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8장 [446. '주 음성 외에는'] [549. '내 주여 뜻대로'] [340. 어지러운 세상중에] [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425.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수넴שונם 여인이 돌아오다
1. 엘리사אלישע<엘+이슈아>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일어나다/일어서다/세우다..부활하다..쿰קומ......(카프-자인)-바브-멤 = 수용/적용+다루심-->변화-->담지자/그릇됨] 네 가족과 함께 거주할 만한 곳으로 가서 거주하라[거하다/거주하다/(이방에)체류하다/우거하다/(경외함으로)머무르다..구르.גור.....성령 품고 기도함-->변화-->성령의 사람 이룸] 여호와께서 기근[라아브(רעב)......영Q으로 분배/전이 받은바 아들 삼으심]을 부르셨으니[부르다/명하다..카라קרא.....Q뜻하심 그대로 영의 온전함 회복시킴-->Q을 살게하심] 그대로 이 땅에 칠 년[셰바.7. שבע 샤나.년,שנ] 동안 임하리라[임하다/들어오다/나가다..보.בא<베이트-바브-알렙>] 하니
2. 여인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 그의 가족과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 칠 년을 우거하다가
3. 칠 년이 다하매 여인이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돌아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호소하려 하여 왕에게 나아갔더라
4. 그 때에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 게하시와 서로 말하며 이르되 너는 엘리사가 행한 모든 큰 일을 내게 설명하라 하니
5. 게하시가 곧 엘리사가 죽은 자를 다시 살린 일을 왕에게 이야기할 때에 그 다시 살린 아이의 어머니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왕에게 호소하는지라 게하시가 이르되 내 주 왕이여 이는 그 여인이요 저는 그의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 하니라
6.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설명한지라 왕이 그를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이르되 이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의 밭의 소출을 다 돌려 주라 하였더라
===엘리사와 아람 왕 벤하닷
7. ○엘리사가 다메섹 דמשק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8.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하사엘/하자엘--하나님이 보신다.. חֲזָהאֵל..헤이트-자인-헤이(부활생명의 영으로 조성된 그릇의 실제) + 알렙-라멛(엘, 하나님) :: Q이 <사랑스럽계 여겨> 돌아보며-만들어 가시며 돌보고 계셨다> --그런데!! 더 기다리지 못하고 <제소견대로 행하고 만다>
9.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약대/낙타=김멜 = 성령 품고 기도 통해 인도/이끄심 따름 ..**40 = 아르바임 (알렙-레이시-베이트-아인, 요드-멤<사역하시 그릇 만드심>..그영의 거처됨)
10.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11.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아마드(쏘아보다/응시하다...아인-멤-레이시) 바카(울다...베이트-카프-헤이)
12. 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13. 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
14. 그가 엘리사를 떠나가서 그의 주인에게 나아가니 왕이 그에게 묻되 엘리사가 네게 무슨 말을 하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가 내게 이르기를 왕이 반드시 살아나시리이다 하더이다 하더라
15. 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유다 왕 여호람
.......너무 일찍 양위했음.....아합의 아들 요람 제5년에 맞추어, <이미 자기의 부왕 삼은지 7년째 시점> 공동왕으로 등극시키고 있다..그후 3년 지난 시점에 여호사밧은 죽었다.
.......오만방자한, 멋대로 행하였던 아들들을 망하게 했던- 애자중지한- 엘리제사장처럼.....<오만한, 악한 요람에게> .너무 일찍 양위했다고 볼 수 있음....여호사밧은 22년간 재위..15년째에 이미 요람을 자기의 부왕으로 삼았고<아마도 아합의 딸 아달랴와의 불신결혼은 그 직전에 있었다고 봐야 함> 2년째에는 [아합과 함께 치른] 길르앗 라못 전투에 참가시켰고 그후 5년째 지나는 시점에서는 공동왕으로 등극시켰고 그로부터 3년 지나서, 즉 이미 <자기의 부왕 삼음으로부터 10년>공동 통치 개시로 부터는 8년째 시점에 여호사밧은 죽었음
16.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오년에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니라
17. 여호람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삼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통치하니라
18.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이세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달랴...가장 극악무도한 왕들 중 하나로 평가되는, 유다 여호람의 등극시점부터는 아마도 9-10년전 불신결혼 한 셈>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여호람의 당시 나이 22세?>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19.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20. ○여호람 때에 에돔이 유다의 손에서 배반하여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
21. <유다왕>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사일로 갔더니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장관들을 치니 이에 백성이 도망하여 각각 그들의 장막들로 돌아갔더라
22. 이와 같이 에돔이 유다의 수하에서 배반하였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였더라
23. 여호람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4. 여호람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유다 왕 아하시야
25.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십이년에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니
26. 아하시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이 세라<유다 여호람은 40세였음...아달랴의 혼전 임신 가능성??> 예루살렘에서 일 년을 통치하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달랴라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이더라
27. 아하시야가 아합의 집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니 그는<여호람> 아합의 집의 사위가 되었음이러라
28. 그가<유다 아하시야>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아람 왕 하사엘과 더불어 싸우더니 아람 사람들이 요람에게 부상을 입힌지라..길르앗라못 회복 제2차 원정 전쟁에 참가했음을 의미 ::: 1차 회복 원정전쟁은 벤하닷2세를 맞아 싸운, 아합-여호사밧 원정군의 패전, 싸움 도중 아합 전사했었다.
29. 요람 왕이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울 때에 라마에서 아람 사람에게 당한 부상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더라 유다의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아합의 아들 요람을 보기 위하여 내려갔으니 이는 그에게 병이 생겼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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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B]제8장
1. Now Elisha spoke to the woman whose son he had restored to life, saying, "Arise and go with your household, and sojourn wherever you can sojourn; for the LORD has called for a famine, and it shall even come on the land for seven years."
2. So the woman arose and did according to the word of the man of God, and she went with her household and sojourned in the land of the Philistines seven years.
3. And it came about at the end of seven years, that the woman returned from the land of the Philistines; and she went out to appeal to the king for her house and for her field.
4. Now the king was talking with Gehazi, the servant of the man of God, saying, "Please relate to me all the great things that Elisha has done."
5. And it came about, as he was relating to the king how he had restored to life the one who was dead, that behold, the woman whose son he had restored to life, appealed to the king for her house and for her field. And Gehazi said, "My lord, O king, this is the woman and this is her son, whom Elisha restored to life."
6. When the king asked the woman, she related [it] to him. So the king appointed for her a certain officer, saying, "Restore all that was hers and all the produce of the field from the day that she left the land even until now."
7. Then Elisha came to Damascus. Now Ben-hadad king of Aram was sick, and it was told him, saying, "The man of God has come here."
8. And the king said to Hazael, "Take a gift in your hand and go to meet the man of God, and inquire of the LORD by him, saying, 'Will I recover from this sickness?'"
