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개정]제4장....방해를 물리치다
1. 산발랏사마리아총독)이 우리가 성을 건축한다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유다 사람들을 비웃으며
2.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일러 말하되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하게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일을 마치려는가 불탄 돌을 흙 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하고
3.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있다가 이르되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하더라
4.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하건대 그들이 욕하는 것을 자기들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가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5. 주 앞에서 그들의 악을 덮어 두지 마시며 그들의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 그들이 건축하는 자 앞에서 주를 노하시게 하였음이니이다((자비로우신 주여, 저들은 영안이 닫혀 있어서 진정 자기들이 도모하고 있는 그 일이 무엇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단의 주구되어 주의 백성을 도발하고 있는 저들의 고집스런 우매무지함과 스스로 빠르게 자멸의 구렁으로 향하는 발길의 어리석음을 감찰하사 일깨워 주소서, 진정 영원히 추구할 바 지고지선은 오직 주를 알고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자복하고 뼈아픈 회개통한 구원에 있음을 일깨워 돌이키게 하사 마침내 영멸에 이르는 거짓되고 교만하며 기만적인 악인의 길에서 벗어나 구원받게 하옵소서, 저들의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하고
6.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에 이르렀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 들여 일을 하였음이니라
7.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이 중수되어 그 허물어진 틈이 메꾸어져 간다 함을 듣고 심히 분노하여
8.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치고 그 곳을 요란하게 하자 하기로
9.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10. 유다 사람들은 이르기를 흙 무더기가 아직도 많거늘 짐을 나르는 자의 힘이 다 빠졌으니 우리가 성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고
11. 우리의 원수들은 이르기를 그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그들 가운데 달려 들어가서 살륙하여 역사를 그치게 하리라 하고
12. 그 원수들의 근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도 그 각처에서 와서 열 번이나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우리에게로 와야 하리라 하기로
13. 내가 성벽 뒤의 낮고 넓은 곳에 백성이 그들의 종족을 따라 칼과 창과 활을 가지고 서 있게 하고
14. 내가 돌아본 후에 일어나서 귀족들과 민장들과 남은 백성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느니라
15. ○우리의 대적이 우리가 그들의 의도를 눈치챘다 함을 들으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꾀를 폐하셨으므로 우리가 다 성에 돌아와서 각각 일하였는데
16. 그 때로부터 내 수하 사람들의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졌고 민장은 유다 온 족속의 뒤에 있었으며
17. 성을 건축하는 자와 짐을 나르는 자는 다 각각 한 손으로 일을 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는데
18. 건축하는 자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건축하며 나팔 부는 자는 내 곁에 섰었느니라
19. 내가 귀족들과 민장들과 남은 백성에게 이르기를 이 공사는 크고 넓으므로 우리가 성에서 떨어져 거리가 먼즉
20. 너희는 어디서든지 나팔 소리를 듣거든 그리로 모여서 우리에게로 나아오라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느니라
21. ○우리가 이같이 공사하는데 무리의 절반은 동틀 때부터 별이 나기까지 창을 잡았으며
22. 그 때에 내가 또 백성에게 말하기를 사람마다 그 종자와 함께 예루살렘 안에서 잘지니 밤에는 우리를 위하여 파수하겠고 낮에는 일하리라 하고
23. 나나 내 형제들이나 종자들이나 나를 따라 파수하는 사람들이나 우리가 다 우리의 옷을 벗지 아니하였으며 물을 길으러 갈 때에도 각각 병기를 잡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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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V]제4장
1. When Sanballat heard that we were rebuilding the wall, he became angry and was greatly incensed. He ridiculed the Jews,
2. and in the presence of his associates and the army of Samaria, he said, "What are those feeble Jews doing? Will they restore their wall? Will they offer sacrifices? Will they finish in a day? Can they bring the stones back to life from those heaps of rubble -- burned as they are?"
3. Tobiah the Ammonite, who was at his side, said, "What they are building -- if even a fox climbed up on it, he would break down their wall of stones!"
4. Hear us, O our God, for we are despised. Turn their insults back on their own heads. Give them over as plunder in a land of captivity.
