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1 가상현실 시장 리드하는 국내 유망 VR기업 '4社'
==탄탄한 기술력 바탕, 과감한 시장 도전 ‘눈길 … 자유로운 기술 융합과 기획, 다양한 산업 ‘흡수
전문가들은 2015년 말을 기점으로 VR기기의 보급과 콘텐츠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빠른 IT코리아도 새로운 시장을 맞아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새로운 기술에 주목하는 중소 업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새로운 기술에 더욱 민감한 이들을 중심으로 게임 및 영상, 광고, 헬스케어,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VR관련 콘텐츠가 도입되고 있다.
국내 VR콘텐츠의 특징은 게임개발로 쌓인 3D 기술과 기획력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이다. 이런 게임 기술력은 향후 열릴 글로벌 VR시장에서 한국이 가진 강력한 저력이 될 전망이다.
이런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VR업체 네 곳을 소개한다. 게임부터 영상과 한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의 강점과 비전을 소개한다.
국내 VR기업의 수는 많지 않지만, 각각의 기술력과 비전은 매우 탄탄하다. 기본적으로 게임과 영상 등에서 개별 노하우와 기술력을 이미 확보하고 새로운 기술에 접목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시장 초기 킬러 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한 이들은 VR이 특히, 융합 콘텐츠의 성향을 띄고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해결할 기술 집약적 플랫폼임을 강조한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게임의 ‘인터렉티브’ 차용한, 종합 VR 콘텐츠 기업 목표”
● 대표자 : 황대실 ● 설립일 : 2002년 4월 ● 직원수 : 45명
● 주력사업 : VR게임 및 광고 콘텐츠, 모바일게임, Wii, 닌텐도DS
● VR대표작 : VR 건슈팅 ‘모탈 블리츠’
● 위 치 : 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 219-5
● 강 점
VR콘텐츠 개발 국내 선두주자이다. VR 건슈팅 모탈블리츠부터 환타 VR 광고 콘텐츠 등을 개발했다. 이전 아케이드 게임부터 닌텐도DS, Wii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개발해온 기술력과 기획을 바탕으로 VR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광고와 영화 등 영상콘텐츠 제작에 VR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를 찾는 파트너사들도 점차 늘고 있다. 차세대 VR플랫폼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업체로, VR기기의 대중화에 발맞춰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구자이다. 향후 특히 영화 및 영상 콘텐츠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의 3D기술과 인터랙티브를 융합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나아가려한다.
>>무버 “VR이 여는 새로운 세상으로 초대할 것”
● 대표자 : 김윤정 ● 설립일 : 2011년 6월 1일 ● 직원수 : 17명
● 주력사업 : VR 영상 콘텐츠, 한류 콘텐츠
● VR대표작 : 인피니트 ‘BAD’ 360 VR 뮤직비디오, 윤상 ‘Waltz’ 360 VR 뮤직비디오, 스텔라 360 VR 쇼케이스 영상(출시 예정)
● 위 치 :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60
● 강 점
이미 2011년부터 VR영상 콘텐츠를 제작 유통해온 업체이다. 이렇게 다년간 축적된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히 가수들의 VR 뮤직비디오와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무버는 VR 영상 및 재생 플레이어 독보적인 솔루션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 PAPER360(VR영상을 모바일로 볼 수 있는 디바이스) 제품 제작 경험 보유하고 있으며, VR관련 기기들의 유통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가장 오래된 VR관련 업체중 하나로, 시장과 산업에 대한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차세대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무버의 경영진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에 대한 경험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이 분야에서 일게될 VR 혁명에 맞춰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포켓메모리 “탄탄한 기획력 가진 종합 콘텐츠 개발사 목표”
● 대표자 : 조용석 ● 설립일 : 2014년 6월 ● 직원수 : 14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및 VR 콘텐츠 개발
● VR대표작 : VR ‘플레이 케이팝’, 추리물 ‘더 로스트’
● 위 치 : 서울시 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470-8 KCC 웰츠벨리
● 강 점
무엇보다 다채롭고 끊임 없는 개발과 R&D로 다져진 역량을 가진 업체이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은 물론 VR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VR관련 콘텐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한류 콘텐츠 ‘플레이 케이팝’의 VR파트를 개발 새로운 VR한류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이와함께 VR 추리 게임 ‘더 로스트’를 개발중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VR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사 영상과 헬스케어 등의 VR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보다 다양한 콘텐츠 기획과 개발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플로이드 “가상현실 네트워크로 글로벌 커뮤니티 만들 것”