9. So Hazael went to meet him and took a gift in his hand, even every kind of good thing of Damascus, forty camels' loads; and he came and stood before him and said, "Your son Ben-hadad king of Aram has sent me to you, saying, 'Will I recover from this sickness?'"
10. Then Elisha said to him, "Go, say to him, 'You shall surely recover,' but the LORD has shown me that he will certainly die."
11. And he fixed his gaze steadily [on him] until he was ashamed, and the man of God wept.
12. And Hazael said, "Why does my lord weep?" Then he answered, "Because I know the evil that you will do to the sons of Israel: their strongholds you will set on fire, and their young men you will kill with the sword, and their little ones you will dash in pieces, and their women with child you will rip up."
13. Then Hazael said, "But what is your servant, [who is but] a dog, that he should do this great thing?" And Elisha answered, "The LORD has shown me that you will be king over Aram."
14. So he departed from Elisha and returned to his master, who said to him, "What did Elisha say to you?" And he answered, "He told me that you would surely recover."
15. And it came about on the morrow, that he took the cover and dipped it in water and spread it on his face, so that he died. And Hazael became king in his place.
16. Now in the fifth year of Joram the son of Ahab king of Israel, Jehoshaphat being then the king of Judah, Jehoram the son of Jehoshaphat king of Judah became king.
17. He was thirty-two years old when he became king, and he reigned eight years in Jerusalem.
18. And he walked in the way of the kings of Israel, just as the house of Ahab had done, for the daughter of Ahab became his wife; and he did evil in the sight of the LORD.
19. However, the LORD was not willing to destroy Judah, for the sake of David His servant, since He had promised him to give a lamp to him through his sons always.
20. In his days Edom revolted from under the hand of Judah, and made a king over themselves.
21. Then Joram crossed over to Zair, and all his chariots with him. And it came about that he arose by night and struck the Edomites who had surrounded him and the captains of the chariots; but [his] army fled to their tents.
22. So Edom revolted against Judah to this day. Then Libnah revolted at the same time.
23. And the rest of the acts of Joram and all that he did, are they not written in the Book of the Chronicles of the Kings of Judah?
24. So Joram slept with his fathers, and was buried with his fathers in the city of David; and Ahaziah his son became king in his place.
25. In the twelfth year of Joram the son of Ahab king of Israel, Ahaziah the son of Jehoram king of Judah began to reign.
26. Ahaziah [was] twenty-two years old when he became king, and he reigned one year in Jerusalem. And his mother's name [was] Athaliah the granddaughter of Omri king of Israel.
27. And he walked in the way of the house of Ahab, and did evil in the sight of the LORD, like the house of Ahab [had done,] because he was a son-in-law of the house of Ahab.
28. Then he went with Joram the son of Ahab to war against Hazael king of Aram at Ramoth-gilead, and the Arameans wounded Joram.
29. So King Joram returned to be healed in Jezreel of the wounds which the Arameans had inflicted on him at Ramah, when he fought against Hazael king of Aram. Then Ahaziah the son of Jehoram king of Judah went down to see Joram the son of Ahab in Jezreel because he was s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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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8장 (개요)
기록된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지난 일을 되돌아보게 한다.
1. 앞에서 엘리사의 은인이었던 한 수넴 여인에 관하여 읽었다. 이제 그녀의 친절이 더 큰 보상을 받게 된다. 그 사실은 나중에 엘리사가 그녀에게 준 조언과 왕이 엘리사를 봐서 그녀에게 보여 준 호의에서 나타난다(1-6).
2. 이미 하사엘이 아람의 왕위에 지명되는 것을 읽었다(왕상 19:5). 여기에서는 그가 왕위에 오르게 되는 기록과 자기의 주군을 살해함으로써 스스로 왕위를 굳히는 과정을 읽게 된다(7-15).
3. 앞에서 이미(왕상 22:50) 여로보암이 자기 아버지 여호사밧을 대신하여 유다를 치리한 것에 대해 읽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는 그의 짧은 재위 기간의 슬픈 역사와(16-24), 그의 아들 아하시야의 통치가 시작되는 이야기를 보게 된다(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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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넴 여인의 소유권 회복(왕하 8:1-6)
Ⅰ. 장기간의 기근―이것은 가장 괴로운 심판의 하나다―으로 처벌을 받게 된 이스라엘의 악은 율법 가운데 종종 경고되었던 바다. 비옥한 땅 “가나안이 황무하게 변한” 것은 “거기에 거하던 자들의 불의” 때문이었다. 사마리아에서의 기근은 포위망이 사라지자 곧 구조되었지만, 그 심판과 자비는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또 다른 기근을 명하셨다.” 여호와께서 심판하실 때는 반드시 이기시기 때문이다. 만일 보다 작은 심판이 회개케 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보다 큰 장기간의 심판을 내리신다. 심판은 항상 하나님 뒤에 있으므로, 그가 부르시면 곧 심판이 온다. 하나님은 사역자들을 통해서 개혁과 순종을 명하신다. 그리고 만일 그러한 요구들이 간과된다면, 하나님은 여러 가지 다른 재앙을 명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그러한 소리가 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기근은 엘리야 시대의 기근과 같이 7년이나 계속되었다. 만일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슬러 행한다면, 하나님은 그 시련의 도가니를 더욱 뜨겁게 할 것이다.
Ⅱ. 그 선지자를 선대한 선한 수넴 여인의 친절은 기근 때에 돌보심을 받음으로써 보상되었다. 그러나 수넴 여인은 사렙다 과부에게 그랬던 것처럼 기적에 의해서 양식을 공급받지는 않았다.
1. 그녀는 기근이 온다는 것을 미리 통고받았다. 그러므로 그녀는 준비를 할 수 있었고, 또한 타국으로 이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스라엘 밖 어디든 양식이 충분한 곳으로 가도록 했다. 요셉 시대에 애굽인들이 기근이 오기 전에 그것을 알았던 사실이 그들에게 큰 유익이 되었던 것같이, 수넴 여인에게도 그러했다. 다른 사람들도 역시 그 기근의 고통을 오래 겪은 후에는 마침내 이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그들이 자기들의 양식을 탕진한 후이며, 어디를 가도 수넴 여인이 이거한 때와 같은 좋은 조건으로 정착할 수 없었다. 그녀는 미리 이사를 갔으므로 자기의 재산을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재앙을 예상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행복이며, 그것을 예상했을 때 우리 자신을 숨길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지혜다.
2. 섭리자 하나님은 “블레셋 땅에서” 그녀에게 평온한 정착을 주었다. 블레셋은 다윗의 정복을 당했으나,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스라엘에 인접했던 다른 나라들은 그 당시에도 풍부한 수확을 거두었고, 그 기근은 이스라엘 땅에만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은 기근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이것은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민족을 구분했던 애굽에서의 역병의 경우와 같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 직접 겨냥했던 이스라엘의 죄는 이방의 죄보다 하나님을 더욱 진노케 했다. 이것은 그들이 고백한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이었다. “내가 너희만을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보응하리라”(암 3:2).