5. Do not cover up their guilt or blot out their sins from your sight, for they have thrown insults in the face of the builders.
6. So we rebuilt the wall till all of it reached half its height, for the people worked with all their heart.
7. But when Sanballat, Tobiah, the Arabs, the Ammonites and the men of Ashdod heard that the repairs to Jerusalem's walls had gone ahead and that the gaps were being closed, they were very angry.
8. They all plotted together to come and fight against Jerusalem and stir up trouble against it.
9. But we prayed to our God and posted a guard day and night to meet this threat.
10. Meanwhile, the people in Judah said, "The strength of the laborers is giving out, and there is so much rubble that we cannot rebuild the wall."
11. Also our enemies said, "Before they know it or see us, we will be right there among them and will kill them and put an end to the work."
12. Then the Jews who lived near them came and told us ten times over, "Wherever you turn, they will attack us."
13. Therefore I stationed some of the people behind the lowest points of the wall at the exposed places, posting them by families, with their swords, spears and bows.
14. After I looked things over, I stood up and said to the nobles, the officials and the rest of the people, "Don't be afraid of them. Remember the Lord, who is great and awesome, and fight for your brothers, your sons and your daughters, your wives and your homes."
15. When our enemies heard that we were aware of their plot and that God had frustrated it, we all returned to the wall, each to his own work.
16. From that day on, half of my men did the work, while the other half were equipped with spears, shields, bows and armor. The officers posted themselves behind all the people of Judah
17. who were building the wall. Those who carried materials did their work with one hand and held a weapon in the other,
18. and each of the builders wore his sword at his side as he worked. But the man who sounded the trumpet stayed with me.
19. Then I said to the nobles, the officials and the rest of the people, "The work is extensive and spread out, and we are widely separated from each other along the wall.
20. Wherever you hear the sound of the trumpet, join us there. Our God will fight for us!"
21. So we continued the work with half the men holding spears, from the first light of dawn till the stars came out.
22. At that time I also said to the people, "Have every man and his helper stay inside Jerusalem at night, so they can serve us as guards by night and workmen by day."
23. Neither I nor my brothers nor my men nor the guards with me took off our clothes; each had his weapon, even when he went for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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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랏 일파의 훼방(1)(느 4:1-6)
Ⅰ. 산발랏과 도비야는 유대 사람이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하려는 시도에 대해 조롱과 경멸의 비난을 퍼부었다. 유대 사람들의 역사하는 사실이 곧 그 지방에 퍼졌다. 즉 유대인과 그 번영을 비웃는 적들의 온상지인 사마리아 지방에 이 소식이 전해졌던 것이다. 그들이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를 살펴보자.
1. 그들 마음의 반응. 그들은 이 큰 역사에 대해 매우 화를 냈고 “크게 분노하였다”(1절). 느헤미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케 하려고 왔다는 소식 자체가 그들의 마음을 괴롭혔다(2:10).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의 유익함을 위해 이 큰 역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여지껏 그들은 예루살렘에 성벽이 건축되지 않는 한 그것을 집어삼킬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때면 언제나 그 곳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해 왔었다. 그러나 성벽이 쌓아지면 그것은 그들에 대한 방어벽이 될 뿐만 아니라 점차로 거대한 힘이 될 수 있었다. 교회의 힘과 안전은 그 적들에게 근심과 걱정을 가져다 준다.
2. 말로 나타내는 그들의 태도. 그들은 그것을 비웃었으며 그들의 조롱거리로 만들려 했다. 여기에서 그들은 그들의 악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역효과를 가져왔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그 사업은 저절로 좌절되고 말 어리석은 기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뒤늦게서야 방해하려고 했지만 때는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이 어떤 교만과 악의를 품고 공공연히 그들을 조롱했는가 살펴보자.
(1) 산발랏은 이 일하는 사람들을 “이 미약한 유대 사람들”이라고 말함으로써 비웃었다(2절). “그들이 이 자료로 무엇을 하겠는가? 흙 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 이렇게 급히 서둘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가? 그들은 성벽을 단 하루만에 쌓아 그 다음날 제물을 바치는 행사를 가지려는가? 어리석고 불쌍한 백성들이군! 그들 스스로를 얼마나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는가를 보라!”