● 대표자 : 엄익진 ● 설립일 : 2015년 2월 ● 직원수 : 5명
● 주력사업 : VR 슈팅 및 VR MMOG 개발
● VR대표작 : 모바일 및 VR 슈팅게임 ‘아크파이어’
● 위 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20-17 제일빌딩
● 강 점
엄익진 대표는 네오위즈 출신으로 온라인게임 ‘에스커’의 개발팀 출신이다. 특히 물리 기반의 디스트럭션 기술과 타깃시현 등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게임내 진행하는 것이 특기다. 이들은 이런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VR 슈팅게임 ‘아크파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5년 내 VR이 대중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기반을 닦기위해 현재 모바일과 VR연동이 가능한 비행 슈팅 게임 ‘아크파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아크파이어’ 시리즈를 통해 향후 가상현실 전략 MMOG로 글로벌 단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2025년 경 가상현실 네트워크를 완성해 새로운 가상세계를 구축하려 한다. 이런 기발한 발상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최정예 드림팀이다. 채성욱 luke@khplus.kr <저작권자 © VR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틴플로어
[지스타 2015] 써틴 플로어, 개방형 VR 플랫폼 통해 VR 대중화 앞장선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가상현실(이하 VR)과 관련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개발사가 콘텐츠를 내놓는 것과 비교해 일반 소비자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중에 풀린 VR 장비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드물기 때문이리라.
VR 콘텐츠 스타트업 써틴 플로어(13층)은 VR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제작하고, 유통하는 채널을 만들어 소비자가 더 쉽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름인 써틴 플로어는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동명의 영화에서 따왔다고 한다.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이자 써틴 플로어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삼하 이사는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튜브처럼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관한 허들을 낮추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한 기술을 개방해 VR과 관련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가상현실 게임의 경우 구현할 수 있는 기기가 HMD 형태의 장비로 국한되지만, 360도 동영상은 HMD는 물론, 스마트폰, PC 웹 등 다양한 기기에서 똑같은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써틴 플로어는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360도 동영상과 관련한 촬영 기술, 편집 도구, 스트리밍 및 송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16년 1분기 공개할 '13F TV'가 바로 그것이다. 향후 서비스를 시작할 13F TV는 촬영 장비로 만든 영상을 웹이나 모바일 앱 등으로 이어 붙여, 손쉽게 360도 콘텐츠로 변환할 수 있는 제작 도구와 이를 구현하는 360도 동영상 재생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써틴 플로어는 에버랜드와 협력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주요 놀이기구나 사파리 등을 360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놀이동산을 찾아오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이른바 '찾아가는 테마파크'를 진행하고 있다. 써틴 플로어 송영일 대표는 인터뷰에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향후 360도 영화를 제작해 13F TV를 통해 배포할 계획도 있다"며, "360도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기업은 많지만, 우리는 연구개발을 통해 남들이 제작할 수 없는 동영상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며, 궁극적으로는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파노라믹 VR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 외에도 콘텐츠 완성도를 위해 VR 사운드 등의 솔루션도 탑재할 계획이다. 즉 시점의 움직임에 따른 소리의 움직임까지 표현하겠다는 의미다.
향후에는 이러한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게임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삼하 이사는 "최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나 게임 개발 엔진의 성능이 좋아져 현실감 있는 게임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실제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더 품질이 좋으며 개발도 쉽다"고 말했다.
써틴 플로어 송영일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많은 사람이 VR 콘텐츠를 더 쉽게 제작하고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경험을 주고, VR이 대중화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2016. 8. 1 SK텔레콤, VR전문업체 서틴플로어와 제작한 ‘설현 360 VR 콘텐츠’ 공개
SK텔레콤(www.sktelecom.com)은 최근 VR 전문업체인 서틴플로어와 함께 제작한 ‘설현 360 VR 콘텐츠’를 출시했다.
