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4장 [478.참아름다워라주님의세계는] [435.나의영원하신기업]
[왕상2:2하-3...*2하..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3.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Be strong and prove yourself a man. 3 Keep the charge of the Lord your God, [that is, fulfill your obligation to] walk in His ways, keep His statutes, His commandments, His precepts, and His testimonies, as it is written in the Law of Moses, so that you may succeed in everything that you do and wherever you turn, ]
[왕상3:5-9...*5.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6.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5 In Gibeon the Lord appeared to Solomon in a dream at night; and God said, “Ask [Me] what I shall give you.” 6 Then Solomon said, “You have shown Your servant David my father great lovingkindness, because he walked before You in faithfulness and righteousness and with uprightness of heart toward You; and You have kept for him this great lovingkindness, in that You have given him a son to sit on his throne, as it is today. 7 So now, O Lord my God, You have made Your servant king in place of David my father; and as for me, I am but a little boy [[d]in wisdom and experience]; I do not know how to go out or come in [that is, how to conduct business as a king]. 8 Your servant is among Your people whom You have chosen, a great people who are too many to be numbered or counted. 9 So give Your servant an understanding mind and a hearing heart [with which] to judge Your people, so that I may discern between good and evil. For who is able to judge and rule this great people of Yours?”] ...Q 경외함 = [말씀]주와 함께, 주 앞에서 성실-공의-정직......은혜
===솔로몬이 거느린 신하들
1.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2.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3.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요
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이요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5.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지방 관장의 두령이요 나단의 아들 사붓은 제사장이니 왕의 벗이요
6. 아히살은 궁내대신이요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노동 감독관이더라
7.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에 열두 지방 관장을 두매 그 사람들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양식을 공급하되 각기 일 년에 한 달씩 양식을 공급하였으니
8.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브라임 산지에는 벤훌이요
9. 마가스와 사알빔과 벧세메스와 엘론벧하난에는 벤데겔이요
10. 아룹봇에는 벤헤셋이니 소고와 헤벨 온 땅을 그가 주관하였으며
11. 나밧 돌 높은 땅 온 지방에는 벤아비나답이니 그는 솔로몬의 딸 다밧을 아내로 삼았으며
12. 다아낙과 므깃도와 이스르엘 아래 사르단 가에 있는 벧스안 온 땅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맡았으니 벧스안에서부터 아벨므홀라에 이르고 욕느암 바깥까지 미쳤으며
13. 길르앗 라못에는 벤게벨이니 그는 길르앗에 있는 므낫세의 아들 야일의 모든 마을을 주관하였고 또 바산 아르곱 땅의 성벽과 놋빗장 있는 육십 개의 큰 성읍을 주관하였으며
14. 마하나임에는 잇도의 아들 아히나답이요
15. 납달리에는 아히마아스이니 그는 솔로몬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삼았으며
16. 아셀과 아롯에는 후새의 아들 바아나요
17. 잇사갈에는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이요
18. 베냐민에는 엘라의 아들 시므이요
19.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나라 길르앗 땅에는 우리의 아들 게벨이니 그 땅에서는 그 한 사람만 지방 관장이 되었더라
===솔로몬의 영화
20.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21. 솔로몬이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그 나라들이 조공을 바쳐 섬겼더라
22. 솔로몬의 하루의 음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삼십 고르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 고르요
23. 살진 소가 열 마리요 초장의 소가 스무 마리요 양이 백 마리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었더라
24. 솔로몬이 그 강 건너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그 강 건너편의 왕을 모두 다스리므로 그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으니
25.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
26. 솔로몬의 병거의 말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만 이천 명이며
27. 그 지방 관장들은 각각 자기가 맡은 달에 솔로몬 왕과 왕의 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공급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28. 또 그들이 각기 직무를 따라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을 그 말들이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29.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 같이 하시니
30. 솔로몬의 지혜가 동쪽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31. 그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워서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보다 나으므로 그의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32. 그가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며
33. 그가 또 초목에 대하여 말하되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그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에 대하여 말한지라
34.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으니 이는 그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들이 보낸 자들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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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B]제4장
1. Now King Solomon was king over all Israel.
2. And these were his officials: Azariah the son of Zadok [was] the priest;
3. Elihoreph and Ahijah, the sons of Shisha [were] secretaries; Jehoshaphat the son of Ahilud [was] the recorder;
4. and Benaiah the son of Jehoiada [was] over the army; and Zadok and Abiathar [were] priests;
5. and Azariah the son of Nathan [was] over the deputies; and Zabud the son of Nathan, a priest, [was] the king's friend;
6. and Ahishar was over the household; and Adoniram the son of Abda [was] over the men subject to forced labor.
7. And Solomon had twelve deputies over all Israel, who provided for the king and his household; each man had to provide for a month in the year.
8. And these are their names: Ben-hur, in the hill country of Ephraim;
9. Ben-deker in Makaz and Shaalbim and Beth-shemesh and Elonbeth-hanan;
10. Ben-hesed, in Arubboth (Socoh [was] his and all the land of Hepher);
11. Ben-abinadab, [in] all the height of Dor (Taphath the daughter of Solomon was his wife);
12. Baana the son of Ahilud, [in] Taanach and Megiddo, and all Beth-shean which is beside Zarethan below Jezreel, from Beth-shean to Abel-meholah as far as the other side of Jokmeam;
13. Ben-geber, in Ramoth-gilead (the towns of Jair, the son of Manasseh, which are in Gilead were his: the region of Argob, which is in Bashan, sixty great cities with walls and bronze bars [were] his);
14. Ahinadab the son of Iddo, [in] Mahanaim;
15. Ahimaaz, in Naphtali (he also married Basemath the daughter of Solomon);
16. Baana the son of Hushai, in Asher and Bealoth;
17. Jehoshaphat the son of Paruah, in Issachar;
18. Shimei the son of Ela, in Benjamin;
19. Geber the son of Uri, in the land of Gilead, the country of Sihon king of the Amorites and of Og king of Bashan; and [he was] the only deputy who [was] in the land.
20. Judah and Israel [were] as numerous as the sand that is on the seashore in abundance; [they] were eating and drinking and rejoicing.
21. Now Solomon ruled over all the kingdoms from the River [to] the land of the Philistines and to the border of Egypt; [they] brought tribute and served Solomon all the days of his life.
22. And Solomon's provision for one day was thirty kors of fine flour and sixty kors of meal,
23. ten fat oxen, twenty pasture-fed oxen, a hundred sheep besides deer, gazelles, roebucks, and fattened fowl.
24. For he had dominion over everything west of the River, from Tiphsah even to Gaza, over all the kings west of the River; and he had peace on all sides around about him.
25. So Judah and Israel lived in safety, every man under his vine and his fig tree, from Dan even to Beersheba, all the days of Solomon.
26. And Solomon had 400000 stalls of horses for his chariots, and 120000 horsemen.
27. And those deputies provided for King Solomon and all who came to King Solomon's table, each in his month; they left nothing lacking.
28. They also brought barley and straw for the horses and swift steeds to the place where it should be, each according to his charge.
29. Now God gave Solomon wisdom and very great discernment and breadth of mind, like the sand that is on the seashore.
30. And Solomon's wisdom surpassed the wisdom of all the sons of the east and all the wisdom of Egypt.
31. For he was wiser than all men, than Ethan the Ezrahite, Heman, Calcol and Darda, the sons of Mahol; and his fame was [known] in all the surrounding nations.
32. He also spoke 30000 proverbs, and his songs were 10055.
33. And he spoke of trees, from the cedar that is in Lebanon even to the hyssop that grows on the wall; he spoke also of animals and birds and creeping things and fish.
34. And men came from all peoples to hear the wisdom of Solomon, from all the kings of the earth who had heard of his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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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4장 (개요)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주었던 지혜의 사례는 이미 앞 장의 끝 부분에서 보았다. 본 장에서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었던 그 약속의 다른 지류인, 그의 재물과 번영을 보게 된다.
1. 그의 궁정과 국무위원들의 장엄함(1-6), 그의 집안 살림의 조달자들(7-19)과 그들의 직능(27, 28).
2. 그의 식탁의 음식물(22, 23).
3. 그의 영토 확장(21-24).
4. 그의 신하들의 수효와 형편과 평화(20-25).
5. 그의 말구유(26).
6. 지혜와 학문으로 인해 얻은 그의 큰 명성(29-34).
이렇듯 솔로몬은 위대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는 그보다 더 위대했다(마 12:42). 그러나 물론 예수는 종의 형태를 취하셨다. 그가 최하로 낮아진 때에라도, 신성에 있어서는 솔로몬의 최상의 왕권보다 무한히 우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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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정권의 위정자들(왕상 4:1-19)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살필 수 있다.
Ⅰ. 왕좌에 앉은 솔로몬(1절). 솔로몬 왕은 그의 후계자들처럼 두 지파만을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왕”이 되었고, 그의 왕권은 확고부동하게 되었다. 그는 왕이었다. 즉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지고 직책과 의무를 수행하는 왕이 되었다. 왕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골몰하며, 그것을 늘 의식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지위의 명성과 명예를 유지하기 마련이다.
Ⅱ. 왕궁의 중요 관원들이 선정되었다. 물론 그 선택에서도 그의 지혜는 크게 드러났다. 다음과 같은 점을 살펴보자.
1. 그들 중 몇몇 사람은 그의 부친의 시대에 기용되었던 사람들이다. 사독과 아비아달은 당시 제사장이었는데(삼하 20:25), 지금도 여전하다. 다만 당시에는 아비아달이 위에 있었는데, 지금은 사독이 더 지위가 높다. 여호사밧은 그 당시 사관(史官)이거나 국새상서였는데 지금도 그러하고, 브나야는 다윗 당시 군대장관이었는데 지금도 그러하다. 시사는 다윗 당시 서기관이었는데, 그의 아들들은 솔로몬의 서기관이 되었다(3절). 솔로몬은 비록 지혜 있는 사람이긴 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부친보다 더 지혜롭게 하려 하지 않았다.