다른 나라에는 비가 오는데 그들에게는 비가 오지 않았고, 그들의 곡식은 메뚜기와 황충이 먹는데, 이방은 메뚜기와 황충의 해를 받지 않았다. 이것은 요엘서 1장 3, 4절에서 말하고 있는 바로 그 기근이라고 생각하는 자들도 있다. 이웃 나라에는 풍부한 양식이 있는 때에도 이스라엘 땅으로 곡식을 수입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자들이 없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그렇게 했더라면 그들이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우상 숭배로 인해 바보처럼 되었듯이, 또한 자기들의 공익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된 것이다.
Ⅲ. 수넴 여인은 고향에 돌아오자 왕에게 간청을 드렸고, 그것은 그 시기적인 적합성 때문에 은혜를 입게 되었다.
1. 기근이 지나자 수넴 여인은 블레셋 땅에서 돌아왔다. 그 곳은 필요 이상으로 이스라엘 사람이 더 오래 머물 곳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거기에서는 그 여인이 월삭과 안식일을 자기 나라에서, 즉 선지자의 학교에서 지켰던 것처럼(4:23) 그렇게 지킬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2. 돌아온 수넴 여인은 자기 재산의 소유권이 박탈되었음을 알았다. 그것은 국고로 몰수되었거나, 왕이 빼앗았거나, 그녀가 없는 동안 이웃 사람이 횡령했을 것이다. 혹은 재산 관리를 맡은 자가 허위 입증을 하여 다시 양도하려 하지 않았거나, 그녀와 이익 계산을 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곤고한 때에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잠 25:19; 미 7:5).
3. 수넴 여인은 구제를 받고자 왕에게 직접 의뢰했다. 왕은 남이 접근하기 쉬웠고(이것은 잘한 일이다) 피해 입은 백성들의 억울함을 직접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여인이 자기 백성들과 아주 안전히 거할 때는 “군대장관에게, 혹은 왕에게 구할” 필요가 없었다(4:13). 그러나 이제 수넴 여인의 가까운 벗들은 신의(信義)를 저버리고 부정하고 불친절하게 증거하므로, 그녀는 그들에게 대하여 왕에게 고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피조물 가운데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있다. 즉 우리가 지극히 의지하던 것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우리가 결코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것이 우리를 도와주게도 되는 것이다.
4. 수넴 여인은 왕이 게하시와 함께 엘리사의 기적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발견했다(4절). 왕이 그 기적들에 관해 그때서야 알고자 했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즉 엘리사의 사명에 대한 확신할 만한 증거를 보지 않으려고 왕이 눈을 감아 버리려고 하지만 않았더라면, 엘리사가 그 기적을 행했을 그 때에 그 기적에 대하여 왕도 잘 알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계속 무시하지 않고 그 기적에 호감을 품고, 그 사실을 잘 설명할 수 있는 한 문둥이와 이야기하기를 원했다는 것은 이제 그의 마음이 바로잡혔다는 것이요,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율법은 문둥이와의 일체의 교제를 금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과 함께 기거하는 것만을 금했다. 당시에는 이스라엘에 제사장이 없었고, 아마 왕이나 혹은 그의 지명을 받은 어떤 사람이 문둥이를 진단하여 그들에게 문둥병 여부를 판결했을 것이다. 아마 그것 때문에 왕이 게하시와 알게 되었을 것이다.
5. 이 다행스러운 일치가 게하시의 이야기와 수넴 여인의 탄원을 도와주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가 사건의 전말(前末)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해야 한다. 왜냐하면 때때로는 여기에서처럼 본질상 미미한 것들도 위대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1) 이렇게 긴밀히 관계된 당사자들의 말이 일치하자, 왕은 게하시의 이야기를 믿게 되었다. “이는 그 여인이요, 저는 그 아들이니,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이야기하게 하소서”(5절). 결국 하나님은 게하시가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혔기 때문에(문둥병이 그 증거다) 그의 말만으로 왕이 의심할 수도 있었던 것을 믿지 않을 수 없게 했다.
(2) 그것이 왕으로 하여금 수넴 여인의 요구를 승낙하게 했다. 어느 누가 하늘이 은혜를 베푼 자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겠으며, 기적으로 다시 얻은 생명을 부양하지 않겠는가? 이 점을 고려하여, 왕은 그 여인의 땅과 그 여인이 없을 때 그땅으로 인하여 생긴 모든 이득을 그 여인에게 돌아가게 하라고 명령했다. 전답과 이득이 몰수되어서 왕 자신에게로 돌아가 있었다면, 그러한 완전한 반환은 관대하고 친절한 일이라 하겠다(바로가 요셉의 시대에 했던 바와는 달리, 이 왕은 자기 백성의 불행으로 자기 왕위를 부요하게 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만일 그녀의 재산이 침해된 것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였다면, 그가 그 여인을 구제한 일은 왕으로서의 정당한 행위이며 직위상의 의무인 셈이다(시 72:3, 4; 잠 31:9). 권세 잡은 자들은 본인들이 악을 행치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피해를 입은 자들의 권리를 지지해 줄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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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엘의 즉위(왕하 8:7-15)
위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Ⅰ. 엘리사가 왜 아람의 수도인 다메섹에 갔는가? 그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에게”로만 보냄 받지 않았는가? 그러했던 것 같다. 아마 그는 나아만의 회심을 기해 그를 방문하여 그가 참종교를 선택했다는 확신을 주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당시에는 엘리사의 방문이 보다 필요했던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나아만이 직위를 떠났을 것이기 때문이다(하사엘이 군대장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는 직위를 스스로 사양했거나 물러났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림몬의 당에서 절하기를 원치 않았거나 혹은 진실한 마음으로 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생각하기를, 엘리사가 기근을 당해 다메섹으로 갔다고 본다. 혹은 오히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했던 명령에 순종하여 그리로 갔다고도 생각한다(왕상 19:15). “너 자신이나 네 후계자는 다메섹으로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으라”는 명령이 있었다.
Ⅱ. 위대하고 부유하고 힘이 강력한 왕 벤하닷이 병들었다. 어떠한 명예, 부귀 혹은 세력도 인생들의 공통적인 재난과 모든 질병에서 그들을 지켜 주지 못할 것이다. 왕궁과 왕좌도 가장 초라한 오두막과 마찬가지로 질병과 사망의 쇠사슬을 당하게 된다.
Ⅲ. 병중에서 아람 왕이 엘리사로 하여금 신탁을 말하게 한 것은 의아스러운 일이다.