360 VR은 동영상 화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기술로 완전한 구형 시야를 구현해 마치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이번 영상은 실사 기반의 360 VR 콘텐츠로 사람의 실제 시야에 가까운 1인칭 촬영기법IFPS(Immersive First person Sight)와 시뮬레이터 연동을 고려하는 SAC(Simulator Applicable Contents) 촬영 기술이 적용돼, 마치 설현과 실제로 데이트하는 듯한 특별한 가상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시점이 다른 여러 영상의 소스를 연결하는 EPC(Elastic Post-Process Composition), 모든 방향의 소리를 녹음해 연결하여 가상환경에서도 실제 소리와 가까운 환경을 제공하는 등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이는 ISS(Immersive Sound System)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영상 콘텐츠는 4분 30초의 분량으로 길거리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설현을 우연히 만나 함께 드라이브를 통해 스피드를 즐기고 아름다운 바다에서 설현과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번 VR콘텐츠는 SK텔레콤 신촌, 홍대 직영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 남상일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기존의 단순 체험형 콘텐츠에서 벗어나 최근 고객의 관심이 높은 VR을 매개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콘텐츠를 앞서는 진보된 VR 콘텐츠를 지속 제작해 VR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16.05.15 서틴플로우, VR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라
설립 1년이 안된 가상현실(VR) 중소기업 써틴플로어가 코카콜라 등 대기업과 줄줄이 계약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VR콘텐츠 제작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다. 서틴플로어(대표 송영일·박정우)는 코카콜라 음료 브랜드 `환타` 프로모션 영상 계약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서틴플로어 VR영상을 본 코카콜라가 계약을 제안했다. 서틴플로어는 환타 음료 프로모션 VR 영상 4편을 제작했다. 서틴플로어는 중국 대기업과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서틴플로우 약진은 독자 기술 덕분이다. 서틴플로우는 2D·3D VR 영상용 리그를 자체 개발했다. 리그 타입은 여러 대 소형 카메라 또는 렌즈를 균일하게 장착해 각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이어 붙여 하나의 360도 영상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박정우 대표는 “단순 고정된 촬영이 아닌 수많은 진동이 있는 극한 환경에서도 서틴플로어는 실시간으로 최적의 카메라 세팅과 리그 솔루션을 찾아 영상을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또, 몰입도 높은 VR영상을 위해 사운드 녹음부터 출력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VR게임에는 몰입도를 높이는 사운드 환경이 구축돼 있지만 일반 VR 영상에서 몰입도 높은 사운드까지 구현한 회사는 서틴플로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서틴플로우는 주요 고객과 저작권을 공동으로 갖는 걸 고수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저작권을 포기하는 순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잃는다”며 “서틴플로우는 제작한 영상 저작권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2015년 11월 16일 PRESS[인터뷰] 서틴플로어, “누구나 쉽게 VR 영상 만들도록 돕겠다”
올해 지스타 2015에서 주인공으로 떠오른 콘텐츠가 있다. 바로 차세대 기술로 많은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VR 기술이 그것이다.
지스타에 참석한 일부 전시관은 이러한 유행에 발맞춰 다양한 VR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VR 기술은 이전부터 개발되어 왔지만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꽤 시간이 오래 걸렸다.
VR 기술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게임 뿐 아니라 영상, 의료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하기에 따라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
지스타 2015 현장에서 만난 서틴플로어는 VR 기술을 영상과 접목 시킨 기업 중 하나다. 최근 VR 기술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정작 게임에만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서틴플로어는 영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기업이다.
서틴플로어 송영일 대표와 최삼하 CMO는 13F TV를 중심으로 VR 영상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최 CMO는 “서틴플로어는 영상 제작 회사는 아니면 솔루션에 대한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어떤 것을 보여줄까 고민했다. 그래서 놀이동산에 있는 어트렉션을 활용해 보자는 의견에 따라 기업들과 협력해 영상을 제작해 우리의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대표는 “13F TV는 유튜브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VR 영상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솔루션과 플랫폼 부분은 게임과 달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사용자가 많은 만큼 접근성이 용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 CMO는 “13F TV는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가령 사용자가 VR 영상을 제작하면, 이를 자동으로 연결해 하나의 VR 영상으로 재탄생 시키는 역할도 할 계획이고 이에 대한 기술도 오픈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VR 영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과 이를 받쳐주는 제품들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13F TV는 이러한 콘텐츠들을 하나로 모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을 제공해서 좀 더 많은 사용자들이 VR 영상을 제작하는데 도움을 주려 한다”고 했다.