(2) 도비야는 일 자체에 대해서도 이에 못지 않는 경멸을 퍼부었다. 그도 역시 희롱하면서 그의 기지를 보여야만 했다(3절). 경건치 못한 희롱을 하는 자들은 서로 날카로운 말을 던진다. “불쌍한 일이로군” 그는 계속 말했다. “그런 일을 하다니……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그 재주 때문이 아니라 그 무게만으로도 곧 무너지리라.” 많은 선한 일이 이처럼 교만하고 건방진 조소자들에 의해 경멸을 받는다.
Ⅱ. 느헤미야는 이러한 비난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 겸손하고 경건하게 아뢰었다. 그는 그들이 말한 것을 관찰했다. 아마도 그들은 그의 시도를 조롱하면서 그를 낙담시키기 위해 그에게 이런 취지의 소식을 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어리석은 태도에 대해 어리석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들의 약함을 책망하지 않고 단지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기도를 올렸다.
1. 느헤미야는 그들이 당한 모욕을 하나님께서 살펴주시기를 간구했는데(4절) 우리는 이러한 그를 닮아야 할 것이다.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다음 사실을 기억하자.
(1) 하나님의 백성들은 때로 업신여김을 받는 백성들이 되어 경멸을 당하게 된다.
(2)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받는 멸시를 모두 들으시고 또 들으실 것이다. 이것은 그들의 위로가 되며 그들은 마치 귀먹은 사람처럼 조용히 참을 수 있는 이유이다(시 38:13, 15). “주는 우리의 호소를 들으시고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공평히 들어주시는 것 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
2. 그는 하나님께 그들의 부당함을 갚아 주시고 그 비난을 적에게로 되돌려 주실 것을 간청했다(4, 5절). 그리고 이것은 기도의 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예언의 영에 의해 말해진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를 조롱하고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은 우리로서는 이것을 모방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는 그를 비방하는 자를 위해 손수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느헤미야는 여기에서 “그들의 악을 덮어두지 마옵소서” 하고 기도하고 있다.
(1) 하나님의 백성들을 멸시하는 자들은 스스로가 그 영원한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다.
(2) 죄인들은 좀처럼 죄에서 돌이킬 수 없다. 물론 느헤미야가 이 죄인들의 마음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굳어져 있다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결코 회개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결코 그것을 덮어두지 마옵소서” 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이러한 기도를 드린 것은 “그들이 우리를 모욕하였나이다” 하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그들이 주의 노를 격동했고 건축하는 자 앞에서 그들이 모욕적인 소식을 보냈나이다” 하는 이유에서였다. 우리가 사악한 핍박자들에게 분노를 갖는 것은 그들이 우리를 모욕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노하게 한 때문이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만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대적하시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시 74:18, 22).
Ⅲ. 이러한 조롱에도 불구하고 건축하는 자들은 힘써 일했다(6절). 그들이 속력을 내어 잠시 동안 성벽의 절반을 쌓아 올린 것은 “백성이 마음들여 역사하였기” 때문이었다. 즉 그들은 힘써 이 일을 진척 시키기에 노력했다.
1. 선한 사업은 백성들이 마음을 다할 때 잘 이루어질 것이다.
2. 적들의 비방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의무를 떠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서둘러 하도록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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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랏 일파의 훼방(2)(느 4:7-15)
우리는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다.
Ⅰ. 유대 사람들의 적들은 그들의 역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건축하는 유대 사람들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계획하고 있었다. 모의자들 중에는 산발랏과 도비야 뿐만 아니라 이 계획에 가담한 다른 이웃 나라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이 일이 곧 중지되리라는 망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일이 잘 되어 번창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은 이처럼 일을 빨리 진척시킨 유대 사람들에게 화를 냈고 또 좀 더 일찍 그것을 막지 못한 그들 스스로에게 화를 냈다(7절). “그들은 심히 분하게 여겼다”. “그들의 화냄과 분노에 저주가 있으라. 그들의 화냄은 매우 사납고, 분노는 잔인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치는” 수밖에 없었다(8절). 왜 그들은 유대 사람과 분쟁하려는가? 유대 사람들이 그들에게 잘못 행했는가? 아니면 어떤 음모라도 하고 있었는가? 아니다. 유대인들은 그들끼리 평화롭게 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것은 단지 원수들의 시기와 악의를 품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들은 유대 사람들의 경건을 미워했기 때문에 그들의 번영을 시기하고 그들이 망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다음을 주시하라.
