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역개정]제8장 새 언약의 대제사장 1.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2. 성소(hoy places)와 참 장막(true tabernacle)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3. 대제사장마다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니 그러므로 그도 무엇인가 드릴 것(=그리스도 자신)이 있어야 할지니라 4.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라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 이는 율법을 따라 예물을 드리는 제사장이 있음이라 5. 그들이(땅에 속한 대제사장들)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pattern...양식, 모형, 유형, 틀<프레임>, 본새)과 그림자(=foreshadowing ::: 복선, 전조 <진정한 의도와 목적은 그안에 숨겨져 있음...이것을 믿는 이 각자 주께 직접 여쭈어 참되게 깨닫고 실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에 추구하고 발견, 실행, 체득해야만 한다!!>)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7.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라면(=점흠티주름 없는 완전하 성취, 곧 주뜻 그대로 발견하고 그 언약안에 머물러 참되게 지켜 준행함으로써 영원하신 주뜻이룸에 완전하였더라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8.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여(=발견) 말씀하시되 주께서 이르시되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새 언약을 맺으리라 ......[렘31:31-34...*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또 주께서 이르시기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그들과 맺은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들은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지 아니하였노라 10. 또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 11. 또 각각 자기 나라 사람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할 것은 그들이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라 12. 내가 그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3.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 ---------- 표준새번역]제8장 새 언약의 대제사장 1. 지금 하는 말의 요점은 이러합니다. 곧 우리에게는 이와 같은 대제사장이 한 분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늘에서 지엄하신 분의 보좌 오른쪽에 앉아 계시는데, 2. 성소 곧 참 장막에서 섬기시는 분이십니다.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닙니다. 3. 모든 대제사장은 예물과 제사를 드리는 일을 맡게 하려고 세우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이 대제사장도 무엇인가 드릴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4. 그런데 그는 땅에 계신다고 하면, 제사장이 되지는 못하실 것입니다. 땅에서는, 율법을 따라 예물과 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5. 그러나 이 제사장들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조품과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땅 위에 있는 성전에서 섬깁니다. 모세가 장막을 세우려고 할 때에 "너는 명심하여, 산에서 네게 보여 준 그 모형을 따라서 모든 것을 만들어라" 하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것입니다. 6.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더욱 훌륭한 직무를 맡으셨습니다. 그것은 그가 더 좋은 약속을 바탕으로 해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재자이시기 때문입니다. 7. 그 첫 번째 언약에 결함이 없었다면, 두 번째 언약이 생길 여지가 없었을 것입니다. 8.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나무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신다. '보아라, 날이 이를 것이다. 그 때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새 언약을 맺을 것이다.' 9. 또 주께서 말씀하신다. '이 새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붙들어서,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그 조상들과 맺은 언약과는 다른 것이다. 그들이 내 언약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나도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10. 또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 날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나는 내 율법을 그들의 생각 속에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다가 새겨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11. 그리고 그들은 각기 자기 이웃에게 서로 가르치려고, 주님을 알라고 말하는 일이 없을 것이니, 작은 사람으로부터 큰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를 알 것이기 때문이다. 12. 나는 그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더 이상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 13. 하나님께서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첫 번째 언약을 낡은 것으로 만드셨습니다. 낡고 오래 된 것은 곧 사라집니다. --------- Hebrews 8 Amplified Bible ==A Better Ministry *1. Now the main point of what we have to say is this: we have such a High Priest, [the Christ] who is seated [in the place of honor] at the right hand of the throne of the Majesty (God) in heaven, *2. a Minister (Officiating Priest) in the holy places and in the true tabernacle, which is erected not by man, but by the Lord. *3. For every high priest is appointed to offer both gifts and sacrifices; so it is essential for this One also to have something to offer. *4. Now if He were [still living] on earth, He would not be a priest at all, for there are priests who offer the gifts [to God] in accordance with the Law. *5. They serve as a pattern and foreshadowing of [what has its true existence and reality in] the heavenly things (sanctuary). For when Moses was about to erect the tabernacle, he was warned by God, saying, “See that you make it all [exactly] according to the pattern which was shown to you on the mountain.” *6. But as it is, Christ has acquired a [priestly] ministry which is more excellent [than the old Levitical priestly ministry], for He is the Mediator (Arbiter) of a better covenant [uniting God and man], which has been enacted and rests on better promises. ==A New Covenant *7. For if that first covenant had been faultless, there would have been no occasion for a second one or an attempt to institute another one [the new covenant]. *8. However, God finds fault with them [showing its inadequacy] when He says, “Behold, the days will come, says the Lord, When I will make and ratify a new covenant With the house of Israel and with the house of Judah; *9. Not like the covenant that I made with their fathers On the day when I took them by the hand To lead them out of the land of Egypt; For they did not abide in My covenant, And so I withdrew My favor and disregarded them, says the Lord. *10. “For this is the covenant that I will make with the house of Israel After those days, says the Lord: I will imprint My laws upon their minds [even upon their innermost thoughts and understanding], And engrave them upon their hearts [effecting their regeneration]. And I will be their God, And they shall be My people. *11. “And it will not be [necessary] for each one to teach his fellow citizen, Or each one his brother, saying, ‘Know [by experience, have knowledge of] the Lord,’ For all will know [Me by experience and have knowledge of] Me, From the least to the greatest of them. *12. “For I will be merciful and gracious toward their wickedness, And I will remember their sins no more.” *13. When God speaks of “A new covenant,” He makes the first one obsolete. And whatever is becoming obsolete (out of use, annulled) and growing old is ready to disappear. ---------- Hebrews 8 New King James Version ==The New Priestly Service *1. Now this is the main point of the things we are saying: We have such a High Priest, who is seated at the right hand of the throne of the Majesty in the heavens, *2. a Minister of the [a]sanctuary and of the true tabernacle which the Lord erected, and not man. *3. For every high priest is appointed to offer both gifts and sacrifices. Therefore it is necessary that this One also have something to offer. *4. For if He were on earth, He would