송대표는 VR 영상에 대해 오피니언 리더로서 업계를 끌고 가고 싶다는 목표도 언급했다. “VR 영상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 사용자를 비롯해 몸이 불편한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본다. 서틴플로어는 이러한 콘텐츠 제작자들을 도와주고 나아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VR 영상에 있어 선두 기업으로 서틴플로어가 선두에 설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게임 번치 편집국(gamebunch.net / gamebunch.press@gmail.com)
==2017-03-21 VR스타트업 '서틴플로어'…삼성·SK텔레콤·코카콜라가 '낙점'//한국·태국에 VR테마파크 만든다
미국 유타주 모아브밸리의 보기만 해도 아찔한 협곡에서 한 남성이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 고개를 숙이면 천길 낭떠러지가 보인다. 줄이 흔들릴 때마다 화면도 흔들린다. 하지만 협곡을 건넜을 때의 짜릿함은 형언할 수 없다. 지난해 코카콜라가 음료 ‘환타’의 짜릿함을 강조하기 위해 내놓은 가상현실(VR) 영상이다. 이 영상을 제작한 곳은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서틴플로어다. 2015년 6월 출범한 이 회사는 설립 1년 반 만에 삼성전자 SK텔레콤 코카콜라 에버랜드 등 글로벌 기업의 VR 영상을 제작했다.
머리에 쓰는 ‘헤드마운트’ 형태의 VR 기기가 상용화된 것은 2년이 넘었다. VR 영상을 찍는다는 업체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VR이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는 건 영상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디스플레이 자체의 한계도 있지만 영상 자체도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송영일 서틴플로어 대표는 “평면 영상을 찍던 사람이 360도 VR 영상을 찍으려고 하면 속칭 ‘멘붕’에 빠진다”며 “빠르게 움직이는 VR 영상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서틴플로어를 비롯해 자운트, 위드인 등 몇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VR 기어’를 홍보하기 위해 내놓은 영상도 이 회사가 제작했다.
게임업체를 여러 차례 창업한 송 대표는 2014년 일찌감치 VR 시대를 예상하고 사업을 준비했다. VR 게임을 개발하려 했으나 영상 쪽이 확장성이 좋다고 판단해 방향을 틀었다. NHN에서 일을 했고 앱 개발회사를 운영하던 박정우 대표와 만나 2015년 6월 현재의 서틴플로어를 만들었다. 서틴플로어라는 회사 이름은 1999년 개봉한 가상현실 세계를 다룬 동명의 영화 제목(the thirteenth floor)에서 따 왔다.
송 대표는 “롤러코스터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VR로 찍기위해 특수제작한 360도 카메라를 사용한다”며 “최대 14대의 360도 카메라와 드론을 동원해 찍고 이들을 절묘하게 스티칭(영상을 합친다는 뜻)해야 제대로 실감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스티칭 기술이나 VR 사운드를 입히는 기술에 대해 자체 상표 등록까지 했다. 이 회사는 올해 인천 송도와 태국 방콕 중심가 엠포리움백화점에 VR테마파크도 열 계획이다.
제품이 영상인 만큼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박 대표는 SK텔레콤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영상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태국 푸껫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가수 설현이 히치하이크를 하고 둘이 요트에서 데이트를 하는 내용이었다. 설현이 앉자 정말 옆자리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너무 실감이 나서 악용되면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2016-05-16 VR업계의 숨은 강자 서틴플로우...환타, 에버랜드, 삼성전자와 줄줄이 계약
설립 1년이 안된 가상현실(VR) 중소기업 써틴플로어가 코카콜라, 삼성전자, 에버랜드 등 대기업과 줄줄이 계약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VR콘텐츠 제작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다.