1. “하나님의 사람”이 다메섹에 왔다는 것이 곧 그에게 알려졌다(엘리사는 나아만을 고친 후, 아람에게도 “하나님의 사람”이란 명칭으로 잘 알려졌다). “즉시 가서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어보라”고 벤하닷이 말했다(7절). 그가 건강했을 때에는, “림몬의 당에서 절했지만”, 그가 병들었을 때는 자기의 우상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묻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 재앙은, 번창할 때는 하나님을 경히 여기던 자들을 하나님께로 데려간다. 즉 때로는 재앙이 인간들의 눈을 뜨게 하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게 한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1) 이스라엘의 왕이 자기가 병중에 있을 때, 마치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이 없다는 듯이, 에그론의 신에게로 물으러 사람을 보낸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때의 일이기 때문이다(1:2). 하나님은 때때로 신앙을 고백한 그의 백성이 거부하고 멀리했던 명예를 이방인들에게서 받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 벤하닷이 대병력을 보내어 엘리사를 적으로 대우했던 일이 있은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4:14). 그러나 지금은 그가 엘리사를 선지자로 존경한다. 재앙과 질병이 인간들의 마음을 바꾼 실례들 중에는 이런 일도 있다. 즉 그것으로 인해 종종 그들이 하나님의 종들을 달리 생각하게 되고, 그들이 증오하고 멸시했던 자들의 충고와 기도를 귀중히 여겨야겠다는 교훈을 배우게 되는 경우다. 이것이 바로 그런 사건이다.
2. 벤하닷은 그 선지자에게 존경을 표했다.
(1) 그는 백부장과 함께 하나님의 사람이 자기 지붕 아래 오는 것을 감당치 못한다고 스스로 생각이나 한 것처럼, “그에게로” 사람을 보냈다. 즉 그를 “불러오려고” 사람을 보낸 것이 아니었다.
(2) 그가 엘리사에게 보낸 사람은 일반 사신이 아니라 그 나라의 수상인 하사엘이었다.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수행하는 일은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는 자에게도 결코 비방거리가 될 수 없다. 하사엘은 자기의 친구들과 회합을 약속한 그 곳에 가서 엘리사를 만나야만 했다.
(3) 벤하닷은 약 40마리의 약대에다 지울 수 있는 만큼의 “다메섹의 모든 좋은 것으로” 그에게 귀한 선물을 보내고(9절), 그것으로 선지자에게 자기의 사랑을 표시하면서, 다메섹으로 와 준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거기에서 체류하는 동안 그의 생계비를 제공하겠다 했다. 엘리사는 나아만의 선물은 거절했지만, 이 선물은 받아들였던 것 같다(그가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4) 그 선지자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스라엘의 어법에 맞추어, 그는 자기를 “당신의 아들 벤하닷”으로 칭하라고 명령했다.
(5) 벤하닷이 “나의 병이 낫겠나이까?” 하고 물은 것은 그가 엘리사는 하늘의 비밀을 아는 자라고 존경을 표한 것이 된다. 우리가 장래의 일들을 알기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영원한 세계의 일은 거의 생각하지도 않고 질문하지도 않는다.
Ⅳ. 하사엘과 엘리사 사이에 오고 간 이야기.
1. 엘리사는 왕에 관한 하사엘의 물음에 답했다. 즉 왕이 회복될 것이라 했다. 그리고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지만, 왕은 다른 모양으로 죽을 것이며(10절), 자연사가 아니라 횡사(橫死)할 것이라고 했다. 세상을 떠나는 길은 많이 있다. 그리고 인간들이 종종 이 중의 한 길을 피했다고 생각하는 동안에 다른 길에 접어들게 되고 만다.
2. 엘리사는 비상한 관심으로 하사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하사엘은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게 되었고, 마침내 엘리사 자신은 울게 되었다(11절). 하나님의 사람은 전사(戰士)의 얼굴을 붉히게 할 수 있었다. 엘리사가 하사엘이 꿈꾸는 일을 안 것은 그의 얼굴을 통해서가 아니었다. 이 때 하나님이 엘리사에게 그 일을 알려 주신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생각하고 엘리사는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인간들은 장래를 예견할수록 더욱 비탄에 빠지기 쉽다.
3. 하사엘이 왜 엘리사가 우는지 물었을 때, 엘리사는 그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행할 너무나 많은 해악을 예견했기 때문이요, 그가 그들의 요새와 그들의 남녀노소에게 행할 처참한 광경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엘리사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받을 학대를 생각하며 울었다. 그가 비록 예언은 했지만 그 가공할 날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전쟁이 무엇을 황폐케 하며, 죄가 무엇을 황폐케 하고,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 타락으로 어떤 변화를 초래하며, 인간성 자체까지도 얼마나 송두리째 빼앗기게 되는가를 보라.
4. 하사엘은 이 예언을 듣고 크게 놀랐다.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관대 이런 큰 일을 행하오리까?”(13절). 그가 염두에 둔 큰 일이란 다음과 같다.
(1) 그것은 위대한 권력의 행위다. 따라서 이는 국왕만이 할 일이다. “이스라엘을 쳐서 정복”하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떤 강력한 주권자들임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나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권력을 얻게 되고, 그것이 흔히 “자신들에게 해를” 끼친다(전 8:9).
(2) 그것은 크게 야만스러운 행위다. 이는 다만 명예와 덕을 상실한 자만이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 속에서 그런 죄책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빼앗고 찢고 삼키는 자가 당신의 개 같은 종이니까? 만일 내가 개가 아니라면, 나는 그것을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다음 사실을 엿볼 수 있다.
① 그가 그 죄를 얼마나 사악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는 그것은 사람이 행하기보다는 맹수나 짐승에게 더 적합한 큰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악한 사람도,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 죄에 대한 큰 증오를 표할 수 있지만, 그 후에는 다시 죄와 잘 야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자.
② 그는 자신을 얼마나 선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러한 생각은 그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그 선지자가 예언한 것과 같이 그런 잔인스러운 일을 자기로서는 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스스로 이러한 죄악을 대항하기에 충분한 무장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러다가도 곧 베드로와 같이(마 26:35) 그 죄에 굴복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5. 이에 대한 대답으로, 엘리사는 그에게 “네가 아람의 왕이 되리라”는 말만 해주었다. 당시의 그는 왕이 될 권력을 원했고, 자기 마음속에 그런 생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명예는 인간의 기질과 태도를 변화시킨다.” 그런데 더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는 좀처럼 어렵다.
“네가 왕이 되어서 무엇을 행할지 네가 알지 못하지만, 내가 네게 말한 바와 같이 네가 이 일을 행하리라.” 세상에서 낮고 천히 지내는 자들은 권세와 재물의 유혹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들이 그것을 얻는다면, 자기들의 마음이 얼마나 거짓되며, 생각했던 것보다 얼마나 더 악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Ⅴ. 하사엘이 자기 주인에게 행한 악. 그가 엘리사가 한 말에서 이 일을 행할 기회를 포착했다면, 그 책임은 그 말에 있지 않고 그에게 있을 것이다.