아들들이 아비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상속하게 되면, 그 아비들이 기용한 자들을 “적소에”(caeteris paribus) 기용하고, 또 그들이 신임했던 자를 신임하는 것은, 그들 마음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일종의 존경의 단편이다. 자기의 훌륭한 부모와는 정반대가 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2. 나머지 사람들은 제사장들의 아들들이었다. 솔로몬의 총리대신은 제사장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였다. 제1급의 고관 중 두 사람은 나단 선지자의 아들들이었다(5절). 그들을 승진시킴에 있어서 그는, 그가 “선지자의 이름으로” 사랑했던, 그들의 좋은 아비에게 할 수 있는 은혜로운 존경을 다 표시했다.
Ⅲ. 그의 왕실을 위한 식물 조달자들이 있었다. 그들의 일은 그 나라 각 지방으로부터 왕의 식탁과 왕실을 위해 식량을 조달하는 것이었다(27, 28절).
1. 왕실에 항상 최고의 솜씨로 된 음식이 공급되게 하기 위함이다. 훌륭한 사람들은 집안 살림을 잘 익혀 두고 집안 살림을 능란하게 하는 방도를 익혀 두어, 그들의 능력에 따라 소비를 관대히 하고, 살림 장만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현숙한 여인은 “먼 데서 식물을 얻어 오되”(잠 31:14), 사치스럽거나 무리한 것으로 아니하고, 무슨 물건이나 값이 아주 싼 곳에서 장만하는 것이다.
2. 그리하여 솔로몬 자신이나 그를 수종하는 자들은 이런 모든 것을 조달하는 데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즉시 국사를 영위할 수 있게 되었으며, 모든 비품 조달이 용이했고, 식품 조달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도 손쉽게 쓸 수 있게 되었다.
3. 그리하여 솔로몬 왕국의 각 분야는, 그 지방의 특산품과 화폐 유통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골고루 혜택을 받았다. 산업은 따라서 흥왕해지고, 이와 아울러 나라의 부는 증진하여, 왕실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지파에게까지도 그러했다. 하나님의 섭리는 저절로 “그(하나님)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시 103:22)에 미친다. 그와 같이 왕들의 사려와 염려 또한 그러해야 한다.
4. 이러한 책임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분할하는 것은 대단히 지혜로운 일이다. 그렇게 하면, 한 사람이 그것을 책임지는 부담을 계속 지지 않게 되고, 또 그 혜택으로 혼자서만 계속 부당하게 치부하는 자가 하나도 없게 된다. 솔로몬은 그의 왕실에 속해 있는 어느 지역에서나, 때를 따라 그를 수종하거나 그에게 유익이 되는 자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육군이나 해군(솔로몬은 전쟁을 한 일은 없다)을 위함이 아니라 왕실을 위한 식물 조달 총사령관들 중 몇몇 사람들의 이름이 나와 있는데, 가족명만 나와 있는 자도 있다. 마치 높은 사람들이 하인을 부를 때처럼 벤훌이나 벤데겔 등의 가족명이 종종 나온다. 그러나 그들 중 몇몇 사람은 그들의 고유한 이름을 앞에 붙였다. 또 그들 중 두 사람은 솔로몬의 딸과 혼인했는데, 벤아비나답과(11절) 아히마아스이다(15절). 그런데 사업가와 결혼하는 것이 그 공주들에게는 수치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인 자기들의 아비들의 궁정 관리들과 결합하는 것을 언약을 받지 못할 이방인들의 왕자와 혼인하는 것보다 더 좋아했다.
게벨의 아들은 라못 길르앗 지역을 주관했고(19절), 게벨 자신은 시혼과 옥 지방을 주관했다. 그런데 거기에는 길르앗 라못과 마하나임이 포함된다. 따라서 게벨은 “그 땅에 있는 유일한 관장(官長)”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13, 14절에 언급한 두 사람은 그에게 종속되어 있는 하급자들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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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성하는 나라 살림(왕상 4:20-28)
여기에 나와 있는 솔로몬의 나라처럼, 그런 왕국에 그런 조정을 둔 임금은 결코 없었다.
Ⅰ. 그의 나라를 보자. 이스라엘 왕들이 쓴 왕관 중에서 솔로몬의 왕관만큼 그렇게 빛난 것은 없었다. 그의 부친의 시대에도 그렇지 못했고, 그의 후계자들의 시대에도 그렇게 되지 못했으며, 이스라엘 나라가 메시아의 나라를 상징하는 모형 역할을 이 때처럼 영광스럽게 다한 적은 어느 때도 없었다. 이 나라에 대한 기록은 시편 제72편의 예언을 충분히 실현한 것이다. 그 시편은 솔로몬을 위한 시였으나, 더 나아가 그리스도까지 가리킨다.
1. 그 왕국의 영토는 넓고, 부속국들도 많았다. “그는 바다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다스리리니”(시 72:8-11)라고 한 예언 그대로였다. 솔로몬은 자진해서 그의 백성이 된 온 이스라엘을 다스렸을 뿐만 아니라, 할 수 없이 그의 백성이 된 그의 이웃 나라들까지도 다스렸다. 유브라데 강 동북쪽에서 애굽의 변방 서남쪽에 이르는 모든 왕들은 솔로몬에게 신하로서의 예를 다하고 솔로몬으로부터 왕권을 수여받음으로써 그의 영광을 드높였을 뿐만 아니라, 그를 섬기고 예물을 바침으로써 그의 부를 더해 주었다(21절).
다윗은 성공적인 전쟁으로 그들을 지배한 데 반해, 솔로몬은 놀라운 지혜에 의해서 그 통치권을 용이하고 합리적으로 이룩했다. 우둔한 자들이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들에게 수종드는” 것은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에게 공물을 바치면, 솔로몬은 그들에게 교훈을 해 주고, 나아가 “그 백성들에게 지식을 가르쳐” 주기까지 하되 자기 백성들에게뿐만 아니라 이방 백성들에게까지도 그리하였다. 그런데 “지혜는 금보다 더 낫다.” 그는 “사방의 민족에게 평화”가 있게 했다(24절). 그에게 공물을 바치는 민족 치고 그의 속박을 피하고자 하거나 어떤 혼란을 일으키려 드는 나라는 없었다. 오히려 그에게 종속되어 있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이 점에서 솔로몬 왕국은 메시아 왕국의 모형이 되었다. 메시아에 대해서는, 그는 “이방인에게 유업을 주고” “열왕들은 그를 경배하게” 되리라(사 49:6, 7; 53:12)고 약속되었기 때문이다.
2. 솔로몬 왕국의 백성은 수가 많았고, 즐거웠다.
(1) 그 나라는 인구가 퍽 많았다(20절). 즉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는 많았다. 게다가 그 복된 땅은 그 많은 사람들을 먹이기에 충분했다. “그들은 바다의 모래처럼 많았다.” 이제 아브라함의 자손이 번성할 것과(창 22:17) 그의 영토가 확장되리라고(창 15:18) 했던 약속은 이루어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들의 장점이요 아름다움이며, 그들 왕의 영광이며, 그들을 대적하는 원수들에게는 공포이며, 또 그 나라의 부의 증진이 아닐 수 없었다. 만일 그들의 수효가 너무 많이 불어나서, 그 나라 어느 지역도 그들을 다 수용하기가 협소해진다면, 그들은 자기들의 부속국으로 옮길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하나님의 영적 이스라엘은 그 수효가 많으며, 적어도 그들이 함께 모일 때면(계 7:9) 그렇게 될 것이다.
(2) 그들은 편안했다. 안정되게 살았다. 서로가 신임했다(25절). 자기들의 왕이나 관리들을 시기하지도 않았고, 서로를 이간질하지도 않았고 국내외의 적에 대한 아무런 위험을 모르고 살았다. 그들은 행복하고 또 안전하며 그들 자신들도 기꺼이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각자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평안히 살았다. 솔로몬은 남의 재산을 침해하거나, 때로 다른 임금들이 그랬던 것처럼(삼상 8:14), 남의 포도원과 감람원을 탈취하지도 않고, 무엇이나 백성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그들 자신의 소유라 일컬으며, 각자의 소유물과 소유권의 향유를 보호해 주었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소유하고 있는 자들은 각자 자기들의 열매를 따먹었다. 그 나라의 평화가 이렇게도 컸으므로, 그들은 성곽 내에서처럼 자기들이 원한다면 그들의 그늘 밑에서 평안히 살 수 있었다. 혹은 그들은 각자 자기들의 내실 곁에 포도원을(시 128:3)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포도나무 밑에서 산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3) 그들은 씀씀이가 풍족한 가운데서, “먹고 마시며 즐거웠다”(20절). 솔로몬은 자기 자신이 좋은 식탁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자기 백성들에게도 신분에 맞게끔 그렇게 하도록 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풍성한 것을 주신 것은 그것을 건전하고도 즐겁게 쓰도록 함이지 그것을 그저 저축해 두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쳤다. 사람이 “자기 손으로 수고”한 것을 먹되(전 2:24), 특히 그것을 “즐거운 마음으로”(전 9:7) 먹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그의 부친은 그의 시편 가운데서, 자기 백성을 하나님과 교통하는 즐거움으로 인도했거니와, 솔로몬은 이제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을 즐겁게 사용하는 방도를 가르쳐 주게 되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사람의 일상 생활의 이러한 즐거운 상태는, 지역적으로는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렀고, 그 나라의 어느 곳에서도 불안이란 말은 쓰이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상태가 “솔로몬이 사는 모든 날 동안” 아무런 물질적인 구애가 없이 계속되었다. 어디를 가나 풍요와 평화, 만족의 각종 증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 주 예수의 모든 신실한 백성들이 누릴 영적 평화와 기쁨과 거룩한 안전을 상징해 준다. “하나님의 나라는” 솔로몬의 왕국처럼 “먹고 마시는 데 있지 않고”, 한없이 더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의와 평강과 성령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다.”