VR콘텐츠 제작사 서틴플로어(대표 송영일·박정우)는 코카콜라 음료 브랜드 `환타` 프로모션 영상 계약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서틴플로어 VR영상을 본 코카콜라가 계약을 제안했다. 서틴플로어는 환타 음료 프로모션 VR 영상 4편을 제작했다. 서틴플로어는 중국 대기업과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에버랜드 등 국내 기업과도 손잡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가전쇼 CES에 VR 체험 부스에 서틴플로어가 만든 `우든코스터` 영상을 선보였다. 에버랜드와 제휴해 `벚꽃` `판다월드` 등 다양한 VR콘텐츠를 제작했다. CJ 계열사 시뮬라인과도 VR콘텐츠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틴플로우의 이같은 약진은 독자 기술 덕분이다. 서틴플로우는 2D·3D VR 영상용 리그를 자체 개발했다. 리그 타입은 여러 대의 소형 카메라 또는 렌즈를 균일하게 장착해 각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이어 붙여 하나의 360도 영상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박정우 대표는 “단순 고정된 촬영이 아닌 수많은 진동이 있는 극한 환경에서도 서틴플로어는 실시간으로 최적의 카메라 세팅과 리그 솔루션을 찾아 영상을 완성한다”고 강조했다.
또, 몰입도 높은 VR영상을 위해 사운드 녹음부터 출력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VR게임에는 몰입도를 높이는 사운드 환경이 구축돼 있지만 일반 VR 영상에서 몰입도 높은 사운드까지 구현한 회사는 서틴플로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서틴플로우는 주요 고객과 저작권을 공동으로 갖는 걸 고수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저작권을 포기하는 순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잃는다”며 “서틴플로우는 제작한 영상 저작권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서틴플로우는 단순 VR영상 제작사에 그치지 않고 VR영상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2017-03-21 신민균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싹 보이는 AI 스타트업, 재무제표 안 보고도 투자"
AI 발전 속도 빨라 사업성·재무여건 등 따져 볼 시간 없어 벤처투자도 변화 필요 초기단계보다 더 빠른 극초기 기업부터 투자“인공지능(AI) 분야의 될성부른 팀에는 기업설명회(IR) 없이 즉시 투자하겠다.”
벤처캐피털(VC) 케이큐브벤처스의 신민균 신임 대표는 21일 “AI 분야 발전이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돼 사업성, 재무 여건 등을 따지며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AI 기술을 가진 우수한 팀에는 통상적인 IR 절차 없이 즉각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통상적인 IR 활동이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기업설명회를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고 투자심사위원회를 여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3개월 이상 걸리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AI 분야에 즉시 투자하기 위한 별도의 자금도 마련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 AI 분야는 창업자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술이 있는 사람(팀)을 VC가 찾아나서야 할 상황”이라고도 했다. VC가 기술력 있는 연구원, 학생 등 잠재 창업가를 설득하고 자금을 지원해 기업을 장기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케이큐브벤처스는 AI 분야 창업팀을 찾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을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출신 공학도를 심사역으로 채용, 해외에서 AI 기술력이 있는 팀을 찾는 일에 투입하기도 했다.
KAIST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설회사를 다니다 엔씨소프트로 옮겨 게임업계에서 16년간 일한 신 대표는 VC업계에선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가 VC업계에 몸담은 것은 2년에 불과하다. 2015년 3월 케이큐브벤처스로 오면서부터다. 늦게 뛰어든 만큼 남들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신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는 설립한 지 5년이 지났으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 단계보다 더 초기, 즉 ‘극초기 단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해 후속 투자를 계속하면서 ‘스타트업과 VC가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것’을 케이큐브벤처스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신 대표는 “해외에선 VC와 벤처기업이 공동 운명으로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가 강한데 한국에서는 그런 사례를 많이 보지 못했다”며 “시드머니, 시리즈 A,B 등 성장 단계별로 VC가 너무 세분화돼 있어서 투자가 1회성으로 끝나는 게 많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설립 이후 5년간 85개 기업에 투자했는데 이 중 15개 기업에는 초기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도 했다. 후속 투자 15건 중 10건은 2016년 이후 했다. 후속 투자를 더 강화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창업가 가운데 해외 시장에 도전해 성과를 내는 팀이 많다”며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극초기 기업에 투자해 이들과 함께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