not be a priest, since there are priests who offer the gifts according to the law; *5. who serve the copy and shadow of the heavenly things, as Moses was divinely instructed when he was about to make the tabernacle. For He said, “See that you make all things according to the pattern shown you on the mountain.” *6. But now He has obtained a more excellent ministry, inasmuch as He is also Mediator of a better covenant, which was established on better promises. ==A New Covenant *7. For if that first covenant had been faultless, then no place would have been sought for a second. *8. Because finding fault with them, He says: “Behold, the days are coming, says the Lord, when I will make a new covenant with the house of Israel and with the house of Judah— *9. not according to the covenant that I made with their fathers in the day when I took them by the hand to lead them out of the land of Egypt; because they did not continue in My covenant, and I disregarded them, says the Lord. *10. For this is the covenant that I will make with the house of Israel after those days, says the Lord: I will put My laws in their mind and write them on their hearts; and I will be their God, and they shall be My people. *11. None of them shall teach his neighbor, and none his brother, saying, ‘Know the Lord,’ for all shall know Me, from the least of them to the greatest of them. *12. For I will be merciful to their unrighteousness, and their sins [b]and their lawless deeds I will remember no more.” *13. In that He says, “A new covenant,” He has made the first obsolete. Now what is becoming obsolete and growing old is ready to vanish away. ==Footnotes Hebrews 8:2 Lit. holies Hebrews 8:12 NU omits and their lawless deeds -------------- NASB]제8장 1. Now the main point in what has been said [is this]: we have such a high priest, who has taken His seat at the right hand of the throne of the Majesty in the heavens, 2. a minister in the sanctuary, and in the true tabernacle, which the Lord pitched, not man. 3. For every high priest is appointed to offer both gifts and sacrifices; hence it is necessary that this [high priest] also have something to offer. 4. Now if He were on earth, He would not be a priest at all, since there are those who offer the gifts according to the Law; 5. who serve a copy and shadow of the heavenly things, just as Moses was warned [by God] when he was about to erect the tabernacle; for, "SEE," He says," THAT YOU MAKE all things ACCORDING TO THE PATTERN WHICH WAS SHOWN YOU ON THE MOUNTAIN. " 6. But now He has obtained a more excellent ministry, by as much as He is also the mediator of a better covenant, which has been enacted on better promises. 7. For if that first [covenant] had been faultless, there would have been no occasion sought for a second. 8. For finding fault with them, He says, "BEHOLD, DAYS ARE COMING, SAYS THE LORD, WHEN I WILL EFFECT A NEW COVENANT WITH THE HOUSE OF ISRAEL AND WITH THE HOUSE OF JUDAH; 9. NOT LIKE THE COVENANT WHICH I MADE WITH THEIR FATHERS ON THE DAY WHEN I TOOK THEM BY THE HAND TO LEAD THEM OUT OF THE LAND OF EGYPT; FOR THEY DID NOT CONTINUE IN MY COVENANT, AND I DID NOT CARE FOR THEM, SAYS THE LORD. 10. "FOR THIS IS THE COVENANT THAT I WILL MAKE WITH THE HOUSE OF ISRAEL AFTER THOSE DAYS, SAYS THE LORD: I WILL PUT MY LAWS INTO THEIR MINDS, AND I WILL WRITE THEM UPON THEIR HEARTS. AND I WILL BE THEIR GOD, AND THEY SHALL BE MY PEOPLE. 11. "AND THEY SHALL NOT TEACH EVERYONE HIS FELLOW CITIZEN, AND EVERYONE HIS BROTHER, SAYING, 'KNOW THE LORD,' FOR ALL SHALL KNOW ME, FROM THE LEAST TO THE GREATEST OF THEM. 12. "FOR I WILL BE MERCIFUL TO THEIR INIQUITIES, AND I WILL REMEMBER THEIR SINS NO MORE." 13. When He said, "A new [covenant]," He has made the first obsolete. But whatever is becoming obsolete and growing old is ready to disappear. ======= 히브리서 8장 (개요) 본 장에서도 바울은 앞장의 주제였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을 계속 취급하였다. Ⅰ. 바울은 이미 말한 것을 요약하였다(1,2). Ⅱ. 바울은 제사장 직분을 행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들을 히브리인에게 설명하였다(3-5). Ⅲ. 그리스도가 중보자이심을 전해 주고 있는 새로운 계약 또는 새로운 섭리의 우수성을 고찰함으로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탁월성을 광범위하게 논하였다(6-13). =======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히 8:1-5) 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Ⅰ. 본문에서는 그리스도 제사장직의 탁월성에 관하여 전 장에서 설명된 것이 다시 요약되고 있다. 즉 우리가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다는 것과 그리스도께서 현재 거하고 계신 곳, 그리스도께서 일하시는 성소가 어떤 성소인지에 관하여가 설명되고 있다(1,2절). 다음 사실을 생각해 보자. 1. 우리가 대세사장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음을 말한다. 우리는 대제사장을 모시고 있는데 이 대제사장은 어떤 백성들도 모신바 없으며, 어느 세대, 어떤 교회에서 나온 적이 결코 없었던 우리만 가지고 있는 유일하신 분이다. 모든 다른 제사장들은 모두 이 대제사장의 모형과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의 목적과 계획에 충분히 알맞으며, 절대적으로 적당하신 분이다. 그가 하나님께 영예가 되신다는 관점에 있어서나 인간들과 자신이 축복을 오게 하신다는 관점에 있어서나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다. 따라서 이러한 대제사장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은 그 모신 사람에게 큰 영예가 되는 것이다. 2. 그리스도께서 지금 거하시는 곳이 설명되고 있다.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 즉 그는 하늘에 계신 영광의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다. 그곳에 중보자께서 계신다. 그리고 하늘 나라와 지상의 모든 권세와 능력을 가지고 계신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겸손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 권위를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고, 자신의 영광을 위하고,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사용하신다. 또한 그는 그의 전능한 능력을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사용하신다. 그는 그의 전능하신 권능에 의하여 그의 백성들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의 우편에 (이 땅에서 주 뜻따라 순종과 겸손, 일절 오래참음으로 이룬 바)그 공로에 따라 세우실 것이다. 이 백성들은 그의 신비한 몸의 지체로서 그가 거하시는 곳에 그들 또한 거하게 될 것이다. 3. 그리스도께서 섬기시는 성전에 대하여 말씀되고 있다.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다(2절)." 인간들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성소를 지었다. 이 성전은 휘장을 쳐서 둘로 구분되어 있었다. 휘장 바깥 부분에는 백성들이 제물을 드리는 제단이 있었다. 이 제단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휘장으로 칸을 막은 안쪽을 그리스도께서 하늘 나라에 거하시며 그의 백성들을 위해 중재하심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리스도는 (땅에 있는) 그 장막 안에 (실지로는) 결코 들어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참 성소인 자신의 몸을 통하여 속죄 사업을 이루신 후 성소중의 성소요, 지성소 중에도 으뜸되는 지성소인 하늘의 참 장막에서 일하고 계신다. 그는 (하늘 장막) 그곳에서 백성들의 일을 돌보신다. 즉 자신의 희생, 그 공로에 의해 그들의 죄가 사면되고 그들의 예배가 열납되도록 중보하시며, 하늘에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위대한 통치권과 위엄을 향유하실 뿐 아니라 교회의 대제사장으로서 전체적으로는 모든 인간들을 위하여 그리고 좁게는 특별히 교회의 회중을 위하여 자기 직분을 수행하고 계신다. Ⅱ. 바울은 히브리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이 인간에게 필요 불가결하다는 사실과 또 모든 제사장들이 임명될 때 그들이 구비해야 하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또한 갖추시고 계심을 설명하였다(3,4절). 1. "대제사장마다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이다"(3절). 백성들이 하나님께 무엇을 바칠 때는 그것이 속죄의 제물이든, 화목 제물이든, 감사의 제물이든, 무엇이든지 제사장을 통하여 하나님께 드려져야만 했다. 대제사장은 희생 제물의 피로 그들의 죄를 깨끗게 하며 거룩한 향을 피우므로 백성들이 드리는 제물과 예배를 하나님께 봉헌하여 하나님이 받으시도록 주선한다. 대제사장에게는 이같이 바쳐야 할 것이 필요하다면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을 수행하심에 있어서도 비치셔야 할 것이 필요하심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제물의 원형인 자기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다. 