독을 가진 자에게는 뱀의 간사한 계교도 있는 법이다. 따라서 복수하기에 가장 좋은 최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4. 에서는 야곱이 아버지한테 가기 전에 복수를 해야 하겠기 때문에 순식간에 이런 일을 결정했다.
아버지가 간섭하여 둘 사이를 중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에서는 화평을 미워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야곱은 가장 평화스럽게 화평을 이야기했지만 에서는 싸움을 준비했다(시 120:6, 7). 에서는 열화 같은 분노에 차서 늘 함께 사냥 다녔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주인처럼 잔인해서 어떤 명령이라도 실천하며, 협박과 살해밖에 모르는 무장한 부하 사백 명을 이끌고, 피와 살인을 마음에 품고 진군해 왔다.
이 병력의 10분의 1만 있어도 가련한 야곱과 무죄하고 절망적인 가족들을, 곧 뿌리와 가지를 모두 넉넉히 자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야곱은 이제 가까스로 벗어나온 라반에게서 받은 공포보다 훨씬 더한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의로운 사람에게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이 세상에서 문제가 된다.
하나의 일이 끝나는 그 지점이 다른 문제가 시작하는 지점이기도 하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비가 그치면 다시 구름이 몰려오는 법이다.
야곱은 위대한 신앙을 소유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견딜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위험을 생생하게 느끼고, 이 느낌에서 다급한 두려움이 생기는데, 오히려 이런 두려움을 통해 인간은 더욱 겸허하게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을 신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스도도 그의 고통 속에서 심하게 놀라셨다.
Ⅲ. 야곱은 지금 환경이 허락하는 한에서 최선의 방어책을 강구했다.
공격에 맞선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야곱은 단지 어떻게 모면할 수 있느냐 하는 계획을 세웠다(7, 8절).
모두 한 번에 공격당하는 어리석음을 면키 위해 심사숙고한 끝에 자기 무리를 둘로 나누어 한쪽이 짓밟혀도 다른 한쪽은 피할 수 있도록 양편으로 갈라놓았다.
자애롭고 조심성 있는 가장답게 야곱은 자신의 안전보다 가족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다.
아브라함과는 달리(14:13) 야곱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싸움에서 도망치기 위해 자기 무리를 갈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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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아뢰는 야곱(창 32:9-12)
어려운 처지에 빠졌을 때 우리가 지켜야 할 법은 하나님께 이 사정을 아뢰는 것이다. 이 법의 한 예를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예의 성공은 우리가 이 모범을 따르는 데 많은 격려가 된다. 이 때야말로 야곱에게는 커다란 시련의 때였다.
그러나 그는 그 시련의 고통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야곱이 이 구원을 어떻게 기도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렘 30:7).
야곱은 절망 가운데 여호와를 찾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다. 두려움의 때는 기도의 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어떤 두려움이 있든지 우리는 오히려 그 어려움 때문에 우리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한다.
야곱은 얼마 전에 천사들의 보호를 본 바 있다. 그러나 이 극심한 절망 가운데 야곱은 그 천사들에게 호소하지 않고 하나님께 직접 호소했다.
야곱은 그 천사들이 자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계 22:9).
야곱은 라반의 드라빔에게 의견을 묻지도 않았다. 자기를 가게 하신 하나님 한 분으로 충분했다.
야곱은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가장 진실하고 경건하게 기도하고, “견고한 망대”이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안전을 추구했다(잠 18:10).
이 기도의 의미가 더욱 특별한 것은 야곱이, 이스라엘 곧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영예로운 이름을 얻었으며, 모든 기도하는 사람의 조상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들을 “야곱 자손”이라 부르고, 이제 “너희가 나를 헛되이 찾으라”는 말은 결코 하지 않으신다(사 45:19).
이제 기도하는 모든 이가 이런 영예를 얻기 위해, 야곱의 기도 중에 독특한 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Ⅰ. 야곱이 요구한 것은 오직 한 가지였고, 그것도 극히 분명했다.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 내시옵소서”(11절).
야곱의 처지에서 보면 인간으로서는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권능이 피에 굶주린 사자의 입에서 어린양을 건지시는 것과 같이 자기를 능히 구하시리라 믿었던 것이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유의하자.
1.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가 그 상황에서 직면하고 있는 사정과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말씀드려야 한다.
우리가 말씀을 드리는 하나님, 우리가 관계하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놓고 말씀드릴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언론의 자유(parjrJhsiva)가 있다.
2. 우리의 형제들이 우리를 멸망시키려 할 때 우리에게 구원을 요청할 수 있는 아버지가 있다고 하는 것은 큰 위로가 되는 일이다.
Ⅱ. 요구는 단 한 가지였지만 그 탄원은 한이 없었고 절실했다. 그리고 사연은 더할 수 없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욥 23:4).
야곱은 자기의 소원을 굳건한 신앙과 뜨거운 마음과 한없는 겸손으로 아뢰었다.
야곱이 얼마나 진지하게 간구했는지 모른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나를 건져 내시옵소서”(11절).
야곱의 공포는 그를 끈기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야곱이 얼마나 신앙적인 논리를 전개했는지! 야곱이 하나님께 간구한 말은 얼마나 거룩한 웅변이었는지!
여기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고귀한 모범이 있다.
1. 야곱은 자기 조상의 하나님께 기도했다(9절).
그것은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없는 야곱의 자기 부정적인 겸손을 보여 준다.
그리하여 야곱은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라면서, 자기의 조상들과 언약을 맺은 하나님을 불렀다.
이렇게 하나님을 부름으로써 야곱은 더 잘 간구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계획하신 뜻에 의해 그 언약은 야곱 자신이 상속받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곤경에 처할 때 우리 조상들과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 우리에게 커다란 위로가 될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여호와의 백성에게는 종종 그랬다(시 22:4, 5). 하나님의 집안에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그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 아래 있다.
2. 야곱은 자기의 정당한 이유를 말했다.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으로 돌아가라 하셨나이다.”
야곱이 라반과 함께 살던 곳에서 떠난 것은 야곱의 경솔함 때문이 아니었다.
야곱의 변덕스러운 기질 때문에 이 긴 여행을 해 온 것도 아니다. 바보스럽게 그저 고향이 그리워 떠나온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 명령에 순종해서 떠난 것이다.
다음 사실을 명심하자.
(1) 우리 역시 의무를 수행하는 중에 고난과 역경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러나 번영이 곧 우리가 의롭다는 증거가 아닌 것처럼 역경에 처하는 것이 우리가 악하다는 증거가 아니다.
우리는 어디든지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간혹 우리는 가시덤불이 우리의 길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2) 우리가 신중하게 의무를 수행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하게 하시리라는 사실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의 인도자라면 앞으로도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실 것이다.
3. 야곱은 자기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했다. “나는 감당할 수 없나이다”(10절).
이것은 흔한 기도가 아니다. 지금 위험에 놓여 있는 그 모든 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야곱 자신의 것이며, 야곱이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고 벌어들인 재물이라고 호소했어야 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야곱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야곱은 “감당할 수가 없나이다” 하고 호소했다.
자기 부정과 자기 격하는 은총의 보좌에 계신 분에게 기도할 때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스도께서는 “주여, 내가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하면서 간구한 사람과(마 8:8),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말한 여자(마 15:27)를 가장 크게 칭찬하셨다. 이제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보기로 하자.
(1)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베푸신 은총을 참으로 장엄하고 가장 영예스러운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 10절에 나오는 은총은 복수로 되어 있다. 그 은총은 마르지 않는 샘물,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물의 흐름과 같은 것이다.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 이것은 약속을 통해 과거에 베풀어 주신 모든 은총과 약속을 토대로 신실하게 보장된, 미래에 베푸실 모든 은총을 뜻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총 속에 있는 것은 물론이요 하나님의 진리 안에 있는 모든 것도 능동적인 신앙인에게 위로와 동시에 찬양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런데 야곱은 더 적극적으로 이를 표현한다. 야곱은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가 하나님께 있다고 말한다.
그의 표현 방식은 참으로 풍부하다. 그리고 야곱의 마음이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2) 야곱은 자신이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모두 부정하면서 참으로 어리석을 정도로 겸손하게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제가 지금 간청하는 축복은 더더구나 감당할 수 없나이다.”
야곱은 신중한 사람이었다. 많은 경우에 모든 것을 심사숙고했다. 그래서 라반과 협정을 맺을 때 자기의 공적에 대해 분명한 주장을 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도 그렇게 자기 주장을 하지는 않았다. 야곱이 한 말은 “나는 당신의 모든 은총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합니다”라는 뜻이었다.
인간이 아무리 위대한 것을 지니고 있다 해도 하나님의 가장 작은 은총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이 사실을 인정할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허버트(Herbert)의 좌우명은 다음과 같이 훌륭하다. “나는 하나님의 가장 작은 은총도 감당할 수 없노라.” 그런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가장 크신 은총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4. 야곱은 자기가 추방되어 있는 동안 하나님이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선하심과 그 선하심이 자기 기대 이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감사에 넘쳐 고백했다.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나이다. 내가 헐벗고, 버림받고, 외롭고, 멸시받는 순례자처럼 갔나이다.”
야곱에게는 안내자도 없었고, 친구도, 시종도, 여행을 위한 편리한 교통수단도 없었다. 의지할 거라고는 지팡이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이제는 주위에 사랑스러운 수많은 자식들과 종들이 있습니다.”
지금 자기 가족들을 둘로 갈라놓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처지에 있으면서도, 야곱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기를 풍요하고 번성케 하셨는지 보여 주고 그 은총을 크게 드러내기 위해 그 사실들을 열거한다. 다음 사실을 명심하자.
(1) 가족의 번창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과 진리를 보게 될 때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2) 나중에 크게 번영하고 번성하게 된 사람은 자기들의 시작이 얼마나 보잘것없이 작았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지금 야곱은 “주여! 당신은 제가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다만 목숨 하나만 부지하려고 나아갔을 때 저를 지켜 주셨나이다. 그런데 이제는 저와 동행한 사람이 많은데 저를 지켜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하고 기도하고 있다.
5. 야곱은 자기 고통이 극에 달했음을 호소했다.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 내시옵소서”(11절).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들의 두려움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자기들의 모든 처지를 아시며, 그 고통을 생각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도를 재촉하는 두려움은 참으로 귀한 두려움이다.