1. 그들은 이 모의에 모두 동의했다. “그들은 다함께 꾀하였다.” 비록 그들이 노리는 이권은 달랐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는 데에는 하나가 되었다.
2. 그들은 매우 철저했다. 그러므로 “저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수중에 넣자”고 말했다. 이처럼 그들은 간계를 꾸몄고 하나님의 눈을 피해 숨을 곳을 깊이 마련해 놓았으며 그들의 처사를 절대 비밀히 지켜 안전하게 성공을 거두고자 약속했다.
3. 그들은 매우 잔인했다. “우리가 달려 들어가서 저들을 살육하자.” 성벽 축성자들을 죽이려는 자들의 목적이 단지 공사를 중단시키자는 것만이었더라면, 그렇게 살인 행위에 열심을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그들이 간구하는 것은 그들의 피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것을 실컷 들여 마시기 위해서 어떤 계교라도 기꺼이 행할 것이다.
4. 그들이 성공하리라고 확신하던 간계는 어떠한 것이었는가? 그것은 “역사를 그치게 하는” 것이었다(11절). 그리고 그들은 분명히 그 뜻을 이루리라고 확신했다. 선한 사업을 훼방하려는 것이 악인들의 목적이며 그들은 스스로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선한 사업은 하나님의 일이므로 번창하게 될 것이다.
Ⅱ. 건축하던 자들은 낙담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대적들이 우리가 “역사를 그치게 하리라”고 말하던 바로 그 때에 유대 사람들은 “우리도 이 일을 그만 두자. 우리가 그 일을 더 이상 진척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 하고 말했다(10절). 그들은 이 노동을 피곤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 일의 첫 부분에 불과한 흙무더기를 제거하는 일도 감당할 수 없으리라 여겨 현재로선 이 일을 중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사답고 용맹한 유대 지파가 이처럼 나약해질 수 있겠는가? 앞장서서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은 적에 대한 공포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친구들의 공포를 제거해 주기 위해 고심해야 할 때가 많다.
Ⅲ. 적들의 음모가 느헤미야에게 전해졌다(12절). 그 지방에는 “그 대적의 근처에 거하는 유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그 형제들을 도울 만한 열의는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그들의 형편 가운데 적의 동정을 살펴 그 형제들에게 보고할 만한 정직과 사랑은 지니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열 번씩이나 손수 와서 수많은 목격자에 의해 확실케 된 소식을 매우 진지하고 근심스럽게 계속 들려 주었으므로 그들의 보고는 더욱 믿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들이 당황스러운 모습으로 달려와 숨이 끊어질 듯이 혼돈스럽게 보고하는 태도만으로도 그들의 긴급한 사태를 충분히 나타내 주었을 것이다. 나는 어떤 보충 설명 없이도 다음과 같은 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너희가 어느 곳을 둘러 보든지 그들은 우리를 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방을 모두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방법으로 어둠을 밝히실 수 있으므로 하나님과 그의 교회에 대해 계획된 어떤 음모나 계교도 결코 감추어질 수 없다. 홀로 만족스럽게 살고 있는 냉담하고 힘없는 유대 사람들까지도 그 적들을 탐지하는데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그들은 무력해지기보다는 “공중의 새가 되어 그들의 소리를 전할 것이다.”
Ⅳ. 이에 대해 느헤미야는 그 음모를 좌절시키고 그의 사업과 일하는 자들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경건하고 신중한 방법을 택했다.
1. 그가 돌아보았다고 적혀 있다(14절).