Ⅱ. 솔로몬은 유일무이한 훌륭한 궁정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솔로몬의 식탁에 날마다 준비된 음식으로 보아 그에게 대단히 많은 수종자와 방문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먹는 식물로 말하면, 가는 밀가루와 굵은 밀가루가 수십 석에 달하여, 3천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카렐루스[Carellus]는 4,800명이라고 계산한다)이 있었고, 육류도 비례적으로 더 많았던 것 같다(23절). 쇠고기, 양고기, 사슴고기 등이 풍요했고, 이 모든 것은 “살찐 것”들 중에서 특상품이었다. 어떤 성경은 이것을 “살찐 새들”이라고 번역했다(한글 개역도 그러함―역주).
아하수에로 왕이 즉위했을 때, 그의 왕국의 부요함을 보여 주기 위해 큰 잔치를 베푼 일이 있다(에 1:3, 4). 그러나 솔로몬의 영광을 더하게 한 것은, 그는 언제나 그렇게 고상하였으되, 너무 우아하거나 속임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고(그는 잠 23:3에서 그런 것을 고발하고 있다), 자기에게 지혜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대접한 참다운 음식이었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자기가 가르치던 자들 5천 명을 한꺼번에 먹이셨는데, 그것은 솔로몬의 식탁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 그 이상이다. 그리고 모든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끊임없이 잔치를 즐긴다. 이 점에서 그리스도는 모든 신하를 먹인 솔로몬보다 능하시니, 그는 썩을 양식으로가 아니라 “영원히 썩지 않을 영생으로” 먹여 주신다.
솔로몬 왕국을 더욱 강대하게, 그리고 영광스럽게 한 것은, 그가 대단히 많은 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즉 병거용으로 4만, 마병용으로 1만 2천 필의 말을 가지고 있었고, 또 각 지파마다 아마 공안을 유지하기 위해 1천 필의 말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 같다(26절). 하나님은 “왕 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라”(신 17:16)고 명하셨거니와, 여기에 표시된 숫자에 따르면, 솔로몬 왕국의 규모나 부요함에 비해서는 이웃 나라보다 말을 많이 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블레셋 군병은 병거 3만을 끌고 전쟁터에 나왔고(삼상 13:5), 아람 군병이 적어도 마병 4만을 거느리고 왔다(삼하 10:18)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집을 다스리는 관장들이 역시 그의 외양간도 다스렸다(27, 28절). 누구나 자기의 직책과 직무와 그 시간을 잘 알고 있어서, 이 큰 궁정이 아무런 혼란도 일어나지 않고 잘 다스려졌다. 엄청난 수입을 가지고 있는 솔로몬은 생활비도 엄청나게 들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재산이 더하면 먹는 자도 더하나니 그 소유주가 눈으로 보는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그것을 가지고 더욱 선을 행함이 족하지 않으랴?”(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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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아진 솔로몬의 명성(왕상 4:29-34)
솔로몬의 지혜는 그의 부보다 더욱 영광이 되었으므로, 그것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Ⅰ. 지혜의 원천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다”고 했다(29절). 그는 잠언 2장 6절에서 이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즉 “여호와는 지혜를 주신다.” 여호와는 이성의 힘을 주시고(욥 38:36), 그것을 보존하시고 발전케 하신다. 이 지혜의 정상적인 진보는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요, 이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고, 솔로몬에게 이 지혜가 특별히 최고조에 달하게 된 것은 그의 기도가 응답되게 하신 특별한 은혜와 자비 때문이었다.
Ⅱ. 지혜의 충만함을 보자. “그가 지혜와 총명이 심히 많아서”, 먼 나라와 옛날의 역사에 대한 깊은 지식과 민첩한 사고력, 강한 기억력과 명철한 판단력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당할 수가 없었다.
“넓은 마음”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은 마음이 때때로 지적 힘을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적 영역이 너무나 커서, 모든 사물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또 모든 사물을 종합하는 놀라운 재간을 가지고 있었다.
혹자는 그가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의 용기와 기백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래서 이러한 확고한 신념으로 명령과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믿는다. 혹은 그가 그의 지식으로 선을 행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뜻할 수도 있다. 그는 매우 자유로웠으며 속을 터놓고 얘기하는 기질이었으며, 지혜의 은사뿐만 아니라 언변의 은사까지 받고 있었다. 또한 그는 먹을 것에 구애되지 않음과 같이 학식도 풍부해서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색하지 않았다. 많은 은사를 받은 사람이 그 은사로 남을 유익하게 쓰려는 마음의 도량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아주 소망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그것은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전 2:24). 주 여호와는 “마음을 넓히신다”(시 119:32).
솔로몬의 지혜의 위대성은 다른 것과 비교됨으로써 잘 설명되고 있다. 갈대아와 애굽은 학문이 많은 나라로 명성이 나 있었다. 그래서 헬라인들은 거기서 학문을 입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나라들의 가장 위대한 학자들도 솔로몬에게는 어림도 없었다(30절). 자연이 예술을 능가한다면, 은총은 말할 것도 없다. 하나님이 특별한 은총으로 주신 지식은 사람이 수고하여 얻은 어떤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솔로몬의 시대에, 특히 헤만과 레위 족속 중 몇 사람과 같이 지혜 있기로 명성이 난 사람들이 약간 있었는데, 이들을 다윗이 성전에서 노래하는 자로 채용했다(대상 15:19). 헤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드는 자”(대상 25:5)였고, 갈골과 다르다는 같은 형제였는데, 이들은 학식과 지혜가 뛰어나 명성을 날렸으나, 솔로몬은 이 모든 사람들보다 뛰어나(30절) 그들을 앞지르고 그들의 지혜와 학식을 눌렀다. 그리하여 그의 조언은 훨씬 더 값이 있었다.
Ⅲ. 지혜의 명성을 보자. 그의 지혜는 “사방 모든 나라에” 이름을 떨쳤다. 그의 큰 재산과 영광 때문에 그의 지혜는 더욱 더 유명하게 되었고, 빈곤하고 무명인사로 생활하는 자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그가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게 되었다. 지혜라는 보석은 그것을 잘 배열함으로써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Ⅳ. 지혜의 열매를 보자. 나무는 그 열매로 값을 알게 되는 것인데, 그는 그의 재간을 묻어 두지 않고, 그의 지혜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 작품 활동에 썼다. 그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서 기록한, 하나님을 노래한 작품은 지금도 남아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작품은 세상 끝 날까지 그의 지혜의 기념비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들은 다른 성경처럼 우리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는 유익이 있다. 그러나 이 밖에도 그의 연설이나 그의 말을 받아 쓴 사실로 보면,
(1) 그는 도덕 있는 자요, 크게 신중한 자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3,000잠언과 지혜 있는 어록과 격언을 말했는데, 이들은 인간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 놀랄 만하게 유용한 것들이다. 이 세상은 잠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솔로몬이 준 잠언보다 더 유익한 잠언은 아직 없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잠언이 그 3,000잠언의 일부인지는 확실치 않다.
(2) 그는 시인이요, 훌륭한 재치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노래는” 1,005편이나 되었는데, 그 가운데 오직 하나만이 현존한다. 그것은 그 한 편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노래는 “노래 중의 노래”(즉 “아가”―역주)라고 불린다.
그의 지혜로운 교훈은 잠언으로 전달되었고, 그렇게 된 것은 자기가 가르치려는 자들에게 친근감을 주며, 그 지혜가 어느 경우에나 쉽게 적응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노래”로 인해 즐거운 삶을 누리고 감정을 순화시키기 위함이었다.
(3) 그는 천재적인 철학자이며 학자이자, 자연의 신비성을 통찰하는 사람이었다.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그는 동물과 식물을 논하고(33절), 그들의 특징과 성격을 묘사하고, 이것들을 이용한 약학적 용법도 그렸다.
2. 대화에 적용했다. 각처로부터 온 사람들은 그의 이웃 나라 사람들보다 더 지식을 갈구하므로,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왔다(34절). 이 소문을 들은 많은 왕들은 대사들을 보내서 그의 지혜를 듣게 하고 또 교훈을 얻어 오게 했다. 솔로몬의 궁정은 학문의 원산지였고, 철학자, 즉 다시 말해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집합 장소였다. 이들은 모두 솔로몬의 등불에서 자기들의 촛불에 불을 당기러 왔거나 그에게서 불을 빌리러 왔던 것이다.
현대 학문이 고대 학문보다 더 우월하다고 과대평가하는 자들이여, 솔로몬이 정통했던 그런 지식의 보고를 산출해 보라. 솔로몬이 지녔던 지식의 보고는 이 말세에도 역시 빛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때문에 솔로몬이 예찬 받는 것은 인간의 학문을 존귀히 여기는 것이요, 땅 위의 높은 자들에게 그러한 지혜를 권장함이요, 특히 그들이 부지런히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끝으로, 솔로몬은 이 점에 있어서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를 감추고 있는”―유익하게 쓰려고 감추어 둔―그리스도의 한 모형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으로 좇아 난 지혜”가 되었기 때문이다.
===호크마==
..열왕기상 4장
1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ㅇ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 솔로몬이 왕이 된 사실을 새삼스럽게 기술하는 까닭은 다음에 계속해서 내각, 행정 구역, 문화 및 건축 등 솔로몬 왕국의 일반적인 면모를 기술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마치 국정(國政) 보고서의 첫 서두와도 같은 공식적 서술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시작되는 4장 전체는 연대순으로 기록되었다기 보다는 솔로몬 통치의 업적을 총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Dentan). 한편 이스라엘이 왕정 체제로 들어서게 된 이후 솔로몬 이전에 두 왕이 있었다. 그 두 왕은 곧 사울과 다윗이다.