즉 모든 범죄를 일회적으로 대속하시는 큰 희생물로써의 자신의 인성(human nature)을 그의 신성(divine nature)의 제단 위에다 바치셨다. 또한 그리스도도 분향하시었다. 그는 그의 의와 공로를 그의 분향으로 드리심으로 그를 통해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수 있게 하셨고 또 하나님께 열납되게 하셨다. 우리는 감히 하나님께로 직접 나아갈 수도 없으며 하나님께 직접 바칠 수도 없다. 다만 그리스도 안에서 또 그를 통하여 즉 그의 중보와 공로를 의지하여 서만이 그에게 나아갈 수도 있고 또 예물을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만약 하나님께 용납받는다면, 그것은 그의 사랑하시는 아들을 통해서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나라에서, 주께서 거하시는 참된 장막 곧 지성소에서 대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고 계신다. 이로써 구약에서 나타났던 제사 제도의 유형이 원형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히 성취되게 되었다. 그는 이 땅에서 희생의 사업을 마치시고 자신의 의를 하나님께 드리고 거기서 인간들을 위한 중보를 하기 위하여 하늘 나라로 들어가셨던 것이다. (1) "예수께서 만일 땅에 속하신 분이라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다(4절)." 즉 그는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나시지 않았으므로 율법에 의해서는 대제사장이 되실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땅 위에서의 제사장직이 공신력을 잃지 않으려면 그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제도에 따라 시행되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레위 제도에 의해서는 결코 대제사장이 되실 수 없었다. (2) 율법 아래에서 제사장의 모든 섬김은(마치 성막이 산상에서 하나님에 의해 제시된 본을 따라 만들어졌던 것처럼) "하늘나라에서의 섬김의 모형이며 그림자"일 뿐이다(5절). 그리스도께서는 의를 중시하는 율법의 본질이셨고 또 그 마침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사장직 안에도 대제사장이 중제하기 위해 휘장 안으로 들어가시듯이 휘장으로 들어가심이 있어야만 했다. 이 휘장 안으로 들어가심이 없이는 그도 완전한 제사장이 되실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의 휘장 안으로 들어가심은 바로 그의 하늘나라에로의 승천에 의해 실현되었다. 그는 거기서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즉 그들의 기도를 하나님께 전달하며 그들을 위해 탄원하시기 위해 뵈옵는 것이다. 따라서 그가 지상에 계시는 것으로 생을 그치셨다면 그는 완전한 제사장이 되실 수는 없었다. 또 그는 이같이 불완전한 제사장이 되실 수는 없으신 것이다. ---------- 옛 계약과 새 계약(히 8:6-13) 위의 구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이 아론의 반열의 제사장직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신 있게 설명하였다. 그는 이 사실을 그리스도가 중보자임을 말해 주는 은혜의 새 계약이 탁월하다고 사실을 말하므로써 설명하고자 한다(6절). 그는 더 좋은 계약의 중보자이시므로 그의 사역 또한 아론의 반열에 속한 제사장들이 사역보다 더 뛰어나신다. 이제 다음을 살펴 보자. Ⅰ. 옛 계약 또는 예전의 은혜 계약은 어떤 것이었는가가 설명되고 있다. 1. 이 계약은 시내산에서 유대나라 조상들에게 주신 것이며(9절) 모세가 계약의 중보자였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을 손으로 잡으사 애굽 땅에서 구하여 내셨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그 백성들을 향한 크나큰 사랑과 겸손과 관심어린 돌보심을 보여 준다. 2. 그러나 이 계약은 온전한 것은 아니었다(7,8절). 이 계약은 어둠과 공포의 섭리로써 사람을 속박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었으며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이끄는 초등 교사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 언약은 그 자체로써 볼 때는 완전하였고 또 그 목적하는 바는 이루어 졌다고 하겠으나 그러나 복음과 비교할 때 그것은 매우 불완전한 것이었다. 3. 이 계약은 확실하지도 또 견고하지도 못하였다. 왜냐하면 "저희는 그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였고 또 주께서도 너희를 돌아보지 아니하였기 때문이었다"(9절). 그들은 하나님께 대하여 배은망덕하였고 스스로 완악하여져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바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와의 계약을 지키는 자는 돌보신다. 그러나 그는 그의 멍에를 피하는 자들을 거부하실 것이다. 4. 이 계약은 쇠하고, 낡아졌으며,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13절). 그것은 마치 촛불이 해가 떠오른 후에 쓸모없게 되는 것처럼 복음의 시대에서는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구식의 것에 불과하였다. 어떤 이는 이 계약이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그 의미를 잃게는 되었지만 그러나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까지는 완전히 파괴된 것이 아니라고 해석한다. 그는 이 옛 계약이 예루살렘 멸망으로 낡은 것으로 규정되어 폐하여지게 되었고 이것과 함께 레위 제사직도 폐하여졌다고 보았다. Ⅱ. 그리스도의 섬김의 뛰어난 탁월성을 증명하기 위하여 신약의 섭리가 설명되었다. 다음을 살펴 보자. 1. 신약은 보다 좋은 계약이다(6절). 이 계약은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보다 명백하고 확실하게 알려 주는 계약으로 죄인의 영혼에게 거룩한 빛과 자유를 가져다 주는 더 좋은 계약이다. 이 계약은 결점이 없으며, 모든 것을 잘 마무리 짓는 계약이다. 이 계약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은 그들이 받게 될 은혜만을 약속한다. 어떤 죄도 우리를 이 언약에서 제외되게 하지는 못한다. 모든 잘못을 선하신 그리스도의 손에 의해 안전하게 처리된다. 2. 이 계약은 더 좋은 약속들 좀더 명확하고 좋으며, 좀더 영적이고 절대적 약속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이 계약 안에서 제시되고 있는 영적이며 영원한 축복에 대한 약속들은 긍정적이고 절대적이다. 지혜와 선대하심과 함께 주시는 바, 일시적 (현세적)축복에 대한 약속도 물론 들어있다, 그런데 "이 현세적 축복은 하나님, 주의 백성들의 유익을 위함안에서" 라는 단서조항이 달려 있다. 또한 이 계약 안에는 인간들로 하여금 그들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우리라는 것과 그들의 의무 행위를 열납해 주시리라는 약속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 계약 안에는 은혜와 거룩함안에서 진전과 참음으로 이루실 것에 대한 약속들과 하늘 나라에서 축복과 영광을 누리게 하겠다는 약속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하늘 나라의 축복에 대한 약속의 희미한 그림자가 이미 나타났는데 그것은 바로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인 것이다. 가나안은 하늘 나라의 유형인 것이다. 3. 이 계약은 새 계약이다. 즉 이 계약은 오래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 즉 하나님의 백성과 맺으시겠노라고 선포하셨던 새 계약인 것이다. 이 계약은 예레미야 31장 31,32절에서 약속되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이 계약은 언제나 새로운 계약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 계약을 진실로 믿는 모든 사람들을 항상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자기들이 보존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계약은 하나님의 계약이다.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과 은혜가 이 계약 안에서 역사 하신다. 하나님의 지혜에 의해 그 계약은 고안되었고 그의 아들이 대가를 지불하므로 그 계약을 실현시키셨고 성령께서 뭇 영혼들을 이 계약 안으로 이끌어 들이시고 그들을 그 언약 안에서 세우시는 것이다. 4. 이 계약의 내용들은 매우 특별한 것들이다. 이 내용은 세례와 성만찬에 의해 주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인봉이 되었다. 세례와 성찬을 통해 주의 백성들은 스스로 자기의 일을 감당하겠다고 서약하였고 또 하나님대로 그가 하신 일을 하시겠노라고 그들에게 보증하셨다. 그런데 이 계약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편으로서 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을 때만이 그의 백성들은 그들의 의무를 다 감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계약의 내용을 살펴 보자. (1)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새겨 주리라"(10절)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전에 자기 백성에게 한 번 율법을 돌판에 기록하여 주신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 가운데 율법을 기록해 주실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주의 백성들에게 깨닫는 마음을 주사 주의 율법을 알고 믿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의 법도를 잊지 않도록 기억력을 주실 것이다. 또 그들에게 그의 법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또 그의 법도를 실행할 수 있는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법도를 기록한 돌판이 될 것이다. 이 사실이 모든 계약의 내용의 기초가 될 것이다. 위의 기초가 확고히 서 있을 때, 의무는 현명하고, 신실하며 쉽게, 결의있게, 계속적으로 안전하게 수행될 것이다. (2) 그런 다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도 자기와 좀더 가깝고 영예로운 관계를 가지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즉 하나님의 그들이 전부가 될 것이며 하나님은 그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실 것이다. 본문이 "나는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겠고"라고 몇 마디의 말씀은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가장 잘 압축시켜 표현한 말씀이라고 하겠다. 수천 권의 가지고도 이보다 더 명료하게 묘사할 수는 없을 것이다. ②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즉 그들도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며 그의 말씀에 유의하고 또 그에게 복종할 것이다. 즉 하나님의 경고에 순종하고, 그의 명령을 수행하며, 그의 섭리에 따라 처신하며, 그의 본을 따르고 그의 은총에 만족할 것이다. 이상의 것은 하나님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모신 사람들이 반드시 행해야 하며 또 할 수 있는 일들인 것이다. 이것이 그들 편의 의무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증거로 그들에게 이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를 먼저 만드신 이가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에 그는 또한 이 관계위에 적절하고도 알맞은 은혜를 채워 주실 것이고 또 그들로 이 모든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그 백성들을 위하여 동시에 역사 하실 것이다. (3)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이 더욱 더 하나님을 더욱 잘 알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11절). 