1. 그는 야비하게도 자기 주인을 속이고, 그 선지자의 말을 속였다. “그는 나에게 당신이 분명히 회복되리라고 말했습니다”(14절). 이것은 지독한 허위였다. 엘리사는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했다(10절). 그러나 그는 부당하고 불성실하게도 그것을 감추었다. 그것은, 그가 왕으로 하여금 나쁜 소식을 듣고 기분 상하게 하기가 싫었든가, 아니면 자기가 그의 후계자가 되리라는 것을 들을 때보다는, 그가 생각했던 유혈 계획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악마는 인간들에게 그들이 회복되어 잘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 줌으로써 그들을 멸망시킨다. 그리하여 그들을 안심하고 잠들게 유인한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일은 없다. 이것은 죽음을 대비하라는 경고를 해 줄 경우의 장점을 상실하게 된 왕에게와 그리고 거짓 선지자로 간주되게 된 엘리사에게는 하나님의 상해(傷害)였다.
2. 그는 잔인하게 자기 주인을 살해했다. 그리하여 결국 그 선지자의 말을 실현했다(15절). 그는 두터운 옷을 찬물에 적셔서, 그것을 왕의 얼굴에 덮어씌웠다. 아마 그 때 하사엘은 왕을 시원하게 해 주고, 기운을 북돋우어 주는 체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렇게 함으로써 왕을 질식시켜 죽였다. 왕은 (자기를 가눌 힘도 없을 만큼) 쇠약해 있었든가 잠들었던 것 같다.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의 생명이라도 이렇게 물거품 같은 것이다. 또 이와 같이 항상 제왕들은 폭력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하사엘은 벤하닷의 극진한 친구이며, 그를 살해한 자다. 그래서 혹자는 의심받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그가 그 사실을 결코 밝히지 않았다 한다. 그러나 영감 받은 이 역사가(성경 저자)가 그것을 밝혔다고 한다.
우리는 이 오만한 군주가 “산 자의 땅에 큰 두려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왕상 20장). 그러나 그는 “자기 백골에 자기의 죄악을 지고” “살해되어 음부로 내려갔다”(겔 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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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람의 통치(왕하 8:16-24)
여기서 우리는 여호람(혹은 요람)의 통치와 생애의 간략한 기록을 보게 된다. 그는 유다 열왕 중에서 가장 악한 자이지만, 가장 선한 여호사밧의 아들이요 그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다음 사실을 명심하자.
-- 부모라 할지라도 자식들에게 은혜를 물려 줄 수는 없다. 본인들은 경건했지만 자기의 뱃속에서 나온 자들은 사악하고 타락한 것을 보는 수치와 비애를 맛보는 자들도 많다. 이런 괴로움을 받는 자들은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자.
-- 선한 부모의 자녀들이 악하게 되면, 대체로 다른 자녀들보다 더 악하게 된다. 부정한 영은 자기보다 더 악한 다른 영을 일곱이나 데리고 온다(눅 11:26).
-- 선한 왕의 통치를 받는 축복과 이점을 살리지 못한 민족은 악한 통치자의 학정으로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이제 여호람에 대하여 살펴보자.
Ⅰ. 그의 악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18절). 즉 “그는 아합의 집과 같이 행했다”. 그는 더할 수 없이 악하게 행했다. 그의 성격도 그가 본받은 그 나쁜 본을 닮았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가 사귀는 친구에 의해서, 그리고 그가 베껴 쓰는 그 사본에 의해서 좌우되기 때문이다. 청년이 스스로 본받으려 하고 표준으로 삼으며 자기들의 의견의 척도로 삼을 자들을 잘못 선택하는 것만큼 자기들에게 치명적인 운명이 되는 것은 없다. 여호람은 자기 아버지의 집보다는 오히려 아합의 집을 그의 모범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이 선택이 그의 멸망이 되었다. 우리는 그의 사악성, 곧 살인, 우상 숭배, 박해, 그리고 그가 한 모든 악한 일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대하 21장).
Ⅱ. 그의 악의 원인들은 무엇인가? 그의 아버지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고, 그에게 여호와의 선한 지식을 가르쳐 주려고 애썼을 것이 틀림없다.
1. 그러나 그가 아합의 딸과 결혼한 것은 분명 잘못이었다. 우상 숭배의 가정과 결혼해서 유익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 어머니에 그 딸 격인 이세벨의 딸 아달랴와 결혼했으니, 온갖 불행밖에 뭐가 나오랴! 타락은 신앙 고백자들이 세속적인 자들과 저 옛 세상(노아 시대)의 부당한 멍에를 같이 멘 결과였다. 나쁜 결합은 이미 절반은 파멸된 일이다.
2. 여호사밧이 생존 중에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이 잘못한 일인 것 같다. “여호사밧이 위(位)에 있을 때에, 여호람이 왕이 되었더라”(16절). 그리하여 여호사밧은 여호람의 자만심을 만족시켜 주었다(젊은이들에게 자만심보다 더 해로운 것은 없다). 여호사밧은 아들의 비위를 맞추어 줌으로써 그를 개심시키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히려 그를 야망에 빠지게 하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그의 가정에 저주가 임했다. 엘리의 경우와 같이, “그의 아들들이 스스로 타락했고, 그는 그들을 자제시키지 못했다.” 여호사밧은 아합과 길르앗 라못에 갔을 때, 이 악한 아들을 자기 부왕(副王)으로 삼았다. 여호사밧의 재위 17년은(왕상 22:51) 여호람의 제2년이 된다(왕하 1:17). 그러나 그 후 여호사밧은 자기의 재위 제22년에 가서 아들을 동등한 군주로 삼았다. 그리고 그 때는 요람의 재위 제8년이요, 그의 아버지가 죽기 3년 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너무 빨리 지위를 얻는 것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해가 된다. 사무엘은 “자기 아들들로 사사를 삼아서”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었다.
Ⅲ. 그는 악하기 때문에 섭리자 하나님의 질책을 받았다.
1. 에돔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다윗 시대 이후로 유다 왕들의 통치하에서 약 150년간 지배를 받아 왔다(20절). 그는 그들의 진압을 꾀하여 좌절시켰지만(21절), 자기가 이미 확보했던 이점을 증진시킬 수 없었다. 즉 그는 그들에 대하여 이와 같이 “에돔이 반역하였다”고 했다(22절). 그리고 오바댜의 예언과 시편 137편 7절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에돔 사람들은 이후로부터 유다 사람들에게 더 혹독한 원수가 되었다. 이제 이삭의 예언은 성취되었다. 즉 장자 에서가 동생 야곱을 섬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또한 “그(에서)는 자기 목의 멍에를 벗을 것”이라고 했다(창 27:40).
2. 립나가 반역했다. 이 도시는 유다의 성읍으로서, 그의 나라의 중심이며 제사장들의 성읍이었다. 이 성읍의 주민들은 그의 통치를 벗어 버렸다. 그것은 “그(여호람)가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러한 사실들이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대하 21:10, 11). 그들은 자기들의 종교를 보존하기 위해 하나의 자유로운 국가를 세웠다. 아마 다른 성읍들도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다.