야곱이 두려워한 것은 도둑이 아니라 살인자였다. 자기 생명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따라 고향 땅을 떠나온 여러 어머니들과 자녀들의 생명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 것이다. 혈연에 대한 사랑은 기도 중에서도 특히 정당하며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기도라는 것을 명심하자.
6. 야곱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자기와 맺으신 약속을 주장한다.
“주께서 전에 내게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9절). 그리고 끝에 가서 다시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라고 말하고 있다(12절).
다음 사실을 주목하자.
(1) 기도할 때 하나님께 아뢸 수 있는 최선의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가 기도 중에 바라는 모든 소원의 가장 확실한 안내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최선의 탄원을 할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우리 희망의 가장 견고한 근거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최선의 간구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주님, 당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주께서 그 말씀에 신실하지 않으실 리 있겠습니까?”(시 119:49)
(2) 가장 일반적인 하나님의 약속은 어떤 특별한 경우에도 타당성이 있다.
“당신은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여! 제가 당한 이 일에도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야곱은 또한 특별한 약속을 상기하면서 하나님께 아뢰고 있다. “네 자손을 번성케 하리라” 하신 약속을 상기하고 있는 것이다. “주여, 만약 모두가 살육을 당하면 그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다음 사실을 주목하자.
① 선한 사람들의 가정에는 일상적인 것이든, 특별한 것이든 언제나 가족을 위해 자비를 구할 때 그 간구를 이루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17:7; 시 102:28, 112:2).
② 세상의 위협은 사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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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전략(창 32:13-23)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한 야곱은 이제 선물을 통해 에서의 우정을 얻으려 노력한다.
야곱이 자기를 에서의 손에서 구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한 것은 에서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곱은 두려움에만 사로잡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망연해 있거나, 아무 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기도하며 그저 하나님의 은총만 바라고 앉아 있지 않았다.
하나님께 은총을 간구한 다음에는 우리 노력을 통해 제2의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생각과 노력을 다 기울여 하나님의 섭리에 의존해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막연히 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닥친 일을 어떻게 신중히 다루어 나가야 할지 가르쳐 주시는 중에 응답하신다. 에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야곱은 다음과 같이 했다.
Ⅰ. 야곱은 대단히 귀한 선물을 보냈다. 그 선물은 보석이나 좋은 옷이 아니었다(야곱에게는 그런 것이 있지도 않았다). 야곱은 모두 합해서 가축 580마리를 보냈다(13-15절).
1. 그처럼 가축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얼마나 야곱이 번영하도록 복을 주셨는지 증거해 준다.
2. 일부를 떼어 줌으로써 나머지를 구하려 한 것은 야곱이 지혜롭게 행동했다는 증거다. 욕심이 많아서 가지고 있던 것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그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꿀” 것이다(욥 2:4).
3. 야곱은 이 선물들이 야생의 동물들을 사냥하기만 했지 길들인 가축은 많이 갖지 못한 에서의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했다. 얼룩지고 점이 있고 울긋불긋한 현란한 색깔이 에서를 즐겁게 했으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4. 야곱은 이 선물로 에서의 환심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흔히 “뇌물은 임자의 보기에 보석 같은즉 어디로 향하든지 형통케 하고”(잠 17:8),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할” 뿐 아니라(잠 18:16),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기” 때문이다(잠 21:14). 다음 사실을 주목하자.
① 아무리 우리에게 화를 내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과 화해할 수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해도 진정시킬 수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해 버리면 안 된다. 그러기 전에 그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② 사랑과 평화는 아무리 값비싸게 산 것이라 할지라도 결국 참 잘 샀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무뚝뚝하고 마음이 비뚤어진 많은 사람들이, 야곱과 같은 처지가 되면 “에서는 이유 없이 나를 죽이려 하고 있다. 그러니 나를 선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선물을 보내기 전에 멀리서 더 좀 충분히 그를 관찰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야곱은 에서를 오히려 용서하고 모든 악의를 잊어버렸다.
Ⅱ. 야곱은 에서에게 아주 겸손한 전갈을 보내는데, 그것도 아주 현명한 방법으로 전하도록 종들에게 일렀다(17, 18절). 종들은 에서를 주인이라고 불러야 했고, 야곱을 에서의 종이라고 불러야 했다. 종들은 자기들이 끌고 간 가축들은 야곱이 멀리 떠나 있으면서 획득한 것의 징표로서 에서에게 보내는 조그만 선물이라고 말해야 했다. 야곱은 가축들을 여러 떼로 나누어 선물로 보내게 하고 각 떼를 몰고 가는 종들에게 동일한 말을 전하게 하여, 그 선물들이 더 귀하게 보이게 하며, 그렇게 몇 번이나 반복해 자기의 공손한 자세가 에서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게 했다.
특별히 종들은 야곱이 뒤에 따라오고 있다(18-20절)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말해 야곱이 무서워서 도망가지 않았다는 것을 에서에게 알려야 했다. 인간성이 지니고 있는 선에 대한 신뢰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인간성이 지닌 악 때문에 빚어지는 많은 불행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야곱은 자기가 에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면 에서도 야곱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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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싸우는 야곱(창 32:24-32)
우리는 여기에서 호세아 12장 4절에 언급되어 있는, 야곱이 천사와 씨름해 이긴 놀라운 이야기를 읽게 된다.
이른 새벽 동이 트기 전에 야곱은 아내들과 아이들을 강을 건너게 하고 혼자 있고 싶어, 홀로 남아 하나님 앞에 자기의 모든 근심과 두려움을 다시 한 번 털어놓고 기도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매순간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결코 지치면 안 된다. 자주 기도하고 쉬지 않고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허락해 주실 것이다.
야곱이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을”(사 64:7) 때 천사가 야곱을 붙잡았다.
어떤 사람은 이 천사가 창조된 천사, 곧 “자기(하나님) 앞의 사자”(사 63:9), 언제나 우리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오면서”(마 18:10) 하나님의 시중을 드는 쉐키나(shechinah)였으며, 아마 야곱도 이것을 보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천사는 미가엘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영원하신 말씀이신 주님, 인간으로 오시기 전에 가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천사들의 주님이신 사자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사자가 어떤 존재이든 분명한 것은 “내(하나님의) 이름이 그에게 있다”는 사실이다(출 23:21).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보자.
Ⅰ. 야곱과 이 천사가 싸운 방법(24절).
이 씨름은 어떤 지원군도 없는, 일대일의 싸움이었다. 야곱은 내일 자기 형 에서를 만날 일 때문에 근심과 두려움에 차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고통스러운 시련을 더하시려는 듯이, 적군처럼 야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고 야곱이 앞서 보낸 처자식들을 따라가지 못하게 훼방하시려는 듯이 보인다. 견고한 신앙의 소유자는 여러 다양한 시련을 겪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호세아 선지자는 어떻게 “야곱이 씨름했는지” 말해 주고 있다. 야곱은 “울며 간구했다”(호 12:4). 야곱의 무기는 눈물과 기도였다.
그 싸움은 몸의 싸움이 아니라, 신앙과 거룩한 소망의 영적인 씨름이었다. 그러므로 야곱의 모든 영적인 자손도 하나님과 씨름하며 기도해야 한다.
Ⅱ. 그 천사와 씨름에서 이겨서 얻은 성과.
1. 야곱은 자기 위치를 빼앗기지 않고 지켰다. 싸움은 오래 계속 되었지만 “그 사람은 야곱을 이기지 못했다”(25절).
즉 이같은 실망스러운 상황이 야곱의 신앙을 흔들지도 못했고 그의 기도가 그치게 하지도 못했다.
야곱이 자기 힘으로 이렇게 씨름을 한 것이 아니었다. 또한 야곱 자신의 힘으로 이긴 것도 아니었다. 하늘에서, 하늘이 주신 힘으로 씨름을 하고 이긴 것이었다.
욥은 이렇게 말한다.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로 더불어 다투실까?”(욥 23:6) 아니다(천사도 지쳤고 야곱도 지쳤다). 그러나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그리고 바로 그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야곱은 “천사와 겨루어 이겼다”(호 12:4).
우리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고는 하나님을 설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시며,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는” 이는 하나님의 영이시다(롬 8:26).
2. 천사는 야곱의 환도뼈를 쳤다.
이것은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야곱에게 보여 줌으로써 야곱이 지금 씨름을 하고 있는 상대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려 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힘으로는 환도뼈를 쳐서 한번에 위골이 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때 야곱이 부상을 입었어도 아무 고통도 느끼지 못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 야곱은 끝날 때까지 그 씨름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31절). 만약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상처를 입히시고 동시에 그것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행동이심을 증거하는 것이다.
야곱은 이겼으나 환도뼈는 위골이 되었다. 씨름을 하는 성도는 영광스러운 승리를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러나 때로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우리 자신으로는 약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우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내가 약할 그 때가 곧 강함이라”(고후 12:10). 이 세상에서 얻은 우리의 명예나 위로에는 언제나 흠이 있게 마련이다.
3. 천사는 말할 수 없이 겸손하게 자기를 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26절).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대로 하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강한 천사가 야곱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겠는가?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천사는 야곱의 신앙과 기도를 존중했고, 또 야곱이 얼마나 지조가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던 것이다.
“왕이 머리카락에 매이었고”(아 7:5), “그를 붙잡고 놓지 아니하였다”(아 3:4). 천사가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한 것은 날이 새려 하기 때문이었다.
천사는 더는 야곱을 잡아 놓을 수가 없었다. 야곱은 해야 할 일도 있고, 가야 할 길도 있고, 이 위기 상황에서 야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사는 때가 있는 법이다. 경건한 신앙생활도, 하나님과 교제에서 누리는 평안도 이 세상 삶에 필요한 것 때문에 중단해야 할 때도 있다.
하나님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신다”(마 12:7).
4. 야곱은 거룩한 끈기로 계속 주장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자기 가족이나 이 긴 여행이 어떻게 되든 야곱은 자기의 승리에서 얻는 이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으며, 이 기회를 최선의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야곱은 밤새도록 씨름을 한 결과가 아무것도 아닌 무익한 것이어서는 안 되었다.