그러므로 이르기를 "저희가 작은 자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게 될 것이라"(11절)고 하셨다. 따라서 이웃이 다른 이웃 사람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르쳐 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의 것을 알 수 있다. ① 복음의 시대가 오지 않았을 때는 이웃끼리 서로 자신의 능력과 기회가 허용되는 한도내에서 상대방에게 여호와에 대하여 깨우쳐 줄 의무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② 그러나 이러한 개별적인 권면은 신약 시대에서는 구약시대처럼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구약의 섭리는 그림자와 같은 것이요 불분명하였으며 의식적이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당시의 제사장들은 좀처럼 말씀을 전하지 않았고 가끔가다 한번씩 하였다. 또 하나님의 성령도 그렇게 풍성하게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는 공인된 복음 전도자들과 예배를 주관할 사람들이 많이 있게 될 것이므로 이웃이 이웃에게 복음을 가르칠 필요는 없게 될 것이다. 비둘기들이 먹이에 몰려들 듯이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복음 전도자들에게 풍성하게 역사하사 전파된 복음이 사람들에게 인식되게 하실 것이므로 모든 부류의 사람들 즉 남녀노소를 불문한 모든 사람들이 기독교를 알고 그 지식이 증강될 것이다. 아! 이런 약속이 바로 우리 시대에서 성취되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리하여 하나님의 손길이 그의 사역자들과 함께 하심으로 수다한 사람들이 주님을 믿고 주님께로 돌아온다면 그 얼마나 기쁘겠는가! (4)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러한 죄의 용서는 하나님을 참으로 알게 될 때 언제나 수반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라고 하였다(12절). 이 용서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① 이 용서는 대가없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공로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긍휼을 따라 주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인하여 용서하실 것이다. ② 이 용서는 범위가 넓은 것이다. 그는 그들의 불의와 죄와 불법을 다 용서하실 것이다. 또한 그는 모든 종류의 죄와 대단히 완고한 죄까지 용서하실 것이다. ③ 이 용서는 확고부동한 것이다. 이 용서는 최종적이며 확고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는 용서를 철회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 죄들을 잊어버리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죄를 잊어버리신 것처럼 그들을 대하실 것이다. 이 하나님의 용서의 자비로 말미암아 모든 다른 영적인 자비가 주어질 것이다. 죄를 용서받지 못할 때 모든 다른 긍휼도 주어질 수 없으며 오직 심판만이 임하게 된다. 그러나 죄를 용서받으므로 심판은 저지되고 모든 영적 축복이 밀려들어 올 것이다. 이 용서는 영원 전서부터의 그의 긍휼의 결과이며, 그 자비도 영원히 시행될 것이다. 새로운 섭리의 탁월함은 위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위의 내용들이 바로 새 계약의 내용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바랄 필요가 없다. 다만 이전 섭리가 낡아졌으므로 사라지게 된 것을 기뻐야만 할 것이다.
=== ==호크마== =====8:1 >>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 '중요한 것'의 헬라어 '케팔라이온'(* )은 '머리'를 뜻하는 헬라어 '케팔레'(* )에서 유래한 단어로 '요점', '핵심'을 의미한다(Hewitt,Robertson). 저자는 먼저 그리스도에 관한 핵심적인 사실을 설명해 나아가기 위해서 '케팔라이온'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이 가리키는 것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앞에서 지금까지 한 언급을 가리킨다. (2) 다음에 이어지는 말, 곧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언급을 가리킨다. 이 두 가지중 본절에서는 후자가 타당하다(Cockerill, Morris). >>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 저자는 7:28에서 그리스도의 제사장직과 하나님의 아들됨의 개념을 함께 묶어 설명하였으나 본절에서는 그의 제사장직과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것을 연결하였다. 본문은 시 110:1의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에 대한 인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70인역(LXX) 슥 6:13의 '그리고 그 제사장이 자기 위에 있으리라'를 의식하고 반영하였을 것이다(Synge). 본문에서 '하늘에서 위엄의'는 하나님을 존대히 여기는 표현 방법으로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서 대제사장직을 수행하는 위대한 분이심을 시사한다(Morris, Lane). =====8:2 >>성소와 참 장막에 부리는 자라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니라 - '성소와 참 장막'은 문자적으로 '참 장막인 성소'(the sanctuary, the truetabernacle, NIV)를 의미하는 것으로 '성소'와 '참 장막'은 그리스도께서 중보 사역을 행하시는 하늘 처소를 가리킨다(롬 8:34, Heitt). '성소'에 해당하는 헬라어 '톤 하기온'(* )은 70인역에서 종종 성소의 내부와 외부를 구별하지 않고(9:2,3)사용된 일반적인 용어이다(Moffatt, Michel, Hughes). 또한 '장막'의 헬라어 '스케네스'(* )는 문자적으로 '천막'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할 때 예배드리는 장소로 사용했던 천막(출 27:21)을 암시한다. '장막'을 수식하는 형용사 '참'의 헬라어 '알레디네스'(* )는 '원형' 혹은 '영원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Bietenhard). 이것은 '거짓'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것' 혹은 '불완전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하늘 처소를 시사한다(Cody). 한편 '부리는 자'의 헬라어 '레이투르고스'(* )는 공식적인 일을 수행하는 자로서 '사역자' 혹은 '종'을 뜻하는 것으로 본절에서 그 실재적인 의미는 '대제사장'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지상의 장막과는 다른(9:11,24) 주께서 직접 이루신 하늘 처소에서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중보 사역을 행하신다(Hewitt). =====8:3 >> 대제사장마다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니 이러므로 저도 무슨 드릴 것이 있어야 할지니라 -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는 일'을 그들은 소제물과 수소, 수염소, 수양, 비둘기 같은 번제물로써 1년에 한 번씩 속죄 제사를 드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도 드려야 할 제물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본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드려야 할 제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이렇게 바로 대답하지 않는 것은 저자의 독특한 표현 방법이다.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 드려야 할 것은 '흠 없는 자신'이었다(7:27;9:14). =====8:4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 이는 율법을 좇아 예물을 드리는 제사장이 있음이라 -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라는 말은 반어적(反語的)인 표현으로 예수께서 이 땅에서 하늘로 승천하셨기 때문에 비로소 제사장이 되셨다는 의미가 된다. 예수께서는 지상의 어느 성소에서도 제사장직을 수행한 적이 없다. 이 땅의 성소에는 모세의 율법을 따라 제사장직무를 수행하는 아론 계통의 레위 제사장들이 있었다. 그들은 성막 밖에서 잡은 짐승의 피를 기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제사를 드렸다(레 4:4,5). 그와 같이 예수께서는 이땅에서 대속의 피를 흘린 몸을 가지시고 하늘에 있는 참된 성소에서 제사장으로서의 중보 사역을 수행하신다(7:25;9:12,24). =====8:5 >>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 레위 계통의 제사장들은지상의 성소에서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그 성소는 하늘에 있는 참 성소의 모형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상은 플라톤(Platon)의 이데아 사상 곧 지상에 있는 모든 사물들은 하늘에 있는 '이데아'들의 모형이라는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 쉬우나 본절은 저자가 출 25:40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에 지나지 않으며, 유대인들에게 지상의 것들은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이라는 뿌리깊은 사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플라톤의 사상보다는 구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Morris, Bruce).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 본문은 출 25:40의 인용이다. 이외에도 동일한 문구가 출애굽기의 다른 곳에서도 언급되어 있다(출 25:9;26:30;27:8).'본'에 해당하는 헬라어 '튀폰'(* )은 출 25:40에서 사용된 '탑니트'(* , '식양')와 동일한 표현으로 구두적(口頭的)인 지시보다는 가시적(可視的)인 것을 의미한다(Bruce, Lane). 그래서 혹자는 모세가 하늘에 있는 성소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라고 추측한다(Bruce, Cross). 지상에 있던 성소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식양(式樣)대로 지어진 것이었으며 이같은 식양을 따라 세워진 성소와 성소의 각종 기구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모형에 불과하다( 출25-40장). 이러한 상징적인 모형들은 언젠가 실체에 의해 대체(代替)될 수 밖에 없었으며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대체되었다.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속죄 제물로 바쳤을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마 27:51)은 더이상 이 땅의 성소가 필요 없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예수께서 승천하심으로 지상의 성소는 하늘의 성소로, 인간의 제사장 사역은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으로 완전히 대체되었다. =====8:6 >>그러나 이제 그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 예수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직분을 행하시는 곳은 지상의 성소가 아니라 하늘처소이다. '직분'의 헬라어 '레이투르기아스'(* )는 헬라 고전에서 종교적인 용어로 사용된 예가 없는 단어이다. 