먼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사사 시대에서 왕정시대로 이전되어 가는 과도기의 왕으로서, 당시 이스라엘은 지파들간의 근린 동맹(近燐同盟)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왕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 관료 정치나 세금 체제, 궁정생활 등이 미숙했을 뿐 아니라 매우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런고로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이스라엘 왕국은 다윗에 의해 발전되었고 확장되었다. 즉 다윗은 국내적으로는 여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체계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주변 여러 국가들을 정복하여 국경을 넓히고 조공을 거두어 들였다. 무엇보다도 여부스 족속으로부터 예루살렘을 빼앗아 강력한 수도를 만들었다. 다윗은 이러한 모든 일을 수행키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야 했다. 따라서 다윗도 그의 통치 초기에는 이스라엘의 일부만을 통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부왕 다윗이 숱한 피를 흘려 이룩해 놓은 거대한 왕국을 순순히 이어 받았다. 따라서 솔로몬의 역할은 거대한 왕국 이스라엘을 더욱 결속력있게 하나로 결합시켜 유지해 나가며, 그로 인해 대내외로 힘을 확장시키는 일이었다. 이러한 일을 위하여 솔로몬은 무엇보다 정치,행정,외교,세제 등의 조직을 더욱 확대 개편하고 체계화시키는 일과 중앙 집중화시키는 일을 착수해야 했다. 아무튼 솔로몬은 통일 왕국 이스라엘 최전성기의 왕으로서, 그 이전과 그 이후에 솔로몬처럼 그의 생애 내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므로 결국 이 모든 것은 다윗 언약(삼하 7:12-16)에 근거하여 기보온 산당에서 솔로몬에게 약속하신(3:11-14) 하나님의 약속 성취의 결과였다.
2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ㅇ신하 - 여기서 '신하'의 '하사림'은 다윗의 부하들을 일컬을 때는 사용되지 않았다(삼하 8:16-18;20:23-26). 이러한 사실은 다윗 시대에 비해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 국가 조직이 더욱 발전하고 정착하였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Bahr).
ㅇ이러하니라 - 본절 이하에서 계속되는 솔로몬의 신하들의 관직(官職)을 그 순서에서 살펴보면 솔로몬 시대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즉 종교,행정, 관료가 우선시되는 평화의 시대인 것이다(Keil). 그러나 이전 다윗의 시대는 군대 장관이 최우선의 자리를 차지하는 전쟁의 시대였다(삼하 8:16;20:23).
ㅇ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 본절은 여러 가지 해석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다음과 같다. 즉 (1) 성경 여러 곳에서 사독의 아들은 '아히마아스'인 것만으로 나오고 있고(삼하 15:27;18:27;대상 6:8) (2) 제사장 아사랴(아사리아)는 아히마아스의 아들이지 사독의 아들이 아니며(대상 6:9) (3) 본절 외에 4절에서 제사장들의 이름이 구태여 한번 더 등장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우선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가 누구냐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성경 용례상 종종 나타나듯 여기서도 '아들'을 가리키는 '벤'이 '후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2:8;창29:5;31:28등). 아사리아는 사독의 후손으로 곧 그의 손자일 것으로 보는 견해(Hammond). 그런데 이 견해의 난점은 시간 간격상 사독의 손자가 당시 대제사장의 직위에 오를 나이가 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점이다. (2) 아사리아는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의 형제일 것이라는 견해(Thenius). 그러나 이 견해는 성경의 다른 곳에서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고, 더구나 제사장 가문의 족보를 알리는 역대상 6장에 위배된다. (3) 본문(2절)을 '제사장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로 고쳐 읽은 다음 3절과 연결시켜 아사리아를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와 같이 서기관으로 보는 견해(the Vulgate, Luther). 그러나 이러한 본문 수정은 무엇보다 문법상 액센트문제, 연계사 와우탈락 문제 등으로 인해 지지받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난점에도 불구하고 (1)의 견해를 가장 타당한 견해로 채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난점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면 해결될수도 있다. 첫째, 아사리아의 부친 아히마아스는 일찍 죽었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로 대제사장직 수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아사리아가 보다 유명한 조부 사독의 이름하에 나올 수 있었다. 둘째, 솔로몬 시대에 아비아달과 사독이 대제사장직으로 있기는 하였으나, 아비아달은 곧 파면되었고 사독은 고령이었기 때문에, 가장 오래도록 대제사장직을 수행한 아사리아가 이들과 같이 그리고 이들에 앞서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당시 사독은 매우 고령이었을 뿐만 아니라 솔로몬의 통치 기간은 길었기 때문에, 사독의 손자가 대제사장의 직위에 오를 수 있는 나이는 계산상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Pulpit Commentary). 한편 다음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아사리아의 직위인 '제사장'이 어떤 직위이냐 하는 문제이다. 이에 대하여 카일(Keil)과 베르(Bahr)는 여기 '제사장'의 '하코헨'은 '총리 대신'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그들은 '코헨'은 삼하 8:18에서 '대신'(大臣)의 뜻으로 사용되었고, 또한 솔로몬 왕국의 관료 서열 중 맨 처음에 등장하는 위치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즉 성경용례상 '코헨'이란 용어는 거의 대부분 순수히 '제사장'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일반적으로 '대제사장'을 가리키는 용어이다(de Vaux, BDB). 그리고 솔로몬 왕국의 가장 큰 업적은 성전 건축 사업에 있는 것인 만큼, 모든 관료들 중 대제사장이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론내릴 수 있다. 즉 아사리아(Azariah)는 사독의 손자로서(대상 6:8,9), 사독이 고령으로 맡은 바 대제사장직을 수행치 못하게 되었을 때 부친 아히마아스 대신 그 직을 승계하여 대제사장으로서 솔로몬 왕국에 봉사한 인물이다.
3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요
ㅇ시사 - '시사'(Shisha)는 삼하 8:17의 스라야, 삼하 20:25의 스와, 대상 18:16의 사워사와 동일 인물일 것이다(Keil, Bahr, Hammond). 그는 다윗 시대의 서기관이었다.
ㅇ서기관(書記官) - '서기관'(소페림)의 임무는 나라의 공문서를 작성하고 보관하는 것 외에도 재정(財政) 문제를 맡는 것도 포함한다(왕하 12:10). 따라서 서기관(scribe, KJV;secretary, NIV)은 매우 중요한 관직이었다(Bahr). 관직 명단의 순서도 이를 반영한다(Hammaond). 한편 이 직책은 세습이 된 것 같다. 시사의 아들들이 대를 이어 서기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ㅇ여호사밧 - 그는 다윗 왕 때부터 이미 사관(史官)이었다(삼하 8:17;20:24). 그러므로 여호사밧이 솔로몬 시대에도 계속 유임된 것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왕(父王)에게 충성하던 인물들이 그대로 솔로몬에게 등용되었음을 보여 준다. 이것 역시 솔로몬 시대가 평화 시대였음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ㅇ사관(史官) - '사관'(마즈키르)의 히브리 동사 '자카르'는 '기억하다','생각해 내다'등의 뜻이다. 따라서 사관(recorder)은 '생각해내는 사람'으로서 국사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왕으로 하여금 어떤 계획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왕으로 하여금 어떤 계획을 기억하도록 상기시켜 주는 임무도 가졌다(Dentan). 이런 맥락에서 드보(De Vaux)는 사관을 궁중 의전(儀典) 관장으로 보았다.
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대장관이요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ㅇ브나야는 군대 장관이요 - '브나야'(Benaiah)에 대해서는 삼하 23:20-23;왕상 1:8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브나야를 제외한 솔로몬의 중신들은 모두 종교,행정,궁정의 관료들로서 평화 시대에 걸맞는 관직들이었다(Wordsworth).
ㅇ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 제사장직을 파면당한(2:27)아비아달의 이름이 여기 다시 나타나는 것은 이상하다. 그래서 어떤 주석가들은 솔로몬이 그를 다시 복직시킨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Clericus,Grotius). 그리고 또 혹자는, 아비아달은 제사장의 직무 정지를 당했을 뿐 제사장직 자체를 박탈당한 것은 아니라고 보기도 한다(Theodoret). 그러나 본장이 솔로몬 통치의 면모를 총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비아달은 솔로몬 즉위 초기에 한동안 솔로몬 치하에서 제사장직을 맡았으므로 여기서 언급되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Hammond, Philppson). 그리고 솔로몬 치하에서 실질적인 대제사장을 수행한 자는 사독의 손자 아사리아(아사랴)이지만(1절), 이들은 다윗과 솔로몬 왕국 건설에 이바지한 공이 컸으므로 여기에 기록된 것이다(Patterson).
5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관리장이요 나단의 아들 사붓은 대신이니 왕의 벗이요
ㅇ나단의 아들 아사리아 - 아사리아 혹은 아사랴는 '여호와께서 도우심'이란 뜻인데, 당시에 매우 흔한 이름이었다. 성경에서 이러한 이름을 가진 동명 이인은 대략 30명가량 된다. 한편, 여기서 '나단'은 데니우스가 주장하듯 다윗 시대의 유명한 선지자 나단이 아니고, 삼하 5:14에 나타나는 다윗의 아들 '나단'이다(Keil,Bahr). 따라서 나단의 아들들인 관리장 아사리아와 대신 사봇은 솔로몬의 조카들이었다.
ㅇ관리장 - '관리장'(알 하니차빔)은 '관장들'(나치빔) '위에서'(알) 관리하고 지휘하는 직책이다. 따라서 관리장(secretary of state, Living Bible)은 7-19절에 나오는 열 두 관장의 우두머리이다.