그리고 뼈가 다 위골된다 해도 아무 결과도 없이 씨름이 무의미하게 끝나는 것보다는 겸허하게 축복을 간구해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축복이라는 위로가 없다면 씨름에서 이긴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서 야곱은 싸움에서 이겼으면서도 이 축복을 간구하면서 자신이 열등한 자임을 인정한다.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복 빎을 받느니라”(히 7:7).
그리스도의 축복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 축복을 간절하고 끈질기게 구해야 한다.
축복을 받지 않으면 물러나지 않겠다고 결심해야 하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기도는 타는 듯한 뜨거운 기도다.
5. 천사는 야곱의 이름을 바꾸어 줌으로써 영원한 영예의 징표를 야곱에게 주었다(27, 28절).
천사는 말한다. “너는 용감한 투사다. 영웅적인 결단이 있는 사람이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입니다” 하고 그는 말한다. 이 이름은 속이는 자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좋다. 이제부터는 절대로 그렇게 불려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는 네가 재주나 교활한 수단 때문에 칭송받는 것이 아니라, 네가 보여 준 참된 용기 때문에 칭송을 받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는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곧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이 이름은 이 땅 위에 있는 어떤 위대한 사람의 이름보다도 위대한 이름이다. 야곱은 승리자, 곧 하나님을 이긴 승리자였다.
그리고 기도에 남다른 열심과 힘을 보여 주는 사람들, 곧 이스라엘들 또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참으로 영예로운 사람들이다.
야곱은 마치 이 들판에서 기사 작위를 받는 것 같았다. 모든 명예의 근원이신 분이 야곱에게 수여하신 이 명예는 세상 끝날까지 길이 보존되어 야곱을 기리는 칭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는 힘을 차지했기 때문에 야곱은 사람과 겨루어 이기는 힘도 가지게 되었다.
하나님을 이겨 복을 얻게 된 야곱은 분명히 에서의 호의도 차지할 것이다.
우리에게 어떤 적이 있다 해도 하나님을 우리의 친구로 삼으면, 만사가 형통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믿음으로 하늘의 힘을 얻는 사람은 지상에서도 필요한 경우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6. 야곱은 축복을 받고 천사를 놓아주었다(29절).
야곱은 천사의 이름을 알고 싶었다. 그가 이루어 주는 일을 보고 그를 존숭하기 위해서였다(삿 13:17). 그러나 천사는 이를 거절했다.
야곱이 나는 어느 천사를 이겼다든가, 어느 천사를 복종시켜서 자기가 소원한 바를 이루어 놓게 했다고 하면서 교만해지지 않기 위해서 거절한 것이다.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이름을 알아서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야곱은 죽을 때가 임박해서야 그가 실로라고 불린 천사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천사는 자기 이름을 알려 주는 대신에 야곱이 얻기를 간구하며 씨름한 축복을 한다.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이전에 받은 축복이 재천명된 것이다.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 주는 영적 축복은 우리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훌륭한 생각보다 더 간절히 소망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천사의 축복에 대한 관심이 그의 이름에 대한 관심보다 더 좋은 것이고, 생명의 나무가 선악의 나무보다 더 좋은 것이다.
마침내 야곱은 자기가 원한 지점에 이르렀고, 소원을 이루었다. 얻기 위해 씨름한 그 축복을 받았고, 야곱의 기도를 본받는 모든 후손의 기도가 헛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준 실례가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겸허하게 간구하는 기도를 들어주시고 영예롭게 해 주시는지 잘 살펴보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죽이시더라도 그 분을 굳은 마음으로 믿는 사람은 마침내 정복자보다도 더 위대해질 것이다.
7. 야곱은 그 자리를 새 이름으로 불렀다.
그 자리를 브니엘, 곧 하나님의 얼굴이라 불렀다. 왜냐하면 그 곳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경험했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았기 때문이다.
야곱이 그 곳을 그렇게 명명해 오래 보존하고 기리려 한 것은 자기의 용기나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로운 은혜를 위해서였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야곱은 “여기에서 내가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겼다”라고 말하지 않고 “이 곳에서 나는 하나님을 마주뵈었는데도 내 생명이 보존되었다”고 말했다.
“내가 정복자가 된 것은 내가 잘나서다”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목숨을 구했다”고 말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영예롭게 해 주신다 할지라도 우리는 스스로 겸비해야 하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스스로 낮추셨다는 사실을 찬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은혜의 전언을 다윗에게 보내셨을 때, 다윗의 태도가 그랬다. 다윗은 감격해서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니까” 하고 부르짖었다(삼하 7:18).
8. 야곱은 이 사건의 흔적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 “그 환도뼈로 인하여 절었더라”(31절).
어떤 사람은 야곱이 죽을 때까지 환도뼈로 인해 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야곱은 그 아픔과 불편을 결코 불평하지 않았으리라.
왜냐하면 무덤까지 절며 걸어갔다 하더라도 그 씨름에서 얻은 영예와 위로가 그 아픔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야곱은 그렇게 절게 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내 몸에 주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갈 6:17).
아마도 바울의 몸을 찌르는 가시처럼 이 환도뼈의 아픔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그 풍성한 계시를 뽐내지 않도록 보호해 주신 것이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 해가 떠올랐다. 하나님과 이 교제는 곧 영혼에 태양이 떠오르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영감으로 이 성경을 쓴 저자는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야곱의 후손들이 어떤 짐승의 고기든 환도뼈 큰 힘줄은 먹지 않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그런 관습이 생긴 이유를 자손들이 물어보게 했다. 야곱 이야기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그 사실을 영예롭게 보존하려 한 것이다.
우리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의무를 기억하고, 하나님과 교제를 늘 유지해 생명의 위험이나 다리를 저는 위험 없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 중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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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장: 얍복 강변에서의 씨름
[1-2절] 야곱이 그 길을 진행하더니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마카네 )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마카나임 )(마카네의 쌍수)이라 하였더라.
마하나임은 ‘두 군대’라는 뜻으로 야곱의 가족들과 하나님의 사자 들, 두 무리를 가리킨 것 같다. 이 신비한 사건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일행과 함께하시고 그들을 지켜주실 것을 암시하였다고 보인다.
[3-5절]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사자들을 자기보다 앞서 보내며 그들에게 부탁하여 가로되 너희는 이같이 내 주(主) 에서에게 고하라. 주의 종[당신의 종]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에게 붙여서 지금까지 있었사오며 내게 소와 나귀와 양떼와 노비가 있사오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고하고 내 주께 은혜받기를 원하나이다 하더라 하라 하였더니.
야곱은 형을 ‘내 주(主)’라고 불렀고 자신을 ‘당신의 종 야곱’이라고 표현하였다(4, 5절). 이 말들은 그의 겸손해진 마음을 보인다.
[6-8절]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가로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400인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한 종자[사람들]와 양과 소와 약대를 두 떼로 나누고 가로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
야곱이 보낸 자들의 소식을 들은 형 에서는 400명을 이끌고 야곱을 만나러 오고 있었다. 야곱은 심히 두렵고 답답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명하시고 보장하신 길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일을 당했다.
그는 우선 자기와 함께한 사람들과 짐승들을 두 떼로 나누었다.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라도 피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9절] 야곱이 또 가로되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야곱은 그의 조부와 그의 아버지의 하나님, 그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명하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는 그의 조부 때로부터 주신 하나님의 언약의 복과 자기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다.
[10절]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인자, 자비]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받을 자격이 없나이다. 이는]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야곱은 과거에 자신이 욕심을 품고 거짓말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넘치는 자비를 베푸셨고 약속 이행에 신실하셨음을 고백하는 것 같다. 그는 그의 지팡이만 가지고 요단강을 건넜으나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그를 지켜주셔서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다.
[11-12절]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엄마와자녀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야곱은 특히 하나님께서 형 에서의 손에서 자기를 구원해주실 것을 기도한다. 그는 형이 와서 자기와 자기 가족들을 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또 그는 “내가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같이 많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고 그것은 그의 기도의 근거이었다.
어려울 때 우리의 할 일은 기도뿐이다. 시편 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기도는 성도가 세상에서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의 최선의 해결책이다.
[13-15절] 야곱이 거기서 경야하고[밤을 새우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암염소가 200이요 숫염소가 20이요 암양이 200이요 숫양이 20이요 젖 나는 약대 30과 그 새끼요 암소가 40이요 황소가 10이요 암나귀가 20이요 그 새끼나귀가 10이라.
야곱은 밤을 지낸 후 그의 소유물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해 예물을 준비하였다. 야곱이 구별한 예물은 모두 아홉 떼이었다. 맨 마지막의 ‘새끼나귀’라는 원어(아이르 )는 ‘수나귀’를 가리킨다(BDB).
[16-21절]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눠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 종들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상거가 뜨게 하라 하고 그가 또 앞선 자에게 부탁하여 가로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엣 것은 뉘 것이냐 하거든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부탁하여 가로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고하고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 함이었더라. 그 예물은 그의 앞서 행하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경야하다가.
야곱은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눠 종들의 손에 맡기고 자기보다 앞서 건너가며 각 떼로 거리가 뜨게 하였다. 또 그는 앞선 자가 형 에서를 만날 때 그가 물으면 앞엣것은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나의 주’(원문)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라고 말하라고 일러주었다. 또 그는 뒤따라가는 모든 종들도 같은 말을 하라고 했다. 그것은 그가 예물들로 형의 감정을 푼 후 대면하면 형이 혹시 그를 받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잠 18:16).
[22-26절]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마아바르 )(ford)[개울]를 건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네며 그 소유도 건네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넓적다리의 연결 부분]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위골되었더라. 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야곱은 그 밤에 편히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는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개울을 건너게 했고 또 그의 소유물들도 그렇게 했다. 그에게는 많은 두려움과 염려가 있었다.
그는 이제 홀로 남았다. 무슨 중요한 일을 결단할 때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 앞에 홀로 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인생은 고독한 존재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함께 계셨다.
그 밤에 어떤 사람이 야곱 곁에 있었고 그와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였다. ‘씨름한다’는 말(아바크 )은 성경에서 이곳에서만 사용된 말이다. 이것은 비유적 말이 아닐 것이다. 야곱의 환도뼈, 즉 허벅지의 연결부분이 위골된 것을 보면 그것은 실제의 씨름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영적인 의미가 담긴 씨름이었다.