그러나 70인역(LXX)에서는 제의적인 어감(nuance)을 지닌 말로서 성스러운 직임(職任)을 나타낼 때에만 사용되었으며(Lane), '아름다운'의 헬라어 '디아포로테라스'(* )는 '우월한' 이라는 의미를 지닌다(superior,NIV, Rovertson). 예수께서 얻으신 직분이 아름다운 이유는 대제사장의 가장 본질적인 임무인 속죄 사역에 있어서 예수께서 이루신 것이 레위 계통의 대제사장들보다 우월하기 때문이다(Strathmann). 한편 '얻으셨으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테튀켄'(* )은 '달성하다', '얻다'의 뜻을 지닌 동사 '튕카노'(* )의 완료형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이미 그러한 직분을 얻으셨으며 현재에도 소유하고 계심을 시사한다. >>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시라 - '중보'의 헬라어 '메시테스'(* )는 본서에서 언제나 '더 좋은 언약' 혹은 언약이 새 중재자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편 '더 좋은 약속으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 크레이트토신에팡겔리아이스'(* )에서 '에피'는 '...의 근거 위에'라는 의미이다(Robertson). 이것은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들과 맺은 언약보다 '더 좋은 언약'이 더 좋은 약속을 근거로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약속'의 내용은 10-12절에서 인용되고 있는 렘 31:31-34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완전한 순종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렘 31:31-34에 예언된 새로운 언약의 시대를 여셨다(Lane). 새 언약은 과거에 맺었던 옛 언약과는 비교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언약으로 예수께서 지상에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구원 사역에 의해서 성취되었다. =====8:7 >>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 저자는 '첫 언약'과 '둘째 언약'의 비교를 통해서 '첫 언약의 불완전성'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둘째 언약'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제시한다. '저 첫언약'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었던 계약, 즉 유대인들의 율법과 규례와 계명을 가리킨다(출 19:3-8;24:7;신6:1-3). 그리고 '둘째 것'이란 '새 언약'(8절), 즉 하나님께서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더불어 세우셨으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하신 완전한 언약을 가리킨다(막 14:24;요19:30). 새로운 언약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옛 언약이 불완전하였음을 시사한다. 모세의 중재로 주어진 율법은 외적인 면만을 정결케 할 수 있었을 뿐 인간의 내면 즉 양심을 깨끗게 할 수 없었으며(9:9,10) 인간이 온전히 지킬 수 없었기 때문에 더 좋은 새 언약으로 대체되어야만 했다. =====8:8 본절에서 12절까지는 렘 31:31-34의 인용이다. 저자는 이 인용을 통해서 첫 언약을 대체한 새 언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저희를 허물하여 일렀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새 언약을 세우리라 - 본절의 '날이 이르리니' 나 10절의 '그 날 후에'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자주 사용한 표현으로(렘 30:3;31:27,31,38) 미래에 도래할 메시야 시대를 가리킨다. 한편 '내가...새 언약을 세우리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 새 언약을 세우시겠다는 것은 옛 언약 즉 모세의 율법을 폐하심을 암시한다(Lane). (2) '세우리라'의 헬라어 '쉰텔레소'(* )는 '이룩하다'란 뜻의 '쉰텔레오'(* )의 미래 능동태이다. 이는 새 언약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의해서 성취됨을 시사한다. 이러한 새 언약의 상대자는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되어 있다(렘 31:31). 예레미야 당시는 이스라엘과 유다가 한 국가로 존속하지 못하고 두 왕국으로 나뉘어져 이미 북 이스라엘은 망하고 남유다만이 남아 있던 때였다(렘 1: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나타나는 것은 장래에 두 나라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이기도 하다(Morris). =====8:9 >> 또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열조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저희와 세운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 - 본문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후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 즉 옛 언약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손을 잡고 즉 부모가 어린 자녀를 안전한 장소로 인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호 11:1-4, Morris)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난의 땅 애굽에서 이끌어 내셔서 언약을 세우셨다. 이때 맺은 언약은 첫 언약으로 모세의 율법을 가리킨다. 이 언약은 불완전하였다(7절;9:9,10).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 언약을 미래에 주시겠다고 예레미야를 통해 약속하였다. '같지 아니하도다'는 새 언약이 모세 율법을 수정한 정도의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것임을 나타낸다(Morris). >>저희는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 내가 저희를 돌아보지 아니하였노라- '저희는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의 계명을 준행하지 않았음을 시시한다(Hewitt).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노예와 같은 처지에 있던 이스라엘 열조(列祖)들을 구원해 주신 후 그들에게 율법을 주심으로 언약을 맺었으나(출 19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그 언약을 준행치 아니하였다. 그결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간에 맺어졌던 옛 언약의 효력은 상실되었으며그들은 더이상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지 못하고 진노의 심판을 선고 받았다(렘 22:5).여기서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였노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멜레사'(* )는 '무시하다' 혹은 '등을 돌리다'라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셨음을 나타내는 강한 표현이다. =====8:10 >> 또 주께서 가라사대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으로 세울 언약이 이것이니 - 저자는 예레미야서를 인용하는 가운데 '주께서 가라사대'라는 문구를 반복해서 사용하고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과 새로운 언약을 세우는 일이 사람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되는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그 날후에'가 언제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스라엘 집으로'라는 말로 보아서 예레미야가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갈라져 있었던 이스라엘 왕국이 다시 하나가 될 그 어느 미래를 내다보며 예언한 표현일 것이다(Morris). >> 내 법을 저희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새롭게 세울 언약은 '첫 언약'(7절) 즉 모세에게 주신 율법과는 다른 것이었다. 후자가 외적인 것으로서 돌판에 새겨진 것이었다면(출 32:15,16), 전자는 보이지않는 내적인 것으로서 돌판이 아닌 '생각에 두고 마음에 기록한' 것이었다. 여기서의 '생각과 마음'은 인간의 내적 본성인 지성(至誠)과 감성(感性)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Robertson, Westcott). 하나님의 법을 '생각에 두고 마음에 기록한다는 것'은 옛 언약이 할 수 없었던 양심의 정결(9:9,10) 곧 인격적인 변화를 시사한다. 하나님은 더이상 의문(儀文)에 의해서 자기 백성을 다루시기를 원하지 아니하신다. 반대로 하나님의 법을 자기 백성의 심비에 새겨 그리스도와 같이 하나님의 법과 명령에 순종하는 새 언약의 백성이 되게 하셨다. =====8:11 >> 또 각각 자기 나라 사람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주를 알라 하니 아니할 것은 저희가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 10절에 이어 본절에서도 새 언약의 특성이 열거되고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과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계시로 하나님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가나안 땅에 들어간 세대가 다 죽은 이후의 세대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셨던 일도 알지 못하였다(삿 2:10;호 4:1,6). 그러나 새로운 언약 안에 있는 믿음의 공동체는 개개인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게 된다(Bruce). 새 언약은 10절에서 언급된 대로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 기록된 하나님의 법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독교 진리를 먼저 받아들인 자가 다른 사람에게 진리를 전하여 줄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전도 사역은 기독교의 근간을 이루는 주된 사역 가운데 하나이다(눅 10;1-16;고전 1:21). 전도 사역을 통해서 전해진 지식은 객관적이며 피상적인 지식이다. 그러나 본절에서 인용된 예레미야 선지자의 '나를 앎이니라'는 하나님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제적인 지식으로서 개인이 하나님과 교제할 때 비로소 아는 지식을 가리킨다. 새 언약의 백성들은 타인이 전해준 이야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법을 생각과 마음으로 알게 되며 하나님을 인식하게 된다(Morris). =====8:12 >>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 새 언약 안에는 하나님이 백성들의 죄를 용서한다는 약속이 들어있다(Morris). 옛 언약에 속해있던 사람들은 자신이 범죄할 때마다 제사장에게 가서 속죄 제사를 드려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새 언약 아래 있는 사람들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왜냐하면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6절)께서 단번에 신자들의 모든 죄를 속해 버리는 제사를 드리셨기 때문이다(7:27;10:10). 