ㅇ사붓은 대신이니 왕의 벗이요 - '대신'(코헨)은 2절에서처럼 '제사장'(priest, NIV)으로 번역할 수 있다. 공동 번역도 '사제'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특별히 이 직책은 성막에서 봉사하는 일반 제사장들과는 달리 다윗 시대와 마찬가지로(삼하8:18), 왕의 영적이고 의례적인 일들에 대해 논의하고 조력하는 일종의 고문관일 것으로 추정된다(Patterson). 이 직책을 부연 설명하는 '왕의 벗'(레에함멜렉)이라는 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런데 당시에 '왕의 벗'은 공적 직무의 호칭으로서 명예와 경의의 직함으로 간주되었다. 다윗 시대에는 '후새'가 이같이 불려졌다(삼하 15:37;16:16). 이상으로 미루어 '대신'은 왕의 신뢰할만한 논의 상대로서 일종의 고문(顧問)과 같은 직책인 듯하다(Keil).
6 아히살은 궁내대신이요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감역관이더라
ㅇ궁내 대신 - '궁내 대신'(알 하바이트)은 왕궁의 살림을 도맡은 관리자요 청지기 직책이다(16:9;왕하 18:18;사 22:15). 즉 궁중사를 총괄하는 이 직책은 이전에는 없던 것인데, 솔로몬의 부요하고 화려한 궁중생활 때문에 새로 생긴 직책이다(23절;18:3등). 드보(De Vaux)는 'master of palace'로 그리고 리빙 바이블(Living Bible)은 'manager of palace affairs'로 각각 번역했다.
ㅇ아도니람은 감역관이더라 - 아도니람은 아도람과 동일 인물일 것이다(삼하 20:24). 그렇다면 그는 다윗 시대때부터 같은 직책을 맡아온 것이다(Bahr,Keil). 한편 '감역관'(알 하마스)은 세금과 부역(賦役)을 담당하였다. 그러므로 이 직책은 도가 지나칠 때 백성들의 미움을 사기 쉬운 자리였다. 이런 이유로 후에 르호보암 때 아도니람은 백성들의 돌에 맞아 죽는다(12:18).
7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 위에 열 두 관장을 두매 그 사람들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식물을 예비하되 각기 일년에 한달씩 식물을 예비하였으니
ㅇ솔모론이 또 이스라엘 위에 열 두 관장을 두매 - '관장들'(* ,나치빔)의 주요 임무는 1차적으로 맡은 바 각자의 지역에서 왕실의 식량과 물자를 조달하는 것이다. 즉 '세금 징수관'인 것이다(Rosenmuller). 그런데 이들이 맡은 바 임무를 원활히 수행키 위해서는 각자의 지방에서 도백(道伯)과 같은 정치 권력을 지녔을 것이다(Josephus), De Vaux). 한편 이들 열 두 관장이 담당한 구역들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기존 열 두 지파의 구획과 유사하긴 하나 꼭 일치하지 않는다. 이는 필요한 물량을 일정하게 확보하기 위해서 각 지역 생산량의 많고 적음을 따라 구역을 나눴기 때문이다(Keil). 같은 의미에서 '열 두 관장'을 둔 이유 역시 기존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의 물량 공급 횟수인 '열 두 달'에 기인한 것이다(Hammond).
ㅇ왕과 왕실을 위하여 식물을 예비하되 - 이는 솔로몬 왕국의 중앙 집권화가 강력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이었음을 시사해 준다. 아울러 이는 솔로몬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왕실이 모든 지파를 완전 장악했음을 시사해 준다. 한편, 혹자는 이러한 열 두 관장 제도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기를, 이는 당대의 이방 폭군 제도와 다를 바 없는 착취 제도라고 비난한다. 물론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왕정 체계를 사무엘에게 요구했을 때 하나님께서 경고하셨듯이(삼상 8:10-18), 왕정 제도가 백성들의 재산과 권리를 제어할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여기서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그러한 점이 아니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대로(3:13), 솔로몬 왕국에 부와 영광이 충만했다는 점을 보여 주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비단 솔로몬뿐만 아니라 그의 왕국의 모든 백성들이 '먹고 마시며 즐거워했을 뿐 아니라(20절), 포도 나무와 무화과 나무 아래서 안연히 살았다'(25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ㅇ각기 일 년에 한달씩 식물을 예비하였으니 - '일년 중 한달씩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 그들 각자의 임무'라는 뜻이다. 즉 차례대로 한달 분씩의 공급 책임을 졌다는 말이다. 공급 품목은 아마 각 지역의 토산물을 중심으로 하는 현물(現物), 또는 세금이었을 것이다(J.Hammond).
8 그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브라임 산지에는 벤훌이요
ㅇ에브라임 산지 -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땅으로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16Km 떨어진 세겜 건너편까지를 말한다(수 17:14-18;24:33). 이곳은 팔레스틴 중부의 산악 지대로서 정착하여 살기 좋은 비옥한 땅이었다. 그래서 이 지역의 벧엘과 실로에 사사 시대의 두 주요성소가 있었다(Cundall).
9 마가스와 사알빔과 벧세메스와 엘론벧하난에는 벤데겔이요
ㅇ마가스 - 이 지명은 성경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고 위치 또한 분명치 않다. 단지 본절의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단 지파 지역의 어느 곳일 것으로 추측할 따름이다.
ㅇ사알빔 - 수 19:42의 '사알랍빈'과 동일 지역. 오늘날의 위치는 '얄로'(Yalo) 북서쪽의 '셀빗'(Selbit)으로 추측된다(Keil).
ㅇ벧세메스 - 이 지역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나 독자들에게 혼란을 준다. 즉 어떤 때는 유다지파의 성읍으로(수 15:10), 어떤 때는 잇사갈지파의 성읍으로(수 19:38)등으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이 기록들의 연관 관계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본절의 벧세메스를 수 19:41의 '이르세메스'와 동일시하다(Hammond, Keil). 그리고 현재의 '아인 세메스'(Ain-Shems)로 추정된다.
ㅇ엘론벧하난 - 이 지명은 수19:43의 '엘론'의 변형된 명칭이거나 '벧하난'이라는 또 다른 성읍과의 결합된 명칭일 것이다. 70인역(LXX)은 '벧하난'앞에 '-까지'를 뜻하는 접속사(* ,헤오스)를 삽입하여 '엘론에서 벧하난까지'로 번역하였다. 아무튼 이상의 지명들은 단 지파에 속한 지역으로 여겨진다(수 19:40-48).
10 아룹봇에는 벤헤셋이니 소고와 헤벧 온 땅을 저가 주관하였으며
ㅇ아룹봇 - 이 지명은 이 곳 이외에 다른데서는 찾아볼수 없다. 그러나 헤벧 땅에 속한 어느 지역일 것이다.
ㅇ소고와 헤벧 온 땅 - 소고와 헤벧 두 성읍은 크게는 헤벧(Hepher) 땅에 속하는 지역이다. 그리고 헤벧 땅은 해안에 위치한 샤론(Sharon)평원의 남부 지방이다. 그러므로 본절의 지명들을 유다 지파에 속한 지역으로 주장하는 몇몇 주석가들의 주장은 혼돈을 일으키기 쉽다(Bahr,Keil). 왜냐하면 솔로몬 당시 유다 지방과 헤벧 땅은 그 사이에 벤데겔의 행정구역(9절)이 있었으리 만큼 거리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11 돌 높은 땅 온 지방에는 벤아비나답이니 저는 솔로몬의 딸 다밧으로 아내를 삼았으며
ㅇ돌 높은 땅 - '돌'(Dor)은 갈멜 산남쪽으로 지중해 연안의 한 성읍이다. 그리고 이 성읍은 여러 세기 동안 중요한 항구 도시의 위치를 차지했다고 한다(Reed).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때에 이에 대항한 가나안 왕들의 동맹 중 일원이 이 돌의 왕이었다(수 11:2;12:23). 한편 '돌 높은 땅'은 이 성읍과 샤론(Sharon) 평원 일부를 포괄하는 지역이다(Josephus,Thenius). 지역 특성상 비옥한 샤론 평야를 끼고 있어야 왕실에 곡물을 댈 수 있었을 것이다(Hammond).
ㅇ벤아비나답 - '벤아비나답'은 '아비나답의 아들'(the son of Abinadab)이다. 이 아비나답은 이새의 둘째 아들이자 다윗의 형 즉 솔로몬의 큰 아버지일 것으로 본다(PEB). 그러므로 벤아비나답, 곧 아비나답의 아들은 솔로몬의 사촌이 된다.
ㅇ저가 솔로몬의 딸 다밧으로 아내를 삼았으며 - 벤아비나답이 솔로몬의 사촌이라면 그는 자기 조카와 결혼한 셈이다. 그런데 이러한 근친 결혼은 고대 사회의 왕실에서는 매우 보편적인 것이었다. 성경에서도 그러한 유사한 예를 찾아 볼수 있다(창24:4;28:2;29:19;수 15:16,17;삿 14:3).
12 다아낙과 므깃도와 이스르엘 아래 사르단 가에 있는 벧소안 온 땅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맡았으니 벧소안에서부터 아벨므홀라에 이르고 욕느암 바깥까지 미쳤으며
ㅇ다아낙과 므깃도 - 이 성읍들은 므낫 세 지파의 경내에 속했으며(수 12:21;17:11) 갈멜 산의 동쪽 기슭 곧 이스라엘 평원 끝에 위치하였다.
ㅇ이스르엘 - 본절의 다른 성읍들과는 달리 이 성읍은 잇사갈 지파의 경내에 속하였다(수 19:18). 그리고 이곳은 이스르엘 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IDB) 한편 아합 왕 시대에는 이 성읍이 왕의 거주지가 되었다(18:45,46). 또한 후일 여기서 나봇의 포도원을 둘러싸고 사건이 일어난다(21장). 이로 미루어 이스르엘(Jezreel)은 매우 비옥한 땅임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의 '세린'(Zerin)이다.
ㅇ사르단 - '스레다'(7:46;대하 4:17)라고도 불리웠던 이곳은 여호수아의 영솔하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널 때 강물이 기적적으로 멈춰 쌓였던 곳이다(수3:16). 또한 솔로몬 시대에는 히람(Hiram)이 성전 건축을 위해 놋그릇들을 녹여부었던 곳이도 한다(7:46).