3. 그의 통치 기간은 짧았다. 하나님은 한창때에 그를 죽게 하셨다. 그 때 그는 40세에 불과했고, 8년밖에 통치하지 않은 때였다. “피를 흘리고 거짓된 자들은 자기 날의 절반을 넘어 살지 못할 것이다.”
Ⅳ. 여호람의 통치가 하나님을 배반함을 가져왔지만, 유다 왕국과 다윗의 집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돌보심이 있다. “여호와께서 유다를 멸하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다”고 했다(19절). 하나님은 능히 그럴 수 있었다. 또 그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께는 아무런 손해도 안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원치 않으셨다. 그것은 다윗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은혜를 받을 만한 그 집안의 어떤 공로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언제나 그 가정에 등불을 주시겠다고 다윗에게 약속한 그 약속 때문이었다(즉 세세토록 왕위를 계승하리라는 약속이었다. 이로 인해서 그의 이름이 빛나고 유명하게 보존될 것이다. 마치 등불이 끊임없이 새로운 기름이 공급됨으로써 계속 불타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그 약속은 그의 가정이 메시아, 즉 다윗의 자손(예수)에게서 끝날 때까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그의 아버지의 모든 영광이” 바로 이 메시아에게 “부여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 메시아의 영속하는 왕국에서 다윗에 대한 약속은 성취된다. “내가 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위하여 한 등불을 준비하였노라”(시 132:17).
Ⅴ. 이 불경건하고 영광스럽지 못한 통치자의 결과를 보자(23, 24절). 그에 대해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언급되지 않았다. 단지 다음과 같은 말이 전해진다. 그는 “심한 병으로 죽었고”, 그리고 “아끼는 자 하나 없이 죽었다”(대하 21:1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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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시야의 통치(왕하 8:25-29)
일반인들 중에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지칭되며,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하고 거의 중요시되지 않으며, 별로 가치 있게 평가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왕들 중에도 다른 왕들과 비교해 볼 때, “보잘것없는” 왕들이라고 지칭될 수 있는 자들이 있다. 아하시야가 바로 이런 왕들 중의 하나다. 그는 역사상에서 보잘것없어 보이고, 하나님 보시기에도 하찮은 자였으니, 그것은 그가 악했기 때문이다.
여호사밧과 아하시야가 동일한 때에 자기들의 가족들의 이름을 동일하게 붙였다는 것은, 그들 사이의 유사성을 말해 주는 너무나 명백한 증거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서로간에 경의를 표하려고 했던 것 같다. 아합은 두 아들, 즉 아하시야와 여호람(요람)을 두었고, 그들은 계속하여 통치자가 되었다. 여호사밧은 아들과 손자를 두었는데, 이들의 이름도 여호람과 아하시야였다. 그들도 같은 식으로 대를 이어 통치했다. 이름이 성품을 만들지는 않지만, 아합가(家)에서 이름을 따온 것은 여호사밧가에게는 하나의 흉조였다. 또는 여호사밧이 파산된 가문에다가 이름을 빌려 주었다면, 비록 이름은 주었지만 그 이름에 합당한 믿음, 곧 “여호와를 붙들다”(아하시야), 그리고 “여호와께서 높이셨다”(여호람)는 믿음은 전해 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는 불과 2년을 통치했고, 유다의 왕 아하시야는 겨우 1년을 통치했다. 유다 왕 아하시야가 이스라엘 왕 아합의 가문과 맺은 관계가 다음 사건의 이유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Ⅰ. 아하시야의 악의 원인(기회)이었다. “그는 아합의 집의 길로 갔다”(23절)고 했다. 아합은 우상 숭배의 피를 받은 집이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는 아합의 딸이었기 때문이다(26절). 그래서 그는 그녀의 젖과 함께 그녀의 악도 빨아먹었다. “어린이는 어머니를 닮게 된다”(Partus sequitur ventrem).
남자들이 아내를 선택할 때, 그들이 반드시 기억할 일은, 자기의 자녀들을 위한 어머니를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선택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Ⅱ. 그의 몰락의 원인이 되었다. 아하시야의 어머니의 남자 형제 요람은 길르앗 라못의 회복을 위해 자기와 합세하자고 아하시야에게 요구했으며, 이것이 아합가에는 치명적인 결과가 되었다. 그것은 아합의 아들 요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 원정에서 요람은 부상했고(28절), 치료받기 위해 이스라엘로 귀환할 때는 그의 군대를 그 곳 영지에 그대로 남겨 두고 홀로 갔다. 또한 아하시야도 귀환했으나, 그는 요람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려고 이스르엘로 갔다(29절). 섭리자께서 그렇게 조정하신 고로, 아합의 집에 의해 타락된 그는 그들과 함께 죽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때는 그들의 죄악의 그릇이 가득 찬 때였다. 이 사실은 다음 장에서 보게 될 것이다. 죄인들과 함께 죄에 참여한 자들은, 죄인들의 저주에도 동참하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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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8장
1 엘리사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 네 권속과 함께 거할만한 곳으로 가서 거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명하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년 동안 임하리라
2 여인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 그 권속과 함께가서 블레셋 사람의 땅에 칠년을 우거하다가
3 칠년이 다하매 여인이 블레셋 사람의 땅에서 돌아와서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호소하려 하여 왕에게 나아갔더라
ㅇ여인이...호소하려 하여 - 여기서 여인 은 블레셋 땅에서 돌아와 정당한 법적인 수속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기근을 피해 7년간 고향을, 떠나있던 동안 전토(田土)가 아마 다른 사람의 수중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인 듯하다. 한편 7년이란 기간은 안식년에 해당하므로 여인의 호소는 율법적인 타당성을 층분히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호소하기 위해 왕에게 나아간 것은 왕에 의해서 심판이 이루어지던 당시의 사정으로 볼 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삼하 8:15). 한편 본절의 '호소'라는 말은 '부르짖다'라는 의미로서 권리 주장을 위한 법적 용어이다.