따라서 하나님은 새 언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않으신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더이상 구약 시대의 제사와 같은 일을 반복할 필요가 없으며 오직 필요한 것은 범죄할 때마다 겸손히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그같은 죄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뿐이다(요 5:14;갈4:8,9). =====8:13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 - 저자는 이제 새 언약의 내용에서 관심을 돌려 '새 언약'의 '새'(* ,카이넨)에 초점을 맞춘다(8절).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선포하셨다는 것은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주셨던 옛 언약 즉 율법의 효력을 폐기시키셨음을 암시한다. 옛 언약은 불완전하여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게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을 통해서 옛 언약을 폐기시키고(7:11,12) 불완전한 구약 시대의 율법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완전히 대체시키셨다. ----------------- 앞에서 이제까지 살핀 4:1-7:28까지의 내용이 주로 대제사장으로서의 예수의 사역을 구약의 제사 제도와 비교하여 가르친 것이라면, 본장에서는 그와 같은 제도의 근본 목적이었던 언약의 관점에서 예수의 사역을 새 언약에 따른 새 제도를 위한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즉 구약과 신약의 제사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피를 드린 것에서 동일성을 가지나 제물이 양에서 예수로, 중보자가 제사장에서 예수로 발전한 차이점을 가진다. 본장 5절은 이러한 구약과 신약의 관련성 및 차이를 모형과 그림자에 비유해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본장은 땅에 있는 레위 제사장 제도를 제쳐두고 굳이 예수께서 새 대제사장으로 등장하셔야 했던 필연적인 목적을 하늘의 제사장이 되기 위함과(4절), 또한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기 위함(6절)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즉 본장은 1-6절을 통해 새 언약에 의한 새 중보자로서의 예수의 등장을 먼저 말한 후, 7-13절은 새 언약의 필연성과 그 기원을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되는 본장의 중심 내용과 본서 전체의 신학적 맥락에서 살핀 본장의 흐름은 아래와 같다. (1) 신학적 맥락 속에서의 본장 주제 흐름. 본서는 매우 특색 있는 서신으로 설교와 논문의 중간 형태를 취하고 있는 변증서이다. 본서의 중심 사상은 기독론이며 특히 그리스도의 우월성에 모든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본서의 초두에서부터 관용적인 인사말을 생략하고 곧바로 본서의 주제인 그리스도의 우월성 즉 구약의 선지자 들보다 그리스도가 뛰어나심을 이야기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본서는 1:1-4:13에서는 그리스도의 품성의 우월성을 보여주고, 4:14-10:18에서는 그리스도 사역의 우월성을 설명하고 있으며 10:19-13:25에서는 그리스도인 신앙의 우월성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본장은 본서의 그 두번째 부분으로서 그리스도 사역의 우월성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본장의 주제는 그리스도의 유일무이한 대제사장직에 관한 내용이다. 한편, 논증이 진전됨에 따라 모세 아래 세워진 옛 성소 제도와 그리스도 안에서 확립된 영원한 멜기세덱의 반열 사이에는 불연속성의 측면들뿐만 아니라 예표론적(typological) 유사성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 진다. 다시 말해 옛 반열은 비록 불완전하고 일시적이었으나 그 자체가 유효하고 영구적인 다른 한 반열의 출현을 가능케 한 배경이었을 뿐 아니라 머지 않아 하나님께서 친히 모든 죄를 제거하기 위한 완전한 희생 제물을 보내시리라는 소망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신학적 흐름을 따라 저자는 앞장에서 새로운 제사장직의 우월함을 논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그러한 제사장직에는 그만큼 우월한 제사장이 있어서 그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음을 이야기하려 한다. 이 과정에는 새로운 계약(covenant)이 전제되어 있음을 본장은 또한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본장의 서두, 즉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이라는 전환적 표현이 시사하는 것이다. 저자는 전장까지의 가르침을 정리하고 이제 새로운 사고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새로운 사고는 바로 본장의 주제인 '새 언약의 중보자인 그리스도'이다. (2) 중심 내용. 저자는 구약과 신약을 가장 분명히 연결시킬 수 있는 '언약'( , 디아데케)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레위 계통의 대제사장 직분보다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이 우월함을 논증한다. 즉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쳐 새 언약의 신실성을 확증하신 그리스도는 친히 중보자의 직분을 수행하심으로써 불완전한 옛 언약 하의 대제사장 직분을 폐기시키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장의 중심 내용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졌던 옛 언약이 어떻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 언약으로 대체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이에 대한 첫번째 설명으로서 본서의 저자는 모세의 율법으로 말마암은 모든 제사 제도는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1-5절). 따라서 그 같은 모형은 궁극적으로 실체적인 것에 의해 대체될 수밖에 없는데 그 실체란 다름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이라는 것이다(6절). 그리고 두번째 설명으로서 저자는 이처럼 인간적 제사 제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으로 대체되는 것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7-12절). 그러므로 우리는 본장에서 옛 언약은 낡아 없어지는 성격의 것이지만, 새 언약은 이후로 영원토록 우리에게 적용되는 불변의 언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13절). 1. 새 언약의 중보자(8:1-6) 본문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어떤 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해 준다. 이 해답은 바로 그림자와 실체와의 관계 즉 땅의 성소와 하늘의 성소와의 관계를 살핌으로써 드러나게 되며 그 결과 우리는 예수께서 취하신 제사장 직분의 성격을 아래와 같이 발견할 수 있다. (1)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어떤 분이신가 ? 첫째, 그분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는 분이다(1절). 이 말씀은 예수께서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해서 인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3일만에 부활하신 후 40일 되던 날 구름을 타고 하늘 나라 지성소로 들어가셨으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심으로써 대제사장이 되셨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것은 먼저는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제사를 다 마치셨기 때문이며(10:12,13) 다음으로는, 우리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때문이고(7:24,25; 롬 8:34) 마지막으로는 만왕의 왕으로 재림하실 때를 기다리시기 때문이다(1:13; 고전 15:23-28). 여기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다'라는 말은 그가 '지존한 영광의 자리에 계시다'는 뜻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의미한다(계19:16). 그는 지금도 하나님과 더불어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지만 장차 성도들과 함께 의(義)로 이 세상을 다스리실 것이다(계 20:4). 둘째, 그는 성소와 참 장막에서 부리는 자이시다(2절). 여기서 '성소'( , 하기온)와 '참 장막'( , 스케테스 테스 알레디네스)은 같은 말로서 예수께서 중보 사역을 행하고 계시는 처소를 의미한다. 2절에서는 특별히 이곳을 다음 3가시로 언급하는데 이들은 같은 말이지만 각각 그 강조점이 다르다. 먼저 '성소'가 강조하는 것은 예수께서 일하시는 곳이 지상에 있었던 성전의 성소가 아니고 '하늘나라 성전의 성소'임을 말하고 있으며, 다음의 '참 장막'은 예수께서 일하시는 곳이 구약 시대에 만들어졌던 천막 성전이 아니고 하늘나라에 세워져 있는 '실체의 성전'이란 뜻이고, 마지막으로 '주께서 베푸신 장막'은 예수님의 일하시는 곳이 사람들의 손에 의해 땅에 세워졌던 성전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직접 손으로 지으신 '하늘에 세워진 하나님의 성전"이란 뜻이 강조된 것이다. 그리고 '부리는 자'( , 레이투르고스)는 어떤 형태로든 공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예수께서 '성소와 참 장막에서 부리는 자'라는 말은 그가 하늘 나라에서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중보 사역을 행하는 자이심을 밝혀준다. 바클레이(William Barclay)는 이것을 '예수님은 성소에서 섬기고 계신다'로 해석한다. 즉 이 구절은 예수가 봉사하는 분이시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 전능한 힘과 섬김에 있어서 예수는 유일무이한 존재이시다. 땅에 계실 때는 물론이려니와 하늘 보좌 영광의 자리에서조차도 예수는 권능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 향유하지 않으시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부여받은 것이라고 보시지 않았던 것이다. 이상과 같이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세상을 통치하시는 왕일 뿐 아니라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하늘나라에서 간구하는 분이시다(7:25).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 그분이 영광 받으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요 17:21-23). (2) 땅의 성소와 하늘의 성소. 본문 5절에서 저자는 이 땅의 대제사장들이 직분을 수행하던 '땅의 성소'가 하늘에 있는 것, 즉 '하늘 성소'의 모형과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은 지상 성소에서 행해진 각종 제사 제도가 자체가 이미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7:11). 이 땅의 성소(장막)는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보여주신 식양(式樣)대로 지어진 것이다(출 25:40; 39:32). 그렇지만 이같은 식양을 따라 세워진 성소와 성소의 각종 기구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된 상징적 의미를 지닌 것들에 불과하다(출 25-40 장).