ㅇ벧스안 - 이 성읍은 므낫세 지파의 한 성읍으로서(삿 1:27), 이스르엘 골짜기 동편 끝에 위치해 있다(수 17:16). 현재의 '베이산'(Beisan)이다(Robinson). 그런데 '벧스안 온 땅'이라 할때는 이스르엘 골짜기 동편 끝에서 요단 골짜기 서북단에 이르는 초승달 형의 옥토 지대를 말한다. 그리고 이곳은 전략상 요충지였으므로, 역사적으로 외세의 많은 침공을 당했다(Hamilton).
ㅇ아힐룻의 아들 바아나 - '바아나'(Baana)는 사관(史官) 여호사밧(3절)과 형제일 것이다(Keil).
ㅇ아벧므홀라 - 이곳은 벧스안 남방 16Km 지점이며, 선지자 엘리사의 고향이다(19:16;삿 7:22).
ㅇ욕느암 - 레위인의 성읍 '욕므암'(대상 6:68)과 동일 지역이다. 그리고 '깁사임'(수 21:22)과 같은 곳으로 추정된다(Bahr). 그러나 이 성읍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 않다. 혹자는 스불론 경내로(Beek), 또 혹자는 므낫세 경내로(Hammond 등) 본다.
13 길르앗 라못에는 벤게벧이니 저는 길르앗에 있는 므낫세의 아들 야일의 모든 촌을 주관하였고 또 바산 아르곱 땅의 성벽과 놋빗 장 있는 큰 성읍 육십을 주관하였으며
ㅇ길르앗 라못 - 갓 지파의 성읍으로(수 20:8), 혹은 '라못 길르앗'으로 불리운다. 길르앗 지방 동북쪽의 중요 요새지로서 레위인의 성읍이며(수 21:38;대상 6:80) 요단 동쪽의 세 도피성 중 하나이다(신 4:43;수 20:8). 주요 요충지였으므로 역사상 이곳에선 많은 전투가 있었다(15:20;22:3;왕하 8:28;9:14).
ㅇ야일의 모든 촌 - 즉, 민 32:41의 '하봇야일'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기 전에 므낫세 지파는 요단 동편의 길르앗지방을 공격하여 거처를 마련하였다. 그때 므낫세 지파의 용사 야일(Jair)이 빼앗은 성읍들을 통칭 '하봇야일'(Havoth-Jair, '야일의 촌락들'이란 뜻)로 부르게 되었다(신 3:14;수 13:30).
바산 아르곱 땅의 성벽과 놋빗장 있는 큰 성읍 육십 - '바산' 곧 '아르곱'은 길르앗 라못(혹은 라못 길르앗)의 동북 쪽에 위치한 지역이다(신 3:4 주석 참조). 원래 이 지역의 60개 성읍은 바산 왕 옥(Og)의 성읍들로 모세 영솔하의 이스라엘이 탈취한 것이다(신 3:1-11). 그런데 그 성읍들은 높은 성벽과 문과 빗장을 가졌고 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이 많이 있었다고 기록되고 있다(신 3:5). 따라서 '야일의 모든촌'과 아르곱(Argob) 땅의 이 '성읍 육십'은 분명 구별된다(Keil).
14 마하나임에는 잇도의 아들 아히나답이요
ㅇ마하나임 - 얍복 강 북쪽에 위치한 길르앗 지방의 중요 도시로 갓 지파에 속한 땅이다(수 13:26,30,;21:28). 본래 이 지명은 야곱이 지은 것으로 '하나님의 군대'라는 뜻이다(창 32:1,2). 요단 동편의 이곳은 왕들의 피신처로 종종 이용되었다(삼하2:8,9;17:24-27).
ㅇ잇도의 아들 아히나답 - '아히나답'(Ahinadab)은 대하 9:29의 '선견자 잇도'의 아들로 여겨진다(J.Hammond).
15 납달리에는 아히마아스니 저는 솔로몬의 딸 바스맛으로 아내를 삼았으며
ㅇ납달리 - 열 두 행정 구역 중 최북단에 위치한 납달리 지파의 영토이다. 납달리 서편에는 아셀, 남쪽에는 스불론, 잇사갈 지파들과 맞닿아 있다.
ㅇ아히마아스 - 카일(Keil), 헤몬드(Hammond)등 대다수의 주석가들은 이 인물을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Ahimaaz)일 것으로 본다(삼하 15:27;17:17).
ㅇ솔로몬의 딸 바사맛으로 아내를 삼았으며 - 납달리 지역의 관장 '아히마아스'역시 돌 지역의 '벤아비나답'과 마찬가지로(11절) 왕실과 인연을 맺었다. 고대 사회의 풍습상 왕은 신하들 중 충성심이 강하고 유능한 인물에게는 이처럼 딸을 배필로 허락함으로써 포상을 했을 뿐 아니라, 동시에 왕실(王室)도 공고히 했다. 어쩌면 이를 위해서도 당시 왕의 다처다첩(多妻多妾)이 요구되었을 것이다(Rawlinson).
16 아셀과 아롯에는 후새의 아들 바아나요
ㅇ아셀 - 납달리 서쪽 곧 지중해에 연한 지역으로 아셀 지파의 영토이다.
ㅇ아롯 - 이곳의 위치는 밝혀진 바 없다. 고대 주요 역본들에는 '베아롯'으로 되어 있다(LXX,Vulgate,Syriac,Arabic). 그러나 유다와 단에 위치한 '바아롯'(수15:24;19:44)과는 무관하다(Keil,Hammond).
ㅇ후새의 아들 바아나 - '바아나'(Baanah)는 '다윗의 벗'인 아렉 사람 후새의 아들이다(삼하 15:32).
17 잇사갈에는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이요
ㅇ잇사갈 - 잇사갈 지파의 영토로서 12절의 지역들 즉 다아낙, 므깃도, 벧스안 등을 제외한 이스르엘 평야 지역을 가리킨다. 이 지역은 서북으로 스불론, 남으로 므낫세 사이에 위치한다(수 19:17-23).
18 베냐민에는 엘라의 아들 시므이요
ㅇ베냐민 - 베냐민 지방은 여타 지역에 비해 수도 예루살렘에 가장 근접해 있었다. 이 지역은 북으로 에브라임, 남으로 유다 사이에 위치하였다(수 18:11).
ㅇ엘라의 아들 시므이 - 이 인물은 아도니야의 왕위 찬탈 음모에 가담하지 않았던 1:8의 시므이(Shimei)와 동일 인물인 듯하다(Keil,Patterson).
19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과 바산왕 옥의 나라 길르앗 땅에는 우리의 아들 게벧이니 그 땅에서는 저 한사람만 관장이 되었더라
ㅇ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과 바산 왕옥의 나라 길르앗 땅 - 아모리 왕 시혼(Sihon)과 바산 왕 옥(Og)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행군을 저지하였던 자들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들을 패퇴시키고 오히려 그 땅을 차지하였다(민 21:21-35). 그런데 본절의 '길르앗 땅'은 13,14절의 벤게벧과 아히나답의 관할 지역을 제외한 요단 강 동남부 지역을 가리킨다(Keil). 왜냐하면 (1) 보통 길르앗은 요단 동편 전체를 말하며(신 34:1;삿20:1) (2) 13,14절의 지역은 주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3) 요단 동편 전체에서 이 북쪽 지역을 제외하고도 사해(死海)까지 이르는 므낫세의 땅과 갓의 땅은 매우 광활하기 때문이다(민 21:24,33).
ㅇ우리의 아들 게벧 - '우리'(Uri)의 아들 '게벧'(Geber)은 '벤게벧'(13절)의 아버지이다(J.Hammond).
ㅇ그 땅에서는 저 한 사람만 관장이 되었더라 - 이 구절의 해석은 구구하나, 대체로 '그렇게 넓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의 관장이 다스렸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Bahr,Keil).
20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ㅇ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게 되매 - 창 22:17의 "바닷가의 모래같이"라는 표현이 본절에서 그대로 반복사용되었다. 이것은 일찍이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자손 번성의 약속이 솔로몬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전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고자 함이다(창 13:16;15:5;22:17).
ㅇ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 Living Bible은 본절 전체를 "이 당시 이스라엘과 유다는 부유하고 인구가 많았으며 만족을 누리는 국가였다"(Israel and were a wealthy, populous, contented nation at this time.)로 번역하였다. 또한 공동 번역은 "인구가 불어났지만 먹고 마시는 일에 아쉬움을 모르며 잘 지냈다"로 번역하였다. 결국 이 구절은 솔로몬 시대의 백성들이 일반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태평 성대(太平聖代)의 상태임을 보여 주고 있다. 실제로 고고학은 이 시기와 관련된 많은 곡식 창고들을 발굴해 내었다. 한편, 그런데 이러한 솔로몬 시대의 태평성대는 솔로몬 왕국이 외교(21,24절), 경제(22,23절), 국방(26절)에 있어서 놀라운 번영을 이룩한 것은 결국 솔로몬의 지혜로운 통치로 말미암은 결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솔로몬이...다스리므로"라는 표현이 반복 강조되고 있다(21, 24절).
21 솔로몬이 하수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그 나라들이 공을 바쳐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섬겼더라
ㅇ하수(河水) - 유브라데(Euphrates)강을 말한다(창 31:21;출 23:31;수 1:4;삼하10:16).