ㅇ나아갔더라 - 이 말은 히브리어 '테체'를 번역한 것으로 이는 '튀어 나오다', '전진하다', '분출하다' 라는 의미의 '야챠'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이러한 것으로 살필 때 자신의 재산을 회복혀기 위해 다급한 심정으로 서둘러 나선 여인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4 때에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 게하시와 서로 말씀하며 가로되 너는 엘리사의 행한 모든 큰 일을 내게 고하라 하니
ㅇ때에 왕이...게하시와 서로 말씀하며 - 본문에는 왕과 엘리사의 사황 게하시가 엘리사를 통해 나타난난 하나님의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수넴 여인의 가정에 나타난 이적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그 여인이 왕에게 호소하러 들어왔다. 이것은 우연히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로 말미암은것이다. 이는 바사의 아하수에로 왕 당시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하만의 계교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디아스포라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할 수 있도록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섭리와 유사하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신론(理神論)자들의 말대로 이 세상의 통치 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이 아니라 이 세상을 당신의 뜻에 따라 간섭하시고 이끌어가시는 분이시다(신 29:29). 그러므로 성도들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이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깨닫고(대상 29:11,12) 그 사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 본절에서 왕이 게하시와 대화하는 장면이 매우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왜냐하면 5:27절에서 이미 게하시와 그의 자손까지 문등 병자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이 사건의 시점이 게하시가 문둥병에 들지 않았을, 때. 그리고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려준 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Smith, Keil). 그러나 이 사건을 5장 이전의 것으로 돌림 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는것 같다(T. R.Hobbs). 본 사건에 대한 연대기적 문제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것은 주제 강해 '기근을 중심으로 한 연대기'를 참조하라.
ㅇ큰 일 - 이 말은 히브리어 '가돌'을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이는 '더 크다','크게 되다'를 의미하는 '가달'에서 유래한 말로 '위대한 일', '놀라운 사건'등을 의미한다. 한편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어 행하신 일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욥 5:9;9:10;시 71:19;106:21).
5 게하시가 곧 엘리사가 죽은 자를 다시 살린 일을 왕에게 이야기 할때에 그 다시 살린 아이의 어미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왕에게 호소하는지라 게하시가 가로되 내 주 왕이여 이는 그 여인이요 저는 그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
6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고한지라 왕이 저를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가로되 무릇 이 여인에게 속한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 밭의 소출을 다 돌려주라 하였더라
ㅇ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 본절에서는 왕이 여인에게 질문한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아마 여인의 집과 전토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엘리사가 여인의 아들에게 행한 이적까지도 포함한 질문이었올 것이다. 한편 여인이 호소하러 온 시간과 게하시와 왕이 엘리사의 이적에 관해서 이야기한 시간과의 일치는 여인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기적적인 만남을 통해 여인의 호소는 한층 설득력 있는 것으로 왕에게 받아들여 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ㅇ고한지라 - 이 말은 히브리어 '테사페르'를 번역한 것이다. 이는 '친하게 이야기하다', '자세히 말하다'라는 뜻의 '사파르'에서 파생한 용어로 '사심이나 거짓이 없이 상세히 보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ㅇ한 관리를 임명하여 - 여기서 '관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리스'는 주로 '한관'(eunuch)으로 번역되지만 보다 폭넓게는 '중요한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예틀들면 보디발과 랍사리스 (왕하 18:17)등을 들 수 있는데 전자는 애급 왕 바로의 시위 대장이었고(창 37:36) 후자는 군사적으로 요직에 있는 인물이었다(C. U. Wolf, Interpreter's Dictionary of the Bible 2:197-180). 참으로 왕은 여인의 호소를 신중히 여기고 관리 한사람을보내서 그녀의 소유뿐만 아니라 부재시의 소출까지도 다 회복하게 해 주었다. 이것은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갈취한 경우와는 완전히 대조적언 선처였다(왕상 2:11-16).
7 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혹이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ㅇ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대에 - 엘리사가 다메섹으로 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으나 6:13-19에서 아람 왕이 엘리살를 잡으려 했던 사건을 생각해 볼 때 이것은 매우 뜻밖의 일인 듯이 보인다. 한편 카일(Keil)은 그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해 하사엘에게 기름을 붓기 위해 다메섹으로 갔다고 본다(왕상 19:15). 즉, 이것은 본래 엘리야가 호렙 산에서 여호와께 받은 사명이었으나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라는 명령(왕상 19:16)과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으라는 명령이 엘리사에게 전가되어 그를 통해 성취됨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엘리사가 간곳은 다메섹의 성 안이 아니라 그 성의 근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만약 그가 성 안으로 들어 갔다면 하사엘이 낙타를 타고 그를 맞이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9절). 그러나 엘리사가 간 곳을 단순히 다메섹이라고만 기록한 것은 추측컨대 그 지방 일대를 가리키는 의미로 그렇게 했던 것 같다(K. W. Bahr).
ㅇ벤하닷이 병들었더니 - 요세푸스는 벤하닷이 병든 사실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는데 그가 6장에서 자기의 욕심에 의해(6:8-14) 이스라엘을 침입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치심으로 병을 얻었다는 것이다(Antiquities of the Jews. ix 87) 그러나 벤하닷은 아합과 동시대의 사람이었기 때문에(왕상 20:1) 노년에 이르러 병을 얻었다고 볼 수도 있다(G. Rawlinson).
ㅇ하나님의 사람이 여기에 이르렀나이다 - 당시에 엘리사는 아람 땅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어느 정도 나아만에 의한 영향, 즉 문둥병이 고침을 받은 사실 때문에 그렇게 되었음을 암시해 준다(5:17). 그래서 나아만의 치유 사건을 잘알고 있던 어떤 사람이 엘리사를 아람 왕에게 소개한 것이다.
8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고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나의 이 병이 낫겠나 물으라
ㅇ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 요세푸스는 하사엘을 '그 집의 충성된 자'(호 피쉬토타토스 톤 오이케톤)라고 불렀다. 그러나 하사엘의 족보나 궁중에서의 그의 관직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려 진 것이 없다. 다만 '문벌도 없는 하사엘이 왕위를 차지했다'는 앗수르의 비문을 보면 그가 비천한 데서 왕위에까지 오른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왕이 자신의 병에 판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엘리사에게 하사엘을 보낸 것으로 보아 그는 나아만과 같은 군대 장관이었던듯 하다(K. W. Bahr).
ㅇ여호와께 나의 이 병이 낫겠나 물으라 - 왕은 나아만이 취했던 방법(5:5), 즉 선물을 갖고 가서 하나님의 엘리사를 만난 동일한 방법으로 선지자를 맞이하게 하고 자신의 병에 관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묻도록 했다. 그리고 1:2의 아하시야 왕과는 대조적으로 여호와란 이름을 부각시킴으로써 오직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라는 확신과 그에 따른 의식((意識)을 나타내고 있다(Pulpit Commentary).
9 하사엘이 드디어 맞으러 갈새 다메섹 모든 아름다운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가지고 약대 사십에 싣고 나아가서 저의 앞에 서서 가로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어 가로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ㅇ예물을 삼아 가지고 - 하나님의 사람에게 무엇을 물으려 할 때에는 예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규례로 되어 있다(삼상9:7;왕상 14:3). 이는 하나님 앞에 빈손으로 나아가지 못한다(출 23:15)는 규례가 오래 전부터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아람 왕 벤하닷은 일찍이 엘리사를 잡기 위하여 군대까지 동원했었다(6:13-15). 그러나 이제는 병중에 있으므로 엘리사의 도움을 받고자 사자를 보낸 것이다. 그의 이러한 태도가 개종(改宗)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으로 인하여 그가 겸손하게 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하사엘은 자기 왕 벤하닷을 가리켜서 엘리사의 아들이라고 하며 겸손히 도음을 청했던 것이다.