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속죄 제물로 바쳤을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은(마27:51) 더 이상 이 땅의 성소가 필요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예수께서 승천하심으로 말미암아 땅의 성소는 하늘의 성소로, 인간 제사장의 사역은 하늘 성소에서의 예수의 중보 사역으로 완전히 대체 되었다. 이러한 땅의 성소와 하늘의 성소 즉 5절에 표현된 대로 '모세의 장막'과 '하늘의 실체'를 비교해 보면 아래 도표와 같다. (3) 예수께서 취하신 제사장 직분의 성격. 본문 6절은 특별히 예수께서 더 좋은 대제사장이 되셔서 우리에게 계신 사실을(1절) 재확언하고 있다. 즉 예수게서 우리에게 대제사장이 되신 것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은 것이며 동시에 더 좋은 약속과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로 세워진 것이다. 한마디로 예수께서 취하신 제사장 직분은 그 성격상 지상 성소에서 사역하는 인간 제사장들의 직분보다 '더 아름다운'( , 디아포로테라스) 것이다. '디아포로테라스'는 '보다 존귀한', '보다 탁월한'이란 뜻이다. 이 말은 상대적인 탁월성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인간 제사장들의 직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예롭고 가치가 있는 절대적인 탁월성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된 제사장이시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있어서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가 되신다. 여기서 '더 좋은 언약'이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더불어 세우신 새로운 계약(8절)을 의미한다. 그리고 '더 좋은 약속'이란 이 같은 계약에 담겨 있는 내용(10-12절)을 의미하는데 그 내용이 우리들에게 절대적으로 유익한 것이므로 더 좋은 약속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그리고 '중보자'( , 메시테스)란 예수께서는 새로운 계약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보증하시는 분이라는 의미이다. 원래 '메시테스'라는 이 단어는 '중간'(the middle)이라는 뜻이며 두 사람 사이에 서서 화해시키는 사람을 뜻한다. 욥 9:33에서 욥은 그의 입장을 하나님께 호소해 줄 '메시테스'(판결자)를 애타게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절망하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에게는 완전한 '메시테스'인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사실 이 새 계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온전히 성취되었다(요 19:30). 그래서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은 대속 사역(ministry of Redemption)이며 동시에 화해 사역(ministry of Reconciliation)인 것이다. ------------ * 예표론(Typology)에 대하여. '예표'란 신약성경에서 완전한 원형으로 구체화 될 어떤 진리가 구약성경의 역사에 미리 나타나 신약성경의 실체를 암시하거나 드러내고 있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 나타나는 용어 중 '예표'라는 말과 유사한 용어는 '표상'( , 튀포스, 롬 5:14), '그림자'( , 스키아, 8:5; 골 2:17) '모형'( ,휘포데이그마타, 9:23), '표적'( ,세메이온,마 12:38), '표'( , 안티튀폰, 벧전 3:21)등이 있으며 이 용어들은 모두 예표론의 연구 대상에 포함된다. 예표론은 성경 신학에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서 성경 자체도 구약과 신약의 내용 사이에는 밀접한 영적 친화성(親和性)이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따라서 예표론과 예표론적 해석 방식은 초대 교회 때부터 교회의 성경 해석과 해석학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 왔으며, 신약성경에서 구약성경을 예표론적으로 인용함으로써 구약성경을 좀더 심오하게 해석하는 예를 제공하였다. (1) 예표론의 특징. 예표론의 중요한 특징은 신약성경의 저자들이 구약성경을 신약성경과 연결된 아주 광범위한 통일성 위에서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약성경을 단지 서로 경합적인, 심지어는 모순적인 신학들의 집합에 불과하다고 보는 비평주의자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러나 신약성경의 통일성을 주목함에 있어서도 예표론은 신약성경의 다양성을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표론은 신약성경의 저자들이 각기 다른 음성을 통해 메시지를 말씀하시는 성령의 감동에 각자의 상황과 방법으로 응답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몇 가지의 특징을 갖는다. 첫째로, 예표들은 철저하게 역사에 근거하고 있다. 예컨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하는 광야의 불뱀 사건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민 21:6-9; 요 3:14). 둘째로, 예표는 예언적 성격을 지니며 그것은 메시야 시대에 성취된다. 셋째로, 예표는 구원사(History of Salvation)의 일부로서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고전 10:1-11). 넷째로, 예표는 그리스도 중심적이다. 구약의 모든 예표들은 그리스도에 의한 타락한 인류의 구원을 지적하고 있다(눅 24:25,44; 행 3:24). 다섯째로, 예표는 교훈적이며 건덕적(建德的)인 것들로서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에 있어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영적 교훈을 제시해 준다. (2) 예표론의 범위. 신학자들에 따라 예표론의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어떤 학자들은 구약성경을 모두 예표로 해석하여 실재 역사로서의 의미를 무시한 반면, 다른 학자들은 구약성경의 예표론적 성격을 완전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양 극단은 모두 무리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중간 입장을 취한다. 이에 따란 예표론의 범위를 정하는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신약성경에 분명하게 성취된 예표와 신학자들의 해석에 근거한 예표이어야 한다. 둘째, 예표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은 구분해야 한다. 셋째, 교리를 확증하는 예표와 교리와는 상관없는 예표를 구분해야 한다. 넷째, 예표에 있어서 이미 성취된 예표와 아직도 완전히 성취되지 않아 예표적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3) 본서와 예수 예표론. 모든 신약성경 중에서 본서는 그 전개와 해석을 위해 가장 광범하게 구약성경을 인용한다. 본서에는 구약성경에 대한 많은 암시가 있고 저자 자신의 메시지는 구약성경의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 다른 신약성경 어디서도 본서처럼 명시적이고 조직적으로 구약성경의 증거구로써 논리를 전개시킨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또한 다른 어느 신약성경에서도 그처럼 많은 구약 용어들이 직접적으로 그리스도에게 혹은 신약적 구원의 다른 국면들에 적용된 곳을 찾기가 어렵다. 본서는 가장 면밀하게 모세 시대, 특히 시내산 언약과 그 제의적 질서에 모형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내산 언야과 새 언약', '아론과 그리스도', '율법과 그리스도의 사역' 사이의 예표론적 관계는 바울에서처럼 반명제(antithesis)의 성격보다는 비교의 성격을 띤다. 즉 옛 모형과 대조되는 것으로서 새 것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옛 모형보다 우월한 것으로서의 새 것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예수는 아론의 반차가 아니라 (7:11)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110:4) 대제사장이시므로 그의 대제사장직은 구약의 대제사장직 보다 우월하다. 여기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으로 예수를 부름은 그가 단순히 구약 제사장보다 우월함을 보이려는 것 이상이다. 즉 그것은 구약 제사장직의 폐기를 뜻한다 (7:11-22,28). 그리고 이 제사장직의 폐기는 전체 율법의 폐기를 뜻한다(7:12). 이제 예수는 대제사장으로서 더욱 승귀된 신분에 따라, 더 나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다(7:22). 그리고 그분은 원형( , 튀포스)이 있는 하늘에서 제사 직무를 수행하신다(1절; 9:11,23). 모세는 하늘에 있는 원형의 그림자로 지상의 장막을 건축했다(2,5절). 그러나 다른 제사장직의 설치가 옛 것의 불충분함을 지시하듯이(7:11이하) 새 언약의 선포는 옛 언약이 쓸모없고 낡아진 것을 보여주며(13절) 땅의 장막은 하늘에 있는 참 장막의 존재를 증거하고 요청하는 것이다. 2. 새 언약의 필요성(8:7-13) 앞 단락에서 저자는 옛 언약을 대체하는 새 언약의 등장을 보여주었다. 이제 본 단락은 왜 새 언약이 필요했으며, 어떻게 약속되었고 그 새 언약의 우월성은 무엇인가를 아래와 같이 보여준다. (1) 새 언약의 필요성. 7절은 두 언약에 대해 언급한다. 여기서 '첫 언약'이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었던 계약, 즉 유대인들의 율법과 규례와 계명을 가리킨다(출 19:3-8; 24:7; 신 6:1-3). 그리고 '둘째 것'이란 8절에 나타나는 '새 언약'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더불어 세우셨으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 새로운 계약을 의미한다(막 14:24; 요 19:30). 옛 언약은 하나님께서 애굽의 노예와 같은 처지에 있던 이스라엘 열조들의 손을 붙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던 날에 주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저버리고 그 같은 언약을 준행치 아니하셨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간에 맺어졌던 옛 언약은 효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지 못하고 진노의 심판을 선고받았다(렘 22:5). 그러므로 그 당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새 언약'에 대하여 약속하셨다는 것은 곧 '첫 언약'이 낡은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 것이 된다. 따라서 '첫 언약'은 예레미야 당시부터 '새 언약'으로 대체될 날을 바라보면서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고 보아야 한다. (2) 새 언약을 약속함. '새 언약'이란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성취된 예수 그리스도의 피 언약을 예표하는 것으로서 패역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제시 하신 약속이다. 이 약속에 대해 살펴 보면 첫째, 하나님께서는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 새 언약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셨다(렘31:31). 여기서 '날이 이르리니'(8절)와 '그 날 후에'(10절)라는 말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즐겨 쓴 말로서(렘 30:3; 31:27,31,38) 앞으로 도래할 메시야 시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세우시는 때란 다름아닌 신약 시대임을 알 수 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더불어 새 언약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셨다(렘 31:31). 