야곱은 그가 하나님의 사자임을 알았다. 그러므로 그는 그 사자에게 자신을 축복해줄 것을 간절히 소원하였다. 그 사자는 그의 끈질긴 요청을 이기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야곱의 환도뼈를 쳤고 야곱은 그 씨름에서 환도뼈가 위골되었다. 날이 새려했으므로 그 하나님의 사자가 가기를 원하였지만, 야곱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말하며 그에게 끈질기게 매달렸다.
[27-28절]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야곱이니이다.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사람들]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마침내 그 사람은 야곱의 이름을 물었고 그 이름을 고쳐주었다. 그는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었다. 야곱은 ‘그가 발꿈치를 잡는다, 그가 선수친다, 그가 속인다’라는 뜻을 가지고, 이스라엘은 ‘그가 하나님과 겨룬다’는 뜻일 것이다. 그것은 야곱이 하나님과 사람 들로 더불어 겨루어 이겼음을 나타낸다. 야곱은 하나님의 복을 사모한 간절함으로 에서나 라반을 이겼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도 이겼다. 호세아 12:3-4는 “야곱은 태에서 그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장년에 하나님과 힘을 겨루되 천사와 힘을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다”고 증거한다. 야곱은 간절하고 끈질긴 기도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고 인간 관계의 모든 복잡한 일들에서 승리하였다.
[29-32절] 야곱이 청하여 가로되 당신의 이름을 고하소서. 그 사람이 가로되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그러므로 야곱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 환도뼈로 인하여 절었더라. 그 사람이 야곱의 환도뼈 큰 힘줄을 친 고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환도뼈 큰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그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야곱을 축복하였다. 그러나 야곱은 그가 하나님의 사자임을 알았다. 그는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창세기 32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과 보장하심 속에서 하란을 떠나 고향 땅을 향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 에서가 400명을 이끌고 그를 만나러 온다는 두려운 일을 당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도 그러하였다. 그들이 애굽을 떠나는 것은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애굽을 떠난 후에 직면한 첫 번째 어려움은 홍해라는 큰 바다와 그들을 뒤쫓아오고 있는 애굽 왕 바로의 병거들이었다(출 14:1-7, 10). 그들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당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갈릴리 바다에서 겪은 풍랑들도 그와 비슷하였다. 그들은 배에 오르신 예수님을 따라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고 있었을 때 큰 풍랑을 만났었다(마 8:23-24). 성도는 하나님의 명령과 보장하심 속에서 행함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어려운 일을 만난다. 시편 34:19는,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적으로 바르게 살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낙심하지도 말고 더욱 인내하며 살아계신 섭리자 하나님을 소망하자.
둘째로, 야곱은 어려운 문제 앞에서 그의 조부의 하나님, 그의 부친의 하나님, 또 그에게 나타나셔서 하란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명하셨던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다. 그는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라고 말했다(11-12절). 사도 시대에 헤롯 왕이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고 베드로도 잡아 옥에 가둔 후 유월절 후에 해하려고 작정했을 때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그때 하나님의 놀라운 개입하심이 있었다. 사도 베드로는 아직 죽을 때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기이하게 감옥에서 건져내셨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기도하는 것이다. 야곱이 가족과 소유물을 두 떼로 나누거나 형을 위해 아홉 떼나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의 방법일지는 몰라도 참 해결책은 기도의 응답이다.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셋째로, 야곱은 날이 새도록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며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말하며 끈질기게 간구하였다.
그의 간절한 사모함은 하나님의 사자의 응답을 받아내었다. 누가복음 11장에 보면, 주께서는 밤중에 친구에게 와서 떡 세 덩이를 빌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셨다. 이 사람은 자기 친구가 여행 중에 자기에게 들렀는데 자기가 먹일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떡 세 덩이를 빌려달라고 했다. 밤이 늦었고 식구들이 다 침소에 누웠지만 그의 강청함 때문에 그 친구는 그의 요청을 들어주었다(눅 11:8).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주께서는 한 과부가 불의한 재판관에게 날마다 와서 간청하는 바를 그 불의한 재판관이 들어주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고 교훈하셨다(눅 18:7). 우리는 하나님 앞에 때때로 ‘강청함’의 기도 즉 끈질긴 기도와, 낙망치 않고 항상 하는 기도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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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17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Ⅵ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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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3)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님(창 32:1-2)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집을 떠난 후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일행을 처음 맞은 것은 “하나님의 사자들”이었습니다(창 32:1).
야곱은 하나님의 사자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군대”라고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하였습니다(창 32:2).
마하나님은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일곱 번째입니다.
‘군대’에 해당하는 ‘마하네’는 ‘구부리다, 야영하다, 장막 치다’라는 뜻의 ‘하나’에서 유래하여, ‘하나님의 진지, 하나님의 진영, 하나님의 장막’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은 ‘마하네’의 쌍수로, ‘두 군대, 두 진영’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는 천사의 무리를 가리키므로, ‘마하나임’은 ‘천사의 두 무리’라는 뜻이 됩니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복종하여 야곱의 귀향을 환영하고 보호하기 위해 그 주변을 완전히 둘러싸고 군대처럼 자기들의 장막을 쳤던 것입니다.
두 진영으로 나란히 서서 개선장군을 환영하는 듯 언약의 땅 가나안의 주인이 될 야곱을 반겨 환영하는 하나님의 군대들을 보면서 야곱은 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그날 밤, 베드로가 검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쳐서 떨어뜨렸을 때 예수님께서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라고 책망하신 적이 있습니다(마 26:51-53).
에서의 군대가 아무리 강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천사의 두 진영과는 비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형 에서에게 보복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던 야곱은, 수많은 천군들이 자신과 가족의 주변을 둘러싼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가나안 땅으로 안전하게 인도하실 것과 그 땅에서의 삶을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하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갔을 것입니다.
야곱의 마음은 자신이 가나안 땅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명의식으로 늘 충만했습니다.
오늘도 성도들이 믿음으로 세상이라는 밧단아람(하란)을 떠나 말씀을 들고 영원한 본향 천국을 사모하여 나아갈 때, 하나님의 군대가 두 줄로 둘러서서 호위하며 절대 보호해 주십니다(참고-눅 16:22). 비록 육신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성도들을 둘러 진치고 있으며(시 34:7), 아주 가까이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히 1:14). 하나님께서는 사명이 크고 믿음이 강한 자에게 수천수만의 천사를 동원하여 붙여 주시고 절대적으로 지켜 주십니다(왕상 22:19, 왕하 2:11, 6:14, 17, 대하 18:18, 히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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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18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Ⅶ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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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4) 에서에게 사자들을 보낸 야곱(창 32:3-6)
야곱은 마하나임의 체험을 한 후,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 자기 사자들을 자기보다 앞서 보냈습니다(창 32:3).
하나님의 약속이 머물러 있는 고향 가나안에 기필코 가야만 했기에 야곱은 형 에서를 대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는 야곱에게 있어서 형 에서는 그가 넘어야 할 생애 최고의 장애물이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면 에서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여 속히 화해하는 길뿐이었습니다.
야곱은 사자들에게 부탁하기를, 형 에서를 “내 주”라고 지극히 높이고, 자기는 “주의 종”으로 심히 낮추어 칭하게 했습니다(창 32:4-5, 18, 20).
에서에게 지나칠 정도로 공경을 표한 것은, 야곱이 지난날 에서에게 행한 자신의 허물에 대하여 얼마나 두려움과 죄책감이 컸는가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라반에게 붙여서 지금까지 있었사오며 내게 소와 나귀와 양떼와 노비가 있사오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고하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니아”라고 하라고 부탁했습니다(창 32:4-5). 여기 “붙여서”(구르) 있었다는 것은 고향이 아닌 곳에서 나그네로 잠시 머물렀음을 의미합니다.
야곱은 잠시 머무르려 했던 라반의 집에서 20년이나 있었지만, 마음속에서는 늘 아버지가 계시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소망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또한 야곱은 소와 나귀와 양떼와 노비를 거느릴 정도로 탄탄한 경제 기반이 있으므로, 아버지 이삭의 재산 상속에는 전혀 관심이 없음을 드러내고, 지난날 자신의 허물을 용서받고자 에서에게 은혜를 간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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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19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Ⅷ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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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5) 심히 두렵고 답답했던 야곱의 기도 1(창 32:7-12)
야곱은 자신이 보낸 사자들을 통해 형 에서가 400명을 이끌고 온다는 공포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창 32:6, 33:1).
400명은 아브라함이 롯을 구출하기 위해서 동원했던, 자기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 318명(창 14:4)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숫자였고, 고대 족장 시대에는 큰 병력이었습니다.
에서는 아비 이삭이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창 27:40)라고 예언한 대로, 지난 20년간 전투력을 갖춘 큰 병력을 이끄는 강력한 족장으로 성장했던 것입니다.
에서가 야곱에게 복수할 생각이 없다면 400명을 이끌고 올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자들의 전갈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야곱은 본능적으로 에서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창세기 32:7에서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오랜 세월 야곱의 마음을 괴롭게 짓누르고 있었던 죄의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에서에게 두 번이나 사기죄를(창 27:36) 범했는데, 첫 번째는 허기진 형 에서를 이용해 떡과 팥죽으로 장자의 명분을 빼앗은 죄이고(창 25:29-34), 두 번째는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을 속여 형 에서 대신 장자의 축복을 받은 죄입니다(창 27:1-45). 이처럼 죄는 죄지은 사람을 심히 두렵게 하고, 답답하여 견딜 수 없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들을 보내셔서 야곱을 둘러싸고 보호하셨으나, 그 마음속에 깊숙이 스며 있는 죄의식 때문에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견딜 수 없는 공포에 떨었습니다.
고대 유목민들은 위험에 직면할 때 가축을 분산시켜 희생을 줄였습니다.
야곱도 모든 처자와 재산을 일시에 몽땅 잃을 것만 같은 불안함 때문에, 재빨리 자기와 함께한 종자와 양과 소와 약대를 두 떼로 나누고,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라고 하면서 에서의 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였습니다(창 32:7-8).
그리고 야곱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로 매달렸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크신 이름의 권세를 붙들고,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자비에 감사하며, 오로지 언약을 의지하여 기도를 드렸습니다.
첫째, 20년 전 하나님께서 벧엘에서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창 28:13)라고 친히 계시해 주신 성호를 기억하여 기도했습니다.