ㅇ블레셋...애굽...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 솔로몬 왕국의 판도가 북(北)으로는 유브라데 강에서 서(西)로는 지중해 연안의 블레셋, 그리고 남(南)으로는 애굽의 국경에까지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그 판도내의 모든 국가들이 솔로몬의 속국이 된 것이다. 물론, 모압, 소바, 에돔 등은 선왕 다윗이 정복한 국가들이지만 솔로몬 시대의 국력이 여전히 강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삼하 8:1-14). 이처럼 이스라엘이 주변 국가들에 대해 종주국의 지위를 가진 것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한편 본절은 창 15:18에서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바 "내가 이 땅을 애굽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문자 그대로 성취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처럼 광할한 이스라엘의 판도에 대해 비평가들은 다소 과장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경 기록의 사실성은 다음 사항들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1) 당시 동쪽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암흑세기를 맞아 이렇다 할 강대국이 없었던 침체된 상태였고 남쪽의 강대국이었던 애굽 역시 극도로 쇠약하였던 21왕조의 치세하에 있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스라엘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들의 국경까지 팽창할 수 있었던 것이다. (2) 또한 애굽 왕이 자기의 딸을 솔로몬에게 주었던 사실(3:1)도 당시 솔로몬 왕국의 강성함이 어떠했는지를 잘 암시해 준다.
ㅇ그 나라들이 공(貢)을 바쳐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섬겼더라 - 이 말은 이전 다윗왕때에 정복되었던(삼하 8:2-14) 모압, 소바, 다메섹, 에돔 등에 대한 지배권을 솔로몬 시대 동안에도 계속 유지하였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고대 국가에서 강력한 통치자가 죽게 될 경우 주변 속국들은 조공을 철회하고 독립을 꾀하곤 하였다. 이것은 새 왕의 통치 능력에 대한 일종의 시험이기도 한데, 따라서 새로 즉위한 왕은 자신의 통치 능력을 입증해 보이기 위해 정벌 원정에 나서곤 하였다. 그러나 다윗 사후 솔로몬 통치하에서는 이러한 정벌 원정이 필요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주변 속국들이 변함없이 조공을 바침으로써 충성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솔로몬으로 하여금 평화 중에서 성전 건립에 전심 전력케 하려는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였다(Patterson). 한편, 당시 공물로 사용된 것으로는 금,은,옷,향품,갑옷,말,노새 등이 있었다(10:25).
역대하 9:14에는 위에서 언급한 나라들 외에 이스라엘 동남부의 아라비아 부족들도 조공(朝貢)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아람(소바,다메섹)과 에돔은 솔로몬말년에 반란을 일으켜 독립하고 만다(11:14-25). 그리고 솔로몬 사후(死後) 분열된 왕국은 이들에 대한 영향력을 점차로 잃게 된다.
22 솔로몬의 일일분 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삼십석이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석이요
ㅇ일일분 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삼십석이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 석이요 - '석'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코르'는 '호멜'의 후기 명칭인데(겔 45:14), 액체나 고체로 된 물질의 용량을 재는 제일 큰 단위이다(Bahr).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얼마 만큼의 양을 가리키는지는 확실치 않다. 대략 1석은 230l로 추정된다. 많은 주석가들은 데니우스(Thenius)의 계산을 따라 본절의 밀가루 구십 석을 14,000명의 하루치 빵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본다(Hammond,Keil 등). 한편 여기서 '가는 밀가루'(fine flour) 와 '굵은 밀가루'(meal)를 구별하여 기록한 이유는 확실치 않다. 아마 궁궐 내에서 비교적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가는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었던 것 같다.
23 살진 소가 열이요 초장의 소가 스물이요 양이 일백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었더라
ㅇ살진 소가 열이요 초장의 소가 스물이요 양이 일백이며 - 여기서 '살진 소'는 살이 찌도록 외양간에서 사육한 비육우(肥肉牛)를 가리키고, '초장의 소'는 방목(放牧)하여 기른 목장의 소를 가리킨다. 주석가 데니우스(Thenius)의 계산에 의하면, 본절의 고기의 양은 솔로몬 궁궐과 관련있는 14,000명의 인원이 각기 한근 이상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소비량은 고대 동양의 다른 강대국 왕궁들의 그것과 비교하면 지나친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솔로몬 왕국의 경제적 풍요를 가히 짐작케 하는 것이다.
ㅇ살진 새들 - '살진 새들'(바르부림 아부심)이란 말은 여기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말이다. 아마도 '거위'같은 식용(食用)으로 사육된 조류(鳥類)를 지칭하는 듯하다(Gesenius,Hammond,Gray). 같은 맥락에서 혹자들은 '암탉'(Thenius,G.R.Driver) 또는 '수탉'(Kimchi)으로 보기도 한다.
24 솔로몬이 하수 이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다스리므로 하수 이편의 모든 왕이 다 관할한 바 되매 저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가 있었으니
ㅇ원문에서 '까닭'을 알리는 '키'가 본절 초두에 있다. 이것은 본절이 솔로몬 왕국의 풍요한 생활이 가능했던 까닭을 설명하는 구절임을 보여 준다. 즉 본절에서와 같은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기 때문에 그 많은 왕궁의 소비량(22,23절)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이다.
ㅇ하수 이편 - '하수 이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베르 하나하르'는 문자적으로는 '강 저편'을 의미한다. 영역본 RSV와 Living Bible은 구체적으로 이것을 '유브라데 강서편'(west of the Euphrates River)으로 번역하였다. 당시 솔로몬 왕국의 판도는 유브라데 강을 넘지 않았다(21절). 그러므로 유브라데 강 서편의 솔로몬 영토를 '강 저편'으로 표현한 것은 열왕기서 저자가 바벨론 포로 기간 중에 유브라데 동쪽에 머물면서 본서를 기록하였음을 암시한다(Bahr,Hammond,Keil).
ㅇ딥사 - '딥사'(Tiphsah)는 '탑사쿠스'(Thapsacus)라는 성읍으로서, 유브라데 서쪽 강변에 위치한 번창한 항구도시이다(Wycliffe). 솔로몬 왕국의 동북 국경 도시이자 무역의 중심지인 이곳을 통해 솔로몬은 국가를 방어하고, 동시에 교역을 통해 많은 수입을 올릴수 있었을 것이다.
ㅇ가사 - '가사'는 블레셋의 주요 성읍으로(수 13:3), 지중해에서 16Km 떨어진 팔레스틴 최남단 도시이다(Hammond). 그러므로 '딥사에서 가사까지'라는 표현은 솔로몬 왕국의 실제 통치 구역으로서, 곧 솔로몬이 팔레스틴 전역을 폭넓게 다스렸음을 시사(示唆)한다.
ㅇ모두 다스리므로...다 관할한바 되매 - 솔로몬 당시의 이스라엘 왕국의 통치 영향력은 세 구역으로 대별될 수 있다. (1) 왕국 중앙부에는 가나안 정복 당시와 흡사한 규모의 본토가 위치하였다. (2) 그 주위에는 조공을 바칠 의무가 있었던 에돔, 모압, 암몬, 아람, 다메섹 등의 나라들이 위치하였는데, 이들은 이스라엘 중앙 정부로부터 파견된 총독에 의해 다스려지거나(삼하 8:6,14), 중앙 정부의 통제 하에서 지방 왕족들에 의해 통치되기도 하였다. (3) 끝으로 솔로몬의 통치권을 수락해야만 했던 주변 속국들을 들 수 있는데, 블레셋을 비롯하여 북부 트랜스 요르단의 여러 왕국들이 그러하였다.
ㅇ저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가 있었으니 - 원문상 이 구절이 의미하는 바는 '솔로몬은 자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두와 평화하였다'이다. 공동 번역은 이러한 의미를 충분히 살리면서 '그는...사방으로 평화를 유지하였다'라고 번역하였다. 이것은 바로 대상 22:9의 "저는 평강의 사람이다 내가 저로 사면 모든 대적에게서 평강하게 하리라"는 언약의 성취이다(Hammond).
25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 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안연히 살았더라
ㅇ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 저자는 유다와 이스라엘이 분열되기 이전의 번영기 즉 솔로몬 시대를 회상하며 이 부분을 기록하고 있다.
ㅇ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 앞에서 언급된 솔로몬 왕국의 전체 세력 판도(21,24절)와는 구별하여 이 표현은 약속의 땅과 언약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본토 전 지역, 전 국민에게만 국한하는 표현이다(삿 20:1;삼하 3:10;17:11;24:2). 여기서 '단'(Dan)은 이스라엘 본토의 최북단에 위치한 성읍이며 '브엘세바'(Beersheba)는 최남단의 성읍이다(수 19:47;삿 18:27-31).
ㅇ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안연히 살았더라 - 포도와 무화과는 이스라엘의 대표적 작물(作物)이다. 따라서 그것들은 종종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사 36:16;미 4:4;학 2:19;슥 3:10). 본절 역시 태평 성대를 맞아 백성들이 안정되고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Bahr,Hammond). 이와 비슷한 표현이 왕하 18:31에서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처럼 이 표현은 평화와 안정된 생활을 가리키는 격언적 표현이 되었다. 따라서 후일 선지자들은 메시야가 통치하는 왕국의 번영과 평강 및 안정을 가리키는 데 이 표현을 즐겨 사용하였다(미4:4;슥 3:10).
26 솔로몬의 병거의 말의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일만 이천이며
ㅇ솔로몬의 병거(兵車)의 말의 외양간이 사만이요 - 여기서 '외양간'(우르와)은 말을 가두어 두는 '칸막이'(Keil) 또는 말의 먹이를 주는 '구유'(Hammond)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말 한 마리를 위해 준비된 것이다(Bochart). 한편, 여기서 '사만'(아르바임 엘레프)은 '사천'(아르바아 엘레프)의 필사상 오기(誤記)일 것이다(Keil).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까닭은 (1) 병행 구절인 역대하 9:25은 '사천'으로 기록되어 있고 (2) 왕상 10:26의 병거 일천 사백과 마병 일만 이천의 숫자로 미루어 '사천'이 보다 타당하기 때문이다(Patterson). 한편 외양간이 있는 병거성은 동북쪽 국경 수비를 위해 므깃도와 하솔에, 블레셋에 대비해 벧호론과 게셀과 바알랏에, 그리고 에돔에 대비해 아라바의 다말등 각처에 축조되었다(Wevers, 9:15-19). 그리고 병거는 애굽, 헷, 아람 등지에서 수입해 왔다(10:29).