예레미야 당시는 이스라엘과 유다가 한 국가로서 존속하여 있지 않고 두 왕국으로 나뉘어져 이미 북왕국 이스라엘은 망하고 남유다만이 남아 있던 시대이다(렘 1:2). 따라서 위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예레미야에게 언젠가 북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더불어 회복되어 한 국가를 이룰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간에 구별없이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자들과 더불어 새 언약을 세우시겠다는 상징적 의미도 띠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신약시대에 이르러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복음의 진리가 남녀 노소, 유대인, 이방인을 불문하고 모든 이에게 주어진 점에 의해 입증된다(행 10:44-48). 또한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을 약속하실 뿐 아니라 이 새 언약의 성취에 대한 여호와의 신실성을 몇 가지 자연 법칙을 들어 보증하고 있다(렘 31:35-37). 즉 자연계의 질서가 창조 이래로 변함없이 계속되어 온 것처럼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도 역시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성도들과 교회에도 동등하게 적용된다. 즉 신자들과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은 사단의 책략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최종적인 완성을 이룰 것이다. (3) 새 언약의 우월성. 본문에서 저자는 하나님이 '저희를 허물하여'(8절) 새 언약의 약속을 하셨음을 지적한다. 옛 언약의 한도 내에서는 그 만연한 죄악의 처방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이제 새 언약이 세워진 것인데, 이 새 언약은 옛 언약에 비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측면에서 우월성이 강조된다(10-12절). (까) 내면적인 복종의 자세, 새 언약의 첫번째 우월성은 그것이 내적인 것이며 힘 있는 언약이라는 점이다. 옛 언약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율법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돌판에 새겨진 것이었다(출 32:15,16; 34:1-4,28).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 줄 알면서도 제대로 그것을 준행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새 언약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겨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같은 언약은 자연적으로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줄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능력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히 우리들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신다(4:12). 그러므로 새 언약의 이러한 우월성은 새 언약이 (a) 우리 영혼 깊숙이 새겨지며(렘31:33), (b) 하나님을 떠나지 않도록 마음속에 경외심을 심어주며(렘 32:30), (c) 마음속에 하나님의 영을 두게 하며(겔 37:14), (d) 마음을 깨끗게 한다(겔 37:23)는 복합적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새 언약의 성도는 형벌의 두려움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사랑의 동기에서 성령께서 주신 능력으로 주의 율례를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롬8:2; 빌 1:6). (다) 하나님과의 확고한 관계성. 새 언약의 두번째 우월성은 '저희에게 하나님이 되실'하나님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 '내 백성이 될' 백성들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옛 언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출 6:7)라고 하셨다. 그러나 옛 언약과 새 언약에 있어서의 이런 말에는 의미상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옛 언약에 있어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사실에 그 강조점이 있는 데 반해(출 195,6), 새 언약에 있어서는 구원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함께 하신다는 점에 강조점이 있기 때문이다(마 1:21-23; 요 1:9-12; 3:16). (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직접성(11절). 새 언약의 세번째 우월성은 새 언약에 참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옛 언약에서는 모세, 제사장, 선지자 등이 언약의 중재자로서(대하 17:7-9; 렘 32:33) 하나님과 백성이 언약으로 맺어진 관계에 있을 깨닫게 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새 언약에서는 백성을 위해 언약을 중재할 필요가 없는데, 이는 새 언약의 참여자마다 성령을 통하여 보다 풍성하고 분명한 하나님의 계시를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언약에는 불 같은 말씀으로 돌비에 새기며 듣고 배우고 깨닫게 하여 마음에 새기도록 하였다. 그러나 새 언약에는 성령이 심령 속에 직접 오셔서 심령에 영으로 말씀을 기록하고 생각나게 하며 가르치시고 성령으로 증거하게 하셨다. 또한 모든 자가 다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은 앞으로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되어질 미래에 대한 예언이기도 하다. 고린도전서 13:12말씀처럼 '그 때에는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 완전한 사죄. 새 언약의 네번째 우월성은 완전한 사죄 즉 영원한 죄사함이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이제는 죄를 위하여 반복해서 속죄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다(7:27)는 말과 동일하다. 12절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죄를 다시는 기억지 아니하겠다'는 말씀의 원뜻은 '죄인에게 그 죄에 대한 것을 책임지우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에 '기억지 아니한다'는 뜻은 '기억이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고 '그들의 죄에 대한 책임을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고 그 책임을 하나님께서 담당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의 주인공되시는 예수에게 모든 인류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게 하셔서 십자가에 죽게 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우편에서 중보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새 언약에 거하며 믿고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범죄할 때마다 겸손히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그 같은 죄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요 5:14; 갈 4:8,9). (바) 효력의 영원성. 새 언약의 마지막 우월성은 그 효력의 영원성이다.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을 영원하게 하신다(13절). 첫 언약에 의해 시행되던 모든 의식과 예법은 모든 백성이 완전하게 다 이행하지 못하였고, 여기에 따른 모든 방법은 완전한 방법이 아니었으며, 예수께서 오실 때까지 그림자나 모형, 혹은 비유로 남겨놓으신 것뿐이었다. 그래서 완전한 방법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예수께서는 옛 언약에 의해 예고해 주었던 모든 일들을 다 완성시키고 영원히 없어지지 아니할 새 언약을 주셨으며, 이 새 언약의 법은 영원히 살아 계시는 예수로 말미암아 영원하며 낡고 쇠하지 않는다. 또한 옛 언약은 사람들의 불의로 인해 그 효력이 상실되었지만, 새 언약은 사람들의 불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 효력을 간직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는 기억지 않으시겠다는 것(12절)이 새 언약의 주요 골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새 언약이 우리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며'(6:19) 우리를 영원한 구원의 자리에로 인도하여 줄 것이다. ---------- * 언약 신학에 대하여. 성경에 사용된 '언약'( , 브리트: , 디아데케)이란 말의 독특한 신학적 의미는 믿음으로 약속을 받은 사람들의 축복과 유익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세워주신(레 26:9) 은혜로운 보증의 말씀 즉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약속 관계를 뜻한다. 따라서 성경에 나타난 '언약'이라는 말은 당시 고대 근동 지방에서 흔히 행해졌던 계약, 즉 두 사람 또는 두 집단간의 상호 합의하에 이루어진 쌍무 계약이나 종주권적 협약 등과 같은 의미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비록 성경의 언약들이 그러한 인간들의 계약 형태를 도입했다 하더라도 성경의 언약은 어디까지나 인간과 인간 사이의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계약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즉 언약의 주도권은 언제나 하나님께 있는 것이고 인간은 단지 수혜자일 뿐이다. 그러므로 신구약성경에서는 '언약'을 하나님이 명하신 것(수 7:11), 하나님이 세우신 것(레 26:9; 신 5:2), 하나님이 주신 것(행 7:8)이라고 표현한다. 즉 피조물이요 죄인인 인간의 주장이나 욕망이 전혀 배제된 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에 의해서 제시되고 집행되어 지는 것이 성경 언약의 특징이다. 왜냐하면 언약은 그 궁극적 내용과 목적이 인간의 구원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경에 나타난 언약을 구속사적 맥락에 관련시켜 개혁주의 신학 안에서 특징적으로 발달시키고 체계화시킨 일련의 신학 사상을 '언약 신학'(Covenant Theology)이라 한다. 다시 말하면 언약이란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원 계획을 약속의 형태로 인간들에게 계시한 일종의 입법 행위이다. 뿐만 아니라 성경에 나타난 모든 언약들은 그 속성에 있어서 동시성을 띠고 있으므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더 나아가 창조사를 중심으로 성경의 주요 언약들을 살펴보면 타락 이전에는 최초의 행위 언약이 있었으나(창 2:16,17) 이 행위 언약은 인간측의 불순종으로 깨지고 이 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은혜 언약이 나타났다(창 3:15). 이 은혜 언약이 여러 시기에 다양한 사람들에게 각종 형태(patters)로 나타나 상이한 경륜을 거치지만 그 본체나 목적에 있어서는 율법 전과 율법 후, 그리고 전세대를 통하여 항상 동일하였다. 즉 인간들에게 주어졌던 그리고 인간들과 맺었던 하나님의 모든 언약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통일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되는 십자가 사건의 계시로서 마침내 재림과 심판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비밀이었다(고전 4:1; 계 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