창세기 32:9 “야곱이 또 가로되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이름을 위하여 자기 백성을 사랑하며 끝까지 버리지 않고 구원하십니다.
사무엘상 12:22에서 “여호와께서는 너희로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신 고로 그 크신 이름을 인하여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하였습니다(시 106:8, 참고-렘 14:21, 겔 20:9, 14, 22, 36:21).
둘째, 야곱은 라반에게서 탈출하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창 31:3)라고 명하신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창세기 32:9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셋째, 야곱은 20년 전 지팡이만 들고 요단을 건널 때와 오늘을 비교하면서, 처음부터 초라하고 보잘것없었던 자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여 아무 자격이 없는 자신에게, 분에 넘치도록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무한한 은총과 진리 앞에 뜨거운 감사를 드렸습니다.
창세기 32: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넷째, 형 에서가 자신과 처자들을 칠까 심히 두려워하면서 ‘형의 손, 에서의 손’으로부터 건져 달라고 탄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창세기 32: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
야곱은 아내들과 자식들이 처참하게 살육당하는 최악의 사태가 닥칠 것이 너무나 두렵고 겁이 나서 정신을 잃을 정도였을 것입니다. 여기 “건져내시옵소서”는 ‘나찰’의 히필(사역)형으로, ‘나를 잡아채듯이 구원하소서’라는 뜻이며, 참으로 애끓는 탄식입니다.
이렇게 야곱은 오직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요, 강한 힘이요, 유일한 피난처이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시 46:1, 140:4).
다섯째, 야곱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셨던 언약에 근거하여서 기도했습니다
창세기 32: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지금 우리가 에서의 손에 죽는다면 어찌 하나님의 그 약속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라고 하면서 결사적으로 매달린 것입니다.
그 언약은 창세기 28:14에서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라고 자신에게 주셨던 약속이요, 조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이요(창 22:17), 아버지 이삭에게 재확인하신 언약이었습니다(창 26:4).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시면 그대로 이루시는 미쁘신 분입니다(고후 1:18, 살전 5:24, 딤후 2:13, 히 10:23, 11:11).
하나님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드리는 기도에 속히 응답하십니다(출 32:11-14, 느 1:5-11, 9:6-38, 요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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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0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Ⅸ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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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6) 에서와의 화해를 위한 야곱의 예물 준비와 전달(창 32:13-23)
① 에서를 위한 야곱의 예물준비
야곱은 그 밤중에 기도를 올리면서 뜬눈으로 경야(經夜:지날 경, 밤 야; 밤을 지새움)하였습니다(창 32:13上).
에서가 살기등등하여 대병력을 이끌고 다가오는 큰 곤경에 처했지만, 인간적으로 좌절하지 않고 최후의 순간까지 기도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침착하게 모색해 나갔습니다.
야곱은 형을 설득하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선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이끌고 나온 가축들 중에 곧 “그 소유 중에서”(히브리어: 민 하바 베야도-자기 손에 들어오는 대로)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였습니다(창 32:13下). 잠언 18:16에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하며 또 존귀한 자의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참고-잠 17:8, 19:6, 21:14).
이때 야곱이 에서를 위해 준비한 예물은 ‘암염소 200, 숫염소 20, 암양 200, 숫양 20, 젖 나는 약대 30과 그 새끼, 암소 40, 황소 10, 암나귀 20, 새끼 나귀 10’(창 32:13-15)마리였습니다. 이 가운데 젖 나는 약대의 새끼는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았으므로 총 550마리 이상 준비한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가축을 에서에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이 크게 번영하도록 축복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② 에서에게 화목 예물을 전달한 야곱의 지혜
에서를 위한 가축을 모두 선택한 후, 야곱은 그 예물을 에서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아주 세밀하게 신경을 써서 종들에게 빈틈없이 지시했습니다(창 32:16-20).
첫째, ‘각 떼로 상거가 뜨게’ 했습니다.
야곱은 가축을 각각 떼로 나눠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 종들에게 “각 떼로 상거가 뜨게”(창 32:16)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떼와 떼 사이에 거리를 두라는 뜻입니다. 처음에 염소 220마리(암염소 200, 숫염소 20)를 보내고, 간격을 두었다가 다시 양 220마리(암양 200, 숫양 20)를 보냈으며, 또 간격을 두어 그 뒤를 따라 젖 나는 약대 30마리와 그 새끼를 보냈고, 그 다음에 소 50마리(암소 40, 황소 10)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나귀 30마리(암나귀 20, 새끼 나귀 10)를 보냈습니다(창 32:16-19). 이렇게 다섯 떼로 나누어 일정 거리를 둠으로써, 예물의 양이 많아 보이게 하고, 급한 성격의 소유자인 에서의 격한 마음을 누그러지게 했습니다.
둘째, ‘가축을 앞세우고 목자가 그 뒤를 따르게’했습니다.
가축보다 목자가 앞서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10:4), 야곱은 예물로 줄 가축떼를 앞세우고, 종들이 뒤따라 가도록 했습니다(창 32:17-19, 참고-삼상 25:18-33).
이는 물질에 약한 에서의 마음을 움직이려 한 야곱의 지혜입니다.
셋째, 가축들을 종류별로 나누어 여러 떼로 배치하였습니다(창 32:14-16).
이는 에서가 이 예물을 순서대로 받을 때 한 번의 기쁨으로 끝나지 않게 함으로, 살기등등했던 에서의 마음이 완전히 풀리게 하려는 치밀한 작전이었습니다.
넷째, 가축떼를 이끄는 모든 종들에게 일일이 찾아가서 부탁하였습니다.
야곱은 각 종들에게 형 에서가 “네가 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엣 것은 뉘 것이냐”(창 32:17)라고 물으면,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창 32:18)라고 말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야곱은 같은 말을 앞선 종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종에게까지 다섯 번 되풀이하여 전했고(창 32:19), 각각의 종들은 야곱이 부탁한 대로 에서에게 같은 말을 전했을 것입니다.
다섯째, 형 에서를 야곱의 ‘주’라고 지극히 높이고, 자기를 에서의 ‘종’으로 심히 낮추어 칭하게(창 32:18-20) 했습니다.
야곱이 한날에 함께 태어난 쌍둥이 형 에서를 ‘주’라고 불러 왕처럼 존대하고, 자신은 그를 섬기고 그의 은혜를 입어야 할 ‘종’으로 비하하였습니다.
20년 전에는 형 에서를 ‘주’라고 부른 적이 없고, 자기가 형의 ‘종’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원수 된 것을 화목의 끈으로 묶기 위하여 하나님의 언약 속에서 상대를 무한히 존경할 수 있는 겸손한 사람으로 변하였습니다.
야곱은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기라”라는 계시대로, 태중에서부터 큰 자의 섬김을 받는 장자로 선택된 자였습니다(창 25:2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하나님의 언약을 걸머진 장자의 사명을 감당케 하시려고 먼저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겸손한 자로 연단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높은 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0:43-44, 참고-마 18:4).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도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0:28, 막 10:45). 사도 바울도 복음을 위하여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고전 9:19). 그러므로 최고의 신앙은 최고의 겸손을 동반합니다(고전 15:10).
인간 관계에서 아무리 오래도록 얽힌 문제와 오해와 갈등이 있어도 상대를 높이고 내가 먼저 낮아지는 겸손 속에 화목하는 비결이 있음을 교훈해 줍니다.
이 모두가 형의 분노를 반드시 풀어 화를 당치 않고 마침내 가나안에 들어가려 했던 야곱의 지혜였습니다. 창세기 32:20 하반절에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히브리어:카파르-덮다, 속죄하다)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준비된 다섯 종류의 가축(염소, 양, 약대, 소, 나귀) 암수 550마리가 넘는 예물을 앞세워 보내고, 야곱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새웠습니다(창 32:13-21).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밤이요, 고통과 시련의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 밤에 주저앉지 않고 일어났습니다(창 32:22上). 그리고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네고, 그 소유도 건네었습니다(창 3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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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1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Ⅹ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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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7) 야곱의 얍복 강 기도와 새 이름 ‘이스라엘’(창 32:24-32) 1
① 캄캄한 밤에 홀로 남은 야곱(창 32:24上)
종들과 가축떼와 처자식들을 모두 강 저편으로 보내고 야곱이 홀로 남았습니다.
창세기 32: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캄캄한 밤, 흘러가는 얍복 강의 나루에, 야곱은 홀로 남았습니다. 처자를 강 건너편으로 떠나 보냈으니 모든 것과의 단절입니다. 모든 가축을 강 건너편으로 떠나 보냈으니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흑암과 고독과 적막뿐입니다. 그러나 한밤중 얍복 나루는 하나님이 야곱을 위하여 준비하신 축복의 시간이요,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밤은 무서운 시간이지만, 조용히 자기를 반성하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고독은 한자로 외로울 고(孤), 홀로 독(獨)으로, ‘주위에 마음을 함께할 사람이 없어 혼자 동떨어져 있음을 느끼는 상태(몹시 외로움)’를 말합니다.
우리는 홀로 남았을 때, 모든 것을 잃어버리거나 실패한 순간으로 잘못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버림을 당하여 망한 순간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독은 깊은 영적 은혜 속으로 인도하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성도에게 가장 만족한 은혜는 홀로 하나님 앞에 기도로 몸부림칠 때 받게 됩니다. 홀로 있을 때 하나님을 만나고, 잃어버린 자기 영혼을 되찾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된 자아를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에녹은 경건치 않은 세상에 심판을 외치는 고독이 있었습니다(유 1:14-15). 노아는 강포가 땅에 충만한 세상에서 홀로 고독한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창 6:8).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는 고독 속에 말씀을 좇아갔습니다(창 12:4, 히 11:8). 욥은 재물을 잃고, 가정을 잃었으며 그리고 특별히 건강마저 잃고 친구도 다 잃었을 때, 적신(赤身)만 남은 채로, 가혹한 고독 속에서,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뵈었습니다(욥 1:13-2:10, 13:24, 42:5). 모세는 시내산 위에 40일간 고독 속에 던져져 기도할 때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영광 중에 십계명 돌판을 받았습니다(출 24:12-18, 신 9:6-11).