(1) 그는 하나님께 우러러 그의 편이 되시게 하고, 그 자신과 그의 목적을 하나님의 보호 아래 두었다(9절).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이것이 이 선한 자의 방법이었는데 이것은 또한 우리의 방법이 되어야 한다. 즉 그의 모든 근심과 슬픔, 그리고 두려움을 하나님 앞에 펼쳐 놓았고, 이렇게 함으로써 그 자신을 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것이 그가 행한 첫 번째 일이었다. 즉 그는 어떤 방법을 행하기 전에 하나님께 간구했다. 우리도 이처럼 항상 하나님과 함께 시작해야 한다.
(2) 그는 자기 주위를 살폈다. 기도하고 난 후에, 그는 “그들을 경계했다”고 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영혼의 싸움을 위해 주신 교훈은 이 예와 일치한다(마 26:41). “깨어있어 기도하라.” 만일 우리가 경계함이 없이 기도로써만 우리 스스로를 안전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께 대해 게으르며, 그를 시험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만일 기도 없이 경계만 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교만하며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것이 된다. 그렇게 될 때에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잃고 만다.
2. 다음 사실을 관찰해 보자.
(1) 그가 어떻게 파수꾼들을 배치했는가?(13절) 그는 “성 뒤 낮은” 곳에 파수꾼을 두었다. 그것은 흉벽과 같이 그 성 너머에 있는 적들을 당황케 했다. 그리고 성벽이 가장 높게 쌓아 올려진 “높은 곳에”도 그들을 두어 그 꼭대기에서 공격해오는 자들의 머리에 돌과 창을 던지도록 했다. 그는 그들을 “그 집안에 따라” 배치함으로써 그들의 상호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2) 그는 어떻게 그 백성들을 격려하고 활기를 불어 넣어 주었는가?(14절) 그는, 일반 사람들은 물론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나 지도자들까지도 자기들에게 전해진 보고를 듣고 매우 두려워하며 이제는 모두 망하게 되었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림으로써 일손이나 전력이 쇠약해져 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므로 그는 그들의 두려움을 진정시키기 위해 힘썼다. “자 저희를 두려워 말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생각하면서 용감히 행하자”고 했다.
① “너희가 누구 아래에서 싸우고 있는가? 너희는 가장 훌륭한 대장을 모시고 있다. 지극히 크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라. 너희는 너희의 적이 크고 두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에 비해, 특히 하나님을 대적함에 있어서, 얼마나 강하겠는가? 하나님은 그들보다 위대하시어 그들을 조종하고 있으시며, 하나님이 그들을 헤아리어 오실 때면 그들이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믿음의 눈으로써 교회의 하나님이 크고 두려우신 분이라는 것을 보는 자들은, 교회의 적들은 미미하고 경멸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인간을 두려워하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책이 된다. “죽을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는 “너를 지은 자, 여호와를 잊어버린 것이다”(사 51:12, 13).
② “너희가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너희에게는 가장 훌륭한 명분이 있다. 즉 너희는 너희 형제와(시 122:8) 자녀를 위해 싸우고 있다. 이 세상에서 너희가 귀하게 여기는 자들이 위협을 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용감히 행하라.”
Ⅴ. 이러한 권면이 결국 적들에게는 실의를 가져다 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15절). 적들은 그들의 계획이 탄로났으며, 유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경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다른 어떤 시도를 해봐도 아무 소용이 없으며 “하나님이 자기들의 꾀를 폐하셨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먼저 유대 사람을 당혹케 하지 않고서는 자기들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만일 그들의 계획이 목표되었다면, 또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유대 사람들의 사업을 인정해 주시고 그 일을 하는 자들을 또한 인정해 주신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서 더욱 기쁘게 “돌아와서 각각 역사하였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전히 지켜 주고 계시다는 그 사실은, 우리를 격려해 주고 위로해 주어 우리의 임무를 힘있게 계속해 나가도록 해 준다는 점을 기억하자. 위험이 끝났을 때는 언제나 곧 “우리의 사업으로 돌아오자.” 그리고 다시 위험이 오면 또 다시 하나님을 의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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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의 경계(느 4:16-23)
건축하는 자들은 이제 적들의 음모가 좌절되고 그들이 “돌아와 그들의 역사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완전히 그들의 병기를 내려놓을 정도로 안심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 적들이 끊임없이, 지치지 않고 음모를 꾸미며 한 계획이 실패했을 때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항상 우리 영혼의 적을 경계해야 하며 우리의 역사가 다 이루어지기 전에는 그 싸움이 끝나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느헤미야는 공격을 받을 경우를 생각해서, 그 백성들을 무장시켰다. 그 방법을 살펴보자.