27 그 관장들은 각각 자기 달에 솔로몬왕과 왕의 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예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ㅇ예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 솔로몬 왕국의 12관장 체계(7절)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관장들(8-19절)은 충성스럽고 유능하여서 그들의 맡은 직무를 제 때에 적절하게 수행하였다. 그럼으로써 그토록 큰 왕궁의 살림을 혼란없이 잘 유지하도록 하였다(M.Henry). 본절은 관장들의 성실과 유능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28 또 저희가 각기 직무를 따라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을 그 말의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ㅇ준마(駿馬) - '준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케쉬'는 '말','낙타','노새'등 일반적으로 '빠른 짐승'을 의미한다. 여기서 이 '레케쉬'는 왕의 전령(傳令)이나 소식을 전하는 데 사용하는 말이나 병거를 끄는 말 등 우수한 품종의 말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에 8:10,14;미 1:13).
ㅇ보리 - 팔레스틴지방에서는 우리가 보통 말의 먹이로 알고 있는 귀리가 나지 않았다. 대신에 이곳에서는 보리가 사료로 사용되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한다(Hammond,Keil).
ㅇ그 말의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 '그 말의 있는 곳'은 구체적으로 해당 구역 안의 병거성을 가리킨다(10:26). 본절로 미루어 열두 관장들은 자기 행정 구역 안에 있는 병거성의 보급도 책임졌던 것 같다.
29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 같이 하시니
ㅇ본절은 3:12의 약속 성취이다.
ㅇ지혜 - '지혜'의 '호크마'는 매우 실제적(practical)인 것으로서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적절히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칭한다(Keil).
원래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때는 '솜씨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서 비단 장인(匠人)들 뿐만 아니라 시,음악 등 모든 문화의 분야에서 재능과 총명을 발휘하는 인물을 뜻한다(Dentan). 즉 '지혜로운 사람'이란 인생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하여 남다른 분별력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Patterson). 또한 '지혜'는 온전한 영적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가장 실제적인 능력은 자신과 하나님간의 온전한 영적 상태에서 나온다는 사상이 여기에 담겨 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선물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Blank, 시 104:24;잠 3:19;사 31:2;렘 10:12;단 2:20).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호크마)의 근본이라"(시111:10),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호크마)요"(욥 28:28) 등의 성구는 이러한 사상의 대표적인 예라고 볼수 있다.
ㅇ총명 - '총명'의 '테부나'는 예리한 판단력으로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Keil). 이것 역시 '지혜'와 마찬가지로 매우 실제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ㅇ많이 주시고 또 - '또'의 '웨'는 '그리고'(and)의 의미 외에도 '그러므로'(therefore)란 뜻도 있다. 따라서 본절은 '...많이 주셨으므로'라는 원인-결과 관계로 해석 할 수 있다. 실제로 공동번역은 "...한없이 주셨으므로'라고 번역하였다. 그러나 대다수 영문 성경들은 '그리고'(and)의 뜻을 취하고 있다(RSV,KJV,NIV).
ㅇ넓은 마음 - '넓은 마음'의 '로하브 레브'는 '다방면에 걸친 해박(該博)한 지식'을 뜻한다. 원문의 뜻은 '큰 넓이를 가진 마음'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여기서 '마음'은 '두뇌','지식'의 뜻에 해당한다(Hammond). 그리고 '넓이'는 다양한 분야의 광범위한 지식을 수용(受容)할 수 있는 두뇌의 용량(容量)을 말한다(Keil).
ㅇ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 - '바닷가의 모래'라는 표현은 측량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음과 풍부함을 표현하는 관용 어법이다(20절;차우4:20;22:17;수 11:4;삿 7:12). 여기서는 앞의 '넓은 마음'과 관련하여 솔로몬이 다방면에 걸쳐 광범위한 지식을 갖고 있었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30 솔로몬의 지혜가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ㅇ동양 모든 사람 - 여기서 '동양 모든 사람'(sons of the East)은 팔레스틴 동쪽과 동남쪽에 분포된 넓은 의미의 아라비아인들을 가리킨다(Keil). 따라서 여기의 '동양'은 현재 사용되는 의미와는 달리 당시 이스라엘 편에서 본 '동양'이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하란, 메소보다미아인들을 포함하며, 동시에 스바, 아두매, 데마인들을 포함한다. 그런데 고대로부터 이곳은 문명과 문호의 발상지로 알려져 왔으며, 또한 신화적 내용을 담고 있는 많은 지혜 문서 및 다양한 격언적 지혜로 유명하였다(Patterson;렘49:7;욥 1:8).
ㅇ애굽의 모든 지혜 - 피라밋에서 보듯 고대 애굽은 기하학, 천문학, 의학 등 오늘날의 자연 과학과 관계된 실제적으로 분야가 매우 발달하였다(Josephus,Herodotus). 따라서 당시 이러한 '애굽의 지혜'는 속담이 될 정도로 유명했다(사 19:11;31:1,2;행7:22).
ㅇ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 솔로몬의 문화적 업적이 지금으로 말하면 인문 과학과 자연 과학의 선진국이라 할 만한 나라들을 능가할 정도였음을 말하고 있다.
31 저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와서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보다 나으므로 그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ㅇ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 - 카일(Keil)은 이 인물들을 솔로몬과 동시대의(of his time) 인물들로 보면서도, 야곱의 손자 세라의 아들들(대상 2:6)과 동일시하는 모순을 보인다. 그러므로 헤몬드(Hammond)의 주장처럼 이들을 솔로몬 당대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한편 이들 중 '에단'과 '헤만'은 시편의 저자인 듯하다(시 88:1;89:1). 그리고 '갈골'과 '다르다'(다라)는 '에단'과 '헤만'과 더불어 역대상 2:6의 족보, 곧 세라의 아들들로 등장하는 것 이외에는 더이상 알려진 바가 없다. 여하튼 본절의 이 네 인물들은 당시 사람들에게 문화, 예술에 있어 뛰어난 지혜의 사람으로 공인(公認)된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들보다도 뛰어났다고 말함으로써 솔로몬의 지혜가 모든 분야에 있어서 역사상 최고의 수준에 도달한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32 저가 잠언 삼천을 말하였고 그 노래는 일천 다섯이며
ㅇ잠언(簪言) 삼천 - 솔로몬의 잠언 삼천은 후세에 다 전해지지 않았고, 성경의 잠언은 그 일부로 약 삼분의 일 분량이다(잠 1:1). 아마도 후대로 전해지는 동안 필사(잠25:1)등의 과정에서 소실(消失)되었거나 혹은 가장 훌륭한 것만 추린 까닭일 것이다(Keil).
ㅇ그 노래는 일천 다섯 - 이 노래들도 후대에 다 전해지지 않았다. 성경에서 아가서와 시편 72,127편정도가 그 노래 중에서 남은 것으로 보여진다(Patterson, Hammond,Bahr). 혹자는 시132편도 이에 속한다고 주장한다(Ewald). 여하튼 이러한 솔로몬의 '잠언'(마솰)과 '노래'(쉬르)는 솔로몬의 뛰어난 신적 지혜가 반영된 것들로서, 궁극적으로 성령의 감동을 받은 것들이기도 하다(3:12).
33 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저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한지라
ㅇ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 오늘날의 식물학(植物學)과 같은 지식을 말한다. 이는 솔로몬 시대에 많은 학문적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졌음을 반영한다. 보통 평화와 번영의 시기에 이와 같은 학술 활동도 활발한 법이다.
ㅇ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 레바논의 산들은 백향목의 주요 산지(産地)로서 다윗과 솔로몬이 성전 건축용 백향목을 수입한 곳도 여기이다(삼하5:11;7:2;왕상 5:7장;대상 14:1;대하 2장). 이 백향목(the cedar)은 건축물의 기둥으로 쓰일 만큼 크고 튼튼했기 때문에 자주 영광, 힘, 호화(豪華)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Trever;시 29:5;37:35;아 1:17;렘 22:14). 한편 우슬초(the hyssop)는 관목(灌木)류에 속하는 키가 작고 털이 많은 식물이다. 따라서 본절은 가장 큰 나무에서 가장 하챦은 관목에 이르는 모든 식물의 총칭(總稱)을 표현한 말이다.
ㅇ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 - 이것은 동물을 그 서식지(땅,하늘,물)및 동작(걷는 것, 나는 것, 기는 것, 헤엄치는 것)에 따라 나눈 성경의 일반적인 분류법이다(창 1:20-23,28). 따라서 모든 동물을 지칭한다. 결국 본절은 식물학(植物學,botany)과 동물학(動物學,zoology)에 있어서, 솔로몬이 폭넓은 다양한 격식을 갖추었을뿐만아니라, 또한 각각의 분야에 있어 깊이까지 갖추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ㅇ논한지라 - 동사 '다바르'의 기본 뜻은 '말하다'이다. 그러나 이는 비단 말하는 것 뿐만 아니라 관찰하고, 연구하며, 저술하는 활동까지 포괄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단어이다(Keil).
34 모든 민족 중에서 솔로몬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 중에서 그 지혜를 들으러 왔더라
ㅇ모든 민족...모든 왕 중에서 그 지혜를 들으러 왔더라 - 솔로몬의 탁월한 지혜의 명성은 열방 중에 널리 퍼졌고, 결국 많은 나라의 왕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방문토록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곧 이스라엘이 문화 예술 등 제반분야에서 선진국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변의 국가들은 솔로몬 왕국과의 교류를 적극원했을 것이고, 왕들은 직접 혹은 대사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고자 했을 것이다(5:1;10:1). 그리고 솔로몬은 개방 정책을 펴서 많은 방문객들을 맞아들였던 것이다(Wycliffe). 스바 여왕의 방문은 여기에 대한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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