북 이스라엘 최고의 선지자 엘리야는 850명 거짓 선지자들 앞에 홀로 고독하게 서서, 여호와가 참신인 것을 증거하였습니다.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려고 군사를 풀어 쫓아올 때, 생명을 부지하려고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라고 하나님 앞에 죽기를 구할 정도로 무서운 고독을 경험했습니다(왕상 19:1-4). 깊은 좌절과 탈진 상태에서 좌절과 고독 속에 잠들어 버린 엘리야를 여호와의 사자가 찾아와 어루만지며 “일어나서 먹으라”라고 위로하였습니다(왕상 19:5). 이에 머리맡에 놓인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을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습니다(왕상 19:6). 여호와의 사자가 또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일어나서 먹으라 네 길을 이기지 못할까 하노라”라고 힘을 주었습니다(왕상 19:7). 가장 고독한 중에 지쳐 쓰러지기 전에 찾아오신 하나님의 자비한 손길, 뜨거운 위로의 음성을 듣고 엘리야는 일어나 먹고 마셨습니다. 그 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일 사십 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습니다(왕상 19:8).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에 담긴 기적적인 힘과 효력으로, 엘리야 선지자는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의 산 호렙까지 350㎞나 되는 험한 광야 길을 무사히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 유배되어, 극한 고독 속에서 몸부림친 결과 하늘이 열렸고, 놀라운 종말 계시를 받았습니다(계 1:9). 예수님께서도 구속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항상 홀로 고독한 가운데 기도하셨습니다. 열두 제자를 선택하실 때에도 따로 가서 기도하셨고(눅 6:12-13), 세례 요한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따로 기도하셨습니다(마 14:12-13). 5천 명을 먹이신 후에 사람들이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 했을 때 따로 산에 올라가 기도하셨고(마 14:23, 요 6:15),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도 제자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고 홀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마 26:36-46, 눅 22:39-46).
야곱이 캄캄한 밤에 홀로 극한 고독 속에서 기도로 승리한 비결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언약을 끝까지 붙들었기 때문입니다(창 32:9, 12).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시고 이삭에게 언약하시고, 야곱 자신에게 언약하신 언약의 땅 가나안에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야곱처럼 캄캄한 밤에 홀로 남는 고독의 순간이 올지라도 낙망치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끈질기게 기도하여 승리하시기 바랍니다(눅 18:1).
사명(使命)의 길은 고독하기 마련입니다. 사명의 길은 늘 영과 육이 갈라지는 현장이요, 절대 신앙의 길이기 때문이요, 육으로 가득한 세상이 알지 못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롬 8:5-7). 그러나 사명자가 만나는 고독은 세상과 같이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고, 주님과 함께 하는 참된 생명의 고독이요(요 8:29),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목적 있는 고독입니다(고후 7:10-11). 그 뒤에는 큰 위로와 큰 전진 그리고 큰 보상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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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2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XI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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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7) 야곱의 얍복 강 기도와 새 이름 ‘이스라엘’(창 32:24-32) 2
② 얍복 강가의 철야 기도(창 32:24下-25)
막다른 상황에 처한 야곱은 자신의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았고, 얍복 강에서 홀로 생사를 걸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창 32:24).
첫째, 옛것을 흘려 보내는 철저한 회개 기도였습니다.
얍복 강은 갈릴리 호수와 사해 중간에 위치한 요단강 동쪽 지류인데, 우기에만 집중적으로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얍복’(창 32:22)은 히브리어 ‘얍보크’로서 ‘흐르는’이라는 뜻이며, ‘나루’는 강을 건너기에 안전한 장소이므로 그곳을 통해 가족과 모든 소유를 건너게 하였습니다.
야곱은 생명을 위협받는 극한 두려움과 답답함 속에서(창 32:7), 비로소 지금까지 가지고 살아온 자신의 모든 인간적인 속성들이 쓸모없음을 절감했을 것입니다.
마침내 옛사람 야곱의 인간적인 재주와 수단과 꾀를 얍복 강에 모두 흘려 보내고 오직 하나님만 붙잡고 의지하여 간절히 기도했던 것입니다.
둘째, 힘을 다하며 씨름하는 기도였습니다.
얍복 강 가에서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하였습니다(창 32:24).
‘씨름하다’는 히브리어 ‘아바크’로, ‘단단히 붙잡다, 맞붙어 싸우다’란 뜻이며, 이것은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쓸 정도로 격렬하게 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야곱의 나이 96세였으나, 생애 최대의 위기가 닥치자, 노구를 무릅쓰고 사력을 다해 끈질기게 기도로 씨름하였습니다.
날이 밝기까지 전력을 기울여 기도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씨름하듯 힘쓰지 않는다면 결코 응답이 없습니다. 로마서 12:12에 “기도에 항상 힘쓰며”, 골로새서 4:2에 “기도를 항상 힘쓰고”, 에베소서 6:18에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눅 22:44).
셋째, 대성통곡하며 애걸하는 기도였습니다.
야곱이 대성통곡했다는 사실은 창세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호세아 12:4에서 “천사와 힘을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울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카’는 매우 큰 소리로 통곡하는 것을 뜻합니다(창 27:38, 삿 21:2).
“간구하였으며”는 히브리어 ‘하난’으로 ‘애걸하다’라는 뜻인데, 요셉이 구덩이에 빠져 괴로워하면서 형들에게 살려 달라고 소리쳤던 그 지경에 ‘애걸하다’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창 42:21).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야말로 대성통곡하며 애걸하는 기도였습니다(눅 22:44).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리셨습니다(히 5:7).
이처럼 울며 간구하되 응답을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야곱은 “날이 새도록” 응답을 받기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창 32:24).
기도하다가 낙망하는 자에게는 응답이 없고, 멈추지 않는 기도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습니다(시 88:1-2, 9, 눅 18:1, 골 4:2, 살전 5:17).
넷째, 환도뼈가 위골되는 기도였습니다.
야곱과 씨름하던 어떤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자 그것이 위골되었습니다(창 32:25).
환도뼈는 허리 아래 골반과 대퇴골 사이에 있는 뼈를 가리키며, ‘허리’라고도 번역됩니다(출 32:27, 시 45:3).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환도뼈가 남자의 성기와 관련되어 생명의 원천(源泉)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래서 환도뼈 아래 손을 넣고 하는 맹세는, 자신뿐 아니라 후손의 생명까지 다 걸고 하는 중요한 서약이었습니다(창 24:2, 9, 47:29).
“위골”은 한자로 ‘어길 위(違), 뼈 골(骨)’로서 ‘뼈가 어그러짐’으로, 뼈가 탈골되어 살을 찢고 나가거나 뼈가 부러진 상태를 말합니다.
인간의 신체의 가장 중심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환도뼈가 위골된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힘과 그의 잔꾀, 그의 실력, 그의 옛사람을 완전히 꺾어 버리시고 정복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야곱 속에서 끈질기게 어마어마한 힘으로 주인 노릇 하던 그 옛자아가 완전히 부서지고 만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믿고 신뢰하며 자랑했던 자기 자신, 육신적인 자아가 박살나는 순간입니다. 옛사람과 그 행위가 십자가에 처참하게 못 박혀 옛자아(自我)가 사망하는 순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라고 하신 말씀이 내 안에서 성취되는 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나의 신기원이 열리는 시간입니다.
환도뼈가 꺾인 야곱은 96세에 다리를 절기 시작해서 147세까지 51년 동안 계속 절어야 했습니다. 이제부터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되는 삶으로 바뀐 것입니다.
야곱은 얍복 강의 기도 후에 51년 동안 험악한 세월을 지내야 했지만, 그러나 그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새로운 생명, 새로운 힘의 근원에 의지하며 오직 언약 성취를 위한 구속사적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도 환도뼈가 위골되는 지경을 통과하여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새로운 생명 속에서, 날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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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3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XII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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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7) 야곱의 얍복 강 기도와 새 이름 ‘이스라엘’(창 32:24-32) 3
③ 야곱이 받은 새 이름 ‘이스라엘’(창 32:26-28)
한밤이 지나고 동이 터 오기 시작했습니다. 환도뼈가 위골되어 강가에 쓰러진 야곱은 이제 그분 외에 아무것도 붙잡을 수가 없습니다. 실로 가련하고 불쌍한 모습입니다.
야곱은 환도뼈가 위골된 후, 지금까지 씨름했던 어떤 사람이, 사람이 아님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라고 하며 야곱을 버려두고 떠나려 했습니다.
야곱은 그분에게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간청하며 사력을 다해 그를 바짝 붙들었습니다(창 32:26).
이에 그 사람이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묻자, 그는 “야곱이니이다”라고 답했습니다(창 32:27).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름을 물으신 것은, ‘속이는 자’라는 야곱의 이름 뜻처럼(창 27:36), 교만, 거짓말, 위선, 속임수로 가득했던 옛 야곱의 정체를, 자기 입으로 고백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자기를 ‘속이는 자, 사기꾼’이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것은 너무도 부끄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20년 전 아버지 이삭이 “네가 누구냐”라고 물었을 때 야곱은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라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여 축복을 가로챘는데(창 27:18-19), 이제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다시 묻자 “야곱”이라고 고백하며 회개한 것입니다.
이때 그 사람이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라고 하면서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었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다’입니다.
창세기 32:28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바른성경 “네 이름을 더 이상 야곱이라 부르지 않고, 이스라엘이라고 부를 것이니, 네가 하나님과 겨루고 또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기 때문이다.”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라고 하신 말씀은, 히브리어(키 사리타 임 엘로힘 베임 아나심 바투칼)인데, 직역하면, ‘그 이유는 네가 하나님과 그리고 사람들과 싸웠으며 그리고 너는 이겼기 때문이다’라는 뜻입니다.
여기 야곱이 사람들과 겨룬 것은 과거에 브엘세바에서 형 에서와 겨루었던 것(창 27:36)과 밧단아람에서 외삼촌 라반과 겨루었던 것(창 30:42)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겨룬 것은 바로 얍복 강의 기도를 가리킵니다.
야곱이 이제 비로소 자신의 인간적인 힘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사람들과 겨루어 이기고,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것입니다.