ㅇ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 이것은 아람 왕과 엘리사 선지자의 관계가 크게 변화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관계가 호전되었다기 보다는 병에 대한 치유 때문에 벤하닷이 이렇게 겸손해진 듯하다. 한편 하사엘도 벤하닷의 치유를 위하여 자신의 왕을 이렇게 표현함으로써 엘리사에게 존경을 나타낸 것이다(G.Rawlinson). 한편 7절에서 엘리사가 다메섹을 방문한 것과 이러한 우호적 관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분명히 알 수가 없다. 다만 6:8-23의 1차 침입 사건에서 실패한 이후 아람 왕이 엘리사에 대하여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고 추측할 뿐이다.
10 엘리사가 가로되 너는 가서 저에게 고하기를 왕이 정녕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저가 정녕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ㅇ왕이 정녕 나으리라 하라 - 본절은 히브리 본문상의 해석을 두고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원문에서 히브리어 '로'의 성격과 그 위치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해석을 살펴보면 (1) '그에게 말하라 당신을 살리려고'(Theodort, Josehpus). 이것은 '로'를 부정사로 보지 않고 대명사로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이 해석은 선지자가 하사엘에게 고의로 거짓말을 시킨 경우가 되어 선지자의 권위나 성격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배격된다. (2) '당신은 살지 못하리라고 말하라'(Keil). 이 해석은 '로'를 그대로 부정사로 본 것이다. 이것은 2절에서 하사엘이 왕에게 "왕이 정녕 살리이다"라고 거짓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하사엘에게 돌릴 수 있고 선지자의 권위도 유지할 수 있는 유익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하사엘이 벤하닷을 죽일 것이라는 말은 되지만 왕의 병에 관한 본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되지 못한다. 그리고 또 히브리어 어법상 부정사(negative)의 위치가 한정동사앞 에 올 수 없기 때문에 이 해석은 문법적인 지지도 얻지 못한다. (3) '네가 정녕 살리라'(Gesnius, G. Rawlinson). 이것은 부정사(negative) '로'를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부정법로 해석한 것이다. 그리고 이 해석에는 '당신은 병으로 인해서는 결코 죽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방법에 의해서 생명을 잃을 것입니다'라는 뜻이 있다고 본다(Clericus, gerlach, Bahr). 이러한 것들 가운데서 세번째의 해석이 가장 옳은 것 같다. 왜냐하면 이 해석은 문법상의 오류를 꾀할 뿐만 아니라 왕의 병에 관한 본래의 질문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해석은 왕의 병에 대한 대답이 됨과 동시에 하사엘이 왕위를 찬탈할 것이라는 예언도 된다.
11 하나님의 사람이 저가 부끄러워하기까지 쏘아보다가 우니
12 하사엘이 가로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저희 성에 불을 놓으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어차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13 하사엘이 가로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관대 이런 큰 일을 행하오리이까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ㅇ개 같은 종 - 이스라엘 지방에서 개(켈렙)는 시체나 각종 썩은 고기를 먹으면서 온각 전염벙을 옮기기 때문에 부정한 것으로 여겨졌다(사 66:3;신 23:18;삼상 17:43). 그리고 구약 시대에는 시체에 닿기만 해도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으므로 (레 11:39;민 19:11, 13, 16) 그 시체를 먹는 개를 부정한 것으로 취급했음은 당연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극도로 비하시켜 표현할 때는, '죽은 개' 또는 '개 같은'이란 표현을 사용했다(삼하 9:8;16:9). 하사엘이 엘리사 앞에서 자신을 '개 같은 종'이라 한 것은 베를린 비문에 기록된 대로 '문벌도 없는' 그의 신분에 대한 겸손한 표현임과 동시에 역모할 마음이 누설되지 않도륵 하기 위해 일부러 부정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편 구약 시대에 부정한 동물로 여겨졌던 이 개는 오늘날 죄악에 빠져 죄를 짓기 위해 이리 저리 찾아 다니는 사람들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과 사귄다는 것은 곧 부정한 개를 맏지듯 죄에 빠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기를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 할례당을 삼가라(빌 3:2)고 경고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과가 끝나면 세상에서 오염된 손발을 씻는 의식을 행하듯(레 14:8;삿 19:21;마15:20;막 7:2, 3) 우리들은 일상 생활 가운데서 우리의 영혼이 더렵혀지지 않았는지를 살펴보고 항상 주님 앞에 회개함으로 깨끗함을 유지해야 하겠다(고후 7:1;히 9:14;약4:8;벧전 1:22;요일 3:3).
ㅇ알게 하셨느니라 - 이 말은 '보여 주다', '인식하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라아'에서 온 '히르아니'를 번역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용어는 주께서 엘리사에게 속환을 통해 예언했음을 암시한다.
14 저가 엘리사를 떠나가서 그 주인에게 나아가니 왕이 묻되 엘리사가 네게 무슨 말을 하더냐 대답하되 저가 내게 이르기를 왕이 정녕 나으시리라 하더이다
ㅇ하사엘은 선지자가 일러준 대로 왕의 쾌유(快癒)를 전했다. 그러나 그는 앨리사의 말을 반 밖에 전하지 않았다. 즉 하사엘은 벤하닷이 살 것이라는 사실만 말했을 뿐 그가 죽으리라는 것은 전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왕위에 오를 계획을 다 꾸며놓고 있던 하사엘의 입장에서 볼 때 왕이 병에서 회복된다면 하사엘의 계획은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것이다. 그래서 그는 왕을 죽일 다른 방도를 간구했던 것이다.
15 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저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6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 오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오히려 위에 있을 때에 그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니라
17 여호람이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삼십 이세라 예루살렘에서 팔년을 치리하니라
18 저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 아내가 되었음이라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19 여호와께서 그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저와 그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허하셨음이더라
20 여호람 때에 에돔이 배반하여 유다의 수하에서 벗어나 자기 위에 왕을 세운고로
21 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사일로 갔더니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장관들을 치니 이에 백성이 도망하여 각각 그 장막으로 돌아갔더라
22 이와 같이 에돔이 배반하여 유다의 수하에서 벗어났더니 오늘날 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였더라
23 여호람의 남은 사적과 그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 되지 아니하였느냐
24 여호람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열조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5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 십이년에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니
26 아하시야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이십 이세라 예루살렘에서 일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아달랴라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손녀더라
27 아하시야가 아합의 집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니 저는 아합의 집의 사위가 되었음이러라
28 저가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아람 왕 하사엘로 더불어 싸우더니 아람 사람들이 요람을 상하게 한지라
29 요람 왕이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울 때에 라마에서 아람 사람에게 맞아 상한 것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더라 아합의 아들 요람이 병이 있으므로 유다 왕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이스르엘에 내려가서 방문하였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