Ⅰ. 그 백성들의 절반이 일하고 있을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창과 방패와 활” 을 가지고 무장하고 자신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일하는 자들을 위해서 지키게 했다. 그리하여 나팔 소리가 들리면 곧 일하던 사람들도 일을 즉시 중단하고 병기를 잡도록 했다(16절). 아마도 그들은 정해진 시간마다 일을 바꾸어 함으로써 지루함을 방지하였을 것이다. 이것은 특히 “힘이 쇠한 담부하는 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었으리라 짐작된다(10절). 물론 그들이 병기를 잡고 있을 동안 편할 수는 있었지만, 결코 게을리 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병기를 잡고 흙을 나르고 하는 일에 있어서, 그들은 “한 손으로 일을 하며 다른 한 손에는” 병기를 잡았다고 했다(17절). 그런데 이것을 글자 그대로 이해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일은 두 손을 모두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내용은 이들이 모두 동등하게 이 두 가지 일을 해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손에 싸울 병기를 잡고서 우리의 구원을 성취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행할 때마다 영혼의 적의 훼방을 예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들과 대항하여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는 것이다.
Ⅱ. 건축하는 자들은 각자 칼을 차고 있었는데(18절), 이것은 일하는 데 지장 없이 지니고 다닐 수 있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칼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일할 때나 환난을 겪을 때에도 항상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손 가까이 그 말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Ⅲ. 적들이 그들을 당혹케 하기 위해 접근해 오는 것이 발견되면, 그것을 즉시 보고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느헤미야는 나팔 부는 자들을 항상 그의 곁에 두어 위험을 알릴 때, 제일 먼저 경종의 소리를 내도록 했다. 그 사업은 대규모의 일이었으므로, 건축하는 자들은 서로 흩어져서 일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벽 전체를 동시에 쌓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계속 돌아다니면서 일을 감독하고 일하는 자들을 격려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적이 공격해 오는 것을 재빨리 간파하고는 나팔소리로 모두에게 그것을 알리려 했다. 그 때 그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싸우시리라”는 큰 확신을 가지고 즉시 그에게로 모여야 했다(18, 20절). 일하는 사람들은 항상 일거리가 있는 곳에 흩어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병사로서의 임무를 맡았을 때는, 필수적으로 엄격히 명령을 지켜 한 부대를 이루어야 했다. 그리스도의 건축을 위해 일하는 자도 이처럼 공동의 원수를 대항하여 한데 뭉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Ⅳ. 그 마을의 거민들에게는, 그들의 종과 함께 예루살렘 안에 거하면서, 아침에는 빨리 일하러 나올 수 있고 밤에 적이 공격해 올 경우 도울 준비를 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22절). 성읍의 힘은 성벽보다는 그 주민들의 손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그들을 안전케 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되어 정말 안전케 된다.
Ⅴ. 느헤미야 자신과 그의 백성들은 각자의 일에 매우 철저히 했다. 매일 해가 비칠 때뿐만 아니라 별이 빛날 때에도 창을 세워, 이것을 보는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21절). 이처럼 우리도 “밝을” 동안 뿐만 아니라 “어두울” 때에도 우리 영혼의 적을 항상 경계하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세상 암흑의 권세자들”이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그의 일에 매우 열중하고 있었고, 또 그는 그의 부하들로 하여금 일에 전념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리하여 그 사업에 대한 열기가 가시지 않는 한, 그 자신이나 그의 수하인들은 결코 침대에서 편히 자는 일 없이 매일 밤 옷을 입은 채 잤다(23절). 그러나 이따금 세탁을 위해서나 의식법상의 부정을 당하게 되었을 때는 옷을 갈아 입었다. 그들이 옷을 입고 벗을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그들이 일에 전념하고 있으며 항상 봉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증거였다. 선한 사업은, 그것을 위해 수고하는 자가 이처럼 그 일에 전념할 때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