만약 야곱이 사람들과 겨루어 이긴 것으로 끝났다면, 그의 인생은 여전히 죄로 얼룩진 자아가 왕 노릇하는 비참한 인생이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마침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인생으로 바뀌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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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4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XIII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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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7) 야곱의 얍복 강 기도와 새 이름 ‘이스라엘’(창 32:24-32) 4
④ 브니엘에서 맞은 새 아침(창 32:29-31)
지난 밤, 야곱은 얍복 나루에서 완전히 죽어 장사되었고, 새 사람 이스라엘이 태동하는 역사의 신기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아침, 거기에서 야곱에게 축복이 쏟아졌습니다(창 32:29). 야곱은 이 엄청난 사죄의 은총과 놀라운 축복을 받은 후, 넘치는 감사와 감격으로 그곳 이름을 “브니엘”(뜻: 하나님의 얼굴)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창 32:30).
얍복 강가의 브니엘은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여덟 번째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데(출 33:20, 삿 13:22, 사 6:5), 야곱은 허물 많은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고도 그 생명이 보전되었습니다. 야곱이 죽지 않고 살았던 이 사건은, 이제 에서와의 만남에서도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에서를 만났을 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창 33:10)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야곱이 새 이름을 받고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습니다(창 32:31上). 해가 떠오르자 천지를 덮었던 암흑이 완전히 사라지고, 태양빛이 온 천지를 환히 밝혔습니다.
하나님은 ‘해’요, ‘치료하는 광선’이십니다(시 84:11, 말 4:2).
야곱의 마음속에 태양빛의 일곱 배로 밝은 하나님의 얼굴빛이 밝게 솟아오르자 순식간에 하늘의 큰 평강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얼굴을 뵈어야 평강이 임하고, 참된 생명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시 80:3, 7, 19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얼굴빛을 비취사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소서”
민수기 6:25-26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이 후에 야곱은 위골된 환도뼈 때문에 절었습니다(창 32:31下). ‘절었더라’는 ‘절뚝거리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찰라’의 분사형으로, 계속해서 절뚝거렸다는 것입니다.
환도뼈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었으나, 그것은 야곱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한 복스러운 은혜의 흔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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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5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XIV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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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8) 야곱과 에서의 화해(창 33:1-16) 1
① 눈을 들어 에서를 본 야곱(창 33:1上)
야곱의 형 에서가 자신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에게 복수하기 위해 400명이나 이끌고 살기등등하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창 32:6).
환도뼈가 위골된 상태에서 얍복 강을 건너 브니엘을 지났을 때, 곧 야곱은 눈을 들어 에서가 마주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창 33:1).
야곱이 하나님과 대면한 후 에서와 아주 가까운 지점에서 눈을 들어 그를 본 것입니다(NASB: Jacob lifted his eyes and looked).
어제만 해도 겁에 질려 불안이 가득한 눈이었으나, 이제는 반대로 믿음으로 확신에 차서 에서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자기와 함께한 하나님의 군대가 에서의 400명보다 훨씬 많고 그 힘이 강한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승리자 ‘이스라엘’은, 에서를 능히 이긴다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은, 어떤 대적 앞에서도 절대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겉보기에 야곱의 육체는 너무나 나약해져 있었고, 또 그에게는 나이 어린 자녀들과 힘없는 여인들만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두 진영으로 호위하는 하나님의 군대와 함께 그는 하나님의 큰 위엄과 권세로 에서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② 라헬과 요셉을 보호하는 야곱(창 33:1-2)
군사를 이끌고 오는 형 에서를 바라보면서 야곱은 라헬과 요셉을 온 가족들 중 맨 뒤에 세워 보호하려 했습니다(창 33:1-2).
라헬은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사 그를 들으시고 그 태를 열어’(창 30:22) 요셉을 낳게 하신 아내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처음 7년을 봉사한 이유는 ‘라헬’을 얻기 위함이었으며(창 29:18, 20, 25), 다시 7년을 더 봉사한 이유 또한 오직 ‘라헬’ 한 사람을 아내로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창 29:27-28, 30). 이처럼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 14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라반에게 봉사하며 대가를 치렀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옛적에 야곱이 아람 들로 도망하였으며 이스라엘이 아내 얻기 위하여 사람을 섬기며 아내 얻기 위하여 양을 쳤고”(호 12:12)라고 말씀했는데, 여기 이스라엘이 얻고자 했던 아내는 바로 ‘라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그의 네 아내(레아, 라헬, 빌하, 실바)가운데 오직 라헬만을 진정한 아내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하여 신학자 류폴드(H.C. Leupold)는 “야곱이 라헬을 자신의 유일한 아내로 생각했었다. 그녀의 아들이 장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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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6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XV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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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8) 야곱과 에서의 화해(창 33:1-16) 2
③ 서로 껴안고 울게 된 야곱과 에서(창 33:3-4)
야곱은 그 형 에서에게 다가가면서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혔습니다(창 33:3).
이때 야곱은 96세로 매우 늙은 나이였고, 다리를 심하게 저는 불구자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힌 것은, 상대방에게 최고의 예우를 표하여 인사함으로써, 과거에 자신이 형 에서에게 행한 모든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그에게 나아갔던 것입니다.
여기 “굽히며”는 ‘엎드리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샤하’의 ‘히트파엘(강의재귀)형’으로, 야곱이 완전히 땅에 엎어지듯이 엎드렸음을 나타냅니다.
야곱은 형 에서에게 최대한 공경과 복종을 표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야곱이 7번이나 이 행동을 반복한 것은 그 마음의 완전함을 나타냅니다. 에서는 이러한 야곱을 보고 달려와서 안고 목을 어긋맞겨 야곱과 입맞추고 피차에 울었습니다.
창세기 33: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맞추고 피차 우니라”
실로, 하나님의 은혜로 서로간에 모든 미움과 원한이 순식간에 녹아 버린 순간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다섯 개의 동사 중 앞선 네 개의 동사(달려오다, 껴안다, 목을 어긋맞기다, 입을 맞추다)는 3인칭 남성 단수형으로, 에서가 야곱을 보는 순간 감정이 격앙되어 취한 행동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동사 “우니라”는 3인칭 남성 복수형으로, 에서와 야곱이 피차에 함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에서는 야곱을 보는 순간 뜨거운 혈육의 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동생에게 달려갔습니다. 마치 죽었던 동생 야곱이 살아온 것처럼, 동생을 잃었다가 다시 얻은 것처럼 반갑게 맞아 주었던 것입니다(참고-창 46:29-30, 눅 15:20, 24).
야곱이 애타게 원했던 대로 형 에서와 형제의 정을 깊이 나누게 되었으니, 이 모두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야곱은 그토록 두려워하던 형이 달려와서 끌어안아 주니 울고, 형은 20년간이나 동생을 죽이려고 원한을 품었던 것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워서 울었습니다.
피차간에 참회하는 눈물로 대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야곱에게 에서는 더 이상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고, 에서에게 야곱은 더 이상 복수의 대상이 아니며, 둘은 한 몸이나 다름없는 쌍둥이요 친형, 친동생이었습니다.
④ 에서에게 절하는 야곱의 가족들(창 33:5-7)
야곱과 에서가 피차에 운 다음에, 에서는 눈을 들어 여인과 자식들을 보고 야곱에게 “너와 함께한 이들은 누구냐?”라고 물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이니이다”라고 하면서 에서를 ‘주’로, 자신을 ‘종’이라 부르며 겸손히 복종과 존경의 태도로 일관했습니다(창 33:5, 8, 13-15).
그리고 두 여종(빌하와 실바)이 그 자식들(단, 납달리, 갓, 아셀)로 더불어 나아와 절하였고, 레아도 그 자식들(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과 함께 나아와 절하였습니다(창 33:6-7上 ). 그 후에 마지막으로 요셉이 라헬과 함께 나아와 절하였습니다(창 33:7下).
여기 “그 후에”(히브리어, 베아하르: 그리고 그 다음으로)를 특별히 사용하여, 종들(빌하, 실바)과 레아에게 속한 자녀들을, 라헬에게 속한 요셉과 구별하였습니다.
이는 요셉과 라헬이 야곱의 특별한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요셉이 라헬로 더불어”(히브리어, 요세프 베라헬) 나아와 절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창 33:7下). 다른 모자(母子)들처럼 어머니가 자식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 아니라, 요셉이 어머니 라헬보다 먼저 나온 것입니다. 당시 요셉은 6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였지만, 야곱은 지금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장차 요셉이 언약의 장자로서 자신의 상속자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그를 특별하게 앞세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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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7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XVI
창32:1-33:20, BC1910, 횃불언약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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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8) 야곱과 에서의 화해(창 33:1-16) 3
⑤ 야곱의 예물을 수락한 에서(창 33:8-11)
야곱과 뜨거운 화해를 이룬 후에 에서는 “나의 만난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라고 물었고, 이에 야곱은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라고 겸손히 에서의 호의를 구하였습니다(창 33:8). 야곱의 예물과 지극히 겸손한 태도는 단지 에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뇌물이나 아부가 아니라 그동안의 모든 적대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화해하여 새롭게 형제 관계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야곱의 많은 가축들을 에서가 정중히 거절하자, 야곱이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형님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청컨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강권하였습니다(창 33:9-11).
에서는 야곱의 예물을 받음으로써, 드디어 동생 야곱과 공식적으로 화해했음을 보증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은 감격으로 형님을 본다는 고백은, 형제간 화목의 극치입니다. 수많은 소유보다, 그 어떤 명예보다, 크나큰 성공이나 성취보다, 서로간의 화평이 가장 우선이고 근본이 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얼굴 보기를 원하는 사람, 장차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기를 소원하는 사람은, 화평과 거룩함을 힘써 추구해야 합니다(히 12:14).
⑥ 다시 만날 때까지 평화로운 작별(창 33:12-17)
이 후 에서는 야곱 일행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매우 자상한 배려를 베풀었습니다(창 33:12, 15上).
이에 야곱은 정중히 사양하고(창 33:13-14上, 15下), 세일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였습니다(창 33:14).
에서는 자기가 살던 세일로 방향을 돌려 돌아갔고, 야곱은 숙곳으로 가서 머물렀습니다(창 33:16-17).
과거 20년 전에 헤어질 때는 서로 상처를 입히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멀어졌지만, 이제는 눈물겨운 회개와 용서, 그리고 자상한 배려 속에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면서 평화롭게 작별하였습니다. 이 후 24년이 지나 부친 이삭이 180세로 죽었을 때, “그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창 35:28-29)라고 기록한 것을 보아, 그들은 헤어진 후 실제로 다시 만났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과 에서가 아름다운 화해를 이룬 모든 과정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입니다.
야곱이 얍복 강에서 목숨을 건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자,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에서의 관계까지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면 내 힘으로 접근할 수 없는 어떤 원수라도 더불어 화복하게 해 주십니다(욥 22:21, 잠 16:7).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하나님과 멀어진 죄인 사이의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롬 3:25, 요일 2:2).
에베소서 2:16에서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배드리기 전에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이 나면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23-24).
잠언 17:1을 표준새번역에서는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낫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에게 평화하여 그리스도의 평강으로 한 몸 되기를 원하십니다(골 3:15).
탐욕과 야망과 질투와 분노와 교만 등은 화평의 적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악을 버리고 화평을 찾기까지 힘써야 합니다(롬 14:19).
시편 34:14에서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따를지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 중에서 최우선적으로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는 것이 다시 오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비결입니다(히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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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역사 28 - 7.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야곱 XVII
창32:1-33:20, BC1910, 횃불언역172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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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 156세, 야곱 96세, 요셉 6세(추정)
(9) 숙곳에서 자기 집을 짓고 짐승의 우릿간을 지음(창 33:17)
‘숫곳’은 얍복 강의 아담에서 북쪽으로 약 16㎞ 떨어진 요단 동편 계곡에 위치한 지역입니다(참고-수 13:27, 삿 8:4-16).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짐승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습니다(창 33:17). 숙곳은 야곱의 일생 노정 17장소 가운데 아홉 번째입니다.
야곱이 자기를 위하여 집(히브리어, 바이트: 단수)을 지었습니다.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간의 종살이를 마치고 급히 도망치듯 나온데 따른 피곤함, 자신을 추격해 왔던 라반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얍복 강에서 밤새도록 기도로 씨름하고, 또 환도뼈까지 부러진 후 계속된 육체의 극심한 통증, 그리고 400인을 거느리고 오는 형 에서와의 극적인 만남에서 쌓인 긴장 등으로 심신(心身)이 완전히 지쳐 있어, 무엇보다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야곱은 가축을 위하여 갈대나 풀잎으로 엮어 만든 “우릿간”을 지었습니다. 우릿간은 히브리어로 ‘숙코트’이며, 가축용 ‘우리’나 ‘장막’을 뜻하는 ‘숙카’의 복수형입니다.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이끌고 나온 많은 가축을 위해 여러 채의 우릿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창세기 33:13 하반절에서 “양떼와 소가 새끼를 데렸은즉 하루만 과히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라고 한 것을 보아, 가축들까지도 매우 지쳐 있어 그것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쉬게 할 장소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한편,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나와 숙곳에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급히 출애굽 하여 처음으로 진을 치고 쉬었던 장소 숙곳을 연상케 합니다(출 12:37-39, 민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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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에서의 꿈, 곧 Q의 은혜로운 방문을 통해 Q은 야곱에게 영원한 경륜 품은 그분의 마음의 갈망, 곧 벧엘을 가지는 것을 밝히셨다. .....그렇지만 그 꿈 이후, 여전히 야곱은 더 야곱다운, 곧 특히 라반에 대해 예전보다 더 교활한 탈취자적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음에 틀림없다. (어쩌면 창세기 안에서 가장 교활한 자로 여겨지는 라반이라도 야곱이 그 자신보다 더 교활한 탈취자일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더 야박하게 굴었으리라고 보는 것은 과도한 상상일까)......20년간 라반과 그의 사촌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고통을 당하였지만 결코 그가 자신을 정결케 하거나 자신을 정리하였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참되게 믿는이라면 누구나, <어쩌면!!>정말 괴로운 상태에 처해 있을 그 때에는 주만 앙망하며 기도하리라 생각하지만 문제가 어렵고 상황이 심각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정말 괴로운 그 상태에서도 (괴로움이 심하면 심할수록 오히려 더) 전혀 기도할 마음도 나지도 않고 기도하려 해도 전혀 할 수도 없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렇더라도 결코 물러서지 말고!!, 마음으로 주님이름 부르며 신음으로라도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그 신음은 그대와 하나된 주님의 <그대 위한>신음이기 때문이다!!...주님은 모든 긍정의 총체이시다..사탄의 조소, 부정적 냉담함에 그대를 내어주지 않도록 하라..)) 영적 측면에서 그것은 자신이 완전히 쓰러지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거기에 남아서 상황에 대해 숙고해 보며 무엇을 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법이다. <야곱이 실제로 그러했고, 2일간이나 하얗게 밤을 새우고 있다>
****그대의 영적 돌파 체험은 그 언제라 특정지을 수 있겠는가!!
...그날 자정즈음부터 거의 오전 6시까지 <얍복나루 브니엘의 씨름꾼>으로 모습을 드러내시는 임마누엘 주님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다루심 가운데 있는 사람은 처음에 우리 주변의 환경이나 그 누군가가 항상 들러붙어서 우리와 에너지를 극도로 소모시키는 씨름을 걸어 와서 계속하고 있다고 느끼는 법이다...그런데, 상대편인 바로 그 사람은 실은 주님 자신이심을 때때로 깨닫기도 하지만 그러함을 인정하기를 거절하며, 어찌하든지 끝까지 분투하여 상대방을 굴복시키려고 최선을 다하며...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비로소 그분이 진짜 주님이셨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곤 한다. 그러므로 기억하라..다루심이 올 그 때, 주님이 거기 계시며 다루심과 연단 안에서 그분의 이름은 그 당시에는 비밀인 것이다.
^1)왜 사람이신 주님이 야곱과 씨름하시는가? 왜 이런 것이 필요했는가?...^2)왜 야곱의 환도뼈를 치시기 전에 그토록 오래 씨름을 하고 계셨는가?
.....<그가 여전히 매우 천연적이었기 때문이다... 곧 천연적 생명으로 사는 천연적-육적 사람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주님을 신뢰하지도 않았고 주님을 표현할 수도 없었으며 오히려 그의 표현에는 끝까지 자기자신이 충만했다...그런데, 그 자신은 자기자신의 그런 상태를 모르고 있었기에 그 진상이 철저히 드러나기까지 시간을 끄셔야 했다 > . ..<환도뼈는 골반 관절의 대퇴골인데 거기에 붙어있는 대퇴근은 인체에서 가장 강한 근육이다...이 대퇴근을 주님이 한번 치심으로 골반에서 환도뼈(대퇴골)이 위골되어버렸고, 그 이후 절름발이가 되었다.>...
^3), 왜 전능하신 Q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인 야곱을 이길 수 없으셨는가?
.....<분명히 야곱은 느낀 바 씨름꾼이신 주님이 야곱 자신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속으로 분명히 인정하였고, 그랬기에<약자가 강자에게 복빎을 받는다>는 원칙에 따라 축복을 요구하려 하고 있었는데.., 돌연히 이 씨름꾼은 ...날이 새려 하니, 이제 나로 가게 하라(실은 씨름 후에도 여전히 거기에 계셨다..다만 모습만 보이지 않으실뿐)...하며 기권해 버리고 있다....::: 실은 이것이 자녀를 향한 아비의 긍휼어린 사랑인 것!!> <축복해달라는 요구를 받았을 그 때, 주님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으심으로써 야곱 그 자신은 그의 이름처럼 철저히 천연적인-육적인 교활한 약탈자였음을 깨달아 인정하고 고백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제 더 나아가서 주님은 더 이상 다시는 [Q자신도, 세상도, 야곱 자신도]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것이니 이는 네가 Q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28)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이란 이름의 으뜸 가는 의미는 [Q과 끝까지 겨룬자.....persist, persevere]이다....물론, 여기에 더하여 Q을 Q되게 하는자, Q의 왕자의 뜻으로 부르고 있기도 하지만...이것은 보충적 의미일 뿐이다!!.>
^4)왜 야곱에게 그분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절하셨는가?
....네 이름을 더 이상 야곱이라 부를 것이아니아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하셨을 때 야곱은 그 즉시 이 씨름꾼이 Q이심을 깨닫고 속으로 분명..[이분은 Q이시구나, 이분이 나를 Q과 겨룬 자라 부르시다니] 말했으리라..그 때 야곱은 [당신의 이름을 고하소서(29)]라 했고 그분은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29) 하시고 그를 축복하셨다, 그러나 그를 떠났다는 기록은 없다.((주남은 항상 그와 함께 계셔왔으며 씨름 후에도 여전히 거기 계셨다. 주님은 오시거나 가시지 않으셨다!!...다만 야곱과 씨름하셨다))......다루심과 연단 가운데 계신 임마누엘 주님의 이름은 그 당시에는 비밀이다...그러나, 야곱은 곧 이어 그곳 이름을 [브니엘...Q의 얼굴]이라 부르는데, 나중에 임종 앞둔 그 즈음에는 그분이 초림주이자 재림주이신<실로...참평안>이심을 깨달았던 것 같다..
****32장의 영적 돌파의 극적 체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그 경험으로 인해 <삶의 현장 속에서까지 상당한 정도로> 변화되었으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실 그 어떤 변화도 볼 수 없었던 것 같다.((모든 삶의 순간마다 그리스도로 살기를 연습하고 실습함...잠에서 깰 때부터 잠드는 그 순간까지 주 안에서 자신의 영적 신분을 인식하고 주위의 모든 소란함과 분요함에 휩쓸림 아니라 절대적 영적 고요함 부어주시는, 주 임재 아래 그 자신을 두며 늘 주 이름 불러 주를 앙망하기-주바라기로 사는 <영에 속한 사람의 성령따라 살기>를 연습해야만 자연스러워지게 되기때문))... 야곱은 33장에서도 <이스라엘>이 아니라 야곱으로 여전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의 생활방식에는 아무 변화도 없었다. 그는 여전히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머리 싸매며 하나하나 육을 따라> 계획을 세우고, 가능한한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생명에는 명백한 변화가 있었으니 곧 그의 생명이 만진 바 되었다는 것이다...브니엘에서의 체험 이후 그는 절었다....주님이 치신 이후에 그가 한 모든 일은 절름발이로서 한 것들이었다.
****주님의 치심은 사람에 따라 달라서 한번, 또는 여러번 있을 수도 있다. 회복 안에 있는 믿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원칙은 항상 동일하다